지금 대한민국의 2030들은 가벼운 감기나 장염, 독감과 같은 질환들에 어릴 때부터 습관적으로 항히스타민제, 진해거담제, 항생제 등의 약물을 복용해왔습니다. 양방의학의 발상지인 유럽이나 미국, 일본과 같은 선진국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과도한 약물 복용입니다. 이러한 약물 복용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립니다.그 결과, 지금 2030들은 부모세대에는 흔하지 않았던 여러 가지 질병들을 앓고 있습니다. 아토피, 두드러기, 만성 비염, 천식,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불면증, 생리통, 비만, 우울증 등입니다. 이러한 질병들의 증가에 과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군대 급식 문제가 사회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격리된 장병의 식단이 SNS에 공개되면서 군대를 보낸 부모들이 격앙됐고, 군비증강으로 무기의 현대화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병력을 좌우하는 병사들의 먹거리를 챙겨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장병뿐만 아니라 초급장교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세대)가 입대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들의 식사를 어떻게 책임져야 하는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국방부는 군인의 먹거리 복지를 군대 급식 시스템 개선, 조리인력 보강, 기본 급식비 인상 등의 측
코로나19가 끝나고 모두들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그러자 코로나 때는 걸리지 않던 감기, 독감 등에 걸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게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독감과 감기는 발열, 오한, 콧물, 코막힘, 근육통, 기침 등 전신 증상과 호흡기 증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그런데 알레르기가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에도 기침, 콧물, 코막힘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다 보니 감기나 독감과 헷갈리기 쉽습니다.알레르기 비염은 감기나 독감처럼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 아니다 보니 두통, 고열 등 전신 증상 없이 기침, 콧물, 코막힘 등 호흡기 증상이
어느 매체에 실린 탈북민의 고향 이야기를 읽었다. 강냉이에 얽힌 사연이었다. 1990년대를 회상하며 글쓴이는 “그 당시 우리에겐 쌀값이 아닌 장마당 강냉이값이 살아가는 모든 지표의 기준”이었다고 표현했다. “굶지 않으려면, 아니 죽지 않으려면 강냉이가 있어야 했다”는 것이다. 고난의 행군 시기, 처참했던 북한의 풍경을 그대로 보여주는 글이었다. 필자의 글을 통해 그가 2000년대 중반 탈북했음을 알 수 있었다. 때문에 그는 지금도 “가끔 북한 소식을 듣는 기회가 되면 쌀값보다는 강냉이값을 묻는다”고 말했다. 그에게 강냉이는 여전히
[한국농정신문 임선택 기자] 기후위기충남행동(황성렬 공동대표)이 (사)충남기후에너지시민재단·충남에너지전환네트워크·충남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지난 13일 내포혁신플랫폼에서 ‘영농형태양광 발전 지역참여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황성렬 기후위기충남행동 공동대표가 좌장을 맡았고 두 명의 발제와 네 명의 패널토론으로 구성됐다.김형수 공익법률센터 농본 정책팀장은 발제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이 농촌을 그저 입지 대상으로만 보고 주민과 농민들의 삶을 고려하지 않았다. 마을 내 분란을 일으키고 본인의 생계를 위협하는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우리나라 1인당 닭고기·오리고기 소비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소비자 대상 ‘가금육 소비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농진청이 닭·오리 고기 소비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으로, 지난 9월 69세 이하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조사 결과 ‘우리나라 1인당 가금육 연간 추정 소비량'은 닭고기 16.5kg, 오리고기 3.65kg으로 이전 2020년 조사보다 각각 0.74·0.72kg 증가했다.닭고기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ㅣ콜롬비아 보고타]국제농민연대체 비아캄페시나가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현지시각 12월 3일 8차 총회의 막을 열었다. 81개국 182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비아캄페시나는 4년마다 총회를 진행하지만 이번 8차 총회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지난 2017년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7차 총회 이후 6년 만에 개최됐다. 