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남 영암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통합RPC)의 도정수율 조작 의혹이 석 달째 ‘의혹’ 상태로 제자리걸음이다. 농협 측은 사실상 의혹을 무마하려는 낌새고, 답답한 농민들이 직접 고발을 준비하고 있다.지난해 4월 영암 통합RPC 신임 대표가 부임한 이후, 통합RPC 내부에서 전임 대표 시절의 도정수율 조작 의혹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통합RPC에 참여하는 4개 농협이 합동감사를 진행했고 실제로 조작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확인됐다. 유량계를 통해 확인되는 도정수율과 전산에 입력하는 도정수율에 큰 차이가 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양곡(대표이사 정태연)은 ㈜쿠첸 밥맛연구소,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영양유전체학연구실과 공동개발한 ‘121건강잡곡-활력잡곡’ 2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출시한 제품은 ‘서리태를 품은 활력잡곡(1kg)’과 ‘귀리를 품은 활력잡곡(1kg)’이다. 서리태와 귀리는 인체 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항산화 효과를 내는 곡물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각각 다섯 가지 곡물을 혼합한 제품이 활력잡곡 시리즈다.‘서리태를 품은 활력잡곡’은 서리태·백미·깐녹두·차조·찰보리로 구성돼 있다. 안토시아닌과 비타민E 함량이 높은 서리태 함량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산림청(청장 남성현)이 지난달 27일 서울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산림은 경제적·환경적·사회적 자원”이라는 남성현 청장의 지론이 다시 한번 강조된 자리였다.남 청장은 지난해 5월 윤석열정부 출범과 동시에 취임했다. 취임 직후부터 산림의 활용성을 극대화해 ‘산림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이를 위한 ‘6대 전략 20대 세부과제’를 마련한 바 있다.올해 업무계획으로는 ‘5대 전략 11대 세부과제’를 제시했다. 5대 전략은 △선제적 산림재난 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2018년 FTA피해보전직불금 대상에서 탈락한 아로니아 농가들의 분노가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다. 투쟁 초기처럼 많은 농가들이 결합하고 있진 않지만 아직 의지를 가진 농가를 중심으로 책임자에 대한 형사고소를 진행할 조짐이다.아로니아는 2010년대 중후반 국내 생산량과 수입량이 동시에 폭증하면서 재배농가가 궤멸적 타격을 입었다. 이 중 적어도 수입 피해에 대해선 FTA직불금이라는 구제 장치가 있었지만, 정부는 아로니아를 지급 대상에서 배제했다. 수입 분말을 국산 생과와 별개의 품목으로 간주하고, 국내 가격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민, 생협, 먹거리시민단체, 농협 조합장과 노조 등 21개 단체로 구성된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가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공명선거의 의미를 새기는 성명을 발표했다. 후보자, 유권자, 관련 외부단체들 모두 농협개혁을 위해 공명선거를 실현해내자는, 공익적 성격의 성명이다.우리나라 농협은 명색이 ‘협동조합’이지만, 정부가 주도해 만든 관제조직이라 조합원의 의사와 동떨어져 정부의존적으로 발전해왔다. 그러다 1988년, 임명직이었던 조합장직이 선출직으로 바뀌면서 조합 민주화의 가능성이 열렸다. 조합원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3월 8일 전국 동시조합장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농협 조합장을 조합원 투표로 뽑기 시작한 건 1988년이지만, 조합마다 중구난방으로 진행하던 과거의 선거는 금품수수와 조작 의혹 등 극도로 혼탁한 양상을 띠었다. 이에 2015년부터 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하에 전국 농협·수협·산림조합 조합장을 한날한시에 뽑기 시작했고, 이것이 이번에 3회째를 맞는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다.민주주의를 가장 강력하게 지향하는 조직이 협동조합인 만큼, 조합장 선거야말로 협동조합의 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조직의 규모가 클수록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 ‘난이도’란 게 존재해선 안되지만, 농협 조합장 선거는 유권자 입장에서 ‘난이도 극상’에 해당하는 어려운 선거다. 