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 aT)가 기존의 사이버거래소를 확대 개편해 ‘농식품거래소’를 출범했다.사이버거래소는 농식품 온라인거래와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 ‘eaT’ 등을 운영하는 온라인유통 담당조직이었다. 코로나19 이후 농식품 비대면 유통 등 새로운 유통방식 개척과 발전이 요구되면서 이에 발맞춰 조직의 지향점을 뚜렷이 하고 역량을 강화한 것이다.신설 농식품거래소는 올해 하반기에 실시간 영상 기반 모바일 경매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며 eaT의 노하우를 공공급식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공공급식 통합플
얼마 전 대서마늘 주산지인 경남 창녕, 합천지역에서 대서마늘 첫 경매가 열렸다. 농협 산지공판장에서 올해 처음 실시한 대서마늘 경매가격은 1kg당 평균 2,500원~2,600원으로 지난해 1,500원보다 상승했다. 창녕과 합천의 경매가격은 농협의 수매단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 지난해 마늘 가격 대폭락 속에서 무너져가던 마늘생산자들에게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이다.1년이라는 시간을 되돌아보면 마늘생산자들에게 참으로 힘든 나날이었다. 1년 전 창녕 농협공판장에서 열린 첫 마늘 경매에서는 한때 경매가 중단되는 사건이 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일 경남 창녕군 대지면 창녕농협 농산물공판장에서 2020년산 마늘 첫 경매(초매식)가 열린 가운데 농민들이 경매 시세를 알려주는 경매장 내 전광판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광주광역시의 한 건설업체가 농업회사법인을 만든 뒤 재산 증식을 위해 10여년에 걸쳐 벌여온 불법적 행적이 최근 KBS 등의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며 논란이 되고 있다.우선 이 건설업체는 2005년 한두레농산이라는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하면서 농민의 명의를 도용하거나 빌려 이들이 투자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허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이후 한두레농산은 2009년 3월 광주시 광산구에 지하 1층과 지상 3층으로 된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열었다. APC를 짓는다며 농림축산식품부 17억4,000만원, 광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라남도(지사 김영록)의 농산물 유통혁신안인 비영리 공영 시장도매인 운영이 본격적인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어업분과위원회는 지난 25일 전남도청에서 현장간담회를 열고 공영 시장도매인의 실현 가능성을 점검했다.전남 공영 시장도매인은 김영록 지사 취임 후 전남도가 꾸준하게 준비하고 있는 사업이다. 시장도매인제는 그 자체로도 경매제의 폐단을 보완할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전남도는 도·농협·농민단체 공동출자를 통해 이를 공영화하는 방안까지 구상했다. 경매제에 비해 안정적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마늘 재배농민들의 절박한 마음이 경북 의성에서 다시 분출됐다. 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 마늘협회)는 지난 24일 의성군청 앞에서 마늘가격 보장과 국내 마늘산업 보호를 위한 ‘전국마늘생산자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이번 기자회견은 당초 전국 마늘농가를 모은 대규모 집회로 계획됐으나, 의성군(군수 김주수)이 돌연 관내 집회를 제한하며 이를 저지했다. 코로나19 예방 명목이었다. 하지만 전국에서 몰려드는 농민들의 열기까지 막을 수는 없어서, 집회 대신 ‘500명 규모 기자회견’이라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제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지난 19일부터 고객 입장 없이 경마가 재개됐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은 이날부터 서울과 부산경남, 제주 등 3개 경마공원에서 경주마 소유자인 마주만 입장한 가운데 경마를 재개한다고 밝혔다.마사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월 23일부터 경마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장기간 경마 휴장으로 말산업 침체와 관련 종사자들의 경영난이 더욱 심화되자 고육지책으로 고객없이 마주만을 대상으로 경마를 재개하기로 한 것이다.19일부터 재개된 경마엔 마주만 입장할 수 있으며 3개 경마공원 총합 100명 이내에서 제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오후 11시를 가리키는 시계바늘. 