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자료 관세청]Q: 자유무역이 농민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알고 싶습니다.A.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자국 시장에 의존하는 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품에 관세를 매깁니다. 예를 들어 현재 우리나라는 쌀에 513%라는 엄청난 관세를 매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외국산 쌀이 우리나라 쌀보다 꽤 싸다고 해도 가격 경쟁이 될 수 없죠.자유무역협정(FTA)은 한 국가가 다른 국가 혹은 경제공동체와 1:1로 상호협의를 통해, 이런 관세들을 철폐하거나 완화하기로 약속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과 맺은 F
두 달여의 긴 장마와 폭우로 금년 봄에 식재했던 사과묘목 중 약 2/3가 습해를 입은 것 같다. 잎이 노래지는 황화현상과 갈반 증상으로 벌써 꽤 많이 떨어졌다. 어린 묘목들이 최소한 10월까지는 싱싱한 잎 상태로 탄소동화작용을 하고 영양을 축적해야 건강하게 자랄텐데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런 저런 처방을 배우기는 했으나 비가 계속 오는 상황에서는 속수무책인 것 같다. 뿐만 아니라 금년 봄 영동지방에는 두 달 가까이 비가 오지 않아 땅이 갈라질 정도로 가물었었다. 그러니 3월부터 지금 8월까지 6개월 동안 약 4개월을 한발과 장마를 교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자료= 농림축산식품부]A.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15년 우리쌀의 중요성에 대한 범국민적 가치 확산과 쌀 소비 촉진을 목적으로 8월 18일을 ‘쌀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쌀 미(米)를 파자하면 八十八(팔십팔)인데 쌀을 생산하기 위해 여든여덟 번의 수고로움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8월 18일을 기념일로 정한 것입니다.농식품부는 당시 쌀의 날 지정과 행사를 통해 우리 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농민에 대한 고마움과 쌀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실제로 2015년 제1회 쌀
Q: 최근 간척지에서 풀사료 재배가 활성화되는 것 같던데, 어떤가요? 농촌진흥청은 최근 간척지를 활용해 국내 사료작물 중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의 종자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국산 종자 생산 체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IRG는 줄기와 잎이 부드러워 가축 선호도가 높은 사료작물입니다. 농진청에 따르면 현재 국내 연간 IRG 종자 총 소요량은 약 6,000톤으로 연간 200억원 규모에 달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벼 모내기와 IRG 종자 수확시기가 겹치는 데다 수확한 종자의 건조 문제 등으로 일부 농가에
금년 장마는 7월 한달을 지나 8월 현재까지도 지리하게 지속되고 있다. 기온도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여름 날씨다. 이렇게 길고 습한 날씨가 오래 지속되면 초보 과수 농부는 안절부절이다. 습하고 비가 계속 내리니 제때 방제하기가 쉽지 않다. 풀도 많이 자라고 해충도 늘어난다. 선녀벌레가 발생한 지는 한달도 넘은 것 같고 갈색날개매미충도 이미 눈에 많이 띤다. 습하다 보니 균 발생율도 높은 것 같다. 무엇보다 금년에 심은 시나노골드의 잎이 노래지는 등 상태가 좋지 않다.초보 농부뿐만 아니라 베테랑 농부들도 어렵고 힘들기는 마찬가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A. 원유가격연동제는 기존 원유 가격에 우유생산비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가격을 결정하는 제도입니다. 일각에선 우유 공급 과잉인데도 소비자가는 내려가지 않는 원인으로 이 제도를 꼽기도 하죠.그러나 수요공급에 시장가격을 맡기면 엄청난 가격변동을 감수해야 합니다. 가격이 내려갈 수도 있지만 급격히 올라가기도 한다는 거지요. 생산비와 물가 상승률에 근거한 원유 가격 결정은 낙농가와 유업체 모두에게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보장합니다.젖소가 원유를 생산하려면 최소 2년이 걸립니다. 만약, 공급과잉을 해소하겠다고
