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주는 악재는 내 힘으로 어쩔 수 없으려니 하고 마음을 비우면 된다.나는 잘 비우는데 내 남편은 오늘 아침 서리로 감자밭 중 하나가 피해를 보자 무척이나 열이 받았나 보다. 그러나 감정변화가 없는 내게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느냐?” 며 한심한 얼굴로 나를 봤다.임신은 축복이었고 분만의 고통은 다 잊었다. 키우면서는 밥해서 먹이랴, 빨래하랴, 요구르트 흘린 것으로 찐득해진 바닥에 짜증내며 오누이간에 싸우는 소리에 매를 들고 달려가고, 팔 안으로 들어간 내의를 당겨서 빼준다. 숙제 못 봐주고 준비물을 못 챙겨도 학교를 가는 아이들, 그것으로 됐었다. 그런데 고민이 생겼다. 생전 겪어보지 못한 것, 아들의 사춘기 그것이다. 그 귀엽던 것이, 그 까불던 것이, 잠시도 한자리에 못 있어 산만
제주도는 아열대성 기후조건을 갖고 있어서 열대과일 및 월동채소의 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들어 당근, 양배추 이외에 브로컬리와 특히 월동무 등 겨울철 노지에서 월동한 싱싱한 채소가 공급됨에 따라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하지만 한·칠레 FTA협상 타결이후 밀어닥친 칠레산 과일에 대한 대응으로 감귤원 폐원사업을 진행하면서 월동채소 면적이 크게 늘고, 다시 맥주보리의 계약재배 면적 축소에 따른 대체작목의 부재로 인해 과잉생산과 가격폭락 현상이 매년 되풀이 되다 시피하고 있다. 이러한 속에서 제주도의 농가소득은 2005년 4천2백만원에서 2009년 3천5백만원으로 대폭 감소(-17%)되었고 같은 기간 동안 농업소득은 무려 29% 감소했다.이렇게 매년 과잉생산 되는 월동 채소류의 작목분산 등 제주
어제 막내고모가 세상을 뜨셨다. 뇌출혈로 쓰러진 지 달포만이다. 오남매 중에 막내인 고모는 나와 열여섯 살 차이로 올해 예순 셋이다. 오는 순서는 있어도 가는 순서는 없다더니 아직 한창 나이인 고모가 제일 먼저 가셨다.나는 고모와 각별한 사이였다. 내가 태어났을 때 고모는 중학교를 막 졸업하고 집안일을 돕고 있었으므로 갓 태어난 조카를 돌보는 일도 고모의 몫이었다. 일곱 살이 되어 고모가 시집을 갈 때까지 나는 고모 손에서 유년기를 보낸 셈이었다. 고모의 결혼식 날 어쩐지 슬픈 생각이 들어 끝내 울음을 터뜨렸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열대여섯 살 때까지 나는 고모를 ‘아과’라고 불렀다. 유년기 때 아직 발음이 나오지 않을 때 불렀던 그 호칭이 굳어져 고모라는 말이 잘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고모는 갓
지난 10월6일 한-EU FTA가 타결 되었다. 이에 대한 국내 축산업 대책도 발표 되었다.축산 선진국인 유럽과 자유무역협정의 체결로 취약한 국내 축산 농가들에게 치명적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한-EU FTA 협상 과정에서 축산 농가들의 반대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으나 자유무역 맹신자들이 장악한 이 정부에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식량 자급률이 쌀을 제외하고는 5%에 불과할 정도로 국내 농업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무차별적인 농산물 개방을 강요하는 농업 강국과의 FTA 체결에 농민들의 우려와 분노가 깊어지고 있다.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한-EU FTA에 따른 축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 하였으나 농민들의 우려와 분노를 누그러뜨리기에는 역부족이다. 한-EU FTA는 내년7월부터 잠정적으