도시엔 어둠이 내려 앉지만 서울 강서농산물도매시장(강서시장)은 환하게 불을 밝혔다. 강서시장은 낮보다는 밤이, 그리고 지금부터가 분주한 시간이라는 게 지난 15일 만난 시장도매인 김진광(65) 우림웰빙청과 대표이사의 설명이다.우림웰빙청과는 생산·출하자들이 농산물을 갖고 오는 시간을 오후 10시에서 새벽 2시까지로 정했다. 6명의 직원이 있고, 이들의 출근 시간은 오후 10시로 이에 맞춘 것이다. 물론 출하는 낮에 이뤄지기도 한다. 직원들이 자리에 없다면 출하 품목과 수량,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21대 국회가 상임위원회 구성 문제로 파행 중인 가운데 여당이 힘겹게 상임위별 일정을 시작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도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위원들만 모여 첫 업무보고를 받았다. 코로나19 여파와 농산물값 폭락 사태로 ‘전쟁’ 중인 농민들 앞에 ‘정쟁’ 중인 국회의원들의 분발이 촉구된다.국회 농해수위 여당의원들은 지난 16일 농해수위 소회의실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해양수산부 등 부처 현안간담회를 개최했다. 21대 국회 들어 첫 상임위 회의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위
[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 시장도매인제는 도매시장 경매제를 보완하기 위해 2004년 6월 강서농산물도매시장에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이후, 꾸준히 발전해 경매제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가격의 불안정성’ 측면에서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가 지난해 6월 발표한 ‘강서농산물도매시장 시장도매인제 운영성과 분석 및 발전전략’보고서에 따르면, 시장도매인제 거래가격에 대해 출하자는 74.2%가 ‘만족’ 혹은 ‘매우 만족’을 선택했지만, ‘매우 불만’을 포함한 불만족 수치는 0.6%에 그쳤다. 출하자뿐 아니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재화가 거래되는 과정은 가격협상이 기본이다. 생산자(혹은 판매자)가 판매가격을 정해 내놓은 상품을 소비자가 구매하는 게 일반적이고, 생산자-소비자 간에 직접 가격흥정을 하기도 한다. 생산자 스스로 이윤을 포기하지 않는 한 개별 거래에서 생산자가 손해보는 일은 있을 수 없다.단 하나, 농산물만큼은 상황이 다르다. 도매시장 경매에 농산물을 출하한 농민들은 가격이 결정될 때까지 초조하게 애만 태우다가, 설령 생산비에조차 못 미치는 가격이 매겨지더라도 그 손실을 감내해야 한다. 간혹 전혀 납득하기 어려운 가격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우리나라에 청과류를 취급하는 시장도매인은 60개가 있으며 모두 서울 강서시장에 모여 있다. 대부분 용산-영등포 시장에서 함께 넘어와 시장도매인 영업을 시작한 이들은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라는 끈끈한 조직 아래 서로를 밀고 끌어주며 17년 동안 강서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맨땅에서 스스로 경매제의 대안을 일궈냈다는 자부심으로 무장한 강서시장 시장도매인들. 그 대표인 임성찬 회장을 만나봤다.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1월 1일 취임 후 임기 반 년을 보냈는데, 소감은.코로나19와 임기를 함께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21세기 대한민국의 오늘날, 도시는 점점 팽창하고 농촌은 몰락해갑니다.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은 이제 그곳이 어떤 공간인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농촌은 우리의 시선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창간 20주년을 맞아 은 도시와 농촌 사이의 그 간극을 조금이나마 좁히려 연재기획을 시작합니다. 30년을 도시에서만 자란 청년이 1년 동안 한 농촌마을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그 경험을 공유하며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고자 합니다.작년 가을에 수확을 보고 올해는 모내기를 대강 겪어봤으니, 비록 순서대로는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한돈시장이 안정되려면 생산자부터 육가공 및 유통업체까지 상시적인 대화채널부터 만들어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상호 신뢰를 쌓아가며 대안을 찾지 않는 한, 과거를 반복할 뿐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지난 10일 서울 aT센터에선 양돈수급조절협의회와 축산신문이 주관한 하반기 이후 양돈시장 수급안정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하반기 공급과잉에 따른 수급안정 방안을 찾고자 마련됐다.