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수확과 겨울작물 파종으로 바쁜 농번기에도 농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26일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박흥식, 농민의길)은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 앞에서 쌀값 하락을 조장하는 농식품부와 농산물재해에 무대책으로 일관하는 문재인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농민의길에 따르면 벼 수확량이 소비량 대비 3% 이상 증가하거나 쌀 가격이 전년 대비 5% 하락 시 자동격리가 이뤄지도록 양곡관리법이 개정됐으나 정부는 지난 15일 벼 생산량이 전년대비 8~9%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통계청 발표에도
Q. 최근 벼 수확이 한창이던데 ‘다수확 품종’이란 건 대체 무엇인가요? A. 다수확 품종은 일반적인 품종과 비교해 더 많은 수확량을 내는 품종이라는 뜻입니다. 농업생산량을 증대시켜 농산물 공급을 늘리는데 기여하는 품종이죠.그중에서도 다수확 벼 품종은 10a당 생산량이 570kg 이상인 것을 의미하는데요,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조생종·중생종·중만생종·만생종 등 수확 시기에 관계없이 기준 이상의 생산단수를 가지면 이를 다수확 품종이라 얘기합니다.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다수확 벼 품종에는 통일벼가 있습니다. 쌀 자급 달성을 위해 정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강다복 김제시여성농민회장(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을 만나기로 한 김제의 한 식당 주차장 앞에 서성이고 있으니 차 한 대가 들어온다. 문이 열리자 웃음소리가 먼저 땅에 내린다. 분명 하늘이 낮은 흐린 날인데 세 사람의 웃음소리, 인사소리가 화창하다. 김제시여성농민회 회원들이 인근의 토종씨앗 채종포에서 작업을 마치고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 강다복 회장보다 먼저 도착했다. 단독 인터뷰가 아니라는 데서 살짝 당황했지만, 곧이어 강다복 회장이 남편과 나란히 입장한다. 오늘 강다복 회장 인터뷰는 여러분들의 의
돌이켜보면 처음엔 구경을 하러 갔었고, 다음엔 해마다 몇 번씩 버섯을 사러 다니던 곳이 충북 괴산군의 청천면에 있는 푸른내시장이다. 잡아놓은 날이 가까워지자 나는 오일장이 제대로 서는지 면사무소에 전화를 걸어보았다. 버섯을 시장 안이 아니라 거리의 가게들에서 늘 보고 구입했어서 시장 안 골목을 들여다볼 생각을 안 했었고 면단위 시장이라 혹시 영양시장 같은 일이 벌어질까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면사무소에서는 장이 선다고 했지만, 그날 도착한 청천장은 그야말로 텅텅 비어 있었다. 9시가 지나고 10시가 되어도 여전히 시장 안 골목엔 뭔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지난 8일 통계청 쌀 예상생산량 발표 이후 ‘풍년’이 보도되는 가운데 정부가 쌀값 하락을 에둘러 암시했다는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현장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 국정감사를 지켜본 농민들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최소한 ‘법에서 정한 시장격리 원칙을 지키겠다’는 확인 발언이라도 했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지난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료화면을 보이며 ‘정부가 농협이 재고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 쌀값이 비싸다’는 등 앞으로 쌀값 하향조정에 무게를 둔
