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토종씨앗 보전·보급운동에 앞장서 온 변현단 토종씨드림 대표가 새 책 (드루)를 발간했다.이 책은 토종씨앗에 담긴 역사와 문화, 그리고 씨앗을 다루는 주체인 농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토종씨드림은 2008년 결성 이래 전국 각지의 농촌을 다니며 농민들로부터 토종씨앗을 수집해 왔다. 변 대표는 그 과정에서 농민들로부터 배우게 된 사실, 토종씨앗을 증식하며 알게 된 사실, 토종씨앗이 일깨워준 자연의 원리, 씨앗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 등에 대해 소개한다.변 대표는 머리말에서 “토종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학교에서의 ‘먹거리 생태전환’을 주요 교육방침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다. 서울 각 학교에서도 먹거리 생태전환을 위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향후 학교에서 먹거리를 통해 어떻게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할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 주최로 지난 7~9일 서울 코엑스 C홀에서 ‘먹거리 생태전환 박람회 2022’가 열렸다. 박람회에선 학교에서의 먹거리 생태전환 실천사례 및 향후 방안에 대한 각종 토론이 벌어졌다.첫날인 7일엔 ‘미래세대를 위한 먹거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반도 재래종 마늘인 한지형 마늘 재배농가가 점차 줄고 있다는 현장의 우려가 크다. 특히 친환경 한지형 마늘 재배농민들은 악화되는 기후요건, 일반 마늘재배 대비 훨씬 많이 드는 노동력, 시민 식생활 양식의 변화에 따른 한지형 마늘 수요 감소 등의 요인으로 고민이 많다.‘유기농 한지형 마늘’ 재배농민의 고충경북 의성군에서 유기농 한지형 마늘을 재배하는 농민 전민철씨. 그는 기후위기 속에서 유기농 마늘 농사를 고수하는 농민의 고충을 이야기했다.“최근 의성에 흑색썩음균핵병이 유행했다. 우리 옆마을은 흑색썩음균핵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농업 확대가 시급한 상황에서 국내 친환경농자재 산업 육성 또한 절실하다는 진단이 제기된다.(사)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협회장 정명출, 한친농)는 지난 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세계로룸에서 ‘친환경농자재·비료 현안토론 및 발전방안 모색 세미나’를 개최해, 최근 국내외 친환경농자재 산업 동향 공유 및 향후 친환경농자재 산업 발전을 위한 대안을 모색했다.이날 안인 한친농 부회장은 친환경농산업 국내외 동향 및 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안 부회장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친환경농자재 산업규모는 약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위기와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고난 속에서도 ‘유기 과수농업’ 신념을 지켜온 유기농 포도재배 농민들이 모여 두리를 형성했다. 이름하여 한국유기농포도연구회(회장 백이남, 유기농포도연구회)다.유기농포도연구회는 지난 5~6일 세종시 홍익대학교 국제연수원에서 창립총회 및 워크숍을 개최하며 새 출발을 선포했다. 2020년 2월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현 한국친환경농업협회) 유기과수위원회에 포도분과가 구성된 이래, 전국 각지의 유기농 포도재배 농민들은 △국내 유기농 포도농가 조직화 △유기농업 기술공유 △유기농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민에겐 ‘일터’요, 멸종위기종 양서류에겐 ‘집’인 한반도 중서부지역의 논. 그 논에 사는 수원청개구리·금개구리 등의 생물들이 무분별한 개발 및 부실한 멸종위기종 보호대책 등으로 사라져갈 위기에 처했다. 멸종위기종 생물, 그리고 그들이 사는 생태논을 어떻게 지켜야 할까.수원청개구리와 금개구리가 살던 논, 흙에 덮이다최근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석탄리의 수원청개구리·금개구리 방사 논이 성토되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논은 수원청개구리와 금개구리가 사는 논임을 알리는 표지판을 논 옆에 세워놨음에도 흙으로 덮였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위기와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고난 속에서도 ‘유기 과수농업’ 신념을 지켜온 유기농 포도재배 농민들이 모여 두리를 형성했다. 