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2012년, 농협중앙회는 기존에 병행하고 있던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을 분리하면서 그 수단으로 농협경제지주·농협금융지주라는 양대 지주회사 체제를 택했다. 그러나 지주회사 체제는 가장 큰 목적이었던 경제사업 활성화에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했고 오히려 농협중앙회의 협동조합적 정체성을 흐리는 부작용을 양산했다.개혁적 성향의 조합장 모임 ‘농협조합장 정명회’와 은 농협중앙회가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지난 9월부터 매달 ①사업구조 ②지배구조 ③조합역량을 주제로 공동기획 연속포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와 농협(회장 이성희) 경제지주는 친환경농업에 대한 인식제고와 가치확산을 위해 지난 13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2회 친환경농업 가치확산 우수학교 경진대회’를 열었다.경진대회엔 교육·체험활동을 통해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나눈 각급 학교들이 참가했다. 서류심사로 9개 우수학교를 선정하고, 발표심사를 통해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평가를 진행했다.평가 결과 대상의 영예는 천안늘해랑학교에 돌아갔다. 천안늘해랑학교는 2020년 개교한 중등 지적장애 특수학교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와 충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쌀 시장격리를 요구하는 농민들의 절규가 3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급기야 농협 조합장들까지 목소리를 보태고 나섰다. 농협RPC전국협의회(회장 차상락, 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전국 농협 조합장들은 13일 오후 2시 청와대 앞에 집결해 정부의 조속한 쌀 시장격리를 촉구했다.조합장들이 농업 현안을 가지고 조직적으로 집회를 벌인 건 1990년대 우루과이라운드 반대투쟁 이후 처음이다. 그간 농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려 하지 않았던 조합장들의 한계가 드러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사안이 그만큼 긴박하다는 얘기다. 주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충남 보령 소재 A축협은 최근 상식을 벗어난 기형적 비리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직원들이 실수로 미환전 농협상품권 3억4,000만원어치를 폐기하자, 사고를 은폐코자 담당부서 직원들 개개인에게 인당 5,000만원씩을 대출받아 메우도록 지시한 것이다. 그런데 이는 빙산의 일각이었다. 상품권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강압적 조직문화를 견디지 못해 퇴사한 여직원 B씨가 성추행과 부적절한 자금처리 등 그간 본인이 겪었던 비리들을 폭로하며 고발·고소에 나선 것이다.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건 A축협의 조합장 C씨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인천 소재 A축협에서 무자격조합원 정리를 둘러싸고 극심한 잡음이 양산되고 있다. “똑같은 무자격인데 누구는 제명되고 누구는 남아있다”는 불만이 핵심인데, 논란의 과정에서 폭로된 조합원 실태가 충격적이다. 650명 조합원 중 600명 가까이가 편법적으로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A축협은 조합원 실태조사를 거쳐 지난달 16일자로 82명의 조합원(대의원 5명 포함)을 제명시켰다. 1년에 1회 이상 조합원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무자격조합원을 정리해야 한다는 정관 규정에 의한 것이다.그런데 제명된 사람들이 대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NH농협무역(대표이사 김재기)이 지난 8일 대구경북능금농협 봉화산지유통센터에서 2021년산 봉화사과를 대만으로 수출하는 상차식을 가졌다.봉화사과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과원의 70% 이상이 해발 400m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 탓에 단단한 과육과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이번에 수출한 건 부사 품종으로, 15kg박스 대과·중과 위주로 구성했다.선적은 부산항에서 이뤄졌으며 물량은 13톤이다. 조만간 베트남에도 13톤 수출을 시작하고 해상물류 상황에 따라 추가 수출을 진행할 예정이다.서병진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장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 세계 협동조합들의 연대의 장,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가 지난 1~3일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렸다. 