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조합장 정명회(회장 국영석, 정명회)가 지난달 30일 올해 첫 정기총회를 열고 변함없이 적극적인 활동 의지를 드러냈다.정명회는 농협 스스로의 성찰과 개혁에 뜻을 둔 지역농협 조합장들의 모임이다. 전국 40여명의 조합장들이 어느 조합장 모임보다도 내실있는 토론·연구·교육 등의 사업을 진행하며 농협의 나아갈 길을 고민하고 있다.지난해는 특히 출범 10년을 맞은 농협중앙회 지주회사 체제의 반(反)협동조합적 부작용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4회 연속포럼을 열었고, 쌀 시장격리 이슈에서 농협 조직 중 가장 선도적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특위)가 지난 23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14차 본회의를 열고 ‘식량자급률 관리체계 개선방안’을 의결했다. 농지관리까지 포괄한 실효성 있는 식량안보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게 핵심 내용이다. 그러나 앞선 13차 본회의 상정 당시 2가지 사안에 대한 농림축산식품부와의 입장차로 부동의 처리됐으며, 이번 14차 본회의에서 정부안으로 ‘조율’한 끝에 통과됐다. 이견을 보인 부분은 신설하는 ‘식량안보관리위원회’를 국무총리실 산하로 두자는 것과 정부비축 곡물에 ‘
지난 23일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는 제14차 본회의를 열고 ‘식량자급률 관리체계 개선방안’을 의결했다. 농지관리를 포함해 실효성 있는 식량안보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식량안보의 위협이 심화 됨에 따라 식량자급률 제고를 위해 점검체계를 구축하고, 자급률 목표와 정책 간 연계를 강화하며, 주요 곡물류의 자급률 제고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농특위에서 ‘식량자급률 개선방안’을 의결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농업·농촌 및 식품산업기본법에 의하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식량 및 주요 식품의 적정한 자급목표를 세울 때에는 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하는 농업계의 목소리는 기대보다 우려 또는 엄중한 당부에 가까운 분위기다. 일각에선 윤 당선인의 농정공약 자체에 회의를 표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그간 정권을 불문하고 거듭돼온 농정 파행에 넌더리가 난 듯한 모습이 지배적이다.대통령 당선 발표 직후 주요 농민단체들은 저마다 성명을 내 당부 혹은 경고를 전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 전농)은 문재인정부의 농업패착을 지적하며 농자재비 인상 대책, 식량자급률 목표 상향, 주요농산물 공공수급제 등 일곱 가지 구체적 농정과제를 제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업 예산, 다시 3% 넘을까‘직불금과 예산 확대를 통한 중소가족농 지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농정공약의 가장 앞머리에 섰다. 선진국에 비해 직불금 예산 비중이 매우 낮은 점·제도 미비로 실제 경작자가 지급대상에서 제외되는 점 등의 폐해를 인지하고 있다며, 직불금 예산을 5조원으로 약 두 배 확충하는 한편 고령중소농 대상 ‘농지이양 은퇴직불금(월 50만원)’, ‘청년농직불’, ‘식량안보 직불’, ‘탄소중립 직불’, ‘조건불리 직불’ 등 다양한 선택형 직불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직불금을 받지
드디어 제20대 대통령이 선출됐다. 새 대통령과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이번에는 농정이 좀 달라지려나 기대를 하게 된다. 그 기대가 허무하게 무너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다. 기대가 컸던 문재인정부 농정도 결국 실망 그 자체로 끝나고 말았다.역대 정부의 농정이 현장 농민들에게 실망만을 안겨 준 주요 요인은 과연 무엇일까. 현실과 현장에 맞지 않는 농정, 농정철학의 빈곤, 농업·농촌의 다원적 가치에 대한 몰이해 등을 지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그밖에도 관료 중심의 탁상농정, 경쟁력 위주의 생산주의 농정, 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김한결 기자] [더불어민주당] "현장 중심 농정 펼치겠다"이창한 선대위 농어민위원회 정책팀장농민 입장에서 역대 정부 농정에 실망스러움이 많았다. 농촌소멸, 식량주권, 기후위기 등 농업에 복합적인 위기가 다가왔다. 새로운 정부의 농정은 과거에 대한 성찰에서 출발해야 한다. 식량자급률 법제화, 농지문제 등이 왜 이행되지 않았고 앞으로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명확해야 한다. 이재명 후보는 ‘농업은 국민생명을 지키는 원천이자 식량주권을 지키는 존립기반이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탄소흡수원이자 재생에너지의 보고’라고 말했