지난 주부터 이번주 화요일까지 거의 열흘 간 꼼짝하지 못하고 아팠다. 목과 귀속이 부어 아프고, 기침하고, 열도 조금 나는 늘상 겪는 감기 몸살이 틀림없었다. 예년 같으면 약 먹으며 2~3일 쉬면 회복되곤 했었는데 이번엔 아니었다. 내려 온 이후에는 신기하게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오랜 만에 제대로 걸린 것 같고 많이 힘들었다.내가 사는 이곳 강선리에는 의원이 없기 때문에 양양읍내나 속초로 가야 한다. 도시에 살 때는 감기 몸살이 나면 보통 동네 의원에 가서 주사를 맞거나 처방 받아 약국에 가서 약을 사면 된다. 그러니까 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Q. 신문에서 토종씨앗에 대해 많이 강조하는데, 토종씨앗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요? 옥수수나 고추 등은 원산지가 아메리카 대륙인 걸로 아는데, 옥수수나 고추 중에도 토종이 있다고 하니 의아해서요.A. 안완식 박사의 ‘한국토종작물자원도감’이란 책에선 ‘토종’을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토종이란 말은 에 ‘재래종 또는 토산종’으로 풀이돼 있으며, 또 재래종은 ‘전부터 있어서 내려오는 품종 또는 어떤 지방에서 여러 해 동안 재배돼 다른 지방의 가축이나 작물 따위와 교배되는 일 없이 그 지방의 풍토에 알
농촌이 쇠하고, 농민이 늙어가고 있음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나의 작은 일터 농장 주변에서 자주 뵙는 분들의 연령만 보아도 실감이 난다. 개두릅 농사짓는 어르신은 80대 초반이시고, 들깨농사 지으시는 어머니도 80이 넘으셨다. 전동차에 의지해 지내시는 분인데 나만 보면 ‘선상 하다가 뭐하러 농사지러 왔느냐’고 끌탕 하시는 분이다. 윗집 과수원 하시는 분은 70대 중반이시고, 옆집 고추농사 지으시는 분도 70대 초반이시다. 내가 60대 후반이니 이 골짜기에서는 아직 젊은층에 속한다. 이분들 대부분은 나를 포함하여 고령이
Q: 도매시장 양파 경락가격을 보면 고작 kg에 몇백원인 것 같은데 왜 소비자가격은 2,000원이 넘나요? 또, 경락가가 폭락해도 소비자가격은 안 내리는 이유는 뭔가요?A: 일반적으로 농산물 유통은 도매와 소매를 거칩니다. 생계를 위해선 도매상도 소매상도 유통마진을 남겨야 할텐데, 이 유통마진은 사실 도매상이 소매상에게 판매할 때는 크게 붙지 않지만 소매상이 소비자에게 판매할 때 비약적으로 늘어납니다.이건 단순히 소매상들이 나쁜 사람들이라서가 아닙니다. 소매상의 상품 취급 규모는 도매상보다 월등히 작기 때문에 도매에 비해 단위당 마
농사일기가 100회가 되었다. 2주에 한번씩이니 어느새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기고할 기회를 준 농정신문사와 기자님들께 새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자칭 100회 특집 기념으로 뭘 쓸까 하고 잠시 고민해 보다가 지금까지 현장에서 느낀 조금 무거운 얘기를 써보기로 했다.4년여의 귀농ㆍ귀촌 생활에서 얻은 가장 큰 문제 인식은 ‘이론과 현실’, ‘정책과 현장’, ‘현장의 농민’이 서로 아귀가 맞지 않고 각자의 지향점이 다른 것 같다는 점이다. 지향점이 다르니 헛바퀴를 돌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한곳을 보지 않으니 연구는 연구대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출처: 농림축산식품부]Q: 어지간한 농사보다 아르바이트가 더 번다는데 사실인가요?A: ‘농가소득’이라는 통계용어를 아시나요? ‘농가’로 분류되는 가구들이 경제활동을 통해 한해 벌어들이는 총소득을 나타내는 것으로, 평균 농가소득은 농업통계의 중요지표 중 하나입니다. 그 증감률로 농촌 주민들의 살림살이가 얼마나 나아졌는지 대략적인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그 증가율이 제법 큰 지역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대외적으로 자랑하기도 합니다.그런데 농촌살이를 겪어보지 않은 입장에서는 이런 얘기를 무심코 들었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자문 농협중앙회 감사위원회 사무처]A.「농업협동조합법」은 농협중앙회에 재산과 업무집행상황을 감사하는 감사위원회를 두도록 했습니다. 감사위원회는 감사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감사위원으로 구성되고, 감사위원 3명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요건에 적합한 외부전문가를 선출해야 합니다.감사위원은 인사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자를 대상으로 대의원총회에서 선출합니다. 감사위원장은 감사위원회에서 외부전문가 감사위원 중 호선으로 선출하고 임기는 3년입니다.감사위원회는 경영감사부와 사업감사부 등 2개의 감사부서를 운영합니다. 경영감
