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각 당은 내년 3월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과정으로 분주하다. 숱한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농업공약은 보이지 않고, 간혹 농업정책을 얘기하지만 주체인 농민은 안중에도 없다.기후위기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식량안보, 탄소중립, 먹거리 빈곤 해소 정책에 몰두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대선주자들은 여전히 성장지상주의에 빠져있고, 기후위기 정책 또한 녹색성장이라는 구호 아래 기술적인 요소로만 접근한 채 탄소 절감에 대한 의지가 없다.지금 농촌에선 벼, 과수 수확과 마늘, 양파 등을 정식할 때가 다가오는데 올봄 겪었던 최
[한국농정신문 강석헌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강원도연합, 가톨릭농민회 춘천교구, 가톨릭농민회 원주교구, 강원친환경농업인연합회, 전국쌀생산자협회 강원본부 등 6개 단체가 ‘강원 농민의길’을 출범했다.이들 단체는 지난달 29일 커먼즈필드 춘천에서 창립총회를 열어 임원을 선출하고 사업계획을 확정했으며, 강원지역 농민단체간의 연대를 활성화하고 식량주권 실현에 앞장서기로 뜻을 모았다.창립총회에선 이준기 가톨릭농민회 춘천교구 회장을 초대 상임대표로 선출하고, 감사는 박영학 강원친환경농업인엽합회 사업단장과 선애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세계 농민들의 거센 반발 속에 국제연합(유엔) 푸드시스템 정상회의(식량정상회의)가 지난달 23~24일 개최됐다. 정상회의가 자본의 이익을 대변하는 방향으로 흐르리라던 세계 농민들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이번 정상회의는 유엔이 내세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2030년까지 달성하려면 푸드시스템(먹거리체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제안에 따라, 유엔 회원국과 국제기구의 먹거리체계 전환 계획을 공유한다는 명목으로 이뤄졌다.정상회의에 앞서, 유엔은 참가국들에 지속가능발전목표 달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제주특별자치도의 ‘농민수당’은 농민 1인당 년 40만원으로 확정됐다.제주지역 농민단체들이 주축이 돼 주민청구로 발의한 ‘제주특별자치도 농민수당 지원에 관한 조례안’ 수정안이 지난해 6월 제주도의회를 통과한 이후, 민·관으로 구성된 제주농민수당심의위원회(위원장 고영권 정무부지사, 심의위원회)가 지난달 23일 ‘2022년 농민수당 지원계획(안)’을 심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심의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 농민수당 지급금액을 비롯해 지급대상 등을 확정했다. 농민수당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3년 이상 계속 제주도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봄에 받은 벼 모종을 잘 키운 어린이들에게 수확기에 시상하는 자리가 올해 열두번 째 이어지고 있다.전국농민회총연맹 서귀포시농민회(회장 최용범)가 지난 5일 서귀포오일장 주차타워에서 ‘제12회 어린이 벼농사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이날 행사는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을 기념해 서귀포시농민회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서귀포지회(회장 강문신)가 벼를 비롯한 매운고추·순한고추·상추 등 300명분의 화분을 나눠준 것을 시작으로 각 가정에서 3개월 간 키워 수확기에 출품한 것을 시상하는 자리다.심사위원들은 출품한 벼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성추행 추문에 휩싸인 경북 새의성농협 조합장 A씨에 대한 지역사회의 눈총이 따갑다. 의성군농민회(회장 김병현)와 의성군여성농민회(회장 구학선)는 지난 9일 새의성농협 앞에서 조합장 사퇴와 합당한 사건처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농민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19일 낮술을 마신 뒤 여직원 B씨에게 운전을 시켜 외딴 민가에서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건 현장은 동료직원들이 답사해보려다 무서워 돌아왔을 정도로 비포장길에 첩첩산중인 장소였다.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한국농정신문 한승호·윤병구 기자]바쁜 일손을 멈추고 여성농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여성농민 권리실현, 공공농업 실현’의 구호를 내건 경남의 여성농민들은 ‘농촌 인력난 대책 마련, 농지 전수조사 투기농지 국가수용, 농어촌파괴형 신재생에너지 발전 반대, 기후위기 대응 농업재해보상법 제정,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공영시장도매인제 도입’ 등 사실상 농업·농촌이 겪고 있는 모든 문제를 언급하며 문재인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지난 18일 경남 진주시 초전동 경상남도청 서부청사 앞에서 ‘여성농민 권리실현! 11월 농민총궐기 성사! 경남 여성농민