[한국농정신문 원재정·김한결 기자] [발제] 현장에서 제안한 농정공약 다양하게 수용한 건 ‘진일보’ 최덕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농업개혁위원장대통령의 농정공약은 매우 중요하다. 농정은 농민은 물론이고 농식품을 소비하는 모든 국민들의 식량권·생명권, 국민경제의 자주권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이번 대선 후보들의 공약은 그간 시민·농민단체들이 논의해 제안한 공약들을 다양하게 수용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만하다.구체적으로 대선 후보들의 농정공약을 농업·농촌·농민 영역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세분화해 비교해 봤다. 먼저 농업 영역 농가소득안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공영도매시장이 공공성을 상실하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익이 아닌 사적이윤을 추구하는 ‘돈 놀이터’가 됐다는 지적이 농민·중소마트 자영업자·전문가·공무원들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지난 8일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특위)가 개최한 공영도매시장 공공성 강화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 자리에선 가락시장으로 대표되는 공영도매시장의 문제점이 대거 나열됐다. 숱한 문제 제기에도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도매시장에 경매제도만을 계속해서 유지하려고만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가톨릭농민회(회장 신흥선, 가농)는 지난 9일 세종시 대전가톨릭대학교 정하상교육회관에서 제52차 대의원총회를 열어 지난 1년을 평가하고 신규 회장단을 선출했다.이번 총회에선 신흥선 전 가농 수석 부회장이 신임 회장 자리에 단독 입후보해 만장일치 박수로 추대됐다. 부회장엔 김보성 전 가농 전주교구 회장, 신용생 전 가농 광주교구 회장, 김동재 전 가농 마산교구 상임위원이 선출됐다.가농은 감사직에 대해선 현장의 추천·동의를 받았다. 그 결과 정한길 전 가농 회장, 한승규 전 춘천교구 회장이 새로이 선출, 신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인증제도 상의 친환경농업 확대 못지않게, 전체 농업분야에서의 ‘환경친화형 농업’을 확대하는 것이 미래농업의 과제로 대두된다.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특위) 친환경농업 TF는 ‘2030년까지 농경 면적의 60%에 환경친화형 농업을 적용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60% 중 10%는 유기농인증, 20%는 무농약인증, 30%는 넓은 의미의 환경친화형 농업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만들자는 것이 친환경농업 TF의 입장이다.‘넓은 의미의 환경친화형 농업’이 확대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당장
여고생이었을 때 좋아하던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란 시가 생각난다. 누구라도 그렇겠지만 나는 늘 선택의 기로에서 생각을 많이 한다. 어떤 것을 선택할까, 하는 것이 좋을까 안하는 것이 좋을까? 무슨 일이라도 생각을 깊이 하면 일머리가 생기고 마음이 굳어져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의 선택은 마음은 편한데 몸은 힘든 일이 대부분이다.농민은 우리의 식량안보를 지키는 공직자라고 치켜세워주던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다. 그리고 2019년에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가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졌다. 2019년, 202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국내 최대 규모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서 도매법인 독과점에 따른 폐해와 경매제의 높은 가격 변동성에 따른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는 동안 농민들의 불만도 켜켜이 쌓여왔다. 지난해 도매법인에 대한 비판여론이 하늘을 찔렀고,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개정안이 발의되면서 올 한 해가 시작됐다. 하지만 기대가 무색하게도 도매법인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제도인 시장도매인은 올해도 제자리걸음을 했고, 시장은 유독 어수선했다.추석을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민들이 청와대 앞 단식까지 하며 얻어낸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가 파행된 것은 문재인정부의 오점으로 남는다. 초대 박진도 농특위원장이 출범 1주년 기념사까지 작성했다가 돌연 중도사퇴했고, 이후 농민운동가 출신 정현찬 농특위원장이 임명장을 받아 농정개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그러나 농특위원장 사퇴라는 ‘내상’을 입은 농특위가 위상을 재정립하기엔 여러 난관이 있었다. 특히 2기 농특위 출범으로 ‘인적쇄신’을 기대했던 농업계는 농특위원장 의사와 무관하게 인선이 추진될 뿐 아니라 농특위조차 모르는 ‘깜
