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사라져가는 토종씨앗을 지키려는 제주도 여성농민들의 안간힘이 오롯이 담긴 책이 나왔다.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 추미숙, 전여농 제주도연합)은 지난 13일 새 책 (열매문고)을 출간했다. 책은 토종씨앗을 지키고자 노력해 온 여성농민들에 대한 심층인터뷰로 구성된 1부, 지난해 전여농 제주도연합이 진행한 토종씨앗 실태조사 내용 및 수집 씨앗 목록표를 담은 2부로 구성돼 있다.지난해 진행된 ‘2020년 제주 토종씨앗 실태조사’는 2008년, 20
현장 여성농민들의 지속적인 요구로 2019년에 농림축산식품부에 농촌여성정책팀이 신설되었다. 이후 여성농업인 역량강화, 여성농업인이 행복한 농촌 조성, 농촌·농업분야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었다. 일 년 열두 달 딱히 농한기가 없이 여러 가지 농사를 짓고 있는 필자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을 만큼 변화는 마을과 여성농민들에게 미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 그 첫 번째는 ‘농촌형 성평등 강사단 양성교육’이고 두 번째는 ‘여성농업인 영농여건 개선교육’, 세 번째는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사업’이다.여성농민회 활동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전국이 ‘민주화’ 열망에 휩싸였던 지난 1980년대, 제주 학생운동사에 기록적인 사건이 하나 있었다. 가 지난 2007년, 6월 항쟁 20주년 특별기획으로 제주의 민주화 운동을 조명했다. 민주화 운동 태동기의 내용을 기록한 기사에서 제주대학교가 ‘1985년 5월 광주학살 규명시위와 횃불시위’를 하면서 학생운동의 일대 전환기를 맞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횃불시위의 도화선이 된 건 이보다 3개월 앞에 있었던 ‘제주대 여학생들’의 반정부투쟁이었다.제주 학생운동의 주역, 농촌으로1985년 2월 9일 ‘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기획재정부 옹고집에 ‘쌀 시장격리’가 또 미뤄지게 됐다. 농민들 처지와 심경을 헤아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물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소속 여당 의원들까지 나서서 쌀 시장격리가 당연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으나 전혀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당초 16일로 예정해 시장격리를 논의하기로 했던 당정협의회도 28일로 미뤄진 상태다. 정부의 요지부동 속에 쌀 수매가는 속속 결정돼 농민 속을 태우고 있다.지난달 29일 국회 농해수위 소속 여당 의원들이 국회 정론관에서 ‘쌀 시장격리를 촉구하는
지난 11월 23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한국친환경농업협회,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5개 단체가 공동으로 대선 관련 10대 농정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이를 중심으로 과연 누구를 위한 요구인지 간략히 살펴보고 싶다.첫째, 농지법을 전면 개정하기 위해 △농지 공개념의 농지법 개정과 △농지전수조사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당연히 나라와 국가 전체를 위한 것으로 농지가 투기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둘째, 직불제 확대 개편을 제시하면서 △공익형 직불제의 개편 △예산 확대를 요구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쌀 시장격리를 촉구하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전국으로 번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이 해법 찾기에 분주한 모양새다. 양곡관리법을 지키라는 농민들의 정당한 요구가 ‘요지부동 재정당국’과 ‘복지부동 농림축산식품부’ 걸림돌에 막혀 있는 상황이 됐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정협의회’를 통해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지난 8일 국회 본청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실에서 농민의길 소속 농민단체장과 송영길 대표가 ‘쌀 시장격리’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한 농민단체장은 박흥식 농민의길 상임대표(전국농민회총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 지난달 26~27일, 강원도 춘천 커먼즈필드에서는 형형색색의 토종씨앗이 자리를 잡고 씨앗을 키운 여성농민들, 행사장을 찾은 지역 주민들을 맞았다.강원도는 1990년대부터 토종씨앗을 지켜온 여성농민을 찾고, 채종포를 만들어 보급하고, 책을 만들어서 토종씨앗 및 씨앗을 지켜온 여성농민들, 토종 먹거리를 알리는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왔다. 이 활동의 중심에 있는 강원도 여성농민들은 횡성과 홍천을 중심으로 소비자조직과 함께 공동채종포를 운영하며 지역에서 토종축제를 벌여 오다 지난해부터 춘천 커먼즈필드에서 토종축제
요즘 들어 부쩍 대한민국이 기획재정부의 나라임을 체감하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흉년이었던 벼농사가 올해는 풍년농사로 이어져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쌀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10.7% 이상 증가했다.지난해 쌀 목표가격과 변동직불제를 폐지하고 자동시장격리제로 양곡정책이 바뀌었다. 정부는 ‘전년 대비 3% 이상 생산량 증가, 5% 이상 가격하락 시’ 조기에 시장격리를 해 가격을 지지해주겠다 호언장담했다. 비상시 보유해야 할 정부비축미 재고량 또한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권장량인 80만톤에 훨씬 못 미치는 14만톤으로 바닥을 드러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여농), 진보당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농민기본법」 제정을 위한 10만 국민동의청원 돌입을 선포했다.전농과 전여농, 진보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로 촉발된 최악의 식량위기 시대에도 문재인정부는 대한민국의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제 식량이 부족하면 언제든지 수입하던 시대가 아니고, 식량자급률과 곡물자급률을 높여 국가의 식량주권을 지켜야 하는 시대다. 식량주권을 지키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새의성농협 조합장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이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구설에 오르고 있지만 검찰(의성지청장 김상민)과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의 대응은 대중이 느끼는 심각성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위원장 민경신, 전협노)과 새의성농협 성폭력사건 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대구지방법원 의성지원 앞에서 가해 조합장의 엄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새의성농협 조합장 A씨는 지난 4월 19일 피해자에게 운전을 지시해 외진 곳으로 이동,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후 4개월여가 지난 8월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넉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거대 양당의 대선후보가 결정되고 본격적으로 대선 체제로 전환돼 가는 시기에 농업·농촌 관련 논의를 불붙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지금까지의 농정적폐를 갈아엎고 농업·농촌의 공공성, 공익성,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농민단체가 뜻을 모아 공약을 발표한 것은 그 의미가 크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친환경농업협회는 지난 7개월간 꾸준하게 농정의제에 대해 논의하며 농정개혁을 위한 10대 핵심공약을 선정했다.