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작금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최대 화두는 뭐니 뭐니해도 코로나19다. 인류에게 던진 파급효과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 영역에서 가히 혁명적이다. 그중에서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아무런 생각 없이 살아 온 우리의 일상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일가 친척과 친구를 만나는 일도, 식당이나 카페에서 즐겁게 먹고 마시고 담소하는 일도, 국내외로의 자유로운 여행도, 중요한 회의나 미팅도 꺼려지는 일상이 됐다. 소위 비대면의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그런데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는 대안 중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 있으니, 그것은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A. 미곡종합처리장(RPC, Rice Processing Complex)은 개별 농가에서 수확한 벼를 산물 상태로 실어 와 계량·건조·저장·가공·포장에 이용하는 시설로 벼 수확 후의 전 공정을 일괄 처리하는 종합 관리 시설입니다.RPC는 벼 수확 후 관리 비용 절감·미질 향상·쌀 손실 방지·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쌀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1991년부터 농어촌구조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설치·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2001년까지 328개소(농협 200, 민간 128)가 보급됐으나 규모화를 통한 경쟁력 향상을
얼마 전 ‘EBS 건축탐구-집’이라는 프로그램의 작가로부터 전화가 왔다. 집을 직접 설계하거나 짓고 사는 사람들의 삶과 그 집을 취재해 다큐멘터리로 제작·방송한다는 설명이었다. 특히 이번 기획은 작은 집을 지어 세컨드하우스로 이용하는 분들의 얘기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렇다면 나의 경우는 아닌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일단 내가 혼자 지은 것도 아니고, 한겨레 작은집짓기학교에서 집짓기 교육을 받으면서 여러 명의 다른 수강생들과 함께 공동으로 지은 집을 분양받은 것이니 의도하는 기획과는 좀 다른 것 같다고 사양했다. 어쨌거나 어디서 어
Q :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은 무얼 하는 곳인가요? 일반 은행과 비슷한 역할을 하나요? A : 농지은행이란 용어는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 공사)가 농지유동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1993년 농림축산식품부 구상으로 만들어졌으며, 공사는 농지수탁사업을 시작한 2006년부터 농지은행이란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공사는 설립 이후 1990년 7월부터 농지관리기금 업무를 위탁받아 담당하고 있는데요, 초기에는 ‘농지매매사업’과 ‘농지임대차사업’, ‘농지교환분합사업’ 등 농지 규모화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농지매
양양지역은 요즘 서핑으로 뜨고 있어 전국적인 명소가 되고 있다. 양양군의 인구가 조금씩이나마 매년 증가하고 있는 이유가 아마도 서핑 때문이지 싶다. 겨울철인 요즈음 비수기임에도 7번 국도를 달리다 보면 서핑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다. 바다에 떠있는 까만 점이 바로 그들이다.죽도해변, 기사문해변, 동산해변, 하조대해변, 동호해변 등 양양의 모든 해변에는 서핑숍이 자리를 잡고 있을 정도다. 약 300개소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현남면 인구리 죽도해변에 모여 있다. 그렇다보니 양양군은 이들 서핑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A. 반려견의 야외 활동이 줄어 에너지 사용이 감소하면 비만, 근육 기능 약화, 정서적 우울감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체중을 예방하려면 사료 급여량을 줄이고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간식을 주는 게 도움이 됩니다.반려견의 품종과 건강에 따라 약간 다를 수 있지만 평소보다 운동량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면 권장 에너지 섭취량의 약 80% 수준으로 사료를 급여하는 게 바람직해요. 권장에너지 섭취량은 급여하는 사료의 제품 표시 정보나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운영하는 반려동물 홈페이지(www.nias.go.kr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Q. 채식이라고 다 같은 채식이 아니라면서요? 채식의 종류가 궁금해요.A. 네, 채식에도 여러 유형이 있고 각 유형별로 허용되는 먹거리 범위도 다릅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시엔 ‘채식주의자(Vegetarian)’와 ‘준(準) 채식주의자(Semi Vegetarian)’로 나뉩니다. 준 채식주의자와 채식주의자 범주엔 각각 어떤 유형이 속하는지 살펴보시죠.준(準) 채식주의자①폴로 베지테리언(Polo Vegetarian) : 달걀과 우유, 물고기·가금류(닭, 오리 등)까진 먹으나 소·돼지고기 등의 붉은 육류는
최근 나의 주된 관심사는 정말 20~30년 후 우리의 농촌·농업·농민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것이다. 그 모습이 바람직한 것이면 그 길로 가면 될 것이고, 바람직하지 못하다면 우리사회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대책을 지금부터 면밀하게 짜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바람직한 방향 인지 아닌지의 판단에서부터 시각과 철학이 첨예하게 다를 것이기 뻔하기 때문에 이 또한 쉬운 얘기는 아니리라 본다.그렇지만 현 단계에서부터라도 우리의 ‘농촌·농업·농민의 바람직하고 실현 가능한 솔직한 미래 모습’을 설정하고, 그에 적합한 대안을 찾아
