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마의 5%’가 무너졌다. 올해 초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2021년도 유기식품 등 인증통계’에 따르면, 2020년 전체 생산면적의 5.2%를 담당했던 친환경농산물 생산면적이 지난해 4.9%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국내 친환경농산물 인증 농가 수는 5만5,354호로 2020년 5만9,249호에 비해 약 6.6% 감소했으며,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 또한 지난해 7만5,435ha로 2020년 8만1,827ha 대비 7.8%나 줄었다.친환경인증 기반 농업만이 친환경농업의 전부라 할 순 없지만, 이상의 통계는 제5차
일 년 사시사철 밥상이 푸릇하다. 밑반찬 두어 가지만 있으면 하루 세 끼는 평화롭게 지나고, 틈틈이 과일도 챙기면 부족한 게 없는 밥상을 매일 마주한다. 그런데 밥상 하나가 온전히 내 차지가 될 때까지 씨앗을 고르고 모종을 심은 뒤 기후위기 속 노심초사하며 비로소 수확을 거둔 농민들의 노고는 쉬 잊혀진다.올해를 두고 농민들은 ‘쌀 투쟁의 해’라고 했다. 지난해 수확기부터 쌀값은 생산비조차 기대할 수 없게 폭락했고, 변동직불제를 대신해 ‘쌀 자동시장격리’를 기대했으나 정부는 임의사항으로 치부했다. 법을 바꿀 때와
[한국농정 원재정 기자] 지난해 12월 28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021년산 쌀 20만톤을 내년(2022년) 1월 시장에서 격리하고 7만톤은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추후 매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021년산 쌀값 폭락 문제에 ‘선제적 시장격리’를 요구했던 농민들의 목소리가 겨우 연내 당정 협의로 공식화 된 것이다. 그로부터 1년, 쌀정책은 여전히 표류하고 있다.지지부진 쌀 시장격리 …쌀대책 묘수가 된 ‘가루쌀’쌀 시장격리 문제는 1년 내내 농민들 속을 태웠다. 현장 농민들은 ‘골든타임’을 놓친 실책을 만회하려면 매입방식 및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해 하반기 비료에서 시작된 가격 인상은 농자재 품목 전반으로 확대되며 올 한 해 농민들의 발목을 붙잡았다. 비료값에 농약값은 물론 하우스용 필름과 파이프, 유류비와 인건비를 비롯해 전기요금까지 생산비 구성요소마다 인상에 인상을 거듭한 까닭이다.농자재값 인상에 반해 45년 만에 최대치로 하락한 쌀값과 양파·배추 등 밭작물 품목 대부분에 드리워진 가격 하락세는 농민들의 주름살을 더욱 깊게 만들었고, 올해도 역시 반복된 이상기후와 자연재해 또한 농업·농촌 지속 가능성을 막아서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지난해 12월 27일, 쌀 생산자단체가 당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따른 쌀 시장격리 요건이 충족되고, 쌀값 하락에 대한 우려로 농민들과 관련 기관, 단체, 지방정부, 국회, 여야 대선후보들이 연이어 시장격리 시행을 요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이로 인해 쌀값이 떨어지고 있다는 게 고발 취지였다. 1년이 지난 지금, 우려는 현실이 됐다. ‘내년에도 농사짓기 위한’ 농민들의 필사적인 몸부림을 기록한다.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2022년의 농협을 설명하는 말은 ‘중앙회장 연임제’ 일곱 글자면 충분하다. 연임제를 도입하기 위해 중앙회 본사는 물론 전국 지역본부와 지역농협까지 총동원한 조직적 공작이 이뤄졌고, 결국 세간의 온갖 비난과 의혹을 뚫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법안이 통과되기에 이르렀다.생산비 급등과 쌀값 폭락, 농산물시장 개방 국면에서 농민들의 삶이 벼랑끝으로 내몰렸지만 농협의 관심사는 오로지 ‘회장 연임’이었고, 디지털 혁신과 가공공장 통합, 사회공헌 활동 등 1년 내내 자잘한 사업 성과들을 강조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비료·농약·기름값·인건비·농지임차료 등 모든 농업생산비가 유례없이 폭등했다. 