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이 쌀 다음으로 많이 먹는 밀은 대부분 수입산이다. 소비를 많이 하는 만큼 우리나라에서 많이 생산하면 좋을텐데 왜 밀은 자급하지 못할까? 가장 큰 이유는 국산밀을 생산해도 판매할 곳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밀 생산 농민들이 재배를 포기하게 됐고 밀 자급률은 수년간 1%대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2023년부터 2027년까지의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에 정부가 5대 분야 중점과제를 담았다. 그중 가장 기본은 바로 식량자급률 향상 목표다. 정부가 목표한 2027년 식량자급률 55.5%, 곡물자급률 27%에 가장 근본이 되는
지난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가진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에 면죄부를 주는 입장을 발표했다.첫째 일본의 해양투기 계획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발표를 존중한다는 것, 둘째 오염수 해양투기 시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것, 셋째 오염수 해양투기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는 것, 넷째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는 등의 문제 발생 시 즉각적으로 방류 중단을 통보하겠다는 것 등이다
연일 무더운 수준을 넘어서는 폭염이 이어지다, 이제는 호우를 넘어서는 폭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해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전년 기록을 갈아치우며, 기후위기가 무엇인지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자연의 섭리에 따라 땅을 일구고 결실을 얻는 농부에게 더욱 가혹한 지금이다. 필자는 극심한 가뭄이나, 반대로 큰 물난리가 날 때마다 우리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살고있는 이들을 떠올린다. 가뭄이나 홍수에 대한 대비책이 우리보다 부족할 수밖에 없는 북한의 주민들이다.2013년으로 기억된다. 북한이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을 겪고 있을 때, 양수기
풍경 하나.언론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새로 임명된 차관들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우리 정부는 반카르텔 정부”, “헌법 정신을 무너뜨리는 이권 카르텔과 가차 없이 싸워달라”, “민주사회를 외부에서 무너뜨리는 것은 전체주의와 사회주의이고, 내부에서 무너뜨리는 것은 부패한 카르텔”이라고 발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나서서 정치나 경제 분야로 대표되는 곳의 이권 카르텔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이러한 의지라면 가장 먼저 정부 및 이와 관련된 단체들 사이의 이권 카르텔이 제거돼야 할 것이다.풍경 둘
영호대접주 김인배, 그이는 금구(현 전북 김제시 봉남면 화봉리) 사람이다.갑오년 무렵 금구현은 혁명의 본거지였다. 1893년에 있은 원평(금구현) 집회는 동학의 교조신원운동을 ‘척왜양’을 기치로 한 사회변혁 운동으로 고조시킨 강력한 거점이 됐으며, 9월 2차 봉기 당시 원평은 농민군의 가장 든든한 후방 기지가 됐다. 동학농민혁명의 주요 지도자들이 원평을 주 무대로 얼기설기 동지적 관계를 맺고 혁명의 큰 그림을 그려나갔으니 김덕명, 김개남, 전봉준, 최경선 등이 그들이다. 김인배 또한 이들과 더불어 성장했다.김인배가 역사에 처음 등장