현재 돼지 도매가격은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수요가 늘며 일시적으로 급등한 상태다. 앞으로의 경제여건과 코로나19 확산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사짓는 사람을 모기떼로 생각하냐! 내가 만든 논이다. 이제 나락 잘 나오는데 어떻게 하라는거냐? 공짜로 농사지은 게 아니지 않냐. 죽어도 난 여기서 농사 짓겠다.”지난 8일 전남 해남군 혈도간척지엔 아직 보리 수확도 다 끝나지 않았는데 논둑과 진입로를 파버리겠다며 포크레인이 진입했다. 혈도간척지를 관리하는 회사에서 부른 포크레인이다. 농민에게 농사는 목숨줄인데 그 목숨줄이 2020년에도 이렇게 쉽게 끊어질 수 있는걸까. 우리 사회는 2009년 용산참사, 2012년 두물머리, 2014년 밀양을 겪고도 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2019년은 농산물 동반폭락으로 농민들에게 가혹한 한 해였지만 가락시장 도매법인들의 곳간은 여전히 농민들에게서 거둬들인 돈으로 넘쳐났다. 본지는 4월 20일자 보도를 통해 가락시장 5개 청과도매법인들이 지난해 합계 1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고 대기업·자본가 주주들에게 144억원의 현금배당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와 이태성 서울시의원은 보도 이후 도매법인들의 2019년 재무상태 분석자료 일부를 공개했는데, 이를 통해 추가로 법인별 구체적인 재무상황을 살펴봤다.5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2017년 범국민 촛불집회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우리 사회엔 급속도로 민주화와 사회정의를 지향하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실제 지난 3년여 동안 정부정책과 시민운동 곳곳에서 의미있는 결실들이 맺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현장에 변화의 바람이 미치지는 않는다. 최근 가락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하역노조 민주화 투쟁 상황은 이같은 사회 분위기를 완전히 역행하고 있는 모습이다.서울가락항운노조는 가락시장 6개 청과도매법인 중 동화청과·중앙청과에 하역노동을 제공하는 주체다. 지난 30여년간 노조위원장 종신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서울시 마장축산물시장 상인들이 농협음성공판장의 운송료가 과하게 책정됐다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시장 상인들은 특히 운송료 중 상차비가 문제라고 지목하고 있다.마장축산물시장 한우협동조합(조합장 유광준, 마장한우조합)은 지난 1일 서울시 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 서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농협음성공판장의 우지육 운송체계의 문제점들을 맹성토했다. 이날 집회엔 약 100여명의 시장상인들이 참석했으며 마장동 축산물시장 북문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마장축산물시장 한우협동조합은 매주 월요일마다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열 예정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한유련)는 소위 산지수집상들의 전국조직이다. 지난달 22일 취임한 최병선 회장은 지난해 대아청과 매각 사태 이후 ‘시장 주재 출하주’를 자처하며 7개월 동안 경매현장을 감시해온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경매의 불공정성과 무분별한 수입농산물 반입을 목도하고는 특유의 괄괄한 성격으로 호통을 쳐가며 농민들과 연대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출하자들에겐 멀고 어려울 수밖에 없는 도매시장. 그 안에서 ‘출하자의 눈’을 번뜩이고 있는 최 회장을 만나봤다. 산지유통인들의 형편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하역노조인 서울가락항운노조의 민주화 투쟁이 전방위적인 압박에 직면했다. 불과 5일 사이에 노동 수요자(동화청과)와 대체공급자(서울경기항운노조), 법원이 민주화세력을 압박하는 내용의 문서를 약속이라도 한 듯 한꺼번에 발표한 것이다.가락항운노조 민주조합원들은 독재와 전횡이 난무한 조합을 개혁하고자 궐기한 끝에 지난 1월 노조위원장의 항복 선언을 받아냈다. 그러나 개혁의 대상이었던 대의원들이 2월 초 기습적으로 조합 해산을 의결하면서 민주조합원들의 입지가 흔들리게 됐다. 가락항운노조의 작업장인 동화청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