광역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내년부터 충북도의 모든 초·중학교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이 실시될 예정이다. 서울시와 경기도에서는 내년도 예산안에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위한 예산을 배정하기 않기로 방침을 세운 상태여서 충북의 무상급식 전면실시가 갖는 의미는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무상급식의 전면실시가 우리사회의 ‘보편적 복지’의 실천 이상의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무상급식을 통해서 만들어 낼 수 있는 사회의 관계망들이 무엇인가를 보다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충북도교육청은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기 위해 현재 농협이 추진 중인 학교급식지원센터 설치사업을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고, 충북도와 농협은 청주권(청주·청원·증평)과 중부권(진천·음성·괴산), 북부권(충주·제천·단양·괴산), 남부권(보은·옥천·영동
내게 탱자는 외가다. 담양에서 나고 자란 친정 엄마는 타향살이가 고단하실 때면 탱자나무 울타리와 대나무숲 그리고 외할머니 치맛자락에 배어 있던 군불 냄새를 그리워 하셨다. 쑥쑥 자라는 탱자나무 가지를 단발머리 자르듯 예쁘게 손질하시던 친할아버지 모습도 엄마의 이야기보따리에서 나왔다. 탱자의 날카로운 가시는 다슬기 속을 빼 먹을 때나 종기가 곪았을 때 터트리는 도구로도 요긴하게 쓰였다.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황토방을 마감할 때 노랗게 익은 탱자열매를 잘라서 촘촘히 깔아 서로 엉겨서 그대로 마르면 대패로 밀어내고 마감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게 생긴 방바닥은 무늬도 아름답고 그 향이 좋아 모두들 부러워했다고. 친할아버지께서 입으로 전해주신 이야기이다.추위에 약한 탱자나무는 중부지방이 북방 한계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6개월전에 한 말을 뒤집었다. 한미FTA협정문에 콤마 하나라도 변화가 있다면 재협상이라고 공언했는데 필요하다면 해야 한단다. 우스운 일이다. 여염집간의 약속도 이렇게 조변석개 하지는 않는다. 결국 김종훈 본부장은 미국시장이 포기할 수 없는 엘도라도라는 것이다. 4대 선결조건도 모자라 자동차에서 쇠고기에서 더 양보를 해야 하고 그것이 국익이라고 국민들 앞에서 사흘 삶은 콩에 이빨도 안 들어갈 흰소릴 치고 있다.엘도라도는 남미 어디엔가 있다고 믿는 황금의 인디언 족장이라고도 하고, 황금도시라고도 한다. 보통 엘도라도라고 하면 황금도시를 말한다.16세기 멕시코와 페루를 점령한 에스파냐 인들이 엘도라도를 실제로 믿고 수많은 원주민들을 죽이고 황금도시를 찾으려 혈안이 됐으나, 모두가 수
마늘, 사과 등 먹을거리로 유명한 의성군. 주아재배로 즙액이 많고 입 안에서 독특한 향기와 매운 맛을 내는 마늘로 널리 알려진 경북 의성군은 마늘, 사과 외에도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은 곳이다. 조선 선조때 강원도 관찰사를 지낸 학동 이광준이 정착해 마을을 이룬 산운마을은 이후 광해군 때 승지를 지낸 경정 이민성, 현종 때 형조판서인 운곡 이희발 등이 태어났다. 이 산운마을은 의성군에서 ‘대감촌’이라 불리는 전통 반촌으로 영주 이 씨의 집성촌이다. 이 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여느 농촌의 모습과 다름없다. 하지만 의성군청은 옛것을 가급적 훼손하지 않고 잘 보존한다는 원칙을 세워 관리하고 있어, 이 마을에 들어서면 선인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실제 산운마을은 한옥
산과 바다, 들판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한 전북 부안군에 지난 1992년 대학을 졸업하고 한 해 먼저 현장에 내려와 있던 부인 임덕규씨(현 부안 여성농업인센터 소장)와 결혼과 동시에 부안군 하서면에 정착하여 20년 가까이 농민으로, 농업공동체의 일꾼으로 살고 있는 유재흠씨(44세)를 만났다.유 씨는 농촌에 정착하며 “농사를 짓겠다! 는 마음으로 시작한 이상 삶에 있어 농사일이 우선이고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늘 판단의 기준으로 삼았다고 한다. 또한 처음부터 우리 농업의 미래를 협동농업과 지역공동체에서 찾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농업공동체 조직을 준비하였다고 한다. 그러한 삶의 원칙, 계획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 ‘하서미래영농법인’이다.