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수확기 산지 쌀값 하락을 우려하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농민들은 쌀 시장격리를 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존재함에도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며 쌀 과잉 생산분에 대해 즉각적인 시장격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박흥식, 농민의길)은 23일 오후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법률에 따른 쌀 30만톤 시장격리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쌀을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몰아가며 스스로 만든 법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농민단체들은 통계청이 지난 15일 발표한 올해 쌀 생산량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 20대 대선을 앞두고 시민·농민단체 관계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구태·적폐 농정을 폐기하고 농정틀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선 후보들을 향해 농민·농업·농촌을 살리기 위한 정책을 공약화할 것을 촉구했다.23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강당에서 경실련,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여농),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이학구, 한농연), 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김영재, 친환경농업협회)는 농업·농촌의 공공성·공익성·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농정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내년에 처음 지급되는 제주도의 농민수당이 ‘농가’가 아닌 ‘농민’ 지급이라는 모범적인 성과와 달리 ‘지급액 반토막’ 문제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1인당 40만원 농민수당 예산안을 20만원으로 삭감 편성한 채 제주도의회에 제출해서다. 지난 15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고권섭)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 고미숙) 대표들이 제주도청에 항의방문했다. 제주도가 2022년 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하면서 1인당 40만원을 지급하기로 한 농민수당 예산안을 절반으로 줄인 1인당 20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50대가 되니까 갱년기가 와서 재밌는 것도 없고 왜 이렇게 살았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자식들 다 키우고 나니까 설레는 일도 없었는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주변에서 ‘그림 속에 감동이 있다’ ‘멋지게 산다’라고 반응을 해주니까 보람을 느꼈다.”농사짓고 살림하느라 바쁜 여성 농민들이 시간을 쪼개 일터이자 삶터인 농촌의 풍경을 캔버스에 옮겨 담았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전남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여성농민 그림 전시회’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출품해 ‘다작상’을 수상한 송향숙(5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전국에서 모인 농민들이 서울에서 집회를 열고 문재인정부를 향해 신자유주의 개방농정 철폐와 농정적폐 청산을 촉구했다. 농민들은 정부가 자연재해로 인한 농민들의 피해를 등한시하고 이미 발동 여건을 갖췄음에도 ‘쌀 자동시장격리제’를 시행하지 않는 등 국가의 역할을 다하지 않는다며 농민의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고 공공재인 식량의 생산과 공급을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지난 17일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박흥식, 농민의길)은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이대로는 못살겠다! 적폐농정 갈아엎자!’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오늘까지 왔다. 언니네텃밭여성농민생산자협동조합(이사장 박점옥, 언니네텃밭)이 만들어지고 13년의 시간이 흘렀다.오래전부터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여농)은 토종씨앗을 지켜 먹거리 주권을 되찾고자 했다. 이를 위해 토종씨앗 채종포를 만들고 토종종자를 나누는 등 최일선에 섰다.언니네텃밭은 이를 더 확장하기 위한 전여농의 식량주권사업단으로 출발했다. 지난 2009년 4월 첫 꾸러미사업을 시작해 토종농산물의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고, 제철·토종·친환경 농산물을 통해 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제주 농민들이 오는 17일 서울서 열리는 전국농민총궐기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8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고권섭, 제주도연맹) 소속 농민들은 서귀포시 남원읍과 대정읍에서 각각 제주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으로 차량 행진을 시작한 뒤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집결해 출정식을 열고 문재인정부 농정을 갈아엎기로 선언했다.한반도 남쪽 끝에서 지핀 전국농민총궐기 돌풍은 지난 9일 전남 해남과 경남 진주로 상륙해 한반도의 동·서로 각각 행진하며 농민을 살리고 국민을 살리는 농정대전환 촉구 함성을 전국에 물들이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제주 농민들이 오는 17일 서울서 열리는 전국농민총궐기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8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고권섭, 제주도연맹) 소속 농민들은 서귀포시 남원읍과 대정읍에서 각각 제주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으로 차량 행진을 시작한 뒤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집결해 출정식을 열고 문재인정부 농정을 갈아엎기로 선언했다.한반도 남쪽 끝에서 지핀 전국농민총궐기 돌풍은 9일 전남 해남과 경남 진주로 상륙해 한반도의 동·서로 각각 행진하며 농민을 살리고 국민을 살리는 농정대전환 촉구 함성을 전국에 물들인다.제주서 전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 지난 4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 진보당 전남도당은 전남도청 앞에서 ‘모든 농민에게 차별 없이 월 10만원 농민수당 지급하라’, 전라남도 농어민공익수당 지급조례 개정 청구인명부 2만9,054명 제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대표 수임인 고송자 전여농 광주전남연합 회장은 여는 말을 통해 “여성농민은 현장으로부터, 정치권으로부터 언제나 배제당하고 있는데 더이상 그래서는 안 된다”며 “전라남도가 제일 먼저 조례를 제정했지만 다른 도에 비해 지급대상도, 지급금액도 축소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