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농활수기 수상작 한국농정신문 농활수기가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메르스로 인해 대학생들의 농활이 대부분 취소가 되거나 뒤늦게 진행하는 등 악조건이 계속됐는데요. 이로인해 농활수기도 예년보다 적게 도착했습니다. 올해도 잊지 않고 보내온 농활수기 중 두편을 골라 버금상과 딸림상을 선정했습니다. 한국농정신문은 지면을 통해 선정된 학생들의 농활수기를 싣습니다. [딸림상] 그해 여름, 나의 20살 농활 완연히 성숙한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는 2011년 7월, 새내기였던 20살의 나는 선배들의 꼬드김에 이끌려 농활에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전부터 학회에서 ‘농활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농활에 관하여 선배들에게 지겹도록 들어왔었고, 선배들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술이
지난 20일 여야는 국정감사 일정에 합의했다. 9월 10일부터 10월 8일까지 추석연휴 전후에 국정감사가 열릴 예정이다.문제는 국정감사 일정이 늦게 결정돼 준비기간이 20일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국회에서 자료를 요청하고 집행기관에서 자료준비와 제출하는 시간을 계산해보면 과연 자료를 제대로 분석해서 감사에 임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의원들이 국정감사보다 지역구 관리에 온 신경을 쏟고 있는 상황에 이번 국정감사가 내실 있게 진행되기 어렵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그러나 국회의원들의 정치일정에 관계없이 농민들은 하루하루 어려움에 내몰리고 있다.올해 쌀이 관세화 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용도지정 폐기된 밥쌀 수입을 강행하고 있다. 지난 봄에는 경기북부지역의 극심
어려운 농업현실을 타개해 나가기 위해 농민들은 다양한 형태의 연대와 협동 조직을 만들고 있다. 과거에는 작목반 또는 지역공동체 형식으로 힘을 모아 갔다면 1990년대 전면적인 농업개방시대를 맞이하며 정부는 영농조합 법인을 적극 권장했다. 영농조합 법인을 통해 소규모 농가들이 힘을 합쳐 생산과 유통 나아가 가공 등을 자체 해결해 농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이후 2012년 협동조합 기본법이 제정되면서 농촌지역에서 농민들이 협동조합을 만들고 있다. 연대와 협동을 통해 어려움을 개척하자는 것이 농민협동조합의 취지다. 이러한 농민들의 자구적 연대와 협동은 사실 농협의 제 역할이 부족한 탓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농민들의 자구적 협동 활동이 지역농협과 ‘경업관계’ 즉 경쟁업종관계라 하여 지역농협의 임원 진출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세상에는 이런 형태의 한우 사육도 있다. 딱히 친환경 인증도, 동물복지 인증도 받지 않으면서 지켜야 할 건 많다. 비절각, 비거세는 물론 두당 3평 이상의 사육공간을 확보해야 하고, 사료는 TMR 자가제조 사료와 함께 non-GMO 사료만을 먹인다. 그로써 얻는 것은 시세와 상관없는 일정수준의 생산비 보장. 한살림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한우 사육체계다. 괴산, 아산, 횡성 지역에 머물러 있던 한살림 한우가 완주, 김제, 부여 등지로 발을 넓히고 있다. 한살림 한우 첫 출하를 앞두고 있는 오인근 김제시농민회장을 만나 한살림 한우 사육방식의 가치와 장점을 알아봤다.한살림 한우 사육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나.예전부터 농업의 가치에 대해 관심이
“혹시 어느 치킨을 드십니까?”강의 끝에 종종 어떤 브랜드 치킨을 먹는지 질문을 받는다. 그럼 정말 특정 브랜드를 대답한다. 그럼 그 치킨에 특별한 비법이 있는지, 혹은 튀김 기름이 깨끗한지를 물으시는데, 그냥 허무하게 대답한다. “그냥 큰 닭을 쓰길래요.” 1kg닭(10호닭)을 쓰는 치킨도 점점 사라지고 닭이 너무 작아지니 먹을 뿐이라고 대답하는데 충분한 답은 아닌 모양이다. 그런데 며칠 전에는 이런 질문을 받았다. “왜 치킨을 이야기 하시죠?” 이 기본 질문을 다시 정리할 때가 된 것 같다. 외람되지만 짧게 답했다.“기업이 만드는 삼겹살까지는 먹고 싶지 않아서요.”양계농민들의 가슴은 아프겠지만 사실 몇 년 동안 치킨 시장의 추이를 보면서 더 이상 치킨에 희망이 없다는 걸 알았다. 닭을 생산하는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2003년 노무현 대통령(당시 대통령 당선자)은 “전국 각지에 조직이 있어서 농협이 힘이 센지, 내가 힘이 센지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빛이 밝으면 그림자도 짙다고 농협의 역사엔 각종 횡령과 비리가 꼬리표처럼 달린다.최근 검찰이 농협을 향해 사정의 칼날을 겨눴다. 전방위적인 압박이 지난 1999년 전국 농·축·임·인삼협 수사를 떠올리게 할 정도다. 대검 중수부가 그해 5월 밝힌 수사결과에 따르면 각종 비리에 연루된 861명이 입건됐고 287명은 구속됐다. 일반범죄 사건으론 사상 최대규모의 입건 구속자 수를 기록한 검찰의 칼날 아래 원철희 2대 농협중앙회장도 구속됐다.박진도 좋은농협만들기 국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는 “개인범죄로 보고 개인의 부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텃밭꾸러미를 신청해서 2주마다 채소꾸러미를 받고 있다. 사실 마트에 가면 바로 구할 수 있는 채소들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꾸러미의 취지에 공감해서다. 가격적 측면만 생각했거나 상품성이 극대화된 먹거리를 찾는다면 꾸러미를 찾지 않았을 듯싶다. 먹거리를 함부로 버리지도 못한다. 누가 얼마나 정성을 들여 생산했을지 가늠이 되기에 처음 보는 채소도, 평소에 먹지 않았던 채소도 때 맞춰 먹으려고 노력 중이다. 확실히 내가 농부를 알면 먹거리를 대하는 자세도 달라진다.그래서일까. 토종씨앗, 슬로푸드 등 농업의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을 찾는 농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소비자’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종자주권, 식량안보가 중요하다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소비자들이 공감하지 않으면 지킬 수
