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경남 함양 안의농협(조합장 김기종)이 지난달 31일 안의중학교 연암체육관에서 올해 팔순을 맞는 원로 조합원 63명을 위해 합동 팔순잔치를 열었다.농협 원로 조합원들은 각 지역농협의 역사를 함께해온 공로자이자 산증인이며, 저출산·고령화가 특히 심한 농업·농촌 현장에선 더더욱 소중한 구성원이다. 이에 많은 지역농협이 매년 합동 팔순잔치로 원로 조합원을 예우하고 있다. 안의농협 역시 “한 아이가 자라는 데 온 마을의 노력이 필요하고 노인 한 사람이 사라지는 건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고 사람의 가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경제지주(농업경제대표이사 우성태)는 이달 2일부터 11일까지 전북 부안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는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해 한국 농식품 홍보에 나선다.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행사다. 158개국 4만여명의 청소년이 인종·종교 등 문화와 이념에 상관없이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는 세계적인 청소년 축제로, 올해 25회째를 맞았다.농협경제지주는 이번 행사에 마련된 K-FOOD 홍보관에서 한국농협김치, 쌀가공식품, 조미식품을 비롯해 9개 부류 60종의 품목을 전시하며 농협
여주통합RPC가 운영위원회 구성에서 농민 위원들을 퇴출시킨 일로 여주 일대가 시끄럽다. 이 사건은 단순히 한 지역의 문제로 치부해선 안 된다. 여주통합RPC가 전국 쌀값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농협의 협동조합 정신이 어떻게 훼손되는지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지역농협의 주인이 조합원이라는 건 굳이 법이나 정관으로 들어가지 않더라도 ‘협동조합’이라는 태생이 보장하는 바다. 건강하지 못한 조합이 간혹 조합원을 배반하는 일은 있지만 조합원은 그런 조합을 정당한 권리로써 응징하고 바로잡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지난달 31일 경북 상주농협 대의원회장 입구에 조합원 몇몇이 인쇄물 뭉치를 들고 나타났다. 상주시농민회 내서면지회(회장 전성도) 소속 상주농협 조합원들이 조합 운영상의 의혹 몇 가지를 정리해 배포하며 대의원들의 관심을 촉구한 것이다. 신임 조합장이 임기를 시작한 지금, 과거의 어두운 의혹들을 깨끗이 청산하고 보다 건강한 조합을 만들어가자는 의도다.조합원들이 제기한 의혹은 세 가지다. 첫째는 미곡종합처리장(RPC) 재고물량 소실. 조합원들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상주농협 RPC의 연간 감모손실액은 수백만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여주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이사 윤주병, 여주통합RPC)이 RPC 운영위원 중 농민 위원들을 일괄 제명해 논란이다. 농협이 쌀 수매가를 삭감하고자 농민과의 협의체계를 일방적으로 깨뜨렸다는 비판이 팽배하다. 농민들은 긴급히 여주통합RPC에 모여 집회와 항의로 분노를 표출했다.통합RPC 운영위원회는 RPC 운영에 관한 전반적 사항과, 특히 그 해의 ‘쌀 수매가’를 협의하는 기구다. 여주통합RPC 운영위원은 본래 RPC 대표이사와 회원농협 조합장·이사, 농협중앙회 시지부 및 시청 관계자, 생산자·소비자단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협동조합은 민주적 조직이다. 조합원 한 명 한 명이 조합의 주인이며 조합은 조합원의 이익에 복무해야 한다. 조합이 정체성을 유지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운영되기 위해선 조합원들의 꾸준한 감시와 참여가 필수다.농협은 협동조합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조직이다. 정부가 주도해 설립한 데다 신용사업까지 수행하는 종합농협인지라 지역농협 각각의 경제규모가 기업에 준한다. 자연히 경영이 고도로 전문화됐고 이에 농협 경영은 대개 전문경영인(상임이사)이 도맡고 있다.오늘날 농협의 정체성 상실 문제는 어쩌면 여기서부터 기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조합원은 언제든지 자기 조합의 정관, 이사회·총회 회의록, 조합원 명부를 열람할 수 있다. 