오늘은 학교 가는 날새벽 4시에 일어나아침 밥을 해 먹고7시 10분에 버스를 타고학교에 간다.도착하면 7시 50분나무그늘 밑에서선생님들 출근하시도록마냥 기다린다.겨울에는 추워서 힘든데지금은 날이 따뜻해서 괜찮다.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부분 수치가 정상 범위에 있어 안심입니다. 그러나 단순한 숫자에 감춰진 또 다른 의미를 읽어낼 수 있어야 건강검진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제일 먼저 주의해야 할 것이 혈당입니다. 수치가 100 이하면 정상 판정을 받지만 여기에 함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 당일엔 대부분 아침을 굶고 갑니다. 아침을 굶으면 설령 당뇨병이 이미 와 있어도 혈당 수치가 낮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따라서 혈당은 식전과 식후 2시간 후에 재보는 것을 며칠 정도 반복해서 식전에 100 이하, 식후 2시간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 하지만 집안이 먹고살 걱정을 크게 안 해도 될 만큼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음에도, 아들들은 모두 중등교육 이상을 받았으나 자신은 싸움싸움 해서 국민학교만 겨우 나왔다는 경북 의성 출신의 박영순 씨(1947년생). 그렇다면 이 경상도 여성은, 스스로가 극심한 차별을 받고 자랐기 때문에, 자신이 낳은 자식들은 철저히 차별 없이 키웠을까?대답이 시원찮다. 주저하다 내놓은 변명이 “나는 그래도 조금밖에 차별하지 않았다”이다.“차별 안 하고 키운다고 키웠어요. 그런데 그게 참 이상해요. 집안에서 아이들이 싸우면, 아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의 바깥활동은 위험할 정도로 힘들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있는 곳에는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 잠시나마 뜨거운 열기를 식히며 쉬어갈 수 있지만 들녘에선 불가능한 얘기다. 아침부터 숨이 막힐 정도로 뜨거운 날씨지만 농민들은 오늘도 밭에서, 하우스에서 농사를 짓는데 여념이 없다. 아무리 덥고 힘이 들어도 묵묵히 일하고 있다. 그 덕에 국민들은 먹거리 걱정없이 지낼 수 있는 것이다.많은 수는 아니지만 농사를 지으며 농촌에서 살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들이 있다. 부모님이 계신 고향에서 농사를 시작하는 청년농도 있고
전쟁위기에 직면한 국민들, 대일 굴종 외교로 자존심마저 짓밟힌 애국시민,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앞두고 국민들의 건강권을 담보로 일본에 고개 숙인 대통령, 세계의 모든 나라와 기업인들이 중국과의 교역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데 중국과 외교적 마찰을 빚는 정부로 인해 경영악화를 우려하는 우리 기업들, 대중국 봉쇄정책을 폈던 미국마저도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데 윤석열정부는 왜 대중국 적대 정책을 표방해 천문학적인 무역적자를 기록하는지 납득이 가질 않는다. 실로 왜 우리나라만 외교참사, 무역참사를 일으키는지
지난 6월 한 달과 7월 초까지 과수원 일은 적과, 결과지 유인, 도장지 제거, 예초, 관수, 병충해 방제, 봉지 씌우기 등으로 분주하다. 그중 가장 신경썼던 일이 두 가지 정도 있는데, 하나는 흑진딧물 방제와 낙엽병·탄저병 등의 균 방제였다.5~6월에 병충해를 입으면 한 해 과수 농사가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과수 화상병이 강원도 정선군에서도 발생했다고 해서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다. 친환경 과수 농사의 경우 화상병 약제가 마땅히 따로 있는 것이 아니어서 자닮유황이나 석회보르도액 같은 살균제를 그냥 사용하는 수밖
찰리 채플린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 ‘모던타임스’는 공장 조립라인에서 노동자 역시 하나의 부품으로 전락하게 된 현대사회의 노동소외 문제를 고발하는 영화로 유명하다. 이 영화는 생산공정을 최대한 단순하게 쪼개고, 필요한 동작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해 최대의 이윤을 뽑아내는 자본주의 원리이자 ‘효율성’의 비참한 단면을 풍자하고 있다.또 경제학자 제러미 러프킨은 효율성이 현대성으로 호환되고 성과를 결정하는 주요 기준이 돼버린 세태에 대해 “결함을 갖고 있는 효율성이 ‘신성’이자 ‘복음’처럼 취급되고 있다”고 질타한다.‘효율성’은 최