사람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생존에 필수적인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안정적으로 섭취할 권리가 있다. 유엔은 1948년 세계인권선언(제25조)과 1966년 ‘경제적 사회적 및 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제11조)’을 통해 ‘적절한 먹을거리(adequate food)’를 인간의 기본권리(인권)로 선언하였고, 우리나라는 국제규약에 1990년 가입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먹을거리 기본권을 보장받고 있는가.전남 해남군에서 지난 10월 26일 시작한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대행진은 지금까지 8개도 18개 시·군 가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특위) 산하 친환경농업 태스크포스(단장 박종서 한국친환경농업협회 사무총장, 친환경농업 TF)가 4개월간의 논의 끝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농업 역할 강화방안을 마련했다.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회의실에서 농특위 주최, 이시도르지속가능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탄소중립에 기여하기 위한 친환경농업 역할 강화 방안’ 토론회는 친환경농업 TF의 친환경농업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자리였다.친환경농업 TF의 장기목표는 친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질의 응답]남재작 네덜란드는 자원을 절약하는 순환농업을 통해 환경개선 효과는 컸지만 농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유인방안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나.겔라레 나더 시장·소비자의 요구, 농민의 의식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소비자는 보다 더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동물복지제품을 원하고 농민은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하게 된다. 또 네덜란드 정부는 지속가능한 순환농업 정책을 시행하면서 두 가지 노선을 유지하는데 하나는 보조금프로그램, 다른 하나는 규제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탄소중립 선진국 사례 배우고 적용해야"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기후위기 대응은 더이상 미룰 수도 외면할 수도 없는 과제가 됐다. 농업분야 탄소중립 추진의 획기적 대안이 필요한 지금, 앞서간 국가들의 경험과 사례를 바탕으로 한국농업에 맞는 구체적인 모델을 하루 빨리 수립해야 한다. 농업선진국 네덜란드의 순환농업이 실질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기존 산업화된 농업을 어떻게 순환농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오늘 간담회를 통해 해법을 찾고 우리도 전환을 위한 지혜를 모아나갔으면 좋겠다. "환경보호농업,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사례 발표] 겔라레 나더(Galare Nader)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농무참사관 “농업은 중요한 산업, 순환농업 실천에 생산부터 소비까지 동참”순환농업 성공에 3가지 조건 제시농산물에 대한 ‘공정한’ 가격농업과 음식에 대한 감사한 마음누구나 참여하는 공정한 경쟁지난 2019년 여름에 한국에 와서 2년 반 동안 농업분야의 다양한 사람을 만났다. 네덜란드는 전 세계에 많은 ‘농무참사관’을 파견하고 있는데, 전 세계 농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협력하는 것이 우리의 업무 중 하나다. 네덜란드는 한국의 절반도 안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그동안 우리 사회는 먹거리 문제를 어떻게 접근해 왔을까. 먹거리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민사회 내에서도 먹거리 이용 시민들을 대상화하고 시혜적 대상으로 바라본 측면이 없었는가에 대한 반성이 제기된다. 이 문제는 청년 먹거리 문제에 있어서도 두드러진다.청년이 먹거리 문제의 ‘대상’이 아닌 ‘주체’임을 선언하고, 청년이 농업·먹거리의 지속가능성과 먹거리기본권 실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농민·먹거리 시민사회 활동가 및 연구자들이 모인 신규조직 농업먹거리청년모임(대표 이수미 농업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