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을 육성하기 위해 2000년도부터 시작된 친환경농업육성 5개년 계획이 20년째를 맞았다. 제4차 5개년 계획도 올해로 종료되는데 이에 따라 정부는 제5차 친환경농업육성 5개년 계획을 준비 중이다. 지난 20년간 친환경농업은 부침이 있었지만 많은 발전을 거듭해 온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친환경농업이 인증제 중심, 자재 중심으로 발전했다는 자성과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제 새로운 5개년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서 지난 4차 5개년 계획에 대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 마침 지난 19일 친환경 농민단체와 소비자단체인 생활협동조합 관계자
유례없던 긴 장마는 전국 곳곳에 큰 피해를 남겼다. 중부지방에는 50일 동안 긴 장마가 이어지며 집중적으로 비를 쏟아냈고 인간이 만든 구조물들을 파괴해나갔다.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폭우는 500년에 한 번 올 만한 규모의 비였다. 문제는 이번 폭우와 같은 예측불가능한 이상기후가 앞으로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예측이 불가능한 이상기후는 너무나 위협적으로 인간을 무력화시켰다. 지난 8일에는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주변마을이 물에 잠겨 큰 피해가 발생했다. 섬진강은 100년에 한 번 내리는 비를 견딜 수준으로 설계됐
농협중앙회가 2012년 사업구조개편을 하기 전까지 농협 개혁의 핵심은 신경분리였다. 농협중앙회는 신용사업, 경제사업 그리고 교육지원사업을 중앙회라는 단일조직체계에서 운영해 왔다. 이런 구조는 돈이 되는 신용사업에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경제사업과 교육지원사업을 소홀히 할 수밖에 없다.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해 각각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 농협 개혁의 본질이었다. 농민들은 참으로 오랫동안 신경분리를 요구했고 이명박정부 들어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협개혁위원회에서 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안이 마련됐다.문제는 농
며칠 동안 계속된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자연 앞에 인간의 무력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날들이 계속되고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등 그 피해는 심각하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도 농업재해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토론회가 개최됐다. 전국에서 많은 농민들이 참석해 농업재해 대책마련이 농민들에게 얼마나 절실한지 보여주는 시간이었다.농사는 하늘이 도와줘야 가능하다. 그래서 농민들은 기상상황이 변화해 일어나는 일들에 상당부분 수긍하며 그 변화에 누구보다 잘 대응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상기후
정부가 지난 3일부터 농지이용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오는 11월 30일까지 4개월간, 26만7,000ha(178만 필지)의 농지가 대상이 된다. 농지이용실태조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매년 실시하는 것으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다만 올해는 조사 대상 면적을 대폭 확대하고 불법임대차 의심농지와 농업법인의 불법소유 의심 농지도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아울러 농식품부는 지난 2015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5년 간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아 소유권이 변동된 농지도 조사한다고 밝혔다. 관외경작자의 농지원부와 농업경영체 등록정보의 임대차
농민들의 기나긴 투쟁 역사 중에서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쌀이다. 농산물 수입개방 시대에서도 마지막까지 지켜내고자 했던 것이 바로 쌀이었다. ‘쌀값은 농민값’이라고 말할 정도로 쌀은 농업의 중심에 서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쌀은 점점 주변부로 밀려나고 있다.쌀은 잡곡류와 함께 밥이라는 형태로 국민들 식탁에 오른다. 코로나19 확산은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소중하지만 잊고 지냈던 식량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웠다는 점이다. 전 세계에는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리는 고통 속에 살고 코
