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가는 길 뜨거운 남도길 / 저편 둑 위로 기차는 가고…’김민기가 부른 ‘고향 가는 길’의 첫 대목이다. 모르긴 해도 옛 시절의 대중가요 중에서 남녀 간의 사랑을 빼놓으면 고향(향수)을 주제로 한 노래가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다. 고향을 그리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거나 감상할 때 사람들은 대체로 눈을 감는다.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에 고이 담긴 고향의 풍광은 제가끔 다르다. 이 노랫말의 주인공처럼, 강둑 철로 위로 기차가 지나가는 고향 마을에 다시 찾아가서, 소년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칡뿌리를 질겅질겅 씹어보고 싶은 염원을 간직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라남도가 저수지 붕괴 등의 비상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농업용 저수지 관리실태 안전감찰을 지난 20일부터 오는 4월 28일까지 6주간 실시한다.농업용 저수지는 주민 생활 및 안전과 밀접한 시설이다. 전남도는 모내기철 농업용수의 원활한 이용과 집중호우에 대응함으로써 주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재해 우려가 있는 저수지 대상의 예방적 안전감찰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안전감찰 대상은 광양시·담양군·곡성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해남군·영암군·진도군 등 9개 시·군 저수지 중 안전등급이 D등급(안전취약) 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병호, 공사)가 가뭄으로 영농기 용수 부족이 우려되는 지역에 용수 확보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공사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 전국 누적강수량은 평년의 77% 수준이지만, 전라도와 경상도 남부지역의 누적강수량은 평년대비 62%로 기상가뭄이 이어지는 실정이다. 또 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71.9%로 평년 저수율인 76.3%와 비교해 평이한 상태지만 장기간 강수량이 부족했던 전북의 저수율은 57%로 평년 저수율 76.5%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남의 저수율 또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비상급수를 시작할 만큼 전라남도의 가뭄이 심상찮다.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저수지 또한 바닥을 보일 만큼 무강우로 인한 겨울 가뭄이 극한에 치달은 상태로, 동계작물 재배에 대한 걱정과 동계작물 수확 이후 시작되는 모내기 준비에 농민들의 우려가 날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병호, 공사)와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들여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현장의 체감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먼저 공사는 공사가 관리 중인 농업용 저수지의 용수 확보에 역량을 쏟고 있다. 양수저류로 인근 하천이나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영훈)는 가을철 농작물 초기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작물 가뭄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 관계기관과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지난 7일 밝혔다.제주지방기상청이 올해 10월 제주도 기후특성을 분석한 결과, 제주도의 지난달 평균 강수량은 19.6㎜로 평년(91.6㎜)의 21.4% 수준에 그쳤다. 특히 10월 11일부터 21일간 계속 비가 내리지 않아 1973년 이후 10월 연속무강수일수(강수량 0.1mm 이상을 기록하지 않았던 일수)가 역대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제주도는 가을철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영훈)는 가을철 농작물 초기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작물 가뭄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 관계기관과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제주지방기상청이 올해 10월 제주도 기후특성을 분석한 결과, 제주도의 지난달 평균 강수량은 19.6㎜로 평년(91.6㎜)의 21.4% 수준에 그쳤다. 특히 10월 11일부터 21일간 계속 비가 내리지 않아 1973년 이후 10월 연속무강수일수(강수량 0.1mm 이상을 기록하지 않았던 일수)가 역대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제주도는 가을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는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병호, 공사)를 비롯해 마사회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굵직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날 대부분의 질의가 공사와 마사회, aT 등에 집중됐으나,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노수현, 농기평)과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이종순, 농정원), 농업정책보험금융원(원장 민연태, 농금원) 등에 이따금 쏟아진 지적과 질의는 기관장을 긴장시킬 만큼 날카로웠다.농지은행 사업 운영 비롯, 농업용수·저수지 관리 질타농어촌공사 국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낙동강 물을 정수해서 공급한 대구 수돗물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에 환경부가 즉각 반박하는 등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 낙동강물환경연구소가 지난 2일 대구·부산·경남 정수장 5곳에서 정화된 수돗물을 분석한 결과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환경단체들이 대구 수돗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밝힌 것과 대조적인 결과가 나온 것이다.환경부는 환경단체 의뢰로 진행된 이승준 부경대 교수 연구팀의 연구에 사용된 효소 면역측정법(ELIS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낙동강에서 역대급 고농도 녹조가 발생한 가운데 인근에서 물을 끌어다 농사짓는 농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난 10일 환경단체 낙동강네트워크에 따르면 경남 양산시 원동면 일대 논에 녹조가 확산하고 있다. 임희자 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은 “현장을 가보니 낙동강 양수장에 발생한 녹조가 농수로를 통해 논으로 그대로 들어가고 있었다”며 “농민들은 해당 양수장에서 공급되는 물이 들판 전체로 흘러간다고 하는데, 실제 양수장 상태나 그 일대 물을 취수하는 취수지역 지점을 보니까 그럴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전라남도 영광군 백수읍 하사리 일원의 간척지에 염해가 극심하다. 현재 대부분의 논에서 생육 장해가 관찰되고 있으며, 2·3차 거듭된 파종에도 불구하고 모 상당수가 고사해 한 해 농사를 아예 포기한 농민도 적지 않다. 현장 농민들은 이번 염해의 원인으로 한국농어촌공사 영광지사의 관리 부실을 지적하고 있다.지난 18일 만난 농민 김홍연(68)씨는 “40년 가까이 이곳에서 농사짓고 있지만, 이 정도로 염해가 심한 적은 처음이다. 