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같은 오렌지인데 이쪽이 훨씬 싸네?” “그럼 이걸로 사야지.” 전남 광양 동광양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보던 젊은 부부의 대화다. ‘로컬푸드’ 표시가 된 중앙 매대엔 망당 9800원짜리 미국산 오렌지가 있고, 뒤편 구석으로 망당 1만3800원짜리 제주산 청견오렌지가 있다. 용케 국산 청견오렌지를 발견하긴 했지만 선택은 역시 저렴한 미국산으로 기울게 마련이다. 옆에서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유영준 광양시농민회장이 한 마디를 건넨다. “조금 비싸더라도 국산 사시는 게 좋아요.”농협은 농민들의 이익에 복무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5000억원대 대규모 적자로 논란을 빚고 있는 농협상호금융(대표 여영현)이 지난 16일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상호금융 독립화’, ‘회원조합 추가정산 1조원’ 등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당선공약을 추진한다는 명목이며 적자 사태에 대한 반성을 직접적으로 담아내진 않았다.비상경영대책위원회는 상호금융의 경영 및 손익관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산하에 △농축협 연체관리 TF △특별회계 수익성 제고 TF △상호금융 독립화 추진 TF △농축협 신용사업 규제완화 TF를 설치해 각 분야에서 혁신과제를 발굴한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는 본격적인 영농철이 도래했음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범국민적 농촌 일손돕기 참여를 확산하기 위해 ‘2024년 범농협 영농지원 전국 동시 발대식’을 개최했다.지난 15일 경북 의성에서 열린 발대식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한 범농협 임직원과 박형수 국회의원,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주수 의성군수, 김광호 의성군의회 의장, 자원봉사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농협중앙회는 이날 전국 1111개 농축협에 260억원 상당의 농기계를 전달하는 행사도 가졌다. 농촌인구 감소로 부족해지는 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남원주농협(조합장 강병헌)이 지난 12일 ‘스마트농업지원센터’를 개소했다.스마트농업지원센터는 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가 스마트농업 보급 거점으로 각 지역에 설치 지원하고 있는 교육·실습시설이다. 남원주농협 스마트농업센터는 충남 동천안농협, 서울 영동농협, 경기 양평농협에 이은 네 번째 센터다.부지는 기존 남원주농협 경화장(벼 중묘 육성시설) 1100평 중 550평을 활용했다. 농촌진흥청이 인증한 내재해형 시설 규격을 갖춰 내구성을 높였으며, 1인가구에게 인기가 좋은 ‘미니오이’와 엽채류를 작목으로 선택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가 지난 15일 2023년 여성농업인 실태조사(제5차)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조사는 법정 ‘농업인’의 정의를 충족하는 ‘여성농업인’만을 대상으로 해 정밀도가 다소 아쉬우나, 개괄적인 실태 동향을 살펴볼 수 있다.조사에 참여한 여성농업인의 농업경영체 등록 지위는 단독경영주가 23%, 공동경영주가 27.6%, 경영주 외 농업인이 49.1%였다. 23%의 단독경영주 중에서도 44%는 사별 또는 이혼한 경우이기 때문에, 배우자가 있으면서 여성이 단독경영주인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10%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지난 17일 전북 군산항에서 해외원조 쌀 출항식을 열었다. 지난해 G7 정상회의 당시 우리 정부는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쌀 원조물량을 2배(5만→10만톤) 늘리기로 했는데, 그 첫 선적을 기념하는 행사였다.우리나라는 2018년 유엔식량원조협약에 가입한 이래 매년 5만톤의 쌀을 해외 5개국(케냐·우간다·에티오피아·예멘·라오스)에 지원해 왔다. 올해부터는 이 중 라오스를 제외하고 7개국(마다가스카르·모잠비크·기니비사우·모리타니·시에라리온·아프가니스탄·방글라데시)을 추
[한국농정신문 장수경·임선택 기자]4.16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지역마다 추모의 물결이 일었다. ‘잊지 않겠다’는 시민·농민들의 간절한 약속이 각지에서 저마다의 형태로 형상화됐다.‘민주주의와 민생, 사회공공성 실현을 위한 강원연석회의(강원연석회의)’는 지난 16일 강원도청 앞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 건설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강원연석회의는 “유가족과 국민에게 국가는 ‘가만히 있으라’ 했지만 노란리본의 행진은 멈추지 않았고 그 결과 생명안전기본법을 국민의 손으로 직접 국회에 발의했다”라며 “2