전체 조합원의 100분의3 또는 100명의 동의를 받으면 회계장부와 운영 관련 서류까지 열람 가능하다.「농업협동조합법(농협법)」과 각 지역농협 정관에 명시된 내용이다. 하지만 최근 전남 해남 화원농협(조합장 김복철)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합원들의 자료 청구 ‘싸움’은, 일선 조합의 폐쇄성이 법과 정관을 넘어설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화원농협은 전임 조합장 재임 당시부터 유독 많은 잡음을 양산했던 조합이다. 이사들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 조합원이 자기 농협의 자료를 열람하려면 조합원 수십명의 서명을 받고 조합이 정한 ‘열람료’까지 내야 한다. 모든 절차를 이행하더라도 조합은 자료 제공을 회피하기 일쑤다. 오창규 전농 경기도연맹 협개위원장은 농협의 개혁과제 중에서도 조합의 폐쇄성을 매우 중대한 문제로 꼽아온 이다. 경기 연천에서 오 위원장을 만나 다시 한번 문제를 정리해 봤다. 지역농협에서 어떤 일을 해왔나.연천 임진농협 감사를 두 번 연임(3선)하다 3년 전 중도사퇴했다. 감사라고 해도 할 수 있는 게 없고 문제를 지적해도 반영되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민과 지역 농·축협을 위해 종합 지원대책을 수립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17~18일 전북·충남·충북·경북 등 피해 현장을 찾아 의견을 청취하고, 범농협 차원에서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지원대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영농지원. 피해농가의 농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무이자재해자금 3,000억원 지원 △범농협 조직 및 임직원 성금 30억원 전달 △병해충 약제 최대 50% 할인 및 공동방제 대행 △침수 농기계 무상수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라남도(지사 김영록)가 ‘전기사용량’을 이용한 도서지역 독거노인 돌봄 사업을 추진한다. 행정안전부의 국민참여형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 ‘도전.한국’ 공모에 선정된 사업 중 하나다.전남도는 한전MCS㈜와 함께 전기사용량 자료에 기반한 도서지역 독거노인 고독사 예방시스템을 시범 구축하고 시군 및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마련해 노인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한전MCS는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전기 검침·요금관리 등의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기관이다.전남도는 올해 말까지 1억2,000만원(국비 6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지난 15일 전북·충남·충북·경북 등 중부-남부지역 경계를 따라 쏟아진 폭우에 농경지·농작물에 대대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비가 그친 뒤 각지에서 복구가 한창이지만, 감당하기 힘든 짐을 떠안게 된 농민들의 얼굴엔 점점 더 짙은 어둠이 드리우고 있다.아찔한 대홍수를 겪은 지 이틀째인 지난 17일, 충북 괴산의 풍경은 여전히 처참했다. 괴산댐이 월류하고 하천 둑이 터지자 비교적 고지대의 건물들마저 절반이 잠길 만큼 물이 들어찼고, 모든 농업시설과 창고가 엉망이 됐다. 냉난방기와 포장박스, 비축해둔 농산물이 모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15일 전북·충남·충북·경북 등 중부-남부지역 경계를 따라 쏟아진 폭우에 농경지·농작물에 대대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비가 그친 뒤 각지에서 복구가 한창이지만, 감당하기 힘든 짐을 떠안게 된 농민들의 얼굴엔 점점 더 짙은 어둠이 드리우고 있다.아찔한 대홍수를 겪은 지 이틀째인 17일, 충북 괴산의 풍경은 여전히 처참했다. 괴산댐이 월류하고 하천 둑이 터지자 비교적 고지대의 건물들마저 절반이 잠길 만큼 물이 들어찼고, 모든 농업시설과 창고가 엉망이 됐다. 냉난방기와 포장박스, 비축해둔 농산물이 모두 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