올해 고추재배면적은 3만4,547ha로 추정되고 생산량은 7만7,800~8만3,000톤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대비 재배면적이 크게 줄어든 것이며 생산량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고추 시세는 예년에 비해 낮게 형성되고 있다.지난 11일 경북 안동의 서안동농협 고추공판장에서 진행된 건고추 경매에서 건고추 시세는 근당 5,000원~6,000원. 이는 작년 보다 낮은 가격이다.재배면적이 급격히 감소하고 생산량이 대폭 줄어들 것이 예상되는데도 건고추값이 오를 기미가 안보인다. 이는 순전히 수입 건고추 때문이다.최근 수년간 통계를 살펴보면 건고추 수입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3년 9만6,407톤에서 2014년10만4,181톤으로, 1년 사이 10%가까이 수입량이
농협중앙회가 대대적인 비리수사를 받고 있다. 농협은행의 부실대출, NH개발의 비자금 조성, 농협 목우촌의 수백억대 비자금 조성 등 하루하루 새로운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지금 수사는 최원병 회장을 향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무성하다. 또 다시 민선으로 선출된 농협중앙회장이 사법처리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속속 번지고 있다.농협중앙회는 설명 자료를 통해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아울러 최원병 회장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극구 부인하고 있다. 비상임 회장으로 구체적 업무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없다는 것이 농협중앙회의 설명이다.허나 이 말에 동의하는 농민들은 거의 없다. 대다수 농민들은 농협중앙회장이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법적으로는 농
흔히 외부에서는 북한이 중국처럼 농업개혁을 하면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을 많이 한다. 즉, 중국이 인민공사를 해체하고 농가 단위의 생산청부제도 혹은 책임생산제도를 도입한 것처럼 북한도 그렇게 하라는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두 가지의 핵심적인 사항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된다.하나는 대외관계의 조건이다.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대외관계가 안정되자 1978년부터 농업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였다. 반면에 미국 주도의 대북 경제제재 및 봉쇄를 당하고 있는 북의 상황에서는 중국과 같은 농업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조건 자체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근시안적인 사고와 단편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접근이 실효성을
직장인들이 점심메뉴로 주로 먹는 음식은 김치찌개·백반·부대찌개·된장찌개·비빔밥·짬뽕 등이라는 조사결과가 있다. 여름에는 시원한 메밀국수와 콩국수를 먹는 사람들도 많다. 정부가 정한 음식점 원산지 표시 대상 품목에 따르면 식재료의 원산지가 몇 개나 표시되어 있을까? 메밀국수와 콩국수의 주재료인 메밀과 콩의 원산지 표시를 음식점에서는 찾아 볼 수가 없다. 짬뽕이나 자장면 같은 중국음식의 대명사인 양파의 원산지 표시를 우리는 본 적이 없다.정부의 음식점 원산지 표시 대상 품목을 보면, 농산물은 쌀·배추김치(배추와 고춧가루)·소·돼지·닭·오리고기·양(염소) 등 7〜8가지에 불과하다. 우리가 주로 먹는 음식의 원산지를 알려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수산물은 광어·우럭·참돔·미꾸라지·낙지·뱀장어·고등어·명태·갈치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선거 때 밥쌀용 쌀은 절대 수입하지 않겠다는 새누리당과 박근혜정부가 농민과 약속을 깨고 지난 7월 31일 중국산 1만톤 미국산 2만톤 등 3만톤 낙찰을 시행했다.시중 쌀값 하락으로 산지 농협과 농민들의 피해가 크게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밥쌀 수입을 강행하고 있다.이날 서울역에는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 그리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과 전국쌀생산자협회 소속 농민 1,500여명이 모여 밥쌀용 쌀 수입 저지와 박근혜정부 새누리당 규탄대회를 진행했다.34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 탓도 있었지만 정부의 밥쌀 수입 강행에 대한 대응에선 농민민단체간 시각차가 드러났다. 즉 이날 규탄대회에 참석한 농민단체와 불참한 농민단체들간에 정부의 밥쌀 수입 강행을 놓고 분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