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 22대 총선이 끝나고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진보당이 지난 19일 전농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엔 하원오 의장, 이갑성 부의장, 권혁주 사무총장, 강순중 정책위원장 등 전농 간부들과 진보당의 김봉용 농민당 대표와 윤종오·정혜경 당선인이 참석했다. 양측은 농업정책의 심각한 퇴행과 총선 이후 활동 방향에 대한 의견을 중심으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하원오 전농 의장은 “진보당이 진보정당 중 유일하게 의석을 확보해 국회에 입성한다. 지금 농업·농민이 처한 상황은 매우 어렵다. 정부는 물가상승 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사)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회장 서용일, 화훼자조금)가 올해 절화의무자조금 홍보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일상의 꽃 직거래장터’를 개최했다. 화훼자조금은 이날 직거래장터를 시작으로 5월부터 11일까지 매월 1~2회 직거래장터를 열 계획이다. 직거래장터에선 계절에 맞는 다양한 고품질 국산 꽃을 선보일 예정이며, 소비자들은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되는 국산 절화를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사이 공간에서 진행한 지난 19일 직거래장터에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제18차 물가관계차관회의가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렸다.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선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가공식품, 공산품 등 주요품목의 가격동향 및 물가안정 방안이 논의됐으며, 지난 5일 제16차 물가관계차관회의 이후 추진된 농수산물 유통구조개선 TF의 농산물 출하·유통 현장점검 상황도 일부 공유됐다.먼저 이날 회의에선 4월 이후 기상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전반적인 농축수산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농수산진흥원(원장 최창수, 진흥원)이 접경지역 소재 군부대 급식에 공급하는 친환경농산물 물량을 지난해 약 130톤에서 올해 약 580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진흥원은 지난 2월 2024~2025년 접경지역 친환경농산물 군급식 지원 추진기관으로 선정돼, 지난 1일부터 경기도산 친환경농산물을 도내 접경지 군부대에 공급하기 시작했다.지난해 진흥원은 장기저장 품목인 감자·양파·마늘 등 3개 품목만을 군급식 식자재로 약 130톤 가량 공급했다. 올해 4월부턴 공급 품목 및 물량을 대폭 확대해, 기존 품목에 더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테레비나 신문 보면 농산물이 비싸다고 하는데 그건 아니여. 몇십 년 동안 다른 물가는 다 올랐어도 농산물값은 거의 안 올랐거든. 다른 거랑 어깨를 같이 맞춰줘야 농민들도 먹고살지. 비싸다고 수입하고 그러면 쓰나. (이 밭엔) 콩 심을 긴데 제초를 안 하고 로터리를 하면 풀이 묻혔다가 또 올라와. 기름 한 방울 안 나오는 나라에서 자꾸 기계만 돌리면 쓰나. 사람이 애먹어도 한 번이라도 덜해야 낫지. 모레 즈음 퇴비 싣고 와서 로터리 치려고.”
기범이는 경허가 내민 피봉을 턱짓하며 물었다.“뭡니까?”“혹 이필제란 이름을 아십니까?”이필제는 도당을 모아 작변을 모의하고 영해 관아를 들이친 후 새재에서 병창을 습격하려다 피체돼 능지처참된 자였다. 불과 이 년 전의 일로 조선에 정씨 왕조를 세우고 본인은 중원에 들어가 천자가 되겠다는 감언으로 사람들을 설득한 자였다. 지금은 잠잠해졌지만 조선을 들썩 들었다 놓은 인물이라 사람들은 이필제란 이름조차 언급하길 꺼렸다.“그럼 이게 그자의 서간이라도 된단 말이우?”“이곳엔 금강경 강해를 듣기 위해 젊은 행자들도 찾아옵니다. 노자께서는
강원도 삼척엔 50년 넘게 매일 새벽을 여는 시장이 있다. 동이 트기 전 5시에 열어 10시면 시장을 닫기에 ‘번개’라는 이름이 붙은 시장이다. 그래서 항간엔 도깨비시장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크지 않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시장이다. 전면엔 당일 새벽 경매로 넘어온 해산물들이 즐비한데 모두 다시 살아서 바다로 갈 것만 같다. 해산물가게 뒤편의 골목으로는 따끈한 어묵국물을 파는 가게부터 채소를 파는 가게들도 같이 있다. 새벽을 여는 만큼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식당들도 몇몇 보인다. 아침밥을 먹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임연수만 한 바구니
마을부녀회의 공식활동이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마을 대소사가 있을 때마다 온갖 뒷일을 챙기며 마을을 지켜왔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길흉사를 집안에서 치를 때 유족의 마음을 위무하는 일이며, 그 많은 조문객의 음식을 대접하는 일, 평토제 지낼 제례음식 준비하는 일 등 부녀회원이 빠지면 되는 일이 없을 정도였다지요. 그런 일을 마치면 상주가 고마움의 표식으로 사례금을 주었고, 그런 돈들이 모여 부녀회 기금의 종잣돈이 되었다 합니다. 지금은 농약 빈병이나 재활용품 분리수거 등으로 약소한 기금을 모으고 있습니다.그런 우리 마을 부
착각(錯覺)불교 경전에 나오는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은 우리가 느끼는 감각을 의미한다. 눈으로 보는 것, 귀로 듣는 소리, 코로 맡는 냄새, 혀를 통해 전해지는 맛, 피부로 느끼는 촉감, 뇌로 느끼는 직감까지 우리는 여섯 가지 감각을 통해 사물을 받아들인다.하지만 이 감각이라는 것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우리에게 전달하지 않는다. 나의 경험과 나의 의식을 통해 한 번 가공을 거쳐 전달된다. 어찌보면 우리는 감각의 수단이라고 할수 있는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에 의해 속임을 당할 수 있음을 항상 인식하고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가
“의사한테 봉사라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생각해야 한다. 의사들은 최고의 엘리트 집단으로 존경받고 있다. 그 점을 생각할 때 이래선 안 된다. 소통이 돼야 한다. 정부에는 강하면 부러진다는 말을, 의료계에는 현장을 떠나는 행동은 좋은 모습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다.” 이 말은 의사로서 평생 그 직을 봉사직으로 생각하고 실천해온 주혜란 양구군 보건소장의 말입니다.위 인용문에 나오는 ‘히포크라테스’는 고대 그리스의 의사로 평생을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해 온 ‘의학의 아버지’라 불려온 사람으로, 모
겨울, 남녘 들길에 바람이 분다. 언덕바지 밭에서는 파릇파릇 보리가 자라고, 그 보리밭을 꾸불꾸불 둘러치고 있는 얕은 돌담들이 정겨움을 더한다. 이윽고 모시 잠방이 차림의 중늙은이 유봉이, 무명 치마에 베적삼을 받쳐 입은 딸 소화와 어깨에 북을 멘 고수(鼓手) 동호를 데리고 보리밭 돌담길을 걸어 내려온다. 고단한 방랑길이지만 그들에게는 ‘소리’가 있어 그 행로가 외롭지 않다. 아비와 딸이 주거니 받거니 소리를 한다. 진도아리랑이다.…청천 하늘엔 잔별도 많고 이내 가슴 속엔 수심도 많다/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