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전남 해남 땅끝에서 지난 10월 26일 시작된 ‘농산어촌개벽대행진(개벽대행진)’의 대장정이 강원도 춘천에서 50일만에 일단락됐다. 개벽대행진을 끝마친 도올 김용옥 선생은 “철학자로서 부끄럽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너무 몰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고백했고, 박진도 지역재단 상임고문은 “농촌 곳곳을 수탈하는 생산주의 농업정책을 끊어내고 새 판을 짜야 한다”고 앞으로의 역할에 방점을 찍었다.강원도농업인회관에서 지난 13일 농산어촌개벽대행진 마지막 일정인 강원민회가 열렸다. 70여 명의 농민·농촌주민들이 참가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정부가 콩류, 보리, 옥수수, 맥아 등 14개 품목의 시장접근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기획재정부(장관 홍남기, 기재부)는 지난 10일「시장접근물량 증량에 관한 규칙」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원료 농산물과 각종 전분 등의 저율관세(TRQ) 공급을 늘릴 예정임을 공고했다.「시장접근물량 증량에 관한 규칙」일부개정안에 따르면 팥·녹두의 시장접근물량을 현행 1만4,694톤에서 2만3,894톤으로 늘리는 등 14개 품목에 대한 시장접근물량을 늘려 2022년 12월 31일까지 적용한다.기재부는 매해「시장접근물량 증량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기획재정부 옹고집에 ‘쌀 시장격리’가 또 미뤄지게 됐다. 농민들 처지와 심경을 헤아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물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소속 여당 의원들까지 나서서 쌀 시장격리가 당연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으나 전혀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당초 16일로 예정해 시장격리를 논의하기로 했던 당정협의회도 28일로 미뤄진 상태다. 정부의 요지부동 속에 쌀 수매가는 속속 결정돼 농민 속을 태우고 있다.지난달 29일 국회 농해수위 소속 여당 의원들이 국회 정론관에서 ‘쌀 시장격리를 촉구하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 13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을 본격화하겠다고 공표했다. 농업계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정부의 일방적인 CPTPP 가입 공식화에 농업계의 큰 반발이 예상된다.CPTPP는 미국을 제외한 일본, 멕시코, 싱가포르, 캐나다, 호주 등 11개국이 결성한 자유무역협정이며, CPTPP 가입에 있어 우리나라는 후발주자기 때문에 기존 가입국들보다 높은 수준의 개방이 요구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의 내년 예산·기금 규모가 16조8,767억원으로 확정됐다.3일 농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2022년도 농식품부 예산안은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정부안(16조6,767억원)보다 2,000억원 증액된 16조8,767억원으로 확정된 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선 비료가격 부담 경감, 먹거리 지원사업,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 출연 등 주요 사업에 총 2,189억원이 반영됐다. 특히 지난 8월 정부 예산안에서 전액 삭감됐던 먹거리기본권 관련 3대 사업(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라스무스 프렌(Rasmus Prehn) 덴마크 농수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5월 우리나라 서울에서 열린 ‘2021 피포지(P4G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 정상회의’ 기간에 영상을 통해 “덴마크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탄소배출량을 1990년 대비 70%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이를 법적으로 규정했다”면서 “덴마크는 모든 분야에서 신속한 녹색 전환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발표했다.세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차관급 개각을 단행하면서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김종훈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청와대는 농식품부 차관 인선 배경에 대해 “신임 김 농림부 차관은 농림부 핵심 보직을 역임한 농정 전문가”라며 “농림부 업무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외협상·이해관계 조정 능력이 뛰어나 가축전염병 방역, 농축산물 수급 안정 등 주요 현안을 원만하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김종훈 신임 차관은 전북 진안 출신이며, 행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농식품부 대변인, 농식품공무원교육원장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문재인정부 출범 첫해의 ‘선제적 쌀값 성과’가 훼손 위기에 놓였다면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국회 농해수위)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이 ‘쌀 시장격리’ 촉구 현장여론에 힘을 보탰다.6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 농해수위 더불어민주당 위원인 이개호·위성곤·서삼석·김승남·맹성규·어기구·최인호·윤재갑·이원택·주철현 의원(민주당 국회 농해수위 의원단)이 ‘선제적 쌀 시장격리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선제적인 시장격리로 쌀값 하락을 방지해 걱정 없이 농사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 위해서다.기자회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비준동의안이 국회 본회의 의결까지 마쳤다. 우리나라는 아세안 10개국, 일본·중국·호주·뉴질랜드와 자유무역벨트로 묶이며, 일본에 농업부분 세번품목수로 655개(전체 농산물 세번의 40.4%)를 첫 개방하게 된다.정부가 지난 10월 국회에 RCEP 비준동의안을 제출한 가운데 지난 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위원장 이광재, 외통위)가 법안소위와 전체회의를 연달아 열고 비준동의안을 의결했다. 이어 2일 국회 본회의에서 RCEP 비준동의안이 최종 처리됐다.우리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국회 정무위원회(윤재옥 위원장)가 지난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17일부터 4일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심사한 총 50건의 법률안을 의결했다.