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충청남도(지사 김태흠)의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여성농민바우처) 폐지, 농업 생산비 폭등 대책 전무, 인권기본조례 폐지 추진 등 도정 후퇴가 계속되는 가운데, 인권·농민·환경·노동 위기충남 공동행동(공동행동)이 충남도민 20만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공동행동은 11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대 요구인 △충남 인권기본조례· 충남 학생인권조례 폐지 반대 △충남 농민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지원책 실행 △노동자·시민 등 당사자 참여를 보장하는 ‘정의로운 전환’ △사각지대 노동자의 생명·권리를 지키는 노동정책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업·먹거리 분야 모두를 시장의 관점에서 바라봤던「농업·농촌 및 식품산업기본법(농업식품산업기본법)」을 전면 개정해「농민·농업·농촌정책기본법(농민기본법)」을 만들려는 농민단체들의 운동이 전개되는 한편, 먹거리운동 시민사회는「먹거리기본법」제정 논의를 진행 중이다.두 법안이 지향하는 공통점이 많은 만큼, 향후 농민기본법·먹거리기본법 제정운동 주체들이 각각 농업식품산업기본법으로부터 ‘발전적 분리독립’을 추구하면서도, 양대 법안의 공통된 지향점을 함께 인식하며 양대 법의 제정 방안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현재 농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푸드테크(먹거리 관련 첨단기술)를 강조하며 ‘먹거리산업’을 육성하려는 윤석열정부 하에서 먹거리복지는 실종됐다. 기획재정부의 먹거리기본권 관련 예산(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 예산 157억8,000만원,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사업 예산 72억원) 전액 삭감이 현실화된 가운데, 최근 지자체 및 농민·먹거리운동 진영의 분위기는 어떠할까.기재부의 예산 삭감 명분은?기재부의 전액 삭감 명분은 무엇일까. 먹거리지원사업의 통합을 위해 올해부턴 시범사업으로 그동안 진행돼 온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과 초등돌봄교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한겨울, 육지에 파릇파릇한 채소가 귀해지는 계절이다. 달리 말하자면 제주도의 월동채소가 빛을 발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그중 무는 제주의 대표적 월동채소 중 하나다. 지난해 8~9월에 파종한 무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시기 또한 육지에선 영하의 추위가 지속되는 이즈음이다. 겨울에도 따스한 제주의 기후환경에 월동무의 아삭하고 시원하고 달큼한 맛은 더욱 배가된다. 그만큼 지금 이 시기, 육지의 전통시장^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무 대부분은 제주산일 확률이 크다.새해가 오고 사흘째 되던 날,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새해 아침에 해 뜨는 광경을 보러 바닷가로 갔다. 어둑한 지평선에 서광이 비치다가 쨍! 하고 해가 떠오르기를 기대했다. 그래야 올해의 기운도 밝게 펼쳐질 것 같아서. 일출 시간은 7시 37분이라는데 8시 20분이 되어서야 바다 위에 해가 달처럼 나타났다.해가 바뀌었지만 어제의 다음 날일 뿐이다. 정서적으로는 아직 어제에 머물러 있는 것 같고. 게다가 팔지 못한 겨울배추와 대파가 밭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다. 주변 환경이 엄동설한의 동지섣달이다.대파와 겨울배추가 주 작목인 이곳은 김장까지 마치고 나면 농한기다. 자식들은 커서 객지에 나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데 대해 농민단체들이 즉각 규탄에 나섰다.지난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합동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생산되는 쌀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소화하느냐와 관계없이 무조건 정부가 매입해 주는 식의 양곡관리법은 농민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어느 정도의 시장 기능에 의한 자율적 수급 조절이 이뤄지고 가격의 안정과 우리 농민들의 생산에 대한 어떤 예측 가능성을 주기 위해서 정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왜 이제야 왔나, 진작 해주지’, ‘몰랐던 걸 알게 해줘서 고맙다.’ 농촌특화형 성평등 교육(농촌형성평등교육)에 참여한 농민들의 반응이다.