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이 2016년 총선 승리와 농민생존권 쟁취를 위해 여성농민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전여농은 16기 2차년도 대의원총회를 지난 20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개최했다. 전여농은 대의원총회 결의문을 통해 “13만 민중총궐기 성과를 이어받아 여성농민이 앞장서서 반 박근혜, 반 새누리당 투쟁으로 2016년을 승리하는 한해로 만들겠다”고 결의했다. 전여농은 또한 △밥쌀 수입 중단 △TPP 가입 반대 △농민생존권 쟁취 투쟁 △식량주권 운동 △통일농업 실현 등에도 전념할 뜻을 밝혔다.강다복 전여농 회장은 “백남기 농민이 사경을 헤매고 있는 와중에도 박근혜 정권이 4월 총선에서 200석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며 “국회의 3분의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 지난 20일 16기 2차 대의원총회를 개최해 2016년 총선 승리와 농민생존권 쟁취를 위해 여성농민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전여농은 이 자리에서 김순애 현 부회장을 신임회장으로 선출하면서 2016년을 승리하는 한해로 만들기 위한 전열을 가다듬었다. 김 신임회장은 1996년부터 나주시 동강면지회장을 지냈고, 나주시여성농민회 회장과 전여농 광주전남연합 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 신임회장은 “부족하지만 앞으로 여성농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대의원총회를 마친 현장에서 김 신임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포부를 확인했다. - 여성농민의 현실 어떻게 보시는지?어렵다는 말 말고 무슨 말이 더 있겠는가. 이중삼중의 노동 속에서 허덕이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아궁이에 불을 지폈다. 뜨거운 열기가 아궁이 밖으로 검붉은 불길과 함께 쏟아져 나왔다. 일렬로 늘어선 총 10개의 가마솥엔 전날 씻어 담아놓은 콩 400kg(1가마솥 당 40kg)이 담겨 있었다. 불길이 약해질세라 수시로 장작더미를 아궁이 속으로 밀어 넣기를 한 시간 즈음, 가마솥 뚜껑 사이로 끓은 콩물이 넘치기 시작했다. 꽤 짙은 허연 거품이 가마솥의 사면을 타고 흘러내리려 하자 그간 불을 지피느라 여념이 없던 여성농민들이 물을 한 바가지씩 뜨더니 가마솥 뚜껑 위로 붓기 시작했다.“한 번 매(팔팔) 끓인 다음엔 서서히 끓게 냅두는 거여. 이렇게 물을 부어주면 콩물이 넘치지도 않고 콩도 잘 삶아지고 1석 2조여.”불을 살피느라 2시간 남짓 가량 아궁이를 떠나지 못한 이들
여성농민은 우리 농촌을 지탱하는 중심축이다. 우리 사회는 아직 남성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여성들의 지위가 낮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농촌사회의 여성지위는 더욱 낮다.지금 우리 농업 농촌은 여성농민들에 의해 지탱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여성농민이 차지하는 인구비율, 농촌사회에서 여성농민의 역할을 봐도 절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농민은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여성농민운동의 오랜 투쟁의 성과로 「여성농어업인육성법」이 제정돼 2001년부터 시행됐다.이 법의 목적은 ‘여성농업인의 권익 보호, 지위 향상, 모성 보호, 보육여건 개선, 삶의 질 제고 및 전문 인력화 적극 지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기본계획을 5년 마다 세울 것을 법에 명시해 올해 제4차
지난 해 3월 당선된 지역농협 조합장이 쓰러져 누운 지 반년이 넘게 흘렀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요. 다섯 표 차로 어렵게 재선되었는데, 당선의 영광을 뒤로하고 의식도 없이 자리보전 하고 있으니 가족들은 물론이고 주변 분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처음에는 조합장 개인에 대한 걱정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조합 운영에 대한 염려가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람살이가 다 그렇고 그런 것이니 누구 탓도 아닌, 그저 물 흐르는 대로 받아들이는 지혜가 필요하겠지요. 지역민들이나 관계자들 입장에서 일 정리가 반듯하면 좋겠지만 이러저러한 복잡한 사연이 있는지 어쩐지 쉬 결정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일전에 대의원대회를 진행한 모양이고 새로운 조합장 선출에 대해 의견이 모아지고 있나봅니다.사실 농민들은 농협에 대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이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가 지난해 12월 31일 확정한 ‘4차 여성농업인육성기본계획(4차계획)’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전여농은 지난 12일 성명을 발표해 “여성농민 전담부서 설치 등 여성농민의 요구를 무시했다”며 농식품부의 각성을 촉구했다.전여농은 “이번 4차계획은 세우는 과정부터 쉽지 않았다”며 “농식품부는 계획서에 7월부터 연구용역이 시작됐다고 밝혔으나 실상 9월부터 진행됐다. 