전체 총회 개막에 앞서 1일에는 청년총회가, 2일에는 여성총회 및 가부장제 반대 남성 회의, 성 다양성 회의가 진행됐으며, 이번 8차 총회는 12월 1일부터 8일까지 8일간 진행될 계획이다. 한국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정부에서 써도 된다고 했던, 정확히는 친환경농민이 사용할 때까지만 해도 판매금지 조치가 취해지지도 않았던 유기농업자재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사용해도 되는 농자재라 여겨 그 농자재를 쓴 농민은 친환경인증 취소위기에 처했다. 설령 취소를 면해도 현 제도상으론 농약성분 검출 농산물은 유기농 인증 농산물로 판매할 수 없기에, 해당 농민은 고스란히 손해를 입을 위기다.전남 보성군 조성면의 유기농 키위 재배농민 심오남씨는 지난달 8일 ㈜산업공해연구소 측으로부터 본인이 재배한 키위에서 농약 성분 ‘카탑(Carta
[한국농정신문 강선일·김하종 기자]기후정의 실현 및 환경·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지키고자 고민하는 강원도의 대학생들이 모여 강원도 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지난달 22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대학교 미래광장 일원에 강원지역 대학생들이 모여 ‘강원univ.(강원지역 대학)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페스타(축제)’를 열었다. 이날 페스타는 코로나 시대를 거치며 사라져가던 강원지역 대학 내 공동체 문화를 회복하고 대학 간, 동아리 간 연결망을 강화하자는 취지와 함께, 강원지역 청년 스스로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할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환경위기 대응을 위해 유통 과정에서도 플라스틱·비닐 등 처치 곤란 쓰레기의 대량 발생을 줄여야 한다는 시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는 농산물 유통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국내 현행법 중 무엇도 농산물 유통 과정의 포장재 감축을 강제하지 못한다. 정부가 사실상 농산물 포장재 감축 과제를 외면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셈이다.온갖 ‘예외조항’에 강제성 없는 가이드라인 … 머나먼 포장재 감축 제도화현행 법제도 중 농산물 포장문제를 다루는 법률은「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 세계 81개국 182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국제농민연대체 비아캄페시나가 오는 12월 1일부터 8일까지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8차 총회를 연다.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및 아메리카 대륙의 다양한 지역별 조직이 모두 모이는 총회는 원래 4년마다 개최되지만, 스페인에서 열린 2017년 지난 7차 총회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발생해 이번 총회는 6년 만에 열리는 자리다.‘국제 위기에 직면해 비아캄페시나는 인류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식량주권을 건설하겠다’는 슬로건 아래 치러지는 이번 8차 총회는 12월
[한국농정신문 이승헌 기자] 지난 21일 전남 영광군 스포티움에서 광주전남농민가족한마당(농민가족한마당)이 개최됐다. 농민가족한마당은 매년 농민들의 단결·화합·교류를 위해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의장 윤일권)이 주최하는 행사다. 코로나19 때문에 지난 2019년 순천에서 열린 농민가족한마당을 끝으로 중단됐다가, 4년 만인 올해 광주전남지역 각 16개 시군에서 예상을 웃도는 1,000여명의 농민가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영광군에서 성대하게 진행됐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 농업예산이 올해 1조2,500억원 정도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관리위원장 손세희, 한돈자조금)가 회식, 송년회 등 단체 모임이 잦은 연말을 맞아 오는 27일부터 ‘2023 대한민국 회식, 한돈과 함께!’ 이벤트를 개최한다.한돈자조금은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각종 연말 모임이 활성화됨에 따라, 한 해 동안 수고한 직장인들이 업무 스트레스를 풀고 동료들과 화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기침체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돈인증점 등 자영업자, 소상공인들과의 상생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부시장이란 농민이 재배·수확 또는 가공한 지역 농산물을 시민에게 직접 판매하는, 정례적이고 의도적으로 조직된 시장이다. 