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대서마늘 주산지인 경남 창녕, 합천지역에서 대서마늘 첫 경매가 열렸다. 농협 산지공판장에서 올해 처음 실시한 대서마늘 경매가격은 1kg당 평균 2,500원~2,600원으로 지난해 1,500원보다 상승했다. 창녕과 합천의 경매가격은 농협의 수매단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 지난해 마늘 가격 대폭락 속에서 무너져가던 마늘생산자들에게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이다.1년이라는 시간을 되돌아보면 마늘생산자들에게 참으로 힘든 나날이었다. 1년 전 창녕 농협공판장에서 열린 첫 마늘 경매에서는 한때 경매가 중단되는 사건이 발
접경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잠 못 이루고 있다. 대북전단 살포 문제로 또 다시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추가 행동 경고에 접경지역 주민들은 혹시나 군사충돌이 발생될까 긴장감에 사로잡혀 하루하루를 불안감 속에 살고 있다. 농번기로 농사일이 한창인 접경지역 농민들은 코로나19에 이어 휘몰아친 위협 속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국민들이 소망하는 통일은 또 다시 한걸음 더 멀어져가고 있다.문재인정부가 출범하고 불어온 따뜻한 평화의 바람은 우리를 잠시 단잠에 빠뜨렸다. 단잠은 한반도에 일상적으로 도사리고 있던 전쟁 위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늦어졌고 학교급식도 할 수 없었다. 학교급식용 농산물을 계약재배하던 농민들에게는 출구가 막힌 것이다. 개학에 맞춰 길러온 농산물은 사용처를 찾지 못하게 됐고 농민들의 피해는 눈덩이가 됐다. 궁여지책으로 농민들이 찾은 대책 중 하나가 학교급식용 농산물을 꾸러미로 묶어 학생들 가정에 공급해 달라는 것이었다.긴급한 상황에 비하면 다소 늦었지만 지난 4월 27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에서 ‘학생 가정 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 관련 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당·정협의회에서는 8개 시·도
21대 국회가 원 구성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다. 얼마 전 국회 본회의가 개최돼 18개 상임위원장을 두고 격렬히 대립했지만 결국 매듭짓지 못했고 정해진 법정 시한마저도 훌쩍 넘겼다. 시작부터 정쟁국회다.18개의 상임위 중 농업, 농촌, 해양, 수산을 맡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는 농어촌지역 의원들이 선호하는 상임위이다. 21대 국회 전반기 농해수위에서는 여당과 무소속위원이 확정됐고 야당에서는 농해수위를 희망하는 의원들의 명단이 제출돼 어느 정도의 윤곽이 드러났다. 19명의 농해수위 의원들이 어떤 의지를 가지고 농해수위에
기획재정부가 최근 2021년도에 필요한 정부 전체 예산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보다 6% 늘어난 542조9,000억원이 나라살림에 쓰인다. 코로나19 이후 우리 사회가 준비해야 할 정책과제가 이 예산으로 집행된다. 그런데 이 중 농업·식품·수산분야 예산요구 규모가 고작 0.6% 증액에 그쳤다. 수산분야를 빼면 그 규모는 더 작아질 뿐 아니라, 0.6% 증액 이유로 스마트팜, 농업SOC, 어촌뉴딜300 등을 내세워 결국 농업과 농민에게 직접 지원하는 방향도 아니다.농촌은 지금 코로나19로 친환경농민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쌓이고 양파·마늘
현재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생산자 중심의 수급체계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마늘·양파 의무자조금 결성을 추진 중이다.양파·마늘 의무자조금은 “생산자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법적인 생산자 대표조직 결성이 필요하다”는 것에 정부와 생산자가 동의하고 기존 의무자조금과는 다른 성격의 모델을 정부가 생산자들에게 제안하며 협의가 진행되기 시작했다.생산자들은 4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되거나 최소한 그런 방향이 보장되면 해볼만 하다며 적극 논의에 참여하고 지역별 생산자 교육까지 진행한 바 있다. 4가지 전제조건은 자율성 보장, 기존 수급
본격적인 농번기인 농촌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부분 논과 밭 노지에서 일해야 하는 농민들에게 6월 초 햇살은 너무나 뜨겁다. 모내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지역에서는 농기계를 많이 사용하는 만큼 사고 위험도 더욱 커진다. 농기계 사고는 목숨을 위협하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농민들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정부는 지난해 11월, 2024년까지 농업작업 사망사고율 30% 경감을 목표로 한 제1차 농업작업 안전재해 예방 기본계획을 제시했고 최근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시행계획은 안전보건 교육확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사상 최대 규모로 편성돼 국회에 제출됐다. 1차 추경 11조7,000억원, 2차 추경 12조2,000억원에서 3차 추경은 35조3,000억원까지 확대 편성됐다. 단일 추경으로 보면 실로 엄청난 규모인데 이번 추경에서도 농민은 보이지 않는다.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코로나19 피해 조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한 농식품분야 재정지원 확대’ 보도자료에는 농식품분야 추경 규모와 관련사업이 담겼다. 이번 3차 추경에 농식품분야는 총 13개 사업, 2,773억원이 편성됐다.