최소 6개월 이상은 해야 할 연구용역이 3~4개월여 만에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전여농은 이어 “향후 5년간 여성농민 정책의 방향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사업임에도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진행한 것”이라며 “농식품부의 의견수렴 과정도 적었고 심지어 현장 여성농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전국적으로 영하권의 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5일 충남 서산시 음암면 신장리에서 여성농민 30여명이 겨울철 입맛을 돋우는 냉이를 캐고 있다. 냉이가 얼지 않도록 덮어놓은 비닐을 걷어내자 밤새 올라 온 습기가 얼음이 돼 곳곳에 뭉쳐 있다. 이날 냉이 수확 작업에 나선 장영식(58)씨는 “이보다 추워도 작업할 때가 많다”며 “가뭄 탓에 작황이 그리 좋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농 식품부)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시행될 4차 여성농업인육성 기본계획(4차계획)을 지난해 말 확정했다. 농식품부는 4차계획이 시행되는 5년간 총 7,969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는 지난 5일 농식품부가 4차계획을 여성농민단체와 언론에 배포하며 알려졌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4차계획에 대해서 “여성농민의 목소리가 일정 부분 반영이 되기도 했지만, 광역·시군 지자체에 전담부서와 담당자 설치 등 정책추진체계가 빠진 만큼 반쪽자리 계획에 머물렀다”고 평가했다.4차계획의 비전은 ‘실질적 양성평등으로 여성농업인의 행복한 삶터, 일터 구현’이고 △양성이 평등한 농업·농촌 구현 △여성농업인 직업역량 강화 △여성농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난해 11월 14일 농민 백남기씨가 쓰러진 후 가톨릭농민회(가농)를 이끌어 온 정현찬 회장의 가슴은 덜컥 내려앉을 수밖에 없었다. 백씨가 가농 회원이며 독실한 가톨릭 신자(세례명 임마누엘)로 알려져서다. 1남2녀 중 막내딸인 백민주화 씨는 “산책하실 때나 주무시기 전 평생 수시로 기도를 했다”고 기억했다. 경찰의 살인적 물대포에 농민 백씨가 쓰러진지 50일이 지나며 해를 넘겼다. 책임 있는 위치의 그 누구도 그가 누워있는 서울대병원을 찾아오거나 상태를 살피지 않은 시간도 딱 그만큼이다. 오직 농민들과 사태 해결을 염원하는 양심적인 시민들만이 꿋꿋이 서울대병원 앞 농성장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그 중에서 가장 애를 끓였을 정 회장.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전국농업협동조합노동조합과 전국축산업협동조합노동조합이 통합해 새 산별노조의 시작을 알렸다. 양 노조가 2000년부터 시작한 통합 논의는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출범이란 큰 성과를 남겼다.지난 6일 서울 중구 서울YWCA 대강당에선 전국협동조합노조 창립총회 및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창립총회에선 민경신 전 전농노 위원장이 초대 위원장에 선출됐다. 민 신임 위원장은 “자본과 박근혜정권에 맞서 당당한 협동조합 노동자가 되도록 열심히 투쟁하겠다”라며 “농협중앙회의 낡은 지배틀과 자본에 협동조합이 편입되는 것을 저지하고 농업·농촌·농민을 살리고자 곳곳에서 활동 중인 협동조합과도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동조합은 역사적으로 자본의 폭력에 맞서 건설됐다”며 “노동자, 농민이 주
언젠가 여성농민단체의 수련회에 가서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분위기상 세계전쟁이 끝난 유럽의 어느 농촌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외국영화였지요. 제목이 이니 우리말로 하자면 안토니아 일가 정도? 젊은 여성 안토니아가 친정엄마가 돌아가신 고향마을에 딸을 데리고 와서는 살림을 일구는 과정을 영화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그 과정에 청각장애가 있어 소외받는 마을사람을 농장에서 일하게 하고 결혼도 시켜주었고, 남자형제와 가족들에게 폭행당하는 여자아이를 돌봐주는가 하면, 정신질환이 있는 환자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지루하다고 평하는 분들도 계셨는데 나는 한 장면 한 장면을 집중해서 보았습니다. 본시 아슬아슬하거나 공포감을 주는 영화보다는 잔잔하게 삶의 고뇌를 담은 내용을 좋아하는지라 영화가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시위가 6일로 24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1,212차 수요시위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개최했다.이번 수요시위는 지난해 12월 한일 양국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졸속적으로 합의하자 ‘10억엔에 면죄부를 준 꼴’이라는 성토가 거세게 일어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실제로 이날 전 세계 13개국, 41개지역에서 공동행동이 전개됐고 참가자들은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를 선언하고 나섰다.해를 넘겨 54일째 농민 백남기씨의 쾌유를 염원하며 농성투쟁중인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과 강다복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등 농민들도 수요시위에 참석해 힘을 실었다.1,500명의 참가자들은 “지난해 12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