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 농업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수입개방과 기후변화다. 우리 국민이 먹는 농산물의 절반 이상을 수입해서 먹고 있는 상황 속에 국내농산물이 제값을 받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반복되는 농산물 가격폭락의 근본 원인은 바로 여기에 있다. 또 기후변화로 예기치 않은 자연재해가 빈발하고 있다. 농민들에게 자연재해는 이제 상수가 됐다. 그러나 수입개방과 자연재해 대책 모두 허술하기 짝이 없다.올 봄 유례없는 영하의 기온으로 과수농민들이 치명적 냉해를 입었다. 4월 초 날씨가 따뜻해 평년보다 1주일 정도 먼저 꽃이 폈다. 그런
인류는 지금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재난, 코로나19를 겪고 있다. 우리나라는 바이러스 방역에 성과를 거둬 상대적으로 피해가 작다. 그뿐 아니라 코로나19로 국가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민들은 우리가 선진국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반면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들은 감염자수와 사망자수가 상상을 초월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세계는 지금 감염병을 막기 위해 안팎으로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세계는 자유로운 교류를 최고의 가치로 여겨왔다. 각국은 교류와 협력을 통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것을 상식으로 여겼다.그러나
지난 15일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특위) ‘희망을 만드는 농어촌 여성정책 포럼’이 발족했다. 기다리던 반가운 소식이다. 농특위는 지난 몇 달 동안 농어촌 여성에 관한 의제를 공론화하고 발굴하기 위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 여성농어민단체와 함께 모임을 가져왔다. 그 결과가 포럼 발족이라는 성과로 나타난 것이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모처럼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반갑다.2019년 4월 출범한 농특위에는 농어업, 농어촌, 농수산식품 3개의 분과위원회와 좋은농협, 농산어촌 청년희망,
국내에서 잠잠해졌다고 기대했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는 국민들의 삶을 더욱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여파로 국민들의 삶과 경제가 한치 앞을 전망하기 어려운 위기상황 속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됐다.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할 수 있게 되면서 지역화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몇 달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지만 특히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피해가 유독 심각하다. 개학이 연기되고 대면관계가 줄면서 자연스럽게 외식이 줄고 소비가
우리나라의 대표적 농산물 도매시장인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에 출하농민으로 구성된 생산자단체가 없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적어도 지난해까지는 사실이다. 사설시장도 아니고 공설시장에 30여 년간 생산농민들이 시장에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었다. 그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지난해 겨우 농산물 품목별 생산자협의회를 결성해 가락시장 운영에 현장 농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늦었지만 당연하고 또 환영하는 바이다.올해 농산물 품목별 생산자협의회 결성 1년을 맞으면서 협의회 위원수를 14명에서 23명으로 대폭 늘렸다고 한다. 배추·무·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정지시켰다. 우리는 지금 역사상 경험하지 못한 사태를 맞고 있다. 1~2차 세계대전보다 더한 재앙이 세계를 휩쓸고 있다.우리나라가 코로나19 방역의 모범국가로 칭송받고 있고, 국내적으로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그러나 그와는 상관없이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의 먹구름은 나날이 짙어지고 있다. 정부는 국채를 발행해서까지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자체 역시 앞 다퉈 주민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피해 분야에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또한 시행하고 있다.그러나 유독 농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이한 농촌에는 일할 사람이 턱없이 부족하다. 매년 반복되는 농촌의 인력 부족 문제가 코로나19로 더 심각해졌다. 농촌인력의 상당부분을 맡고 있던 외국인노동자가 입국하지 못하면서 농번기 일손부족 문제는 그 심각성을 더욱 드러내고 있다. 농협 영농작업반 확대, 지자체 공무원 등이 농촌 일손 돕기에 참여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이러한 상황에서 폭등하는 인건비는 일손이 필요한 농촌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농번기 농촌 인건비는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면 한해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위험에 직면한다.
전국적으로 농작물 냉해가 심각하다. 지난달 5일~9일 전국적으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개화기인 과수에 심각한 냉해를 가져왔다. 낮은 기온이나 낮은 수온의 결과로 수확량이 감소한 경우를 냉해라 한다. 농업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감소에 이어 기상재해로 수확량까지 감소하게 된 위기상황에 직면했다. 올해 초 우리 농민들에게 크나큰 시련이 연거푸 일어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가 파악한 냉해 농작물 규모는 7,374ha(지난달 14일 발표 기준)로 심각한 수준이다. 배, 사과 등의 과수뿐 아니라 감자, 차나무 등 밭작물 피해도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정부와 여당은 ‘초·중·고 가정 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 당정협의회’를 개최해 학생들 가정에 농산물 꾸러미를 공급하기로 했다. 늦은 감은 있지만 환영할 일이다.코로나19로 학생들의 개학이 미뤄지다 결국 ‘온라인개학’으로 학사일정을 시작했다. 하지만 학교에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급식이 중단된 지 두 달이나 됐다. 학교급식에 납품하기 위해 농사지어 온 농민들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학교급식 납품업체 역시 개점 휴업상태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이다. 농민들과 농민단체는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
‘농업소득의 보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전부개정안’이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 이로서 문재인정부의 핵심적 농정개혁 과제라고 하는 직불제 개편이 제도적으로 완결됐다. 그러나 공익직불제로 상징되는 문재인정부의 농정개혁은 출발점에서부터 일방적으로 추진됐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미 잘 알고 있듯 문재인정부의 농정개혁은 출발도 못하고 좌초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대통령의 무관심 그리고 장기간의 농정공백으로 인해 이른바 개혁의 골든타임을 놓쳤다.2018년 10월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농정개혁TF에서 직불제 개편안을 로드맵까지 제시