이 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린 건 처음 있는 일이다.국제협동조합연맹(ICA)은 각국의 협동조합들로 구성된 세계 최대 규모의 비정부기구다. 매년 혹은 격년으로 진행하는 정기총회와 별개로, 특별히 기념할 만한 일이 있거나 중요한 의제가 있을 때 ‘세계협동조합대회’를 개최하고 있다.이번 대회는 ICA 설립 125주년과 1995년 맨체스터 ‘협동조합 정체성 선언’ 25주년을 기념해 ‘협동조합 정체성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경남 진주 문산농협(조합장 조규석)이 코로나19로 미집행된 예산을 이·감사에게 현금성으로 분배해 지탄을 받고 있다. 진주시농민회(회장 박갑상)는 지난달 29일 농협중앙회 진주시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엄정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했다.문산농협은 지난해 말 ‘사업추진 결의대회’라는 임직원 행사를 기획했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한 일이 있다. 문제는 불용된 예산 일부를 부당하게 처리한 데 있다. 이 행사엔 3,000만원의 예산이 편성돼 있었는데, 이 가운데 1,200만원의 경비와 별도 시상금으로 준비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새의성농협 조합장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이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구설에 오르고 있지만 검찰(의성지청장 김상민)과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의 대응은 대중이 느끼는 심각성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위원장 민경신, 전협노)과 새의성농협 성폭력사건 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대구지방법원 의성지원 앞에서 가해 조합장의 엄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새의성농협 조합장 A씨는 지난 4월 19일 피해자에게 운전을 지시해 외진 곳으로 이동,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후 4개월여가 지난 8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사고나 비리로 인한 회사(조합)의 손실을 직원들이 갹출해 메우는 ‘이상한’ 사례가 유독 농협에서 속출하고 있다. 일반적인 회사와 다른 농협의 ‘이상한’ 조직문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최근 충남지역 한 축협에서 미환전 지역상품권 3억4,000만원어치를 환전이 끝난 지역상품권과 함께 실수로 폐기한 사건이 이슈화됐다. 사건 자체도 어이가 없지만 조합의 대응이 더 가관이다. 관련부서 직원 6명에게 각각 5,000만원씩을 대출받아 손실을 메우라고 지시한 것이다. 물론 직원의 실수가 원인이지만, 사건의 은폐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와 한국화훼협회(회장 임영호)가 지난 23일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꽃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졸업식·입학식·결혼식 등 대부분의 행사가 위축된 가운데, 국민들을 응원하면서 화훼농가를 지원하려는 취지를 담고 있다.이날 유찬형 농협중앙회 부회장과 김희중 농식품부 원예경영과장, 임영호 한국화훼협회장 등은 하나로마트 고객들에게 포인세티아·호접란 등 2,000여개의 꽃과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줬다.유찬형 부회장은 “위드코로나로 행사가 늘어나고 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은행(행장 권준학)이 인공지능(AI) 인간을 정식 직원으로 채용한다고 밝혔다. 기존 농협은행 20~30대 직원들의 얼굴을 합성해 만든 남녀 각 1인의 가상 인간으로, 텍스트를 읽으며 소리에 맞게 자연스러운 입모양을 구사하도록 했다.아직은 개발 초기 단계라 활용 폭이 넓지는 않다. 회사 홍보모델로서 SNS를 통한 고객 소통을 맡으며 조만간 각 영업점에서 고객에게 상품설명서를 읽어줄 예정이다. 다만 디지털 혁신에 대한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대표와 권준학 농협은행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사업으로, 장기적으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전협노)이 지난 19일 3기 집행부 당선자를 공고했다.전협노는 지난 2016년 농협노조와 축협노조가 통합해 만든 전국 농·축협 노동자 조직이다. 이번 선거엔 위원장 민경신(현 위원장, 부천 오정농협), 수석부위원장 김석(현 부위원장, 서울경기양돈축협), 사무처장 김홍철(현 사무처장, 경산축협) 후보로 구성된 단일 후보조가 출마해 6,118명의 투표인으로부터 92.9%의 지지를 받았다. 이로써 1기·2기 위원장을 맡았던 민경신 위원장이 한 번 더 노조를 이끌게 됐다.민 위원장은 “농협중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쌀 수확과 수매가 이어지는 계절, 몇몇 지역에선 어김없이 수매가 부진에 따른 농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그런데 고질적인 수매가 부진의 근원을 파헤치다 보면, 농협과 미곡종합처리장(RPC)의 직무태만적 행태를 목격할 수 있다.