(사)한국식품유통연구원(원장 왕성우)과 한나라당 국회의원 신성범은 1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농산물유통 개선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토론회는 최근 배추 값 폭등 사태의 원인이 농산물 유통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바로 잡기 위해 열린 것으로, 산지조직화 문제, 도매시장의 현재와 개선과제, 농산물 소매유통에 대해 집중 논의됐다.권승구 동국대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산지조직화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권 교수는 최근 배추 값 폭등 사태를 언급하며, “만약 쌀 값이 이렇게 폭등했다면 세상이 뒤집어졌을 것”이라고 농산물 가격불안전성에 대해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이미 소비지는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수준으로 변했다. 도매시장의 경우 소비지와 붙어 있기 때문에, 산지는 이를 따라잡기 위해 많이
다문화 이주여성과 서울시내 복지시설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김장 행사가 열린다.농수산물유통공사(aT, 사장 하영제)는 17일 오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전국다문화가족 이주여성 및 사회복지단체들과 함께 ‘사랑&김장나누기’ 행사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소속 이주여성들과 서울시 소재 22개 사회복지시설 관계자, aT 직원 등 200여명이 참가해 1인당 20kg의 김치를 담근다. 이날 만들어진 5천kg의 김치는 포장을 거쳐 사회복지법인에 전달될 예정이다.특히, 우리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양질의 김치를 전달하기 위해 국산 배추와 무, 양념류가 김장에 이용된다. 또한 국내 유일의 김치명인 김순자 한성식품 사장이 행사에 직접 참가해 행사에 사용될 김치 원재료를 공급하고 김치를
지난달 26일, 충남도의회 농수산경제위원장실에서 수산경영인 출신으로 2선째 의원을 지내고 있는 강철민 충남도 농수산경제위원장을 만났다. 이력과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농업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남다른 비전을 들려줬다. 한국수산업경영인 중앙회장도 했던데. 정치는 18대부터 했나.-맞다. 그 전엔 정치에 대한 개인적 꿈은 없었다. 젊은 날에 지역 일선에서 수산업을 하다보니 제도의 모순에 대해 불만을 갖게 됐고, 자연스럽게 소속단체에 들어갔다. 오랫동안 단체에 있다보니 여의도에서 집회도 하고 제도 개선 요구도 했다. 직접 수산경영도 하시고 농업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위원장을 하게 된 것 같다. -도의원은 시군에서 일등으로 올라와서 역량들이 뛰어나다. 누가 위원장을 맡아도 잘 하실건데 어떻게 하다보니 2선째
서울 당산동에 위치한 영등포구청 입구에서는 지난 1일부터 점심시간을 이용해 늦가을 찬 바람 속 1인 시위가 진행됐다. 지난 달 25일 영등포구의회 행정위원회에서 ‘영등포구 친환경무상급식조례안’이 한나라당 구의원들의 반대로 부결된 것에 대한 항의의 내용이다. 이같은 시위는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서울여성회, 서로살림생활협동조합, 서울노동광장, 새시대예술연합, 민주노총, 전교조, 민주노동자연대 등 영등포 친환경무상급식 운동본부 소속 9개 단체가 요일별로 번갈아가며 참여해왔다. 이들은 6.2 지방선거 기간동안 영등포 주민을 대상으로 친환경무상급식 조례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해왔다. 이러한 시민사회 여론에 힘입어 영등포에서 친환경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구청장 후보가 당선되기도 했다. 그러나 구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서울 보신각 앞에서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천막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도 기자회견, 길거리강연, 촛불기도회 등을 열고 한미FTA의 부당성을 알렸다. 9일에는 전농이 춘천농민한우에서 제공한 20근의 한우불고기 시식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며 미국산쇠고기 반대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한미간 진행했던 FTA재협상은 12일 현재 30개월령 쇠고기 수입금지에 대한 입장차로 타결짓지 못하고 결렬됐다.