Q: ‘청양고추’를 먹을 때마다 외국계 회사에 ‘로열티’를 지급한다는 게 사실인가요? A: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닙니다. 외국계 회사 소유 품종의 경우 국내 판매 시 종자가격 등을 지급하긴 하지만 그게 반드시 ‘로열티’를 의미하는 건 아닌데다, ‘청양고추’의 국내 영업·판매자인 팜한농을 통해 확인한 결과 종자가격 외에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는 것이 확인됐습니다.종자 로열티는 ‘품종실시료’를 의미합니다. 종자가격과 별개로 품종보호권이 설정된 품종을 사용할 경우 품종보호권자에게 지불하는 일종의 사용료 개념이죠. 로열티는 대개 종자가 아
강원도 양양으로 오기 전에 살던 경기도 광주 오포의 우리집 전원주택 작은 정원에는 잔디가 덮혀 있었다. 덮혔다기보다는 심고, 풀 뽑아 주고, 거름도 주고, 봄이면 갈퀴로 긁어도 주고, 여름이면 대여섯번은 깎아주며 애지중지 키웠다. 직접 가꾼 정원의 잔디밭은 늘 편안함을 줬고, 이른 아침 이슬 머금은 잔디는 햇볕에 반사돼 더욱 아름다웠다.지금 생각해 보면 잔디관리에 가장 속을 썩였던 풀은 토끼풀이라 불리는 클로버였다. 어디서 날아들었는지 잔디밭 여기저기서 번지는 클로버는 파내도 파내도 사라지지 않고 뿌리가 조금만 땅속에 남아 있어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Q. 요새 집에서 달고나 커피를 만드는 게 유행입니다. 저도 집에서 우유로 간단한 간식들을 만들어보려는데 달고나 커피 말고도 어떤 간식거리가 있을까요?A.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여가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로 달고나 커피 만들기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홈카페를 검색하면 약 200만개의 사진과 정보가 검색된다고 하네요. 달고나 커피는 우유 1컵(200㎖), 커피믹스 2큰술, 설탕 2큰술, 물 2큰술만 준비하면 만들 수 있어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가 되고 있습니다. 다만 커피믹스와 설탕, 물을
오늘(5월 18일)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40주년이 되는 날이다. 벌써 그렇게 많은 세월이 지나갔나 싶다. 문득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바람 속을 걸으며 아쉬워하는 한 여인의 슬픔을 잘 표현한 노래인 것 같다. 특히 마지막 소절의 가사가 맘에 와 닿는다.“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 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 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너무나 감상적이고 아름다운 노랫말이다. 이 노랫말에서 느껴지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Q. 예전 기사를 보니 노지의 유채를 갖고 GMO 성분이 있는지 조사한다는 내용이 있더군요. GMO의 야생 확산 여부 조사는 어떻게 진행하는지, GMO 성분 검사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합니다.A. 원인 불명의 경로로 흘러들어온 GMO 유채 또는 목화가 야생으로 퍼져 논란이 된 적 있었죠? 코로나19가 온 사방으로 퍼졌던 것처럼 GMO도 조금만 관리가 부실해도 온 사방의 농지로까지 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유채는 배추·양배추와 같은 십자화과 식물이라, 다른 십자화과 식물과 자연교배할 수도 있거든요.
며칠 전 농업기술센터 직원과 오랜 시간 자동차로 이동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직원분께선 “귀농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센터 직원의 말을 잘 들으려 하지 않는다”며 “어떤 분은 귀농하기 전 이미 유튜브 등을 통해 많은 정보를 공부하고 온다”고 했다.최근 유튜브에는 각종 농사정보가 넘쳐난다. 그 정보의 대부분은 객관적 정보라기보다 주관적인 체험이나 경험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유익한 정보도 많지만 유해한 가짜 정보도 많다.암튼 유튜브, 귀농지원센터 등을 통해 입수한 정보를 근거로 귀농인들은 작목선정이며 경작 규모, 입지 등의 영농계
Q: 전국적으로 못자리·모내기가 한창인 최근 ‘소식재배’가 인기를 끌던데 정확히 어떤 재배방법인가요? 정말 생산비·노동력 절감이 가능한가요? A: 벼 소식재배는 못자리 시 육묘상자에 뿌리는 볍씨 양을 기존 100~150g 보다 약 두 배 정도 늘려 상자 당 어린모의 밀도를 높이고, 모를 논에 옮겨 심을 땐 3~5포기 정도의 적은 양을 넓게 심어 이앙하는 모판의 개수를 기존 보다 30% 가량 줄이는 방법입니다.이러한 소식재배는 모를 기를 때 필요한 농자재가 줄어 모를 기르는 비용과 모내기 시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모종 간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