선거제도가 후보자들의 공정한 경쟁과 유권자들의 합리적 선택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전국 동시조합장선거의 근거법인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위탁선거법)」은 혼탁한 선거문화를 정돈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선거운동을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건 후보자 본인뿐이고 기간은 선거일 직전 겨우 13일이다. 공개석상 연설이나 후보자 대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제3회 전국 동시조합장선거 후보자 등록이 지난 23일자로 마감됐다. 이번 선거엔 농협·수협·산림조합 합계 1,347개 조합에서 3,080명의 후보자가 등록했다(사퇴 후보 제외). 남성후보 3,044명, 여성후보 36명이며 연령분포는 60대(1,936명)·50대(808명)·70대이상(272명)·40대(63명) 순이다. 광주광역시축협에선 김형민 후보가 유일한 30대 후보(1984년생)로 출마했다.3,080명의 후보 중 농협 조합장 후보는 2,590명이다. 한 조합당 2.3명이 출마한 꼴이지만 개별적으로는 단독
후보자들의 정책 제안이 원활치 못한 조합장 선거판에서, 21개 농관련 단체의 모임인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는 농협개혁을 위한 15조항의 공약안을 후보자들에게 제시하며 서약운동을 벌였다. 조합원들의 선택에 최소한의 지표를 제공하고, 미처 서약에 참여하지 못한 후보자들과 정책 의제를 공유하고자 농협개혁 진영의 집단지성이 담긴 이 공약안의 전문을 지면에 소개한다. Ⅰ. 조합 개혁01 (조합장기발전계획 수립) 지역농업 실태조사와 조합원 의견수렴으로 조합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성과평가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겠습니다.02 (조합원 민주주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북 완주 용진농협에서 다소 이색적인 횡령 논란이 불거졌다. 용진농협 로컬푸드 사업의 성공을 등에 업고 기획상무가 지난 10년 간 무려 1,400여회의 강의를 진행했는데, 그 강사료를 상무 개인이 독식한 게 횡령에 해당한다며 조합 이사가 조합장·기획이사 등을 경찰에 고발한 것이다.완주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로컬푸드 1번지’며 용진농협은 그중에서도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조합이다. 지난 10년 로컬푸드 붐을 타고 용진농협엔 전국 각지 농협·단체들의 선진지견학이 줄을 이었고 이들에게 강의를 제공한 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남 화순 능주농협(조합장 노종진)과 나주 산포농협(조합장 장경일) 임직원들이 서로의 지역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 도청과 시·군·구청 등 지자체 단위에서 열기를 띠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 교차기부 문화가 지역농협 단위에서도 싹을 틔우고 있다.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원하는 지자체에 돈을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지역특산품 선물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기부액 10만원까진 전액 세액공제로 돌려받기 때문에 직장 단위에서 직원들의 동참을 독려하는 데도 부담이 적다.단,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엔 기부를 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고봉철)가 올해도 매주 화요일 ‘농업현장 소통의 날’을 운영한다. 농업기술센터 접근성이 불편한 영농현장에 직원들이 직접 찾아가 애로사항을 듣고 영농기술을 지원하는 활동이다.제주농업기술센터는 제주 북부 지역인 애월읍·조천읍과 시내 동(행정동)지역을 관할한다. 올해 농업현장 소통의 날은 2월부터 12월까지 운영하는데, 4개 팀이 각각 담당구역(애월서부·애월동부·조천지역·동지역)을 정해 화요일마다 순방하는 방식이다. 1개 팀이 1회에 2~3개소씩을 순방하며 총 6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 제주농기원)이 제주 특산 약용작물인 백도라지·식방풍·일당귀 종자를 유상 분양한다.분양 단가는 백도라지 3만2,000원/kg, 식방풍 4만5,000원/kg, 일당귀 7만5,000원/kg이다. 총 공급량은 각각 20kg·26kg·0.4kg이며 백도라지·식방풍은 1kg부터, 일당귀는 0.1kg부터 신청할 수 있다.분양을 원하는 농가나 법인은 이달 22일부터 3월 8일까지 제주도청·시청·제주농기원 홈페이지에서 분양신청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제주농기원 농산물원종장에 방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역농·축협 조합장 선거가 다가오면서 임기를 마치는 기존 조합장들의 ‘특별공로금’ 수령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농·축협 조합장은 임기를 마칠 때 농협「임원보수및실비변상규약」에 따라 퇴직금조의 급여를 수령한다. 