지난해 7월 농지법이 개정되면서 염도가 높아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염해간척지에는 20년간 태양광 발전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태양광발전업자들에게 간척지가 태양광발전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여의도 면적의 20배 규모의 염해농지에 안정적인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만들어졌다며 환영하고 있다. 이미 태양광발전업자들에 의해 멀쩡한 간척지를 염해간척지로 둔갑시켜 태양광발전부지가 만들어지는 중이다.농지법을 개정할 때 우려했던 일이 훨씬 빨리 일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을 악용해 사익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이 발표됐다. 미국의 뉴딜정책에 버금가는 한국판 뉴딜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야심차게 준비된 자료를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위기와 저성장·양극화의 문제에서 빠져 나갈 강력한 돌파구가 필요했고 이전 정부처럼 미국의 뉴딜정책을 가져왔다. 5년간 일자리 190만개를 만든다는 구상인데 농사지을 사람이 없는 농업에서의 대안은 보이지 않는다.디지털과 그린이 한국판 뉴딜의 핵심인 듯 보인다. 그리고 여기에 사회안전망 확충도 더해졌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활성화되고 우리의 일
올해 첫 시행하는 기본형 공익직불제 신청이 지난달 30일 마감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0월까지 지급 대상 농지·농민 등 지급요건에 대한 검증과 준수사항 이행점검 등을 거쳐 직불금 지급대상을 11월 경 확정한다. 그러나 지난해 직불제 관련 법률 개정 과정에서 제기됐던 문제가 접수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특히 직불금 지급대상 농지를 2017년~2019년 사이에 1회 이상 직불금을 받은 농지로 제한한 것에 농민들의 원성이 높았다. 면적이 작아 직불금을 신청하지 않거나 새로 임차한 농지를 이전에 농사지은 농민이 직불금을 신청하지
지난 4.15총선 결과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역대 유례 없는 여당의 압승이었다.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에서 헌법 개정을 빼고 단독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정부와 여당이 의지만 있으면 개혁입법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것과 같다.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에 국민들은 촛불혁명을 완수할 토대를 만들어 주었다. 문재인정부 임기가 2년도 채 남지 않았지만 그간 미진했거나 야당의 반대로 이루지 못한 개혁입법을 처리할 절호의 기회다.농정개혁도 마찬가지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농정은 언제나 뒷전이었다. 지난 3년간 문재인정
최근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지은행의 발전을 위한 농민단체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30여년간 변화 발전돼 오고 있는 농지은행 사업에 대한 역할을 재정립하는 자리였으며 농지은행의 중장기비전을 마련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농업생산 기반인 농지가 줄어가는 현실에서 농지은행의 역할은 막중하다. 초기에 농지은행은 농지의 중개 기능만을 담당하다가 2000년대 들어 농지의 수신과 여신 및 수탁 기능도 담당하게 됐다. 농지은행은 임대수탁사업을 통해 임차농민과 농지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하지만 과도한 이자와 수수료로 농민들의 부담을 가중시켜
지난달 30일 정현찬 신임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취임했다. 농특위는 문재인 정부의 농정개혁 청사진을 만드는 것이 그 임무일 것이다. 그러나 야당의 반대와 대통령의 무관심으로 새 정부 출범 2년이 다 돼서야 겨우 첫발을 내딛었다. 뒤늦은 출범으로 농민들은 과연 농특위가 농정개혁의 청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됐다. 그도 그럴 것이 농특위가 농정개혁안을 만들어 낼 시점이 되면 문재인정부는 임기가 끝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다수 농민들은 농특위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
얼마 전 대서마늘 주산지인 경남 창녕, 합천지역에서 대서마늘 첫 경매가 열렸다. 농협 산지공판장에서 올해 처음 실시한 대서마늘 경매가격은 1kg당 평균 2,500원~2,600원으로 지난해 1,500원보다 상승했다. 창녕과 합천의 경매가격은 농협의 수매단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 지난해 마늘 가격 대폭락 속에서 무너져가던 마늘생산자들에게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이다.1년이라는 시간을 되돌아보면 마늘생산자들에게 참으로 힘든 나날이었다. 1년 전 창녕 농협공판장에서 열린 첫 마늘 경매에서는 한때 경매가 중단되는 사건이 발