얼마 전 코로나19가 전 세계 식량안보에 미칠 영향과 공동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G20 특별 농업장관회의가 열렸다. 지난달 26일 개최된 G20 정상회의 이후 개최된 이번 회의는 농업, 식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 세계적 위기 상황 속에서 얼마나 큰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G20 농업장관들은 농업이 가장 중요한 산업 중 하나라는 인식을 함께 했다.전 세계가 던지고 있는 메시지를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식량을 생산하는 농업은 국가 기반산업이다. 코로나19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위협 받고 고통 받는 상황 속에 식량마저 위기에 처한다면 세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사회 전반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그중 학교급식에 공급하던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민들과 학교급식 공급업체들의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벌써 오프라인 개학이 2개월이나 미뤄지고 앞으로 언제 개학이 될 지 기약이 없다. 학교급식의 정상화도 더욱 요원해졌다.이런 상황이다 보니 학교급식에 공급하기 위해 농사를 지어온 농민들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지경이다. 농민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여보자고 지자체와 농민들이 나서서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직판사업을 벌이고 있다.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사업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새로운 농산물 유통모델이 등장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올해부터 확대한다고 밝힌 온라인경매제이다. aT는 지난해 5월 온라인경매를 시범운영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양파, 깐마늘, 무, 배추, 감귤, 수박 등 6개 품목을 선정해 상시 온라인경매를 추진할 계획이다.온라인으로 농산물 경매를 실시한다니 여전히 생소하다. 농민들이 농수산물 도매시장 경매에 참여하려면 경매 하루 전 농산물을 보내 신선도, 크기, 모양 등을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온라인 경매는 산지와 도매시장 간의 원격경매로 이뤄진다. 상품을 눈으로 직접 보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세계 식량공급 시스템에도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 국경이 폐쇄되고 주요 식량수출국들이 빗장을 걸었다.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것과 같이 예측하기 어려운 위기상황 속에 자국의 식량 강화를 택한 것이다. 세계의 이러한 흐름은 얼마 전까지 마스크를 사기위해 길게 늘어섰던 악몽을 떠올리며 또다시 우리를 불안감에 휩싸이게 한다.이번에는 식량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가장 필요한 물품 1호가 된 것이 마스크였다. 하지만 식량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절대필수품 중에서도 최우선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청과법인이 수입업자를 회유해 수입양파를 유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양파생산자협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지난 7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화청과와 한국청과가 능동적으로 수입양파 유치에 나섰다고 규탄했다.양파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경 동화·한국청과가 수입업자에게 “수입양파를 가져오라고” 독려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한다. 양파협회가 2개 청과법인을 특정했다는 것을 보면 제보 내용의 구체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2월 말은 공교롭게도 양파 도매가격이 kg당 2,000원까지 반짝 상승했던 시기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에 기약 없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한 달 넘게 연기된 초·중·고교 개학은 다시 무기한 연기됐다. 개학 기한을 정해두었던 지난번과는 달리 이제는 기약도 없다. 새 학기 친구들을 만나보지 못한 채 집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도 돌봄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에게도 참으로 힘든 시간이다.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불편함을 국민들은 묵묵히 감수하고 있다. 그러나 생계가 걸려 있는 상황이 계속 닥치는 문제는 견뎌야 하는 차원이 다를 수밖에 없다. 날로 커져가는 피해에 대한 대책마련은 절실하고 대책 없이 생계
우리나라 농산물도매시장 청과부류에 시장도매인제를 도입한 곳은 강서농산물도매시장(강서시장)이 유일하다. 강서시장은 2004년 개설 당시 거래제도로 경매제와 시장도매인제를 동시에 도입했다. 강서시장의 시장도매인제는 지난 16년간 발전을 거듭해 왔다.그동안 시장도매인제 도입의 장벽으로 여겨졌던 거래투명성이나 정산안정성 문제도 성과로 남을 만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기존의 경매제도에 비해 농민들 수취가격도 다소 높아졌다고 한다. 종합적으로 강서시장의 시장도매인제도는 성공적이란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그런데 최근 거액의 출하대금
어김없이 계절은 바뀌고 본격적인 농번기가 다가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여전히 우리사회를 아니 전 세계를 휘감고 있다.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국가 간 이동 제한이 늘어나며 전 세계는 물리적 거리두기를 진행 중이다. 이동이 막히고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입국도 미뤄지면서 농번기가 다가온 농업현장은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농업현장은 일할 사람이 턱없이 부족하다. 많은 인력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농번기에는 더 어렵다. 농사는 때가 있어 이 때를 놓치면 일 년 농사를 망치게 된다. 파
쌀 관세율이 513%로 확정되고 처음으로 TRQ 쌀이 들어오게 됐다. 이번에 들어오는 쌀은 가공용으로 미국산 2만2,000여 톤이 낙찰됐다. 중국산 가공용 쌀도 5만5,000여 톤 입찰했으나 가격이 비싸 유찰됐다. 이는 쌀 관세화 협상이 종료되면서 우려했던 사항이다. 정부는 관세율 513%를 지키는 대신 국별 쿼터를 이전보다 2배 확대해 허용했다.쌀의 국별 쿼터는 2005년 쌀 재협상 과정에서 관세화유예의 대가로 생겼다. 이는 관세화로 전환하면서 모두 폐기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정부는 관세화 협상 과정에서 513% 관세율을 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 충격이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주요 경제주체 초청 원탁회의에서 경제위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며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선제적이고 과감한 대책들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중요한 자리였지만 주요 경제주체에 농업계는 포함되지 않았고 농민이 처해있는 절박한 심정을 전해줄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코로나19로 인한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농업계의 상황 또한 심각한 위기다. 초·중·고교의 개학이 2주일 더 연기됐고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