충남 당진시농민회(회장 김희봉)는 지난해 당진시내 3개 농협RPC를 대상으로 자체조사를 실시해 관내수매량 대비 가공판매율을 계산했다. 결과는 실적이 우수한 곳이 약 70%, 저조한 곳은 40% 수준이었다. 나머지 30~60%의 쌀은 조곡 상태로 관외 반출된다는 뜻이다.당진만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가 지난 18일 고품질 브랜드 쌀 ‘순수지향’을 출시하고 농협유통 양재점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순수지향’은 농협양곡㈜(대표이사 나병만)이 야심차게 준비한 고품질 쌀 브랜드다. 품종은 농업회사법인 ㈜시드피아 바이오에서 자체 개발한 ‘오복진선향’으로, 복합 내병성을 가진 ‘새누리벼’와 ‘골드퀸 3호’ 육성에 사용된 유사계통을 교잡해 만들었다. 전남 무안 청정지역에서 친환경 우렁이 농법으로 재배한다.이성희 회장은 “이번에 출시한 고품질 쌀을 계기로 쌀 소비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며 “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경제지주와 ㈜신세계푸드는 지난 17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협인삼 급식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으로 양측은 △신세계푸드의 전국 340여 급식처와 농협경제지주의 우수산지를 활용해 인삼 급식 보편화에 힘을 모으고 △인삼요리 레시피 및 가정간편식을 개발해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로 했다.또한 신세계푸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삼 및 특용작물을 전 세계에 공급하며 소비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장철훈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신세계푸드와 농협경제지주가 다양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 행복이음봉사단이 지난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을 예방하고 홍삼제품 등 우리 농산물을 전달했다.행복이음봉사단은 농협중앙회 지역사회공헌부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이다. 지난 6월부터 호국·보훈 감사카드 쓰기,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자원봉사자 및 소외계층 건강식 전달, 국가유공자 기억하기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이번 방문 대상인 김영환 선생은 충남 보령에서 주렴산 기미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한 독립운동가 김양제 선생의 손자이자, 6.25 전몰군경 김능원 선생의 아들이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2012년, 농협중앙회는 기존에 병행하고 있던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을 분리하면서 그 수단으로 농협경제지주·농협금융지주라는 양대 지주회사 체제를 택했다. 목적은 경제사업·신용사업의 전문성·효율성 강화. 그런데, 농협에겐 경제사업·신용사업 외에도 ‘교육·지원사업’이라는 중요한 과업이 있다. 조합원·임직원의 주체의식과 협동조합적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매우 핵심적인 사업이지만, 경제·금융 양대 지주회사 체제가 굳어지면서 오히려 이전보다 소홀해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개혁적 성향의 조합장 모임 ‘농협조합장 정명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회장 이성희) 경제지주가 이달 11일부터 24일까지 수도권 농협 유통센터 8개소(양재·창동·고양·성남·수원·삼송·동탄·양주)에서 ‘김장채소 소비촉진을 위한 상생마케팅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대상주식회사(대표이사 임정배)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협력재단)에 출연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 7,000만원이 재원이다.해당 매장에선 행사기간 동안 김장 주요채소인 무(단)와 배추(3입망)를 상품당 700원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농협경제지주와 대상㈜, 협력재단은 농협유통 양재점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새의성농협 조합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의 책임 있는 대처를 촉구했다.새의성농협 조합장 A씨는 지난 4월 낮술을 먹고 조합 여직원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이 경찰 조사를 거쳐 검찰로 넘어간 가운데, B씨의 남편은 청와대 국민청원 등을 통해 사건의 전말과 검·경의 안일한 조치, A씨 및 불온한 소문에 의한 2차 피해 고통을 절절히 호소하고 있다. 지역 여론은 활화산처럼 끓어올랐고 새의성농협에선 자체적으로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