정부나 농협의 생산비 보전 대책이 단단하지 못한 가운데, 농민들이 소득을 유지하기 위한 마지막 보루는 농산물 가격이다.올 한 해, 주요 채소류 가격은 우려에 비해선 선방한 편이지만 치솟은 생산비를 보전받기엔 빠듯하며, 그나마 농산물이 ‘물가 인상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끊임없이 하향 압박을 받아왔다. 주요 품목들이 요행히 폭락을 면했을 뿐, 농민들은 어느 때보다 절박한 시절을 지나고 있다.배춧값, ‘한 달’ 폭등 뒤 기약 없는 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이보다 더 오를 수 있을까.’ 2022년은 축산 농가에겐 축종을 가리지 않고 악몽과도 같은 한 해였다. 사료값 폭등세가 절정에 달했던 것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들 또한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한해 축산농가들의 고군분투 가운데 일부나마 지면을 통해 기록하며 송년하고자 한다. 사료값 폭등에 무관세까지 덮친 2022년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자 정부는 이를 관리하고자 각 분야에서 다양한 정책을 시행했다. 먹거리의 경우 꺼내든 카드가 바로 ‘자발적·전면적 추
일 년 사시사철 밥상이 푸릇하다. 밑반찬 두어 가지만 있으면 하루 세 끼는 평화롭게 지나고, 틈틈이 과일도 챙기면 부족한 게 없는 밥상을 매일 마주한다. 그런데 밥상 하나가 온전히 내 차지가 될 때까지 씨앗을 고르고 모종을 심은 뒤 기후위기 속 노심초사하며 비로소 수확을 거둔 농민들의 노고는 쉬 잊혀진다.올해를 두고 농민들은 ‘쌀 투쟁의 해’라고 했다. 지난해 수확기부터 쌀값은 생산비조차 기대할 수 없게 폭락했고, 변동직불제를 대신해 ‘쌀 자동시장격리’를 기대했으나 정부는 임의사항으로 치부했다. 법을 바꿀 때와 바꾼 뒤가 다른 정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4년 단임인 농협중앙회장의 임기를 ‘현직 회장부터’ 연임제로 전환하는 「농업협동조합법」개정안이 지난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반복되는 중앙회장 비리를 근절하고자 단임제를 도입했지만, 겨우 한 명의 회장만이 단임제를 적용받고서 곧바로 연임제 복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다.비슷한 시기에 약속이라도 한 듯 중복발의된 똑같은 법안들. 굳이 현직 회장부터 적용되게끔 만든 그 내용. 농협을 중심으로 한 조직적인 여론몰이와 일부 의원들의 집요한 법안 처리 의지. 농협중앙회 스스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시작과 과정이 무수한 의혹으로 점철됐던 만큼 ‘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 법안’은 국회 농해수위 법안소위를 통과한 이후에도 여전히 논란의 한복판에 서 있다.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농협과 일부 국회의원들의 필사적인 모습은 지금 시점에서 되돌아봐도 몹시 부자연스러우며, 그 무모함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논리가 없다법안소위를 통과하기 직전까지 이 법안을 두고 찬반 의견이 격렬하게 충돌했다지만, 대등하게 부딪힌 건 ‘목소리의 크기’일 뿐, 침착하게 ‘내용’을 들여다보면 찬성 측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중앙회장 연임이 허용될 경우 차기 회장으로 가장 유력한 게 이성희 현 회장임은 앞에서 상술한 바 있다. 중앙회장이 연임을 하게 되면 다양한 방면으로 이득을 보게 되지만 가장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이득은 ‘돈’이다. 이 회장은 연임 시 얼마를 더 받게 될까.지난해 기준 농협중앙회장 연봉은 3억9,000만원이다. 연봉 인상이 없다고 가정할 때 농협중앙회장 4년 임기의 총 연봉은 15억6,000만원. 여기에 퇴임공로금(연봉의 20% × 재직기간)이 3억1,200만원이다.농협중앙회장은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