가을이 깊어 가는 날들이다. 들깨, 콩대, 고구마대, 호박고지, 삐져서 소쿠리에 줄 세운 빨간 고추 등속까지 마을 회관 앞 공터, 길이 너른 곳이나 볕 좋은 골목길 곳곳에 농심을 담아 널려있다. 고구마 캔다는 소식, 김장배추밭을 돌아보는 바들댁 아짐, 군섭아재네와 아짐은 아직도 주렁주렁 달린 풋고추를 훑어내고 있다.아재의 서울 살던 딸이 오십 나이가 넘어 홀로 돌아와 읍내에 식당을 차렸는데, 작년에 섬진강 수해로 문을 연 지 한 달 만에 지붕까지 물이 차고 큰 피해를 입어 상심이 컸다. 오가는 도로 가에 있는 아재네 밭은 딸 식당에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0일 충북 괴산군 소수면 고마리의 친환경 벼 재배단지에서 허상오씨와 농민들이 콤바인으로 유기농으로 재배한 나락을 추수하고 있다. 콤바인이 나락을 털어낸 뒤 배출한 볏단이 가지런하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문재인정부의 농정 총평가가 지난 20일 끝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김태흠, 농해수위)는 농림축산식품부 및 소관기관의 종합감사를 치르면서 기후위기 시대의 농정 실태를 비판하고 방향을 주문했다. 주식인 쌀 정책부터 생산기반인 농지문제, 축산정책을 펼쳐놓고 보니, 문재인정부 농정 난맥상이 더욱 두드러졌다.쌀 시장격리 발표, 왜 미적대나농해수위 의원들은 지난 5일 국정감사를 시작할 때보다 좀 더 현장시선에서 질의를 했다. 주식인 쌀 대책을 촉구하는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한 것도 변화 중 하나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평년보다 4~5도 낮은 쌀쌀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0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귀미리 들녘에서 서정호(72)씨 부부가 햇볕에 바짝 마른 들깨를 타작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0일 경북 의성군 점곡면 명고리의 한 마늘밭에서 농민들과 외국인노동자들이 마늘 순을 비닐 위로 끄집어 올리고 있다. 이날 밭 작업에 나선 농민은 “한 달 정도 일찍 심었다”며 “내년 5월께 수확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을배추에 심각한 바이러스병과 무름병이 닥쳤다. 전국적으로 예년보다 병해가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며 특히 충북을 중심으로 한 중부지역의 피해가 극심하다. 농민들이 큰 손실을 입을 위기에 처했지만 계약을 맺었던 상인들은 등을 돌렸고 정책의 손길도 싸늘하다.배추농가들은 매년 바이러스·무름병과 끊임없이 싸우며 농사를 이어간다. 하지만 올해의 병해 규모는 차원이 다르다. 가을배추 주요 산지인 청주시 미원면. 단지 밭의 일부 내지 절반이 망가진 수준이 아니라 밭 전체의 배추가 삽시간에 말라비틀어지는 양상이다. 한두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전라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가 김장용 가을배추의 소비를 촉진하고 절임배추 생산업체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물류비를 지원한다. 물류비 지원 대상은 전남도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남도장터(jnmall.kr)에서 절임배추·김치양념·김치 완제품 등을 판매하고, 화물차량으로 대량 공급하고 있는 업체다. 물류비 지원을 희망하는 대상 업체는 25일까지 소재지 시·군 농업부서로 신청하면 된다. 총 사업비는 5억원으로, 업체당 지원 한도는 최대 3,000만원이다. 5톤 냉장차량 기준 수도권에 1대를 공급했을 때 물류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3일 전남 장성군 장성읍 황룡강변에 마련된 해바라기정원을 찾은 시민들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말 그대로 종횡무진, 비탈진 밭을 오르내리며 고구마를 캐느라 온 사방을 누비고 다닌 박순애(70)씨의 옷은 붉은 황토로 뒤범벅돼 있었다. 박씨가 지나온 자리 중간중간마다 쌓여 있는 고구마가 수북했다.남편인 김내숙(76)씨는 고구마 줄기와 엉켜 밭에 박혀 있는 비닐을 걷어내느라 진땀을 흘렸다. 검은 비닐을 확 잡아당길 때마다 붉은 황토가 사방으로 튀었다. 한 아름씩 모인 비닐은 밭 귀퉁이에 차곡차곡 모았다.