이름하여 한국유기농포도연구회(회장 백이남, 유기농포도연구회)다.유기농포도연구회는 지난 5~6일 세종시 홍익대학교 국제연수원에서 창립총회 및 워크숍을 개최하며 새 출발을 선포했다. 2020년 2월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현 한국친환경농업협회) 유기과수위원회에 포도분과가 구성된 이래, 포도분과원들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유기농 포도재배 농민들은 지속적으로 △국내 유기농 포도농가 조직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살림 식생활센터(센터장 박소현)가 지난달 20일 새 책 을 펴냈다.은 시민들의 지속가능한 식생활 실천을 위해 △제철살림밥상 △전통살림밥상 △토박이씨앗살림밥상 등의 세 편으로 나눠 요리법을 정리한 책이다. ‘제철살림밥상’ 편은 각 계절별로 농촌에서 나오는 농산물을 통한 요리법 소개편으로, 해당 편에선 “기후위기를 해결하고 밥상과 농업, 생명을 살리기 위해 꼭 실천해야 할 제철살림 요리법을 엮었다”는 것이 한살림 식생활센터의 설명이다. 제철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논에 상시적으로 물을 담아놓고 농사짓는 기존 논농사 방식이 ‘메탄을 대량으로 발생시킨다’는 서구권 학자들의 연구결과 보고가 있었던 이래, 국내 관·학계에서도 기존 논농사 방식에 ‘거리두기’하는 풍조가 싹트기 시작했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최근 농경지 온실가스 저감기술의 일종으로 ‘논물 관리기술’, 즉 저(低)메탄 논농사 기술 보급에 나서는 중이다. 그러나 이 정책에 대해 현장에선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정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저탄소 벼 논물관리기술’ 보급배경농식품부는 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앞장서는 학교 노동자들이 ‘건강한 학교급식’ 확대의 전제 조건으로 ‘급식노동자의 건강권’과 함께 ‘노동자 상시전일제’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교육공무직본부(본부장 이윤희, 교육공무직본부)는 현재 ‘교육복지 플러스 학교’ 정책이란 이름하에 ‘교육복지 확장을 위한 10대 정책과제’를 제안 중인데, 10대 정책과제 중 하나인 ‘우리 아이 식생활 복지를 위한 학교급식 확장’ 과제에서 펼치는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코로나19 장기화로 기초생활보장·차상위·한부모 가정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22 매헌 윤봉길 농민상(매헌농민상) 시상식이 지난 18일 충남 예산군 도중도에서 열렸다.매헌농민상은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농민운동가로서의 삶과 ‘생명창고 사상’을 조명·계승하고자 (사)매헌윤봉길월진회에서 2011년 제정한 상으로, 매년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한 농민 또는 농업 관련 종사자에게 주어졌다.올해 각 부문별 수상자는 △농민권익보호 부문 : 고(故) 정재돈 전 가톨릭농민회장 △신농업인 부문 : 임성준 상주 가람친환경육묘장 대표 △협동조합 부문 : 이정택 영등포농협 조합장 △여성농업인 부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매년 6월 18일은 국제연합(UN)이 지정한 ‘지속가능한 미식(美食)의 날’이다. 이날을 기념해 진정한 의미의 좋은 음식은 무엇인지, 좋은 음식과 농업은 어떻게 연결돼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는 장이 마련됐다.지난 18일 충남 논산시 연산문화창고에서 논산시 주최, 슬로푸드문화원 온라인 식농교육 플랫폼 ‘내일의식탁 캠퍼스’ 주관으로 지속가능한 미식의 날 기념 ‘지속가능 미식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은 ‘농부 없이 미식 없다(No Farmer, No Food)’라는 대주제 아래 열린 행사 중 하나였다.전북 완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환경친화적 농업을 실천해 온 농민단체 및 친환경먹거리 확대운동을 추진해 온 시민사회단체들의 구심점으로 존재해 온 환경농업단체연합회(상임대표 조완석, 환농연)가 올해 대대적인 조직 정비를 통해 새 출발에 나선다.환농연은 올해 조직 비전으로 ‘기후위기 시대, 새로운 문명 전환 사회를 열어가는 환농연’, 조직 목표로 ‘환경생태농업과 먹거리 가치 확산을 위한 연대의 틀 구축’을 내걸었다. 최근 약화된 조직체계를 보완하고 기틀을 잡기 위한 과도기적 운영을 표방하면서, 점진적으로 연합회 내 조직운영체계를 보완·확대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각종 산업재해에 시달리는 급식실 비정규직 노동자들 중 5명이 폐암으로 사망했다. 