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민들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를 ‘식물부처’로 명명해 마지않는다. 치솟은 생산비로 인한 농민 부담을 경감시키겠다며 무기질비료 전 비종에 대한 인상분 80% 지원을 결단한 것은 환영할 일이나 하락세를 보이다 못해 곤두박질친 농산물 가격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지도, 올려놓을 시도조차도 생각지 않고 있어서다. 여기에 최근 계속해서 바닥을 향하는 쌀값과 양파값의 여파로 쌀은 지역의 창고마다 갈데없이 그득히 쌓여있는 처지고 제주와 전남 고흥·무안군 등에서는 조생양파를 수확하기에 앞서 산지폐기까지 거듭하고 있어 정부를 향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양파값 폭락이 지속됨에 따라 29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조생양파 수급 안정을 위한 추가적인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앞서 농식품부는 3~4월 양파 공급량을 전·평년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 저장양파 출하연기와 조생양파 출하정지를 골자로 하는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해왔다. 현재 정부비축 9,500톤 시장격리와 저장양파 1만7,100톤 출하연기, 조생양파 144ha(제주 : 44ha, 전남 자체사업 100ha) 산지폐기가 진행 중이다.하지만 여전히 300~400원(kg)대의 낮은 도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한해의 초입에 양파밭이 네 번이나 갈아엎어지는 동안 정부의 수급대책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었다. 양파가격 폭락에 사실상 무대책으로 일관해온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14일 쏟아지는 비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농민들이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 앞으로 모였다. 농민들이 △2021년 저장양파 2만톤 즉시 폐기 △2022년 조생양파 200ha 산지폐기 △농민에게도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구호를 외치는 한편 건너편에선 트럭 10대에 한가득 실려온 양파들이 차례로 야적되기 시작했다. 앞서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전라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는 지난 5일 무안군 현경면 소재 서남부채소농협을 방문해 양파 저장현황을 점검하고, 지역농협 조합장 등과 조생양파 긴급 수급안정대책을 논의해 도 자체적으로 조생양파 100ha를 긴급 시장격리 하기로 했다. 농가에 신청받아 이달 20일까지 농식품부 지원단가(평당 9,060원)와 동일하게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부터 가락동 도매시장 양파 낙찰가격은 1kg당 500원 이하로 급락해 3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이달 하순부터 수확하는 햇양파 가격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마늘가격 안정세, 나머지 채소는 하락세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은 3월 농업관측을 통해 실측조사 결과 마늘 재배면적이 지난해 대비 올해 1% 증가했고 양파 재배면적은 6% 줄었다고 밝혔다.중만생 양파 재배면적이 6.7% 줄어들고 생육이 부진한 데 비해 조생양파의 경우 재배면적이 1.2% 증가했고 작황도 양호한 편이다. 최근에는 조생양파 출하를 앞두고 소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지난해 저장양파 재고량 급증(재고량 평년대비 7.9% 증가)에 따라 심각한 양파가격 폭락이 야기된 상황이다.이에 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남부지역 양파농가들이 4일 전남 무안군 청계면에 모여 양파밭을 갈아엎으며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의 안일한 수급대책을 규탄했다. 지난달 23일 고흥, 24일 제주, 이달 2일 다시 제주에 이어 벌써 네 번째 갈아엎기 투쟁이다.2021년산 저장양파 재고량과 햇조생양파 재배면적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3~4월 심각한 양파 공급과잉이 예상되고 있다. 조생종 본격 출하가 이뤄지기도 전에 벌써부터 도매가격 kg당 400원대의 폭락이 도래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햇양파 전체 예상생산량이 평년보다 적다는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제주 농민들과 만나 저장양파 폐기와 원예용비료 구입 지원 등에 대해 “추경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지난 2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위성곤 국회의원은 제주 대정농협 회의실에서 ‘제주농업 현안 간담회’를 했다.