이번에 의결된 주요 법안 중 하나가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안(부정청탁금지법)」이다. 부정청탁금지법 개정안은 수수가 허용되는 농수산물·농수산가공품의 가액 범위를 설날·추석 명절 기간 동안, 현행 ‘10만원’에서 그 두 배인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이다. 이로써 지난해와 올해 명절 기간 동안 국민권익위원회 결정을 통해 한시적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의료서비스 기반이 특히 부족한 농어촌·섬 주민들에게 원격진료를 확대할 수 있는 법안이 발의됐다.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은 지난 29일 의료인프라와 접근성이 열악한 농어촌·섬 주민을 대상으로 원격건강 모니터링 및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수도권 집중화로 농어촌·섬 지역의 보건의료서비스와 의료인프라는 점점 더 열악해지고 있다. 윤재갑 의원실에 따르면 약 84만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섬 465개소 중 보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대국민 국토·토지에 관한 인식조사를 직접 시행할 수 있는 법안이 발의됐다.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 서귀포시)은 30일 “대국민 국토·토지 인식조사 정례화를 위한 「국토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밝혔다.국민 대부분은 언론을 통해 국가의 국토·토지 정책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이를 기반으로 각 정책을 인식하게 된다. 그런데 지난해 14년 만에 이뤄진 「토지에 관한 국민 의식 조사 」 결과에 따르면 부동산 감독기구 설립에 대해 국민의 75.4%가 찬성했으나, 언론 관련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여농), 진보당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농민기본법」 제정을 위한 10만 국민동의청원 돌입을 선포했다.전농과 전여농, 진보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로 촉발된 최악의 식량위기 시대에도 문재인정부는 대한민국의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제 식량이 부족하면 언제든지 수입하던 시대가 아니고, 식량자급률과 곡물자급률을 높여 국가의 식량주권을 지켜야 하는 시대다. 식량주권을 지키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제20대 대통령 선거가 5개월 가량 남은 상황에서, 지역 농업·먹거리 시민사회는 새 대통령 후보가 문재인정권의 농정과 단절해야 한다고 피력한다.기본농정·먹거리실천포럼,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등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농어업·농어촌·먹거리분야 정책 도출을 위한 현장순회 토론회를 이번 달부터 진행 중이다. 지난 3일 충남 아산시 온양제일호텔에서의 토론회에 이어, 22일엔 경남 창원시 경남도의회에서 2차 토론회를 열었다.토론회에선 기본농정·먹거리실천포럼 측이 제20대 대통령 선거 농어업·농어촌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질의 응답]남재작 네덜란드는 자원을 절약하는 순환농업을 통해 환경개선 효과는 컸지만 농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유인방안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나.겔라레 나더 시장·소비자의 요구, 농민의 의식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소비자는 보다 더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동물복지제품을 원하고 농민은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하게 된다. 또 네덜란드 정부는 지속가능한 순환농업 정책을 시행하면서 두 가지 노선을 유지하는데 하나는 보조금프로그램, 다른 하나는 규제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탄소중립 선진국 사례 배우고 적용해야"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기후위기 대응은 더이상 미룰 수도 외면할 수도 없는 과제가 됐다. 농업분야 탄소중립 추진의 획기적 대안이 필요한 지금, 앞서간 국가들의 경험과 사례를 바탕으로 한국농업에 맞는 구체적인 모델을 하루 빨리 수립해야 한다. 농업선진국 네덜란드의 순환농업이 실질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기존 산업화된 농업을 어떻게 순환농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오늘 간담회를 통해 해법을 찾고 우리도 전환을 위한 지혜를 모아나갔으면 좋겠다. "환경보호농업,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사례 발표] 겔라레 나더(Galare Nader)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농무참사관 “농업은 중요한 산업, 순환농업 실천에 생산부터 소비까지 동참”순환농업 성공에 3가지 조건 제시농산물에 대한 ‘공정한’ 가격농업과 음식에 대한 감사한 마음누구나 참여하는 공정한 경쟁지난 2019년 여름에 한국에 와서 2년 반 동안 농업분야의 다양한 사람을 만났다. 네덜란드는 전 세계에 많은 ‘농무참사관’을 파견하고 있는데, 전 세계 농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협력하는 것이 우리의 업무 중 하나다. 네덜란드는 한국의 절반도 안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쌀 생산이 늘어 가격하락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농림축산식품부에 ‘시장격리’ 촉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지난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은 “지난 15일 2021년 쌀 생산량이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는 통계청 발표가 있었고, 쌀 가격 하락도 지속되는 상황이다”라며 “농식품부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만 간다”고 현장의 심각한 여론을 전했다.서 의원은 “현장에서는 이대로 가다간 농업이 내년에는 사라질지 모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정부가 발동요건이 충족된 ‘쌀 자동시장격리’ 발표를 미룬 가운데 산지쌀값이 한달새 6%나 급락하고 유통단계 ‘벼값 후려치기’도 횡행하는 등 농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지역농협이 사들인 쌀값을 확정하는 12월, 최근의 가격폭락세가 반영돼 농민소득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산지쌀값이 지난달 이후 줄곧 하락 추세다. 통계청이 조사해 발표하는 산지쌀값은 매월 5일·15일·25일 3번에 걸쳐 나온다. 지난달 5일 산지쌀값(20kg, 정곡)은 5만6,803원이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