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NH농협은행 카드부문에서 국장급으로 근무 중이던 A씨는 지난 1일 인사이동에서 일반 기획역으로 좌천됐다. A씨가 ‘모시게’ 된 팀장은 과거 A씨가 팀장으로 근무할 당시 A씨 팀의 과장급 부하직원이었다. A씨는 과연 무슨 잘못를 저질렀길래 경영진으로부터 이처럼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게 됐을까.은행 업무 중에서도 카드부문은 특히 경험과 노하우가 요구되는 분야로, 동종업계 경력자를 전문직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A씨 또한 타 카드사 출신으로 2011년 농협카드에 전문직으로 채용돼 지난 10년여 농협카드의 기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가 지난해 12월 29일 정관 개정을 통해 중앙회장의 업무인 ‘회원조합·조합원 권익증진을 위한 사업’을 전무이사 업무로 전환시켰다.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위원장 민경신, 전협노)은 이에 성명을 발표, 농협중앙회장 정체성 상실 문제를 매섭게 질타했다.농협중앙회장의 업무 범위는 생각보다 넓지 않다. 농협중앙회 사업 중 경제·신용사업이 오롯이 각 사업전담대표이사의 몫이기 때문이다. 회장은 중앙회를 대표하는 대외활동과 함께 교육·지원사업의 일부, 즉 ‘회원조합·조합원 권익증진을 위한 사업’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라남도(지사 김영록)가 올해 노인일자리 사업을 확대한다. 사업 예산은 전년대비 145억원 늘어난 2,044억원, 사업 규모(노인일자리 수)는 전년대비 4,010개 늘어난 5만6,948개다.전남도는 노인들의 소득을 지원하고 건강·대인관계 등 활기찬 노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노인일자리 사업을 확대 중이며 2026년까지 6만7,000개의 노인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일자리는 공공분야 일자리인 ‘공익활동형’, 사회복지시설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서비스형’, 민간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시장형’, 민간기업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 제주농기원)은 ‘2023년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을 1월 한 달 동안 84회에 걸쳐 진행한다고 밝혔다.제주농기원의 올해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은 △새로운 농정시책 및 도정방향 △탄소중립, 농약 안전사용, 농작업 안전교육 △주요 작목별 핵심기술 교육을 중심으로 예정돼 있다. 교육 작목은 지난해 교육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한 11개 작목으로 구성했으며, 영농현장에서 발생한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새로운 기술을 전파해 농민들의 효과적인 영농계획 수립을 돕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최근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의 ‘임금 3% 인상’, ‘성과급 400%+200만원’ 등 소위 ‘직원 돈잔치’ 행태가 공개된 가운데, 지역농협에서도 속속 같은 잡음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농민들은 어느 때보다 팍팍한 여건을 헤쳐나가고 있는데, 협동조합인 농협이 이를 외면한 채 제 주머니 채우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충남 예산 삽교농협(조합장 김종래)은 지난 2020~2021년 무렵 이장단과의 불화와 대의원 부당해임 의혹 등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던 조합이다. 2년여가 흐른 지금 삽교농협 본점
농협중앙회장 연임제 도입 논의는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부자연스럽고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논의 전개 과정이나 논리 하나하나가 다 결함투성이지만,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개인에게 막대한 이권을 안겨준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일찌감치 논의가 종결됐어야 할 사안이다.생각해 보자. 단임제인 선출직을 연임제로 바꾸려 한다면 당연히 현직은 배제하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이번 연임제 논의는 기괴하게도 ‘현직 소급적용’을 처음부터 못 박아두고 시작했다. 게다가 농협중앙회장 선거 구조상 현직 회장이 타 후보들보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에 놓여있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이석준 신임 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가 지난 3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이 대표는 1959년 부산 출생으로, 1983년 행정고시 합격 후 줄곧 재무부처에서 근무, 기획재정부·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을 지냈다. 