이 자리에는 이창철 대정농협 조합장, 고영찬 제주고산농협 조합장, 김군진 한경농협 조합장, 강승표 농협제주지역본부장, 오창용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제주지부 회장을 비롯해 김용범·조훈배·임정은 제주도의회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현장상황을 전하며 △저장양파 3만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끝이 안 보이는 양파 가격 폭락으로 전국의 농민들이 직접 농사지은 양파밭을 갈아엎기에 이르렀다.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초록빛 양파밭은 5대의 트랙터가 지나가자 금세 황량한 밭이 됐고 수확을 앞두고 있던 양파들은 흙먼지 속에 자취를 감췄다.지난 23일 ‘양파 최저생산비 보장을 위한 2022년 전국 양파 생산자대회’에서 농민들은 양파밭을 갈아엎을 정도로 절박한 상황임을 호소하며 △최저생산비 kg당 700원 보장 △저장양파 즉시 수매 시장격리 △조생양파 출하정지(산지폐기) 확대 실시(재배면적의 30%이상)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공영도매시장이 공공성을 상실하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익이 아닌 사적이윤을 추구하는 ‘돈 놀이터’가 됐다는 지적이 농민·중소마트 자영업자·전문가·공무원들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지난 8일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특위)가 개최한 공영도매시장 공공성 강화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 자리에선 가락시장으로 대표되는 공영도매시장의 문제점이 대거 나열됐다. 숱한 문제 제기에도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도매시장에 경매제도만을 계속해서 유지하려고만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 정부가 설 성수기 물가안정을 명분으로 하루에 트럭 10대씩 배추 비축물량을 방출하고 있다. “물가 잡는다고 하다가 농민 잡게 생겼다”며 호소하던 농민의 전화를 받고 급하게 취재를 시작했으나 곧 피로도가 높아졌다. 농식품부나 aT, 기재부 등에 전화했을 때 누구에게 무엇을 물어보든 돌아오는 대답이 똑같았기 때문이다.같은 말을 반복하는 그쪽 사정도 고역이겠으나 나도 이런 일로 전화 좀 그만하고 싶다. 선배들이 들으면 건방지다고 할 수도 있지만 사실 기사 쓰는 것이 벌써 질려버린 것 같다. ‘농산물 가격이 떨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농산물 가격 폭락지난 7월 애호박 8kg 한 상자가 500원까지 떨어지자 강원도 화천에서 산지폐기를 감행하는 농민의 소식이 화제가 됐다. 애써 농사지은 애호박을 밭째로 갈아엎는다는 사실에 전 국민이 나서 애호박을 주문했다.농가돕기 일환으로 이뤄진 일명 ‘착한소비’다.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시적인 대책에 불과했다. 그 이후에도 애호박 시세는 평년에 한참 못 미쳤고, 농민들은 생산비도 안 되는 금액을 받고 애호박을 팔아넘겼다.애호박뿐만이 아니다. 애호박과 비슷한 시기에 출하되는 중부지역 대파 가격이 k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양배추 가격이 1년 만에 3,000원대로 폭락해 산지 농민들이 깊은 시름에 잠겼다. 전남 무안에서 만난 한 농민은 “6개월간 농사지어 인건비조차 건질 수 없다. 이런 장사는 안 하는 게 맞다”라며 하소연했다.지난 8일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양배추 평균 가격은 3,740원(8kg)으로, 12월 평년 가격(7,561원)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지난달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양배추 평균 도매가격은 4,880원으로 평년대비 40% 가까이 떨어졌고, 가파른 내림세는 이달 들어 더욱 가속도가 붙었다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12~1월 배추를 제외한 주요 엽근채소 가격이 평년 대비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이 지난 1일 발표한 12월 농업관측에 따르면 배추의 경우 이달 출하량은 평년 대비 11.3%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겨울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에서 가을·겨울 배추 재배면적이 약 19% 줄었으며 전체적인 생산량이 평년대비 7.7% 감소했다. 농경연은 이달 배추가격이 8,500원(10kg)으로 형성될 전망이라 예측했다.지난 2일 가락시장에서 배추 도매가격은 평년 가격(5,930원)대비 높은 8,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추석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이 초미의 관심사다. 