기존 시장경제 체제하의 유통구조(예컨대 가락시장, 대형마트 등)에서 농민이 그들의 목소리를 내기도, 농민과 소비자가 소통하기도 어려웠다는 문제 인식 아래, 점차 농부시장을 꾸리는 농민과 시민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이 농부시장을 운영하며 갖는 고민은 무엇일까.지난 15일, ‘농부시장포럼준비모임’은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강당에서 ‘2023 농부시장 포럼’을 열었다. 대다수 농부시장 운영자들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 제7간담회실에서 ‘기후재난과 여성농민’ 토론회가 열렸다. 기후위기의 해법으로 여성농민의 가치를 조명한 최초의 토론회며, 9명의 국회의원(아래)이 공동주최자로 나설 만큼 정치권의 관심이 뜨거웠다.땅과 생명을 지키며 농사를 이어온 여성농민들의 삶은 과학과 개발의 농법이 부추겨온 기후위기 사태에 의미 있는 시사점을 주고 있다. 아직 그 논리가 반듯하게 정리되진 않았지만, 논리를 만드는 첫 과정이라는 점에서 참가자들 모두 이 자리의 의미를 깊게 새기며 대화에 임했다. 여성농민들 스스로가 기후위기 극복의 주체로 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내년 비육우 농가소득 적자가 마리당 100만원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3/4분기 들어 드디어 사육두수 증가세가 멈췄지만, 여전히 암소 도축 증가세가 지지부진해 이전 파동 대비 한우 가격회복 속도가 더딜 거란 분석이다.지난 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한국농업·농촌의 미래 : 도전과 대응’을 주제로 한 농업계 심포지엄 ‘농업·농촌의 길 2023’이 개최됐다. 조직위원회는 올해 주제를 뒷받침할 여섯 가지 당면 쟁점 중 하나로 한우산업을 꼽았고, 이에 ‘한우산업 문제, 어떻게 풀어야
큰아이가 얼마 전 동아리 친구들을 데리고 집으로 놀러 왔다. 친구의 엄마이기도 하지만 이들과 같은 종교동아리 출신의 선배이기도 한 내 이야기가 궁금했단다. 어디 가서 ‘라떼는 말이야’라고 하는 일은 모양이 빠져 눈치를 봐야 하는데, 입을 열라 하니 신나서 그 시절의 이야기를 주절댔다.내가 학생일 때는 구제금융 전후의 세기말이기도 해서 길거리로 뛰어나가 싸울 일이 많았었노라, 특히 농촌활동(농활)은 지금의 삶에도 깊게 영향을 주어 ‘농촌사회학’을 공부하기로 한 데에 중요한 계기였다 하니 동아리 활동이 진로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에 놀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45년 만에 최대치로 폭락한 지난해 쌀값과 파탄 난 농민들의 삶을 뒤로한 채 윤석열정부는 생색내기용 양곡관리법 일부개정안마저 거부권 행사로 묵살시켰다. 이후 ‘남는 쌀을 세금으로 강제 매수’ 하는 대신 2023년 수확기 쌀값이 80kg당 20만원 수준이 되도록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거듭 밝혀 왔다. 또 윤석열정부는 수확기 쌀값 20만원을 ‘최근 5년간의 평년 쌀값 추이를 감안한,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수치’로 내세우며 이를 ‘달성’하는 게 대단한 목표라도 되는 양 내내 떠벌렸다. 그야말로 ‘가스라이팅’
[한국농정신문 문지영 기자]정부가 2024년도 예산안에서 사회적경제 분야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자 해 사회적경제인들의 우려와 반발이 커지고 있다.사회적경제 예산 원상복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에 따르면, 내년도 사회적경제 전용사업 예산은 1,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올해 예산 1조1,000억원의 10~50%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주요부처의 내년도 사회적경제 사업 추진 예산 중, 협동조합 활성화 관련 예산(기획재정부 소관)은 올해 79억6,000만원에서 내년 7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1%, 사회적기
지리산에서 실상사가 갖는 의미는 아주 각별하다. 지리산 생명 평화 운동의 시작점이자 중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엄숙 진지함보다는 마을 가운데 자리하고는 스스럼없이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웃 같은 절집으로 느껴지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하지만 지리산이 위태로울 땐 저항의 구심점이 되어 지리산의 사람들이 모이게 하는 역할을 자임해 온 것도 실상사였다.이 가을날, 지리산 운동의 심장 그 실상사가 지리산프로젝트란 이름을 달고 울타리 없는 미술관이 되었다. 그림, 사진, 설치미술 등등 다양한 모습으로 실상사 곳곳을 장식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