오늘날 우리 농업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수입개방과 기후변화다. 우리 국민이 먹는 농산물의 절반 이상을 수입해서 먹고 있는 상황 속에 국내농산물이 제값을 받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반복되는 농산물 가격폭락의 근본 원인은 바로 여기에 있다. 또 기후변화로 예기치 않은 자연재해가 빈발하고 있다. 농민들에게 자연재해는 이제 상수가 됐다. 그러나 수입개방과 자연재해 대책 모두 허술하기 짝이 없다.올 봄 유례없는 영하의 기온으로 과수농민들이 치명적 냉해를 입었다. 4월 초 날씨가 따뜻해 평년보다 1주일 정도 먼저 꽃이 폈다. 그런
인류는 지금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재난, 코로나19를 겪고 있다. 우리나라는 바이러스 방역에 성과를 거둬 상대적으로 피해가 작다. 그뿐 아니라 코로나19로 국가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민들은 우리가 선진국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반면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들은 감염자수와 사망자수가 상상을 초월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세계는 지금 감염병을 막기 위해 안팎으로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세계는 자유로운 교류를 최고의 가치로 여겨왔다. 각국은 교류와 협력을 통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것을 상식으로 여겼다.그러나
지난 15일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특위) ‘희망을 만드는 농어촌 여성정책 포럼’이 발족했다. 기다리던 반가운 소식이다. 농특위는 지난 몇 달 동안 농어촌 여성에 관한 의제를 공론화하고 발굴하기 위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 여성농어민단체와 함께 모임을 가져왔다. 그 결과가 포럼 발족이라는 성과로 나타난 것이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모처럼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반갑다.2019년 4월 출범한 농특위에는 농어업, 농어촌, 농수산식품 3개의 분과위원회와 좋은농협, 농산어촌 청년희망,
국내에서 잠잠해졌다고 기대했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는 국민들의 삶을 더욱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여파로 국민들의 삶과 경제가 한치 앞을 전망하기 어려운 위기상황 속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됐다.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할 수 있게 되면서 지역화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몇 달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지만 특히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피해가 유독 심각하다. 개학이 연기되고 대면관계가 줄면서 자연스럽게 외식이 줄고 소비가
우리나라의 대표적 농산물 도매시장인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에 출하농민으로 구성된 생산자단체가 없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적어도 지난해까지는 사실이다. 사설시장도 아니고 공설시장에 30여 년간 생산농민들이 시장에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었다. 그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지난해 겨우 농산물 품목별 생산자협의회를 결성해 가락시장 운영에 현장 농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늦었지만 당연하고 또 환영하는 바이다.올해 농산물 품목별 생산자협의회 결성 1년을 맞으면서 협의회 위원수를 14명에서 23명으로 대폭 늘렸다고 한다. 배추·무·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정지시켰다. 우리는 지금 역사상 경험하지 못한 사태를 맞고 있다. 1~2차 세계대전보다 더한 재앙이 세계를 휩쓸고 있다.우리나라가 코로나19 방역의 모범국가로 칭송받고 있고, 국내적으로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그러나 그와는 상관없이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의 먹구름은 나날이 짙어지고 있다. 정부는 국채를 발행해서까지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자체 역시 앞 다퉈 주민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피해 분야에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또한 시행하고 있다.그러나 유독 농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이한 농촌에는 일할 사람이 턱없이 부족하다. 매년 반복되는 농촌의 인력 부족 문제가 코로나19로 더 심각해졌다. 농촌인력의 상당부분을 맡고 있던 외국인노동자가 입국하지 못하면서 농번기 일손부족 문제는 그 심각성을 더욱 드러내고 있다. 농협 영농작업반 확대, 지자체 공무원 등이 농촌 일손 돕기에 참여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이러한 상황에서 폭등하는 인건비는 일손이 필요한 농촌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농번기 농촌 인건비는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면 한해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위험에 직면한다.