급식노동자들의 안전한 노동을 위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위원장 박미향, 학비노조)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급식실 산재 예방대책 마련을 촉구했다.학비노조는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안전보건관리체계 확립!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급식 운영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엔 밥과 반찬이 담긴 식판과 장화, 그리고 영정이 각각 5개씩 비치됐다. 폐암으로 사망한 급식노동자들을 상징하는 영정과 장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어린이들이 신발을 벗고 논으로 들어간다. 논의 질퍽한 흙을 밟은 학생들 중 일부는 “으아악!”이라며 비명을 지르거나 “악, 촉감이 이상해!”라며 웃었다. 전라남도 담양군 창평면 ‘슬로시티창평’의 한 논은 깔깔, 킥킥거리는 아이들의 목소리로 모처럼 활기찼다.아이들은 인근 창평초등학교 학생들이었다. 학생들은 창평면 ‘볍씨마을학교(볍씨학교)’ 교사들(지역 농민들)이 창평초등학교(교장 김선치)와 함께 지난 7일 아침 진행한 손모내기 수업을 받기 위해 슬로시티창평의 유기농 논을 밟았다.이윽고 아이들은 손모내기 교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위기 시대의 농업예산은 어떻게 편성해야 할까. 친환경농업 확대에 예산을 아끼지 말라는 것, 농업분야 탄소배출 감축 관련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는 것에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와 현장 농민의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탄소중립’을 내세우며 농식품부가 편성하는 예산 내용을 보면, 현장 농민들의 관점과는 적잖이 괴리됐다는 평가가 제기된다.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2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에서 탄소배출 저감 정책으로 △탄소감축 인센티브 체계 구축 통한 탄소감축 유도 △탄소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6.1 지방선거 결과 새로이 형성된 교육환경에서, 새 교육감들이 진보·보수 각각의 진영논리를 벗어나 급식실 노동자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를 교육의 주체로 인정하고 법적 신분을 보장해야 한다는 현장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높다.올해 지방선거에선 소위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교육감은 9명, ‘보수’ 성향 교육감은 8명 당선됐으며, 17명의 교육감 중 8명은 처음 교육감으로 선출됐다. 4년 전 ‘진보’ 성향 교육감이 17명 중 14명 당선된 것과 비교해 이번 선거에선 진보·보수 교육감이 비슷한 비율로 당선됐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친환경농민들과 도시민들이 서울 중심부에서 ‘유기농 대축제’를 벌였다.국내 친환경농민들의 대표 기념일인 6월 2일 ‘유기농데이’ 직후의 첫 주말인 지난 4일, 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강용, 친농협)와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주형로, 친환경자조금)가 유기농데이 기념행사 ‘미닝아웃(meaning out), 가치를 즐겨라!’를 서울 청계광장에서 개최했다.이날 오후 열린 유기농데이 기념식엔 신흥선 가톨릭농민회장, 조완석 환경농업단체연합회장(한살림연합 상임대표), 곽금순 식생활교육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위기 속에서 도시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최근 시민들이 본격적으로 ‘생태농업을 통한 도시 전환’ 목소리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학교텃밭 활성화 위한 지원 절실지난 16일, 인천 ‘전환사회시민행동’은 인천시청 앞에서 ‘전환도시 인천 만들기’ 정책제안 기자회견을 열어 6.1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들에게 8대 전환방안, 33개 정책을 제안했다. 그중에서도 인천을 ‘먹거리 주권도시’로 만들자는 제안이 눈에 띄는데, 인천의 생태농업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지역먹거리 선순환체계를 만들자는 제안이다.도시농업 확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