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논바닥을 평평하게 다지는 써레질을 막 끝낸 참이었다. 한 필지가 조금 넘는 논이었다. 트랙터 후미에 결합한 써레를 접고 시동을 껐다. 잠시 숨을 고른 뒤 논으로 내려서는 찰나, 무릎을 짚은 주름진 손등에 시선이 멈췄다.여러 갈래로 도드라진 손등 주름 사이사이에 튄 흙탕물은 이미 말라 하얗게 번져 있었다. 양손 모두 마찬가지였다. 써레질을 하며 흙탕물 튄 손으로 눈언저리를 비벼서인지 양쪽 눈두덩이와 얼굴 곳곳이 하얗게 분을 칠한 것처럼 보였다. 옷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전한 곳이 없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9일 경북 안동시 서후면 성곡리 고추밭에서 여성농민들이 두둑과 두둑 사이 맨땅이 드러난 곳에 비닐을 덮고 있다. 한 여성농민은 “비닐을 덮어야 풀이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며 굽은 허리를 좀처럼 펴지 않았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9일 충북 제천시 봉양읍 연박리의 고구마밭에서 한 농민이 며칠 전 심은 모종 위에 흙을 덮어주고 있다. 이 농민은 “제때 심는 게 중요하다 보니 심을 땐 몇 사람을 불러 심었지만 이 일까진 인건비가 비싸 그렇게 못한다”며 “시간 날 때마다 나와 흙을 덮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기 전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겨울에 잘라서 땅에 묻어놨다가 심으려고 갖고 왔어. 포도(나무) 묘목이여. 지금 심으면 한 20일 정도 있다가 여기서 촉이 터. 그렇게 올가을까지 키워서 묘목시장이나 농원으로 파는겨. 한 주당 얼마씩 받고. 이 밭이 800평이 좀 넘는데 여기에 2만5,000개에서 3만개 정도 들어가. 이거 말고도 접목도 많이 해. 묘목 농사만 20년 넘게 했으니까. 어떻게 잘 보고 들어왔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5일 충북 괴산군 장연면 방곡리의 한 과수원에서 농민들이 흐드러지게 핀 사과나무의 꽃을 솎아내고 있다. 이날 적화작업에 나선 농민은 “꽃을 솎아내는 데만 며칠씩 걸린다”며 “올해는 냉해 없이 농사가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5일 충북 괴산군 장연면 방곡리의 고추밭에서 한 부부가 직접 육묘한 고추 모종을 밭으로 옮겨심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봄비가 내려 온갖 곡식을 기름지게 한다는 곡우를 하루 앞둔 지난 19일 강원 홍천군 서면 팔봉리 들녘에서 농민들이 땅콩을 파종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다른 덴 이미 (감자 파종이) 다 끝났는데 여긴 준비가 늦었어. 비 때문에 밭이 질어서…. 밭이 너무 질면 심을 때 안 좋으니까 말리느라 며칠 썼지. 오늘 (트랙터로) 갈고 나서 두둑도 만들고 비닐도 씌우고 해야 되니깐…. 내주에나 심으려고. 그때 심으면 7월 초순엔 캐. 감자 농사만 40년 다 됐지. 올해는 4,000평 정도 짓는데 많이 줄였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9일 강원도 춘천시청 앞에서 열린 ‘CPTPP 가입 저지! 폭등하는 영농자재비 인상분 전액 지원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춘천농민회 회원들이 CPTPP 가입 신청 철회 및 폭등한 농자재 가격 인상분 전액 지원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8일 경기 여주시 북내면 상교리 다랑논에서 한 농민이 트랙터로 써레질을 하며 논바닥을 평평히 다지는 가운데 백로들이 먹이활동을 하며 그 주위에서 노닐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2일 전북 정읍시 교암동 들녘에서 농민들이 땅콩을 파종하다 잠시 농로에 앉아 담소를 나누며 쉬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벼농사에서 (노지)못자리가 제일 손이 많이 가. 까다롭기도 하고. 근데 마을에 품앗이하는 팀이 있어서 공동작업을 하니깐 일도 편하고 좋지. 오늘 작업한 모판만 3,000개여. 품앗이에 선·후배까지 20명 넘게 왔으니까 빨리 끝냈지. 못자리가 반농사라고 일단 해놓으면 후련해. 앞으로 40일 정도 키우면 모 심어. 여기가 바람이 많이 불어서 (못자리한) 비닐이 들뜨지 말라고 한 번씩 더 잡아줘야 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 인도는 늘 인산인해다. 사회 각계각층, 시민사회단체들의 기자회견이 북새통을 이루며 30분 단위로, 혹은 한 시간 단위로 계속 이어진다.잠깐만 지켜보더라도 오는 5월 출범하는 윤석열정부가 해결해야 할 각종 사회, 경제 이슈가 총 망라된 채 이를 호소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절절하게 울려 퍼진다. 비정규직 노동자, 중증장애인, 여성계, 의료계, 교육계 인사들이 인수위가 내놓는 설익은 정책을 규탄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관련 정책을 재설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그렇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2일 전남 장성군 장성읍 덕진리 들녘에서 밭일에 일손을 재촉하던 여성농민들이 벚나무의 그늘 아래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1일 전남 보성군 보성읍 대야리의 한 고추밭에서 이식래(78)씨 부부가 고추 모종을 심은 뒤 비닐로 덮어주기 위해 뼈대를 꽂고 있다. 직접 키운 모종을 밭으로 옮겨 심은 이씨는 “밤에 추워서 서리라도 내리면 모종이 언다. 오늘 내로 비닐을 모두 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서서히 지는 가운데 지난 11일 전남 보성군 웅치면 강산리 들녘에서 한 농민이 모내기 전 논을 평탄하게 만들기 위해 트랙터로 써레질을 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밭이랑 논둑에 풀약 주러 나왔어. 논은 딴 사람 거인데 지어 묵고 있어. 이게 다랑논이 돼놔서 누가 잘 지으려고 안 해. 젊은 양반이면 하겠는가. 논들이 자잘해서 일하기가 영 성가스러운께. 기계를 써도 그래. 논 갈아야지 모 심어야지 나락 베야지. 다 일이여. 내가 원래 용방 사람인디 군대 제대하고 (여기로) 올라왔응게 농사지은 지 오래됐지. 젊을 땐 정말 안 해본 게 없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5일 충북 옥천군 이원면 의평리에서 농민들이 고구마와 땅콩을 심기 위해 경운기와 관리기로 밭을 갈고 두둑을 만들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식목일이었던 지난 5일 충북 옥천군 동이면 세산리 옥천군산림조합 나무시장을 찾은 한 시민이 황금측백나무 묘목을 고르고 있다. 한편, 매년 3월에 개최됐던 옥천묘목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축제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