박근혜정부 말기인 2016~2017년 국무조정실장을 맡았고 최근까지 법무법인 세종 고문과 서울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했다.지난해 말 이 대표의 내정 소식이 알려지자 농협 안팎에선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출신에서부터 ‘관피아’·‘모피아’ 인사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거니와, 윤석열 대통령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광주광역시 광주원예농협(조합장 정일기)이 전남 화순 능주농협(조합장 노종진)에 도농상생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농협 도농상생기금은 농업기반이 취약한 도시지역 농협들이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하고자 농촌지역 농협에 전달하는 기금이다. 농협중앙회가 취합해 분배하기도 하지만, 조합 간에 직접 전달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 기금 전달 역시 두 조합 관계자들이 직접 만나 대면으로 진행했다.노종진 조합장은 “지역사회를 위해 나눔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광주원협 임직원들에게 존경의 뜻을 표한다. 전달된 기금은 조합원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와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을 119억9,000만달러로 잠정 집계했다. 2년 연속 100억달러 달성이며 전년대비 5.3% 증가한 실적이다.수산식품을 제외한 농축산식품 수출액은 88억3,000만달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세계적 물류난 등 어려운 여건에서 일궈낸 역대 최고 수출액이다. 코로나19 이후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떡볶이·즉석밥 등 쌀가공식품의 수출이 늘었고(10.1% 증가), 전통적 수출 강세 품목인 라면·음료도 한층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대통령 취임 후 대략 6개월 정도를 ‘허니문’에 비유한다. 대통령을 당선시킨 지지층의 뜨거운 열기를 존중하며 비지지층 국민과 언론, 야당 세력까지 비판보다 앞으로의 국정에 대한 격려와 협조를 보내는 기간이다.윤석열정부엔 이 허니문 기간이 존재하지 않았다. 취임 직후부터 무리한 집무실 이전으로 국민들의 머리 위에 물음표를 선사하더니 편향적 인사와 연이은 실수·실언으로 지지층의 마음마저 돌려세웠다. 최근 간신히 반등세를 보이는 지지율 역시 성숙하지 못한 ‘혐오’의 정서에 기대고 있을 뿐이다.일각에선 국정 공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연말을 뜨겁게 달궜던 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 법안(「농업협동조합법」개정안)은 결국 유보 상태로 해를 넘어왔다. 지난해 12월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안건 상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법안이 아예 무산된 건 아니라서, 올해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다.농협중앙회장 연임제는 농협 경영의 일관성을 보장하고 회원조합의 의사결정을 존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비리·부정의 개연성이 매우 높고 농협 개혁의 역사를 거스른다는 점에서 문제를 안고 있다. 더욱이 발의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해 신용·경제사업 모두 역대급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측되는 농협중앙회를 향해 농가에 수익을 환원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앙·지역 단위 농민단체들에 이어 이번엔 정당인 진보당이다.진보당은 지난해 12월 27일 성명을 내 농협의 수익 환원을 촉구했다. 내용은 기존 농민들의 성명과 크게 다르지 않다. 2021년 당시 농협중앙회 지주회사 신용·경제사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하자 임원들은 연봉보다 더 많은 수억원대의 성과급을 챙겼고 직원 급여도 가시적으로 늘어났다는 것. 그리고 지난해는 계속되는 금리 상승에