올해 농촌형성평등교육 전문강사 활동 2년 차인 정영이 구례군 여성농민회장은 현장 반응을 “굉장히 뜨겁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살면서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문제들에 농민들이 차츰 눈 뜨는 모습을 교육 현장에서 마주했다.농촌형성평등교육은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양평원)이 2020년 개설한 ‘농촌특화형 성평등 전문강사 양성과정’을 통해 시작됐다. 전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3일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의 당근밭에서 농민들이 겨우내 자란 당근을 수확해 상자에 담고 있다. 이날 당근 수확에 나선 한 여성농민은 “지난해 태풍이 연달아 와서 재파종에 세 번 심은 곳도 있는데 작황이 별로 좋지 않다”면서도 “애써 기른 만큼 많이들 사드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경상북도가 지난해 추진한 농업인 복지정책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산·보육·여성농어업인 행복바우처 지원 등 여성농민 정책과 농촌 마을 공동급식 지원에 대한 만족도가 컸다.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혜자 497명에 대해 ‘2022년 농업인 삶의 질 및 복지 향상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농업인 복지 향상 효과에 대한 만족도가 86.3%에 달했다. 만족도는 2019년 81.4%, 2020년 83%, 2021년 85.2%로 꾸준한 오름세다. 경북도는 매년 설문조사 결과를 정책 개선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대통령 취임 후 대략 6개월 정도를 ‘허니문’에 비유한다. 대통령을 당선시킨 지지층의 뜨거운 열기를 존중하며 비지지층 국민과 언론, 야당 세력까지 비판보다 앞으로의 국정에 대한 격려와 협조를 보내는 기간이다.윤석열정부엔 이 허니문 기간이 존재하지 않았다. 취임 직후부터 무리한 집무실 이전으로 국민들의 머리 위에 물음표를 선사하더니 편향적 인사와 연이은 실수·실언으로 지지층의 마음마저 돌려세웠다. 최근 간신히 반등세를 보이는 지지율 역시 성숙하지 못한 ‘혐오’의 정서에 기대고 있을 뿐이다.일각에선 국정 공
얼마 전 지인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뒷풀이 장소로 빵이 맛있다는 곳을 예약해 두었다기에 가서 예쁘고 신기한 빵들을 실컷 맛보고 왔습니다. 한입 크기의 빵이 3,000~4,000원이었는데 수입 밀가루와 유제품 가격이 모두 인상되어 빵·아이스크림 등이 살인적으로 올라도 군말없이 빵을 집어듭니다. 기계사용값, 기름값, 퇴비값, 인건비 전부 올랐는데도 작년과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 중인 제 쌀 생각에 울컥했습니다. 요즘 왜 쌀값을 안 내리냐며 비싸서 못 사먹겠다는 말을 계속 들어온 터라 더욱 그랬을 겁니다. 그러면서 문득 ‘이거 누군가의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다. 숫자의 힘이 이렇게 큰지 몰랐다. 그저 오늘의 해가 지고 내일의 해가 뜨는 것일 뿐인데 2022년에서 2023년이 된다는 규칙을 만들어 놓으니 그동안의 힘든 일은 뒤로한 채 무언가 새로운 출발점에 선 듯 가슴이 뛴다. 뉴스를 보고 있으면 세상이 어디로 갈지 미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고 투쟁하는 동지들이 있고, 지역에서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짜내는 희망일꾼들이 있기에 우리의 새로운 1년에 기대를 품게 된다.‘전남교육실천회의’라는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최근 몇 년간의 전남 22개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고 신용범 전 진천군농민회장 자녀 신지선 학생(21)과 나주농민회 구정철 씨(63)가 지난해 12월 28일 ‘민주화운동, 그 기억과 희망나누기’(희망나누기) 기금에 선정됐다.희망나누기는 2019년 익명의 기부자가 (사)6월민주화항쟁계승사업회에 3년간 1억원을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기금은 민주화운동 당사자 및 가족·유자녀의 생활과 학업을 지원하는 데 쓰였으며 올해로 네 번째를 맞았다. 대상자는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들의 추천과 희망나누기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된다.이날 서울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열린 기