[한국농정신문 임선택 기자] 서천군농민회(회장 박대수)는 지난 19일 사무실 개소식을 열고 농민회의 힘찬 도약을 선포했다. 이번 개소식은 기존 사무실의 계약 만료 이후 새로운 사무실로의 이전을 축하하며 서천 농민들과 함께 ‘농민회 강화’, ‘농민중심 농정 실현’을 도모하기 위해 개최했다.박대수 회장은 개회사에서 “농민의 숫자가 현격히 줄고 나이가 들어가지만, 우리 농민회의 열정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처럼 새로운 사무실에서 다시 한번 힘찬 도약을 맞이하는 서천군농민회를 위해 노력하겠다. ‘농민무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강원도 홍천군 남면 시동1리 주민들이 태양광 업체가 투기 목적으로 취득·이용 중인 농지의 철저한 조사·처분을 촉구하며 나섰다. 아울러 주민들은 약 2년 전 해당 농지의 원상회복을 약속하고도 이를 지키지 않는 홍천군수를 감사원에 감사 제보하겠다고 밝혔다.홍천군 남면 시동1리 주민들은 3년 넘게 태양광 업체와 갈등을 겪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농지를 불법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농지취득자격증명(농취증)까지 부정 발급받았다. 주민들은 군청 관계자와 수차례 면담하며 이를 제대로 처리해달라고 요청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가 지난해 역대급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공사의 순익은 65억9734만원으로, 이는 전년도 41억7292만원 대비 약 58.1% 증가한 값이다.공사가 지난해 이처럼 큰 순익을 낼 수 있었던 건 △시장사용료 △임대료 △주차료 △시설사용료 △대행사업 등의 수익이 증가한 영향이 커서다. 지난해 공사의 시장사용료 수익은 약 392억6105만원으로 전년 369억3243만원 대비 6.3% 증가했다. 임대료수익 역시 2022년 221억6936만원에서 지난해 257억5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최근 정부는 소비 변화에 따른 국내 쌀 생산 감축과 수입산 밀 시장의 국산화를 위해 적지 않은 정책 역량을 가루쌀에 집중하고 있다. 당장 올해 가루쌀 원료곡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5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원료곡이 적체되지 않고 수입 밀 시장에서 소비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가루쌀은 기존 쌀가루와 달리 제분 과정이 간편한 새로운 품종(바로미2)을 일컫는다. 원료곡을 불리지 않고 바로 빻아 제분할 수 있으며, 빵·면류를 만들기 적합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농수산진흥원(원장 최창수, 진흥원)이 귀농·귀촌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농협중앙회·연합뉴스가 주최하는 ‘와이팜 엑스포(Y-FARM EXPO) 2024 스마트 귀농귀촌 청년창업 박람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진흥원 산하 경기도귀농귀촌지원센터는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며 지방소멸 대응 및 도시민의 농촌 정착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상을 받았다.진흥원은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해 2009년부터 경기귀농귀촌학교 사업을 시작했으며, 2016년 경기도로부터 경기도귀농귀촌지원센터 운영 주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 16일, 우리 사회는 4.16 세월호 참사 발생 10주기를 맞이했다. 세월호 참사는 한국 사회가 구성원 그 누구의 안전도 담보되지 않는 사회임을, 이 나라 정부가 시민안전에 얼마나 무심한 정부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한 계기였다.그러나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한국 사회는 2022년 10.29 이태원 참사, 2023년 7월 폭우로 인한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경북 예천 산사태 참사 등 수많은 사회적 참사를 맞닥뜨려야 했다. 