Q. 2023년이 토끼의 해라고 아버지께서 친구분들과 토끼탕 회식을 잡으시던데요. 문득 드는 궁금증. 토끼도 축산업에 포함되나요?A. 네, 포함됩니다.「축산법」시행령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가축입니다. 다만 비주류 축종인 만큼 형질개량이나 도축·유통시스템이 체계화되진 않았구요. 도축장(도토장)은 전북 부안에 딱 한 곳뿐, 대개는 농장형 식당에서 사육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습니다.토끼의 왕성한 번식력은 잘 알려져 있죠. 암컷 한 마리가 한 번에 6~12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1년에 5~6번의 출산을 할 수 있습니다. 양토업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2022년의 농협을 설명하는 말은 ‘중앙회장 연임제’ 일곱 글자면 충분하다. 연임제를 도입하기 위해 중앙회 본사는 물론 전국 지역본부와 지역농협까지 총동원한 조직적 공작이 이뤄졌고, 결국 세간의 온갖 비난과 의혹을 뚫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법안이 통과되기에 이르렀다.생산비 급등과 쌀값 폭락, 농산물시장 개방 국면에서 농민들의 삶이 벼랑끝으로 내몰렸지만 농협의 관심사는 오로지 ‘회장 연임’이었고, 디지털 혁신과 가공공장 통합, 사회공헌 활동 등 1년 내내 자잘한 사업 성과들을 강조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비료·농약·기름값·인건비·농지임차료 등 모든 농업생산비가 유례없이 폭등했다. 정부나 농협의 생산비 보전 대책이 단단하지 못한 가운데, 농민들이 소득을 유지하기 위한 마지막 보루는 농산물 가격이다.올 한 해, 주요 채소류 가격은 우려에 비해선 선방한 편이지만 치솟은 생산비를 보전받기엔 빠듯하며, 그나마 농산물이 ‘물가 인상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끊임없이 하향 압박을 받아왔다. 주요 품목들이 요행히 폭락을 면했을 뿐, 농민들은 어느 때보다 절박한 시절을 지나고 있다.배춧값, ‘한 달’ 폭등 뒤 기약 없는 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4년 단임인 농협중앙회장의 임기를 ‘현직 회장부터’ 연임제로 전환하는 「농업협동조합법」개정안이 지난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반복되는 중앙회장 비리를 근절하고자 단임제를 도입했지만, 겨우 한 명의 회장만이 단임제를 적용받고서 곧바로 연임제 복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다.비슷한 시기에 약속이라도 한 듯 중복발의된 똑같은 법안들. 굳이 현직 회장부터 적용되게끔 만든 그 내용. 농협을 중심으로 한 조직적인 여론몰이와 일부 의원들의 집요한 법안 처리 의지. 농협중앙회 스스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시작과 과정이 무수한 의혹으로 점철됐던 만큼 ‘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 법안’은 국회 농해수위 법안소위를 통과한 이후에도 여전히 논란의 한복판에 서 있다.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농협과 일부 국회의원들의 필사적인 모습은 지금 시점에서 되돌아봐도 몹시 부자연스러우며, 그 무모함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논리가 없다법안소위를 통과하기 직전까지 이 법안을 두고 찬반 의견이 격렬하게 충돌했다지만, 대등하게 부딪힌 건 ‘목소리의 크기’일 뿐, 침착하게 ‘내용’을 들여다보면 찬성 측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중앙회장 연임이 허용될 경우 차기 회장으로 가장 유력한 게 이성희 현 회장임은 앞에서 상술한 바 있다. 중앙회장이 연임을 하게 되면 다양한 방면으로 이득을 보게 되지만 가장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이득은 ‘돈’이다. 이 회장은 연임 시 얼마를 더 받게 될까.지난해 기준 농협중앙회장 연봉은 3억9,000만원이다. 연봉 인상이 없다고 가정할 때 농협중앙회장 4년 임기의 총 연봉은 15억6,000만원. 여기에 퇴임공로금(연봉의 20% × 재직기간)이 3억1,200만원이다.농협중앙회장은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임한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 법안이 국회에서 최종 통과되든 좌초되든, 이번 사태는 농업 위기에 대한 농협의 역할론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 2년 동안 농협이 ‘회장 연임’에 공력을 쏟아부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농민을 위해선 과연 뭘 했나’라는 싸늘한 시선이 본격적으로 드리우기 시작한 것이다.지금 농업 현장은 장기적 비전이나 구호보다 당장의 응급처방이 필요할 정도로 열악하다. 비료·농약·기름·인건비 상승과 대출금리 폭등은 더 이상 열거하기 식상할 정도로 일반화됐고 쌀값은 여전히 벼랑 끝에 몰려 있다.때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에 윤석열 대통령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농정공약은 하나같이 답보 내지 역행하고 있는데, 그 무관심한 모습과는 반대로 농협과 대통령의 연결고리는 점점 또렷해지는 양상이다.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석준 전 청와대 국무조정실장을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이 후보는 기획재정부 출신 ‘예산통’으로 박근혜정부 말기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뒤 현재 서울장학재단 이사장과 법무법인 세종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그런데 이 후보는 지난 1일과 6일 전국금융산업노조 NH농협지부가 ‘모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