[한국농정신문 신수미 기자] 지난 12일 강원도청 앞에서 11월 농민총궐기대회 성사를 위한 ‘강원농민 투쟁선포식’이 열렸다.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강원농민의길 결성을 준비하는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강원도연합, 가톨릭농민회 원주교구, 가톨릭농민회 춘천교구 대표자와 소속 회원들 20여명이 함께했다.이준기 강원농민의길 준비위원장은 “정권이 바뀌어도 농민들의 삶은 달라진 것이 없고 오히려 더욱더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다. 적폐농정을 갈아엎기 위해 농민들이 나설 수밖에 없다”며 현 정부의 농정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호미를 움켜쥔 손을 하늘로 치켜들었다. “모든 농민에게 농민수당 지급하라!”, “11월 농민총궐기 성사하자!” 팔뚝질로 허공을 가르는 호미와 함께 구호가 잇달았다. 경남, 전남에 이어 충남에서도 여성농민들이 하루 일손을 잠시 멈추고 아스팔트 농사에 나섰다. 20일 오전 충남 홍성군 홍북읍 충남도청 앞에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도연합(준) 주최로 충남여성농민대회가 개최됐다. 농민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방역수칙을 준수한 채 49인 이하의 소규모 집회로 진행됐다. 부여, 당진,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바쁜 일손을 멈추고 여성농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여성농민 권리실현, 공공농업 실현’의 구호를 내건 경남의 여성농민들은 ‘농촌 인력난 대책 마련, 농지 전수조사 투기농지 국가수용, 농어촌파괴형 신재생에너지 발전 반대, 기후위기 대응 농업재해보상법 제정,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공영시장도매인제 도입’ 등 사실상 농업·농촌이 겪고 있는 모든 문제를 언급하며 문재인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18일 오전 경남 진주시 초전동 경상남도청 서부청사 앞에서 ‘여성농민 권리실현! 11월 농민총궐기 성사! 경남 여성농민 투쟁선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비아캄페시나 등 전 세계 330여 군데 농민·먹거리·원주민 운동단체들이 오는 9월로 예정된 국제연합(유엔) 푸드시스템 정상회의에 대한 보이콧(불참)을 선언했다. 그들이 보이콧을 선언한 이유는 무엇일까?아프리카 식량위기 부추긴 사람에게 정상회의 특사를?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019년 12월 유엔 세계식량안보위원회(CFS) 총회에서 2021년 정상회의 개최를 선언했다. 정상회의에 대한 요청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도, CFS로부터도 나온 게 아니었다. 어디서 어떤 과정으로 정상회의가 결정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업은 국제노동기구(ILO)에 의해 광업, 건설업과 함께 가장 위험한 업종으로 지정된 산업이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전국 1만여 농가를 표본으로 삼아 실시한 ‘2020년 농업인 업무상 질병 조사’에 따르면 업무상 질병 유병율이 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민 100명 중 5명은 영농활동으로 인해 얻은 병을 앓고 있다는 이야기다. 직업적 특성과 유병률 사이의 명확한 인과관계 및 높은 사고율에도 불구하고 농민 대부분은 지난 1964년 처음 도입된 사회보장제도 ‘산업재해보장보험’의 적용 대상에서 50년 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충청북도 괴산군의 중심지 괴산읍의 어느 여름날 아침. 오일장이 열리는 날도 아닌 데다 강한 비가 예고된 터라 거리는 사람 구경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한산하다. 읍내 상점 대부분이 문도 열지 않은 그 시각, 문을 활짝 열어둔 정형외과가 눈에 띈다. 진료 시작까지는 아직 한참 남은 시점이지만 대기실은 이미 열 명이 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한 사람의 남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고령의 여성들이다. 가족이 태워준 차량에서 내려, 택시에 실려, 혹은 불편한 걸음걸이로 제법 먼 거리를 걸어 들어오는 방문자가 한
