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볏짚을 깔아주면 밭에 풀도 덜 나고 좋아. 내년에 거름도 되고…. 원래 소를 먹였는데 소를 다 팔고부턴 이렇게 뿌려. 농사짓다가 애들 교육 때문에 청주에 좀 살다가 다시 들어왔지. 벌써 30년 다 됐네. 청주 나가기 전엔 일소도 부리고 했지. 농사짓기에 악조건이라. 오래됐네. 농사라는 게 시기를 놓치면 일이 안 되니까 진짜 상노동이야. 작년부터 혼자 하려니 쉴 새가 없어. 품사서 농사지을 수도 없고. 품값이 비싸서 (수지가) 안 맞아.”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여기가 여간 들이 넓어? 농림부 장관부터 농지를 해제하면 안 됐어. 우리보다 앞서 (산업단지 개발을) 겪은 사람들이 ‘정말 억울하다. 절대 쫓겨나지 말라’고 당부하더라고. 동네 단출하고 앞뜰 넓고 뒷산 든든하고 모두 한 가족 같은 우리 마을 사람들을 그냥 이대로 살게 해줬으면 좋겠어!”2021년 11월 1일부터 시작한 진천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반대 군청 앞 농성에 매일같이 참여했던 김상만 노인회장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현실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영화처럼 아름답지 않았다.결국, 마을 주민들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메주콩 심으러 왔는데 어휴, 기계가 좋긴 좋네. 보통 바구니 하나씩 끼고 호미로 심으니까 숨도 차고 허리가 아파서 힘들었는데 이걸(파종기)로 하니까 허리도 안 아프고 편하고 좋네. 봄에 한 번 쓰는 거라 농업기술센터에서 임대를 해왔지. 못줄 잡는 것처럼 양쪽에 줄 띄우고 하니까 똑바르게 심겨서 더 좋지. 아직 파종이 빠르다곤 하는데 일한 김에 하려고…. (메주콩) 색이 빨간 건 소독해서 그래.”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31일 경남 창녕군 대합면 들녘에서 농민들과 외국인노동자들이 마늘을 캐고 있다. 이날 마늘 수확에 나선 농민은 “지난 주말 많은 비가 오는 바람에 땅이 덜 마른 상태에서 (마늘을) 캐고 있어 힘이 더 든다"며 "인건비도 많이 올라서 마늘값이 좋아야 하는데..."라며 걱정을 내비쳤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30일 경기 여주시 북내면 당우리 마늘밭에서 여성농민들이 마늘종을 수확하느라 여념이 없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22일께 못자리하려고 준비하는 기라. 논물이 반반해야 못자리가 고르게 되는데 깊은 데가 있어서 평평하게 해주는 기라. 올봄에 배수로 공사를 다시 했는데 논바닥이 좀 그래. 정리가 잘 안 된 것 같아. 공사할 때 아저씨들이 신경 좀 써주면 되는데…. 그래도 준비는 거의 다 했고 모 튼튼하게 하는 비료까지 주면 끝이라. 모내기는 5월 말. 이름? 안 할기라. 이름은 됐고 안동 권가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2일 경기 양평군 개군면 석장리에서 박수운(70)씨 부부가 종자로 쓸 달래를 밭에서 캐 채에 거르고 있다. 박씨는 “흙더미 속에서 은구슬처럼 보이는 게 달래 종자”라며 “채에 거른 종자를 물로 깨끗이 씻어 한 달 정도 보관하다가 7월부터 9월 사이에 파종한다. 겨울에 수확해 시장에 내는데 이게 은달래다”라고 설명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최근 고구마 종순 심기가 한창인 가운데 지난 22일 강원 원주시 신림면 용암리의 한 시설하우스에서 여성농민들이 본밭에 옮겨 심을 호박고구마 종순을 자르고 있다. 이곳에서 고구마 종순을 키워 재배와 판매를 병행하고 있는 조정치씨는 “고구마 종순은 3월 초부터 40~50도의 온도 속에서 두 달 가량 키워 내보낸다”며 “올봄엔 전반적으로 기온이 낮아 일주일에서 열흘 간격으로 자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0일 경남 남해군 삼동면 영지리의 마늘밭에서 유옥연(65, 왼쪽)씨 부부가 남도마늘을 캐고 있다. 오늘로 나흘째 마늘을 수확 중인 유씨는 “밭에서 캐낸 채로 햇볕에 4~5일 정도 말린 다음 건조장으로 옮겨 다시 말려야 한다”며 “올해 많이 가물어서 걱정했는데 평년작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