며칠만에 고향집에 갔더니양귀비 한 송이가 홀로 피어서외롭게 서 있네.내가 가니반갑다고 방긋 웃으며 손짓하네.그걸 본 내 마음은어떤 표현도 할 수 없고마냥 슬펐네.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대한골프협회에 의하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골프 인구는 1,176만명이라고 합니다. 이 자료를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여하튼 골프 인구가 엄청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몇 년 전부터 골프 후 통증을 호소하며 한의원을 찾는 분이 매우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골프는 이제 소수만이 즐기는 스포츠가 아니라 대중화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골프로 인한 통증은 주로 손목, 팔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것이 주를 이루며 다음으로 허리, 목, 어깨 통증입니다. 심지어 과도한 스윙으로 인해 갈비뼈 골절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어떤 운동이든
경상북도 의성군 봉양면 안평리. 속칭 도리원이라고 불리는 그 면 소재지 마을에 ‘이른아침’이라는 간판을 내건 한식당이 자리하고 있다. 식당 주인은 금년(2002년) 쉰다섯 살의 박영순 씨다. 아들에 비해 차별받고 자라온 사연이라면 할 말이 참 많은 사람이라 했다.“같은 여자로서 엄마는 내 편이어야 하잖아요. 당신도 차별받고 살아왔으니까. 그 반대예요. 조선시대 사람도 아닌데 ‘여자는 땅이고 남자는 하늘’ 뭐 이러는 거예요. 남자 형제들은 다 상급학교 진학을 했는데, 나는 엄마하고 싸움싸움 해서 겨우 국민학교만 졸업했어요.”그래도 이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민들레마을’ 도창리에 평화를 부르는 일꾼들이 왔다. 지난달 24일 도착해서 낮에는 주민들의 농사를 돕고 저녁에는 평화를 주제로 학습과 토론을 했다. 이들의 이름은 ‘파즈(PAZ)’, ‘평화’라는 뜻의 스페인어다.파즈는 국제 정치·외교 분야의 주요문제를 찾아 공부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활동까지 하는 동아리다. 서울·경인 지역 대학 연합동아리로 현재 19개 대학 2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이해지(이화여자대학교 졸업)씨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전쟁이 부르는 폭력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김수나 기자]오늘날 한국 사회의 엄연한 구성원인 농민의 목소리는 언론에서 제대로 다뤄지고 있을까? 한국 언론지형에서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강한 편인 소위 ‘중앙언론’들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과 국회, 대기업 등 극히 일부 공간만을 바라보거나 특정 현안이 발생하면 그것을 쫓기 바쁜 사이, 도시 바깥 농촌의 이야기는 극히 예외적 사례로서 취급됐다.몇 군데나마 ‘중앙언론’이 최근 농업 현안을 어떤 식으로 다뤘는지 살피는 것은, 향후 언론이 시민에게 농업문제를 어떻게 전할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이
연초에는 미루던 큰 숙제를 하나 끝마쳤다. 구순에 접어든 둘째, 셋째 이모부들을 생전에 찾아뵙는 일이었다. 농촌사회학 연구자를 내세우면서도 정작 가장 가까운 농민들인 친척 어른들 안부조차 챙기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려 있었다. 생존해 계시는 이모부와 숙모들이라도 돌아가시기 전에 직접 뵙고 손에 용돈이라도 드릴 기회를 놓치지 않기로 했다. 방학 때마다 놀러 가서 보살핌을 받았고 엄마는 쌀이며 양념 등속을 얻어 우리를 길렀으므로 내 성장 과정에 이모부, 숙모들의 지분도 분명 있다.이모들은 평생 농사를 짓다 몸이 곯아 일찌감치 떠났다.
농업의 미래는 객관적인 데이터와 국민이 인식하는 인식 차이를 확인하고 공감대를 만드는 데서 출발한다. 그 길에서 대안을 제시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농정 방향이 농업의 미래이며 농민의 미래라고 할 수 있다.우리 농업의 현실을 나타내는 지표를 보고 있노라면 답답하고 암울한 것이 사실이다.숫자로 보는 농업 현실은 △곡물자급률 18.5% △2022년 농업 생산비 전년대비 26.5% 상승 △2022년 쌀값 45년 만에 24.9% 최대 폭 하락 △농가 평균 농업소득 948만5,000원(전년대비 26.8% 감소) △국가 전체 예산 중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