지난달 29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소규모 농가부엌법 제정에 관한 토론회를 가졌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표명해 주셨다. 현재의 식품위생법이 규정하는 해썹(HACCP) 기준 등은 식품의 안전성만을 강조해 과도한 위생·시설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중소농과 고령농이 대부분인 농촌에서는 이러한 식품기준을 맞추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가공식품과 공공급식의 공급주체를 대기업이 장악하는 결과가 초래됐다.전통적인 먹거리 체계가 무너지고, 각종 첨가물과 방부제, 수입농산물을 원료로 한 먹거리의 난립은 국민 건강을 해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여성농민들의 오랜 숙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제도’의 확대 도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예산 편성 권한을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의 무관심 탓이다. 내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제도화를 계획하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올해 사전준비 절차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여농)·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회장 이숙원, 한여농)·한국농식품여성CEO연합회·농가주부모임전국연합회·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5개 여성농민단체는 3일 세종시 기획재정부 정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특위) 농어업분과 산하 ‘친환경농업 태스크포스(TF)’가 활동을 개시했다. 친환경농업 TF는 올해 연말까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친환경농업 발전 방안을 논의해, 오는 12월 농특위 본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친환경농업 TF 단장은 박종서 한국친환경농업협회 사무총장이 맡았다. 또한 TF 위원으로 최동근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김태연 단국대 교수, 최철원 경기도농수산진흥원 공공급식본부장, 오순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정책위원장, 정만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상남도민들의 먹거리기본권 보장을 위해 지역 시민사회가 힘을 합쳐 ‘경남먹거리연대’를 출범시켰다.경남먹거리연대는 지난 12일 창원시 경남연구원에서 출범식 및 창립총회를 열며 새 출발을 선포했다. 창립총회에서 경남먹거리연대 상임대표엔 변효순 한살림경남 상임대표와 진헌극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 상임대표가 선출됐으며, 공동대표엔 김성만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 김정란 식생활교육경남네트워크 상임대표, 박이식 경남친환경농업협회 회장, 김보람 경남아이쿱 상임대표가 선출됐다.2019년 11월 전국먹거리연
2020년 공익직불제 시행으로 농업직불제는 일대 전환을 맞았다. 농가 소득안정 목적이 두드러졌던 기존의 직불제와 달리, 공익직불제는 농업의 다원적 기능, 공익적 역할에 주목해 농민들에게 합당한 대가를 지급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시행 2년차, 아직까지 직불제 패러다임의 변화는 체감되지 않고 있으며 간과하기엔 너무나 많은 구멍과 사각이 드러나고 있다. 그 대부분이 제도 도입 이전부터 다분히 예상했던 바라는 것이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7월 좌담회에선 현장 농민들의 입으로 그들이 실제 체감하는 공익직불제의 문제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중·남부 지역의 호우피해가 심상찮다. 농민들은 농경지 및 축사 침수, 가축 폐사 등 피해에 대한 긴급복구 조치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 따르면 지난 5~7일 3일간 전라남도 해남군엔 536mm(8일 오전 기준)의 비가 내렸다. 이번 집중호우는 남부지방에 위치한 정체전선의 영향이 컸으며, 이로 인해 충청·남부지방엔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호우주의보와 경보 등의 기상특보가 전남·북 및 충남·북, 경·남북에 제주까지 사실상 중·남부 모든 권역에 발효될 정도였다.
촛불의 명령 무시한 문재인 농정 박흥식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상임대표(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촛불혁명은 사회 곳곳의 적폐를 청산하라는 국민적 요구였다. 하지만 문재인정부는 그런 시대적 요구에 답하지 않았다. 그저 권력을 잡아 그들만의 또 다른 적폐만 노출하고 있다. 농정은 정도가 더욱 심각하다. 국정에서 농정은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국민들은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사회의 불공정과 권력의 내로남불에 현 정권을 선택하지 않았다. 180석에 가까운 국회권력을 주었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현 정부에 대한 실망이 표로 분출된 것이다.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