상임조합장은 통상적인 ‘퇴직금’을, 비상임조합장은 퇴직금 수준에 준하는 ‘퇴임공로금’을 받게 된다. 대략 재직기간 1년당 한 달치 급여 수준이니 3선 이상 근속한 조합장의 경우 억대 규모에 이른다.그런데 일부 조합에선 퇴직금이나 퇴임공로금과 별개로 퇴임 조합장에게 ‘특별공로금’을 챙겨주는 경우가 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라남도(지사 김영록)가 농·수협중앙회를 전남으로 이전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했다.현행「농업협동조합법」과「수산업협동조합법」은 각 중앙회의 근거지를 서울로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8월 김승남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군)이 농·수협중앙회 ‘지방이전 허용’ 법안을 발의했고, 곧이어 전남도가 전남도지사-농협중앙회장 면담을 추진하며 유치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전남도가 2018년부터 추진 중인 ‘2차 공공기관 전남 이전’의 수순으로 볼 수 있다.지난해 12월 윤준병 의원(전북 정읍시·고창군)이
우리나라 농협에 협동조합 정체성이 부재한 근본 원인으로 ‘조합원 주체의식 부족’을 꼽는 이들이 있다. 부정할 수 없는 얘기다. 조합원 스스로가 자기 농협을 협동조합이 아닌 금융기관·관공서 격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의원들조차 회의에서 거수기 역할만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직원을 성추행하거나 노골적으로 자기 이익을 챙긴 조합장이 버젓이 조합장실로 출퇴근하는 경우도 있다.농협 조합원은 왜 ‘조합원답지’ 못할까. 관제농협이라는 태생적 한계도 물론 큰 요인이지만, 21세기 현 시점에서 더 중요한 요인은 조합장 선거제다. 위탁선거법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는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의 이재민 구호와 농촌지역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범농협에서 긴급구호금 40만달러(한화 약 5억원)를 모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한국 농협은 전 세계 34개국 41개 협동조합(농업 관련)으로 구성된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의 의장조직이다. 튀르키예에선 산림조합연합회(OR-KOOP)와 농업금융조합연합회(ACC)가 ICAO 회원조직으로서 우리 농협과 인연을 맺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튀르키예의 조합과 조합원들이 빠른 시간 안에 피해를 복구할 수 있도록 이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가 지난 14일 모바일 앱 ‘NH오늘농사’를 개시했다. 2021년 11월 농협이 개발해 임시 공개한 디지털 종합영농플랫폼으로, 이번에 기능을 대폭 정비해 정식 오픈한 것이다.기존엔 농사에 필요한 34개의 정보·서비스를 일률적으로 제공했지만, 정식 오픈 버전부터는 53개 정보·서비스를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가입할 때 관심 있는 작물을 입력하면 해당 작물의 가격정보 및 전망, 병해충 정보와 영농기술, 출하 배차 정보 등을 우선적으로 알려주는 식이다.단순한 정보제공 외에도 다양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개혁을 요구하는 21개 단체로 구성된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좋은농협운동본부)’가 3월 8일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서약운동에 나섰다. 좋은농협운동본부가 제시한 15조항의 공약안에 공감하는 후보에게 인증마크를 부여하겠다는 것이다.조합장 선거는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아 그 선거운동이 매우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선거 직전 겨우 14일 동안 유세인력도 없이 ‘나홀로 선거운동’을 벌여야 하는데, 공약서도 현수막도 만들 수 없고 후보자 토론 등 정견 발표의 기회 역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공익법률센터 농본(대표 하승수)이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에 “회원조합 지원자금 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불투명하게 운영 중인 회원조합 지원자금이 중앙회의 비민주적 운영과 중앙회장의 막강한 권력 유지를 가능케 하는 원흉이 아니냐는 의심에서다.농협중앙회는 전국 1,113개 지역농협에 조합상호지원자금·이차보전자금 등 무이자자금을 지원한다. 규모는 연간 14조원으로 추정되며 지역농협들이 중앙회로부터 받는 가장 직접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으로 꼽힌다.하지만 이 자금은 어떤 기준으로 분배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