접경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잠 못 이루고 있다. 대북전단 살포 문제로 또 다시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추가 행동 경고에 접경지역 주민들은 혹시나 군사충돌이 발생될까 긴장감에 사로잡혀 하루하루를 불안감 속에 살고 있다. 농번기로 농사일이 한창인 접경지역 농민들은 코로나19에 이어 휘몰아친 위협 속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국민들이 소망하는 통일은 또 다시 한걸음 더 멀어져가고 있다.문재인정부가 출범하고 불어온 따뜻한 평화의 바람은 우리를 잠시 단잠에 빠뜨렸다. 단잠은 한반도에 일상적으로 도사리고 있던 전쟁 위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늦어졌고 학교급식도 할 수 없었다. 학교급식용 농산물을 계약재배하던 농민들에게는 출구가 막힌 것이다. 개학에 맞춰 길러온 농산물은 사용처를 찾지 못하게 됐고 농민들의 피해는 눈덩이가 됐다. 궁여지책으로 농민들이 찾은 대책 중 하나가 학교급식용 농산물을 꾸러미로 묶어 학생들 가정에 공급해 달라는 것이었다.긴급한 상황에 비하면 다소 늦었지만 지난 4월 27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에서 ‘학생 가정 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 관련 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당·정협의회에서는 8개 시·도
21대 국회가 원 구성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다. 얼마 전 국회 본회의가 개최돼 18개 상임위원장을 두고 격렬히 대립했지만 결국 매듭짓지 못했고 정해진 법정 시한마저도 훌쩍 넘겼다. 시작부터 정쟁국회다.18개의 상임위 중 농업, 농촌, 해양, 수산을 맡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는 농어촌지역 의원들이 선호하는 상임위이다. 21대 국회 전반기 농해수위에서는 여당과 무소속위원이 확정됐고 야당에서는 농해수위를 희망하는 의원들의 명단이 제출돼 어느 정도의 윤곽이 드러났다. 19명의 농해수위 의원들이 어떤 의지를 가지고 농해수위에
기획재정부가 최근 2021년도에 필요한 정부 전체 예산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보다 6% 늘어난 542조9,000억원이 나라살림에 쓰인다. 코로나19 이후 우리 사회가 준비해야 할 정책과제가 이 예산으로 집행된다. 그런데 이 중 농업·식품·수산분야 예산요구 규모가 고작 0.6% 증액에 그쳤다. 수산분야를 빼면 그 규모는 더 작아질 뿐 아니라, 0.6% 증액 이유로 스마트팜, 농업SOC, 어촌뉴딜300 등을 내세워 결국 농업과 농민에게 직접 지원하는 방향도 아니다.농촌은 지금 코로나19로 친환경농민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쌓이고 양파·마늘
현재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생산자 중심의 수급체계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마늘·양파 의무자조금 결성을 추진 중이다.양파·마늘 의무자조금은 “생산자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법적인 생산자 대표조직 결성이 필요하다”는 것에 정부와 생산자가 동의하고 기존 의무자조금과는 다른 성격의 모델을 정부가 생산자들에게 제안하며 협의가 진행되기 시작했다.생산자들은 4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되거나 최소한 그런 방향이 보장되면 해볼만 하다며 적극 논의에 참여하고 지역별 생산자 교육까지 진행한 바 있다. 4가지 전제조건은 자율성 보장, 기존 수급
본격적인 농번기인 농촌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부분 논과 밭 노지에서 일해야 하는 농민들에게 6월 초 햇살은 너무나 뜨겁다. 모내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지역에서는 농기계를 많이 사용하는 만큼 사고 위험도 더욱 커진다. 농기계 사고는 목숨을 위협하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농민들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정부는 지난해 11월, 2024년까지 농업작업 사망사고율 30% 경감을 목표로 한 제1차 농업작업 안전재해 예방 기본계획을 제시했고 최근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시행계획은 안전보건 교육확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사상 최대 규모로 편성돼 국회에 제출됐다. 1차 추경 11조7,000억원, 2차 추경 12조2,000억원에서 3차 추경은 35조3,000억원까지 확대 편성됐다. 단일 추경으로 보면 실로 엄청난 규모인데 이번 추경에서도 농민은 보이지 않는다.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코로나19 피해 조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한 농식품분야 재정지원 확대’ 보도자료에는 농식품분야 추경 규모와 관련사업이 담겼다. 이번 3차 추경에 농식품분야는 총 13개 사업, 2,773억원이 편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