이렇다 할 일손 없이 부부의 힘만으로 700평에 조금 못 미치는 밭에서 비닐을 걷어내고 고구마를 캐기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벼 작황이 심상치 않아 수확을 앞둔 들녘에는 한숨이 가득하다. 본격적인 벼 수확을 앞둔 시기에 연이어 들려오는 병해충 피해 소식은 올해 풍년을 기대했던 농가에 큰 좌절을 안기고 있다. 지난해 50여일 넘는 장마와 태풍으로 52년 만에 최저 생산량을 기록할 만큼 큰 피해가 있었는데 올해도 극심한 피해가 예상된다. 벼 재배 농민들에게 크나큰 위기가 아닐 수 없다.9월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풍년을 기대할 만큼 벼 작황이 좋았다. 하지만 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도열병 등이 확산되면서 좌절로 바뀌었다. 때아닌 가을장마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서부내륙고속도로 도로구역 결정 및 실시계획 승인·고시를 위해 2단계 공사 예정 구역(충남 부여군~전북 익산시 40km 구간) 내 농지가 지난 5~6월경 전용됨에 따라 해당 농지를 여전히 경작 중인 농민들이 직불금을 지급 받지 못하게 됐다. 전라북도 익산시만 하더라도 관내 1,648필지가 전용됐으며 그 면적만 129ha에 달하는 실정이다.김지호 익산시농민회 성당면지회장은 “지난 3월 직불금 신청을 했는데, 6월쯤 면사무소로부터 내가 농사짓는 농지가 직불금 지급 대상 농지가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 농지가
가갸날! 여름처럼 덥다. 반 세종시민인 남해군민님은 쇠날에 세종서 진주, 나주 찍고 흙날 아침에 남해 도착했다.주말마다 남해로 와서 하는 농사일 아이구 대다~~ 저절로 나오는 후렴구다.구릉논에 기계가 빠질까 어머님은 걱정 태산.멀리서 온 아들 쉬기는 커녕 피곤해서 한숨 태산.들판에 남은 벼는 우리꺼밖에 없어 처진 일에 근심 태산….아빠 거들어 준다고는 해도 모든게 어슬픈 아들을 보고 있자니 나도 심란해진다. 뒷모습만 오도카니 찍어보네~~∧∧가을걷이 들판서 고부의 동상이몽. 각자 내 아들이 더 안쓰러운가 보다~~∧∧
“내 딸이 고와야 사위를 고르지.” 해마다 가을이면 한 번쯤은 듣게 되는 아버지 말씀이다. 농산물 공판장에 수확한 농작물을 출하하고, 경매를 거쳐 정산내역을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어머닌 늘 가격이 박하다 하시는 편이고, 그런 어머니 앞에서 아버진 박한 가격보다는 농작물을 ‘고운 딸’처럼 키우지 못한 농부의 부족한 능력을 이렇게 탓하신다.어머니의 볼멘소리에는 농사를 늦게 시작하여 아직 여러 모로 일이 서툰 아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시장의 야박한 평가에 대한 서운함이 담겨 있다. 물론 시장의 박한 평가보다는 농부를 탓하시는 아버지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통계청은 매년 9월 중순 수행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그해의 ‘쌀 예상생산량’을 발표한다. 지난 12일 발표된 올해의 쌀 예상생산량은 총 382만7,000톤으로, 이 전망에 따르면 ‘흉년’으로 불린 지난해의 생산량보다 무려 9.1%나 증가한다.통계청의 예상대로라면 지난 2020년 신곡수요량이 360만톤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했을 때 최소 20만톤 이상의 쌀이 남게 된다. 언론들은 이 수치를 인용해 앞다퉈 쌀 초과생산이 예상된다며 ‘풍년설’을 내보내고, 농민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산지 수매가는 벌써부터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이게 병 걸린 거야. 하얗게 된 거. 올해는 여기도 저기도 이렇게 병에 다 걸렸다는 거야. 안에 보면 쌀이 아무것도 없어. 쭈댕이(쭉정이)야. 속에 봐. 밑에서부터 다 죽어버렸잖아. 내 논도 그런데 종자가 다른 건 안 걸렸어. 신동진만. 이건 농협에서 가격이 틀려. 그래서 전라북도는 많이 해.”지난 8일 전라북도 부안군 행안면 삼간리의 한 들녘. 이웃 줄포면에서 안타까운 마음에 찾아온 김영철·이진석 농민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망가져 버린 이삭을 손에 쥔 채 설명했다. 그들 눈앞에선 로터리를 단 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