모내기 이후 짠물이 지속적으로 공급돼 농민 대부분이 두 번 이상 모를 냈는데, 지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국가물관리위원회 2기 구성을 목전에 두고 농업단체 관계자를 비롯해 학계 전문가, 관련기관 담당자 등이 한데 모여 농업용수 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2일 국회서 열린 ‘가뭄·홍수 대비 지속가능한 농업용수 관리 방안 국회토론회’를 통해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1기 국가물관리위원회에 농업부문 인사 참여가 특히 부실했던 만큼, 향후 국가물관리위원회의 국가물관리기본계획 이행에 농업계 의견을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이날 토론회는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이뤄졌다. 가장 먼저 주제발표에 나선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기후위기 시대에 턱없이 부족하거나 넘치는 물로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농업생산기반 중장기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도록 하는 법 개정안이 발의됐다.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은 28일 정부가 용수개발, 배수개선 등 농촌 물관리사업 계획을 면밀하게 세울 수 있는 ‘농어촌정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현행법 제7조 1항은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생산기반 정비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기간에 대한 한정이 없어 현재 적용되고 있는 중장기 계획은 2018년까지 적용할 것을 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병호, 공사)가 자사 관할 저수지와 담수호 등에 설치·운영 중인 수상태양광이 농업용수 수량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공사와 농어촌연구원에 따르면 수상태양광은 수면 위 패널 설치로 수분 증발을 막아 증발로 손실되는 용수 확보가 가능하며 담수호 염도까지 희석시킨다. 농어촌연구원이 에너지수지법과 공기동역학혼합법을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100MW 규모 수상태양광 설치 시 증발량 감소를 통해 연간 20만톤의 용수를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중형급 저수지 개발과 동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정진석 국민의힘 국회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오는 15일경 가뭄에 따른 농업용수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공주보 담수(저수지·댐에 물을 채움)를 진행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50년 이래 최악의 가뭄으로 지역 농가에서는 공주보 담수 필요성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특히 공주보 개방에 따라 금강의 물이 말라버린 상황에서, 금강 수위의 영향을 받는 공주시 쌍신동 일원 등은 농업용수 공급이 간절한 상황이었다. 정진석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환경부 장관에게 가뭄으로 인해 지역 농가들이 겪는 참상을 설명
해마다 말아먹는 작물이 한두 가지는 생긴다. 올봄은 노지 양상추 200평을 말아먹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결정적 한 방은 (친환경) 인증을 놓쳐서다. 기존 인증에 없는 품목은 품목추가 절차를 밟아야 되고 그 시점이 작기의 3분의 2를 넘겨서는 안된다는 규정이 있는데 그걸 깜빡했던 것이다. 부랴부랴 인증 신청은 했으나 인증이 나오는 날짜는 한참 먼 상황에서 고온에 약한 양상추는 녹아 내리기 시작했고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먼저 아직도 그거 하나 못 챙기냐 하는 심한 자책. 다음으로는 해마다 규정이 늘어나면서 점점 빡쎄지는 인증제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경상북도는 지난 30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농업용수 부족 우려 지역의 선제적 급수대책 추진을 위해 ‘농업가뭄 상황 및 급수대책 긴급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 참여한 시·군,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는 강수량 부족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역별 실정에 맞는 급수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이날 회의에서 경북도는 농가와 지자체,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가뭄 상황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농업용수 절약, 철저한 급수대책 준비 등을 당부했다. 구체적으론 △취약지역 농작물 생육상황 수시점검 △농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각지의 농민·시민들이 힘을 합쳐 ‘먹거리정치’에 나서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먹거리기본권 실현’ 및 ‘지속가능한 농업 확대’를 촉구하고 있다. 일부 사례를 통해 지역주민들은 어떤 정책의 의제화에 나서는지 살펴보자.모두를 위한 먹거리 지원체계수도 서울 먹거리 시민사회의 연대체인 서울먹거리연대(상임대표 이명)는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서울시민 먹거리기본권 보장을 위한 핵심 6대 정책’을 제안했다. 6대 정책 중 ‘취약계층 대상 먹거리 무상지원서비스’의 제안 배경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병호, 공사)가 보령댐의 만성적인 저수율 부족으로 해마다 가뭄을 겪는 충청남도 서부 8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하수저류지(지하수댐) 후보지 조사를 실시한다.공사에 따르면 충남 서부지역 8개 시·군(보령시·서산시·당진시·서천군·청양군·홍성군·예산군·태안군)은 보령댐을 통해 농업용수를 공급받는데 해마다 가뭄 문제가 반복되면서 금강으로부터 도수로를 통해 물을 끌어다 쓰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하루 23만3,000톤인 보령댐 권역 물수요량에 비해 도수로 하루 공급량은 11만5,00
일반적인 농촌 마을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각종 대규모 축사와 축분 냄새, 콘크리트 농수로 등은 농업을 위한 필수 시설들이지만 자연과 인간의 공생, 지역 자원순환의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보면 더이상 지속가능할 수 없기에 근본적인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하천과 토양, 농사가 함께 통합적으로 연계된 농촌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우선, 농촌의 농수로들은 어떤가.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조성된 콘크리트 인공수로가 대부분이어서 각종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는 관행농사로 인해 영양물질, 화학물질이 자연정화 없이 수계로 들어가게 돼 하천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국민연대)가 오는 6월 1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지자체장 후보들에게 ‘먹거리기본권 보장’ 및 ‘지역농정 대전환’을 위한 정책협약을 제안하고자 한다.국민연대는 지난 21일 서울 한살림연합 강당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올해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특히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 국민연대는 표준 정책협약안을 마련해 각 지역운동본부 차원에서 지자체장 및 교육감 후보들에게 정책제안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책제안 과정에서 △지자체 친환경 무상급식조례 제·개정을 통한 친환경학교급식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