이러한 아픔을 겪으며, 시민들은 한국 사회를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사회로 만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정부가 지역 인구감소를 막는다는 명목으로 기존 1주택 보유자가 인구감소지역 내 주택 1채(소위 ‘세컨드 홈’)를 추가 취득해도 ‘1세대 1주택자’로 간주하는 세제 특혜를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실제론 명백히 1세대 2주택자임에도 1주택자로 간주해, 원래대로라면 매겨야 할 세금을 면제해 주겠다는 뜻이다. ‘1+1=2’라는 진리를 ‘1+1=1’로 바꾸겠다는 상황을 놓고, 지방소멸을 핑계로 토건·투기세력을 위한 정책을 펼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지난 15일,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민간기업 12개사가 보유한 스마트농업 기술이 전국 9개 지역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와 시군농업기술센터 내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 123개소에 투입된다.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은 18일 전북 전주시 본청 국제회의장에서 이들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스마트농업의 안정적 정착과 확산을 앞당기기 위해서다.협약 기업 12개사는 △자동제어 분야 : 케이티(KT), 경농 △품질관리 분야 : 풀무원 △농작업 로봇 분야 : 대동, 엘에스(LS) 엠트론, 긴트(GINT) △통합관제 분야 : 지농,
[한국농정신문 최설화 기자]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유장수, 친환경자조금)가 오는 26일까지 온라인 플랫폼 ‘어글리어스’와 협력해 냉동 유기농 블루베리 판매전을 진행한다. 이번 판매전은 지난 3월 유기농 꿀고구마 할인 판매에 이어 친환경자조금과 어글리어스의 두 번째 만남이다.판매를 진행하는 어글리어스는 친환경농산물을 소량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판매처이다. 이번 판매전에선 냉동 유기농 블루베리를 1kg당 256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친환경자조금은 친환경농산물 온라인 판매처 확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친환경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김만호, 전농 제주도연맹)이 18일 성명을 내고 ‘밭작물 토양생태환경보전사업’ 대상 품종에서 콩을 제외한 제주특별자치도를 규탄하며 원상복귀를 촉구했다. 밭작물 토양생태환경보전사업은 과잉 생산되는 월동채소 양을 줄이기 위해 타 작물재배나 휴경을 유도해 수급안정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해마다 대두되는 과잉 생산을 막기 위해 제주도는 팥, 녹두, 유채, 콩, 수단그라스 품종 중 해당 품종 농사를 짓는 농가에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그런데 올해는 달라졌다. 제주도청이 지난 15일 지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업회사법인 ㈜보람(대표이사 윤보선)이 18일 기존 벼수매통의 장점을 총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보람은 경기도 화성시 ‘화성수원안산수라청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지역농협 임직원 및 조합원 등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신제품 ‘에코톤백’ 시연회를 열었다.수확한 벼는 대부분 톤백 자루에 담겨 이동ㆍ수매되는데, 콤바인으로 톤백 자루를 들어 올릴 때 2~3명의 인력이 더 필요하고 안전사고 위험이 높으며 재사용도 어렵다. 벼수매통은 톤백을 대체하는 제품으로, 직사각형의 대형 철제 그릇 모양이다. 추가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여농)이 지난 17~18일 전남 구례군 우리밀 농촌체험 교육관에서 1차 중앙위원회(중앙위)와 집행책임자 교육을 진행했다.이날 40여명의 전여농 지역연합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위와 교육이 진행됐다.양옥희 전여농 회장은 대회사에서 “저는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인데 회원 여러분이 저를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가 함께 더 많이 웃고 울고 마음을 나누며 앞으로도 잘 활동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윤석열정권 심판이 최우선 과제라는 것이 드러났다. 성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SG한국삼공(대표이사 한동우)이 지난 8일~12일까지 농민들을 대상으로 복숭아 세균구멍병 방제를 위한 초청 강연회를 진행했다. 강연은 김임수 전 복숭아연구소 소장이 맡았다.강연은 전남 순천시, 강원 원주시, 경북 청도군 복숭아 작목반 회원 및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김임수 소장은 복숭아, 자두 등 핵과류(단단한 핵으로 싸인 씨가 들어 있는 열매류)에서 최근 문제가 되는 병해충 발생 양상 및 방제법 등을 제시했다.김 소장은 강연에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세균구멍병 방제를 위해선 △수확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