성 평등한 농업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농업정책의 가치와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통해 대다수 여성농민의 특징을 활성화 시키는 방향으로 농업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농어업의 대외적 여건변화 핵심은 식품산업에 대한 관심의 증가이기 때문에, 농식품 가공 등 농촌자원의 복합적 이용에 관한 능력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여성농업인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회장 김경순), 민주노동당 강기갑국회의원 이 주관한 ‘여성농어업인 육성정책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구점숙 전여농 사무총장과 오미란 전남여성플라자 정책실장이 각각 이같이 주장했다.구점숙 사무총장은 “농업정책의 경우 정책의 대상이 주로 농가를 단위로
농촌 일손 돕기 (농활)에도 국경을 뛰어 넘는 우정이 펼쳐졌다.지난 5~7일 2박3일 일정으로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남전2리 마을에 서울 시립대 대학생 들의 농촌 봉사 활동이 펼쳐졌다.이번 가을 농활에는 특별한 손님들도 함께 하였다. 중국 유학생 5명이 농활에 함께한 것.이들은 서울 시립대 국제교류학과 유학생들로 이번 농활에 자율적 으로 참석하여 한국 농촌을 체험하고 농활을 통한 교우들과의 우정을 돈독히 쌓는 기회를 가졌다.농활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도 농활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농촌을 알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뜻깊은 2박 3일 이였다고 밝혔다.서울 시립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마을과의 연대 농활을 추진 하기로 약속하였으며 상호 교류를 통해 인연을 이어 가기로 하였다. 〈진홍인 기
전국적으로 친환경무상급식 추진이 탄력을 받아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도지사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충청남도가 오랜만에 친환경무상급식을 위한 조례개정 도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지난 11일 예산군 소재 충청남도 농업기술원에서 도의회 친환경무상급식에 관한 연구모임(대표 임춘근 도의원)이 주최하고 충남급식운동본부(상임대표 김영호)가 공동주관한 가운데 2시간에 걸쳐 열띤 토론을 벌였다. 공청회에는 안희정 도지사를 대신하여 김종민 정무부지사와 유환준 도의회 부의장을 비롯 연구모임 대표 임춘근의원등 도의원과 관련 공무원들이 참석하였다. 특히 각시군의 친환경무상급식운동본부 대표자를 비롯 친환경 농축산단체 대표와 보육시설 연합회 그리고 영양교사연합회 대표등 150여명이 참석하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종민 부지사는
"30년간 쌀농사를 지어오면서 올해 같은 경우는 처음이다. 냉해로 논 임대료조차 못줄 지경이다.""쭉정이 나락 투성이다. 농협RPC 수매에서 등외판정(퇴짜)을 받아 집집마다 쌓아놓은 나락이 많다.""농민들은 전남도와 구례군의 친환경농업정책에 발맞춰 열악한 조건에서도 쌀농사를 지었다. 올해는 기상악화로 수확량감소와 미질저하가 예견되었는데도 수매과정에서 퇴짜를 맞아 원성이 자자하다."여기 저기서 농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11월8일 오후 2시 구례군사회복지관 2층 평생교육실. 이곳에서는 '자연재해 대책 수립을 위한 구례친환경쌀단지 대표자회의'가 열렸다. 이 대책회의는 구례친환경쌀협의회와 구례군농민회(회장 김봉용)가 공동주최했으며, 친환경쌀농가 50여 명과 구례군 관계공무원, 구례군의회의원, 구례농협 등 70
1월 11일 농민의 날을 맞아 철원군농민회와 지역 우리영농조합법인이 공동으로 철원지역 중고등학생 800명을 대상으로 가래떡을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하였다. 十一월 十一일은 날짜 자체가 한자로 土(흙토)를 닮아 농민의 날의 의미를 더하는 날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숫자의 모양을 빗데어 빼빼로 데이로 불리면서 얄팍한 상술에 선물용 과자가 팔리는 날로 인식되고 있는 실정이다. 철원군농민회(회장 김용빈)와 우리영농조합법인은 젊은 학생들에게 농민의 날의 의미와 우리 농산물을 사랑하고 생각하는 날로 기억되기를 바라며 행사를 준비하였다. 학교를 등교하던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의 많은 환영과 감사가 이어졌고, 김지원(17) 학생은 “농민의 날인지 전혀 몰랐다”며 “좋은 날을 가르쳐 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
민족의 먹을거리 쌀, 그 쌀이 농민들의 가슴을 후비고 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동안 농민들의 대표적인 소득 작물로 농가소득의 주작물인 벼농사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금년에는 냉해와 폭우피해에 태풍피해까지 겹친데다 쌀 대북지원이 중단되고 쌀 의무수입물량의 누적으로 쌀값마저 20년전 시세로 폭락하고만 것이다. 농촌의 사정이 이런 가운데 전농 충남도연맹 산하 16개 시군농민회에서는 11월 10일부터 쌀값 보장과 대북쌀지원을 위한 통일쌀 적재투쟁 선포식을 이어나갔다. 10일에 예산군 농민회를 시발로 19일까지 농민회별로 각 시군청사에 통일쌀을 농민들로부터 모아 북한에 보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예산농민들은 벼 500포대를 싣고 나와 예산군청 마당에 적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