언론만 보면 ‘밥상물가’라는 이름의 농산물 가격은 연일 고공행진이지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이 지난 1일 발표한 9월 농업관측에 따르면 이달 시장에 나오는 엽근채소 가격은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8~10월은 고랭지작형이 출하되는 시기다. 고랭지배추는 장마와 병충해로 애를 먹었던 지난해에 비해 작황이 좋았으나 가격은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8월 중순부터 시작한 고랭지배추 출하 진행률은 현재 48.6% 내외로 이달 초에 본격 출하될 예정이다. 농경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고랭지 배추값 하락에 출하 작업이 한창인 8월 중순 강원도 산지 일대는 침울한 모습이다. 폭우가 심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배추의 작황은 좋지만 수매비축이 끝난 후 안정적인 것처럼 보였던 배추 가격이 다시 하락세에 들어섰다.올해 정부는 봄배추 5,000톤, 고랭지 배추 5,000톤 총 1만톤의 배추를 수매했으나 떨어지는 배추값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인력이 없어 인건비가 두 배 이상 오르고 그에 따라 작업비·물류비도 함께 늘어나 산지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지난 17일 기준 가락시장 배추 평균 가격은 6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비 오듯 흘린 땀을 식히려 들어 온 하우스에서 그가 휴대폰 액정화면을 보여줬다. 농협의 입금 알림 문자였다. ‘호박(1,681kg) 출하대금, 1,036,440원 입금’ 그가 부연을 해줬다. “애호박 8키로(kg), 200상자에 100만원 받은 거죠.”애호박 한 상자(20개들이)당 5,000원, 그게 그가 바깥에 나서기가 두려울 정도로 폭염이 극성을 부리던 7월 마지막 주에 하루도 빠짐없이 일해 받은 애호박 성적표였다. 하우스에 둔 선풍기가 더운 공기를 끌어모았을까, 땀은 식지 않고 더위는 쉽게 가시지 않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마늘 가격이 2년 연속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격에 걸맞은 품질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높은 가격에 일정 수준의 품질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국산마늘은 소비자에게서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그런 관점에서 농협경제지주의 깐마늘 통합브랜드 ‘본마늘’은 눈여겨볼 만한 모델이라 할 수 있다.마늘은 전체 생산량의 70%가량이 소비단계에서 깐마늘로 유통되는데, 소수의 거상들이 시장을 분할하고 있는 독특한 구조로 유명하다. 농협 본마늘은 이 민간업체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확실한 품질관리로 차별화를 노리고 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배추가격이 석달만에 다시 폭락하면서 봄배추 농가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재배면적이 늘어난 데다 작황까지 좋아 피해는 앞으로 더욱 불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유력 언론들은 엉뚱하게도 ‘배추 폭등’ 기사를 쏟아내 가뜩이나 쓰린 농민들의 속을 들쑤시고 있다.배추는 지난해 고랭지배추 폭등의 반작용으로 가을부터 연초에 이르기까지 기나긴 폭락을 겪었다. 가격이 반등된 건 설 이후부터다. 1월 지독한 한파로 한순간에 월동배추 작황이 무너지자 10kg당 2,000~4,000원대를 전전하던 도매가격이 마침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양파·마늘 의무자조금은 현존하는 14개 농산물 의무자조금 중 가장 마지막에 만들어졌지만 수급조절 기능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의무자조금 모델로서 다른 품목들을 선도하는 위치에 있다. 지난해 10월 출범, 12월 사무실을 개소한 이래 양파·마늘 의무자조금은 새로운 역할 정립과 그 수행을 위해 어느 때보다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2017년 10월 개정된 농수산자조금법에 따라 농수산물 의무자조금은 생산·유통 자율조절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경작신고·출하신고, 시장 출하규격 설정, 단일 유통조직 지정 등 그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겨울 대파 가격의 고공행진에 전국이 놀랐습니다. 1kg에도 못 미치는 대파 한 단 소비자가격이 7,000원에 육박하는 현상이 벌어졌죠. 작년 겨울에 비하면 두 배 이상의 값이라고 합니다. 대파값은 난데없이 왜 이렇게 비싸고, 이 비싼 파값은 누가 다 가져가는 걸까요.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대파 주산지를 찾았습니다.우리가 먹는 대파 중 1/3 가량은 전라남도에서 생산되고, 또 그 대부분은 전남 신안군과 진도군에서 자랍니다. 신안군 임자도는 그 가운데서도 가장 유명한 대파 주산지로, 해안가 사질토 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