전국적으로 농작물 냉해가 심각하다. 지난달 5일~9일 전국적으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개화기인 과수에 심각한 냉해를 가져왔다. 낮은 기온이나 낮은 수온의 결과로 수확량이 감소한 경우를 냉해라 한다. 농업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감소에 이어 기상재해로 수확량까지 감소하게 된 위기상황에 직면했다. 올해 초 우리 농민들에게 크나큰 시련이 연거푸 일어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가 파악한 냉해 농작물 규모는 7,374ha(지난달 14일 발표 기준)로 심각한 수준이다. 배, 사과 등의 과수뿐 아니라 감자, 차나무 등 밭작물 피해도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정부와 여당은 ‘초·중·고 가정 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 당정협의회’를 개최해 학생들 가정에 농산물 꾸러미를 공급하기로 했다. 늦은 감은 있지만 환영할 일이다.코로나19로 학생들의 개학이 미뤄지다 결국 ‘온라인개학’으로 학사일정을 시작했다. 하지만 학교에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급식이 중단된 지 두 달이나 됐다. 학교급식에 납품하기 위해 농사지어 온 농민들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학교급식 납품업체 역시 개점 휴업상태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이다. 농민들과 농민단체는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
‘농업소득의 보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전부개정안’이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 이로서 문재인정부의 핵심적 농정개혁 과제라고 하는 직불제 개편이 제도적으로 완결됐다. 그러나 공익직불제로 상징되는 문재인정부의 농정개혁은 출발점에서부터 일방적으로 추진됐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미 잘 알고 있듯 문재인정부의 농정개혁은 출발도 못하고 좌초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대통령의 무관심 그리고 장기간의 농정공백으로 인해 이른바 개혁의 골든타임을 놓쳤다.2018년 10월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농정개혁TF에서 직불제 개편안을 로드맵까지 제시
얼마 전 코로나19가 전 세계 식량안보에 미칠 영향과 공동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G20 특별 농업장관회의가 열렸다. 지난달 26일 개최된 G20 정상회의 이후 개최된 이번 회의는 농업, 식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 세계적 위기 상황 속에서 얼마나 큰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G20 농업장관들은 농업이 가장 중요한 산업 중 하나라는 인식을 함께 했다.전 세계가 던지고 있는 메시지를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식량을 생산하는 농업은 국가 기반산업이다. 코로나19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위협 받고 고통 받는 상황 속에 식량마저 위기에 처한다면 세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사회 전반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그중 학교급식에 공급하던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민들과 학교급식 공급업체들의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벌써 오프라인 개학이 2개월이나 미뤄지고 앞으로 언제 개학이 될 지 기약이 없다. 학교급식의 정상화도 더욱 요원해졌다.이런 상황이다 보니 학교급식에 공급하기 위해 농사를 지어온 농민들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지경이다. 농민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여보자고 지자체와 농민들이 나서서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직판사업을 벌이고 있다.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사업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