“농민들의 쉼 없는 투쟁이 희망입니다”-양옥희 농민의길 상임대표 전국여성농민회 총연합 회장 많은 국민이 여전히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삶도 끝없는 터널 속을 걷는 것 같았습니다. 가뭄과 고온 등의 이상기후로 가슴이 무너져 내리고, 쌀값 문제로 차가운 바람 속에 거리에 주저앉았어야 했습니다.하지만, 새로운 희망도 시작되었습니다. 농민들이 직접 고민하고 토론해서 만들고 있는 농민기본법이 완성되었습니다. 새로운 농정으로의 전환, 차별 없는 농정을 위한 시작이 될 것입니다. 농민들의 쉼 없는 투쟁도 희망입니다. 어떤 어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윤석열정부의 농정철학이 텅 비었다는 지적이 빗발치는 가운데, 농민들은 대안으로서「농민·농업·농촌정책 기본법(농민기본법)」을 만들고자 한다.농민기본법안은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 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여농), 진보당(상임대표 윤희숙)이 농업대개혁 실현을 위해 국민입법센터(대표 이정희)와 함께 만들었다. 그에 앞서 2021년 12월 21일부터 지난해 1월 19일에 걸친 5만명의 국민동의청원이 있었고, 이 청원을 받아안아 전농·전여농·진보당·국민입법센터가 법안을 만들었다.농민기본법안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남북관계는 그야말로 냉각상태다. 북한 무인기가 서울 상공을 진입했다가 빠져나가고, 윤석열 대통령의 확전까지 각오했다는 발언이 나오는 등 강대강 대치 상황이 이어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새해도 전망이 밝지 않다.하지만 남북이 대화와 대결을 반복하는 동안에도 농민들은 농업을 통해 평화의 물꼬를 트고자 노력해왔다.2019년에는 전 국민 모금으로 통일트랙터 27대를 마련했다.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북한으로 보내진 못했다. 농민들은 남북대화의 끈을 놓지 않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최근 생산물가 상승과 대외적 요인으로 농업의 위기가 심화하면서, 정권교체기를 전후해 한데 뭉치는 듯했던 농업계 시민단체들이 다시 양쪽으로 갈리고 있다. 특히 최근 양곡관리법 개정을 두고는 갑작스런 정부 의견 동조가 잇따르는 풍경까지 보인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정부 시절부터 양곡관리법의 허점을 주장해왔던 ‘농민의길’은 여전히 현장과 농촌의 ‘농심’이 자동시장격리제 도입에 있다며 쌀값 투쟁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농업계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동행동을 구성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점점 줄어드는 농민의 숫자에 농업계가 지닌 표의 비중이 여타 산업계에 견줘 크지 않아서일까, 지난 대통령선거에서도 농업 분야 공약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소홀하기 그지없었다. 특히 유력 후보를 대상으로 쉴 새 없이 자행된 일련의 깎아내리기와 자질 논란, 불필요한 정쟁 탓에 대선은 온갖 네거티브로 점철된 채 제대로 된 공약을 챙길만한 여유조차 없이 흘러갔고 그 속에서 농업은 또다시 소외됐다.결국 대선을 두 달 남짓 남겨둔 지난해 1월 25일에야 여야 후보들을 마지막으로 모든 정당의 농정 공약이 발표됐다.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노조법 2·3조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는 노동계·시민사회의 단식 농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과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이 26일부터 2일 동안 연대 단식에 들어갔다.불법파업을 이유로 원청(대우조선해양)에게 470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받은 하청노동자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 등 노동자 5명의 단식 농성은 이날로 27일째다. 지난 9월 출범한 노조법2·3조 개정운동본부(운동본부) 공동대표인 박래군 손잡고 대표·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도 지난 19일
[한국농정신문 장수경 기자]지난 16일 춘천시 강원도농업인단체회관에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강원도연합 주최로 토종씨앗축제가 열렸다. 90여 가지의 강원도 토종씨앗이 소개되고 30여 가지의 씨앗이 나눠졌으며 , , 등 홍천과 횡성 등지에서 발간된 토종씨앗 관련 도서가 전시됐다.강원도·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강원농민의길·춘천씨앗도서관·강원토종모임 등의 연대협력으로 열린 이번 축제에선 각 단체의 활동 사례를 공유·응원하는 ‘토종자랑대회’가 열렸다.횡성토종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