Q: 겨울철은 아무래도 꽃이 비수기일 텐데요. 그러면 꽃 가격은 비수기라서 더 싸지나요, 하우스 가온비용이 들어 더 비싸지나요?A: 가온비용이 드는 이상 겨울철 꽃 가격은 전체적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도 성수기·비수기의 차이가 가격에 영향을 더 많이 주는데요. 겨울이라고 무조건 비수기인 건 아닙니다.꽃 시장엔 연중 크게 두 번의 비수기가 있습니다. 졸업·입학 시즌과 가정의 달 성수기를 지나면 6~8월 비수기가 오고, 이후 각종 행사와 크리스마스·송년회·시상식 시즌을 지나 1월이 비수기가 됩니다. 6~8월은 소비의
나의 작은 과수원은 이제 농한기로 접어들었다. 겨울 준비를 하고 있다. 요즘엔 수로를 정비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그 밖에도 지하수 모터가 얼지않게 이불이라도 덮어 씌우는 일, 농막으로 연결돼 있는 물관에 열선을 감아 놓는 일, 작은 분무기나 예초기의 배터리를 빼내 농막 안에 잘 보관하는 일, 동력분무기와 관수모터 내의 물기를 빼내는 일, 농기구들을 물로 잘 씻어 보관하는 일 등 자잘한 일들만 하면 된다. 그리고 11월말 경에 퇴비를 넣으면 금년 농사일은 마무리 될 것 같다.이렇게 장황하게 나열하는 것은, 대부분의 농민들이 농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출처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Q. 우리가 먹는 쌀 대부분이 알고 보니 일본산 품종이라는데요, 국내산 쌀 품종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오랜 시간 국내 밥쌀 시장을 주름 잡던 벼는 모두 물 건너 온 품종들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조생종과 중만생종 모두 일본산 벼가 강세를 보였는데, 각각 고시히카리와 추청(아키바리)이 그 주인공이죠. 이는 우리나라가 한국전쟁 이후 식량 부족 현상을 해결하는데 집중하느라, 벼 품종개발에 있어 맛보다는 생산량을 우선했던 탓이 컸습니다. 당시 농민들에게 파종을 강권한 ‘통일벼’
수확의 계절이다. 우리 동네 방앗간 주변에는, 1톤 트럭이 톤백에 담긴 나락을 한두 개씩 싣고 길 양옆으로 늘어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비닐하우스 안에는 태양초 만드느라 빨간 고추들이 널려 있고, 고추밭에서는 끝물로 열려 있는 푸른 고추들을 따는 손길도 분주하다. 벌써 들깨 터는 분들도 계셔서 온 골짜기에 고소한 들깨 향이 가득하기 시작했다.용케도 몇개 남아 있는 만생종 후지 사과는 아직도 나무에 매달려 그런대로 익어가고 있고, 긴 장마에도 떨어지지 않고 버틴 동철·대봉 같은 감들도 제법 예쁘게 물들고 있다. 최근 1~2년 동안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A. ‘고향세’는 ‘고향사랑 기부금’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대도시와 지방의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에 고향세는 열악한 지방재정을 확충,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균형발전 기여를 목표로 한 제도입니다.이와 관련 이개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은 지난 6월 ‘고향사랑기부금 법률안(고향세법)’을 대표 발의한 바 있습니다. 고향세법은 지방자치단체가 해당지역 주민이 아닌 사람들에게 고향사랑 기부금을 모금·접수·관리·운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을 정한 법입니다. 이 법에선 지방자치단체가 고향사
요즘 나는 주로 토론회나 세미나에 좌장으로 참여한다. 현역 때는 당연히 발제자나 토론자로 많이 참여했지만 이제는 주로 좌장을 맡는다. 좌장은 발제자와 토론자의 주장을 정리하고 토론회를 원만하게 이끌어 가야 할 의무를 지는 것이기에, 지나치게 주관적이어서도 안되고 뜻하는 대로 어떤 결론을 낼 필요도 없는 자리라고 생각한다.아무튼 가끔 좌장을 맡아 달라는 요청이 오면 다른 일정이 없는 한, 사실 다른 일정이 많을리가 없지만, 대부분 그러겠노라고 답한다. 현역에서 은퇴하고 서울을 떠난 지 벌써 5년째라 모두에게 서서히 잊혀져 가고 있음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Q. ‘농어업재해재보험’은 무엇인가요?A. 농어업재해재보험을 설명하기에 앞서 우선 ‘재보험’은 보험회사가 인수한 계약의 일부를 다른 보험회사에 인수시키는 것으로 ‘보험을 위한 보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험회사의 보상책임을 다른 보험회사가 분담해주는 제도죠.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보전해주는 현행 농작물재해보험은 지난 2001년 처음 도입됐으며, 운영 어려움을 이유로 2003년부턴 농협손해보험이 유일하게 상품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보험사들은 농협손해보험의 농작물손해보험에 대한 재보험을 운영하고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A.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계란 소비량은 268개입니다. 계란 1개(50g)의 열량은 72㎉이며 단백질을 비롯해 비타민, 무기질 등 미량 영양소가 많아 완전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계란 흰자는 단백질 소화 흡수율이 뛰어나고 계란 노른자는 레시틴이 풍부해 뇌를 활성화하고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계란은 시간이 지나면서 공기가 드나드는 공간인 기실을 통해 수분이 증발합니다. 계란을 깼을 때 빈 공간이 크다면 보관기간이 길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흔히 달걀을 흔들 때 출렁이거나 물에 담갔을 때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Q. 최근 벼농가들 중 우렁이를 농사에 활용하는 곳이 많던데, 우렁이를 이용한 농사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궁금합니다.A. 현재 국내 대다수 벼농가에서 활용 중인 우렁이는 왕우렁이입니다. 왕우렁이는 원래 남미에서 번식하던 종으로, 1980년대 필리핀을 거쳐 1990년대 한반도에 도입됩니다. 번식력과 먹성이 그리 높은 편이 아닌 한반도 토종 우렁이와 달리, 왕우렁이는 논의 잡초들을 상당량 먹어치우는 데다 번식력이 좋아 1990년대 초반부터 국내에서도 논 제초수단으로 활용돼 왔습니다.왕우렁이는 수중과 물 표
이제 다음 주면 한가위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수백년, 수천년 전부터 한해의 이때쯤에는 추석 또는 추수감사절이라 하여 사람들은 수확의 기쁨을 가족은 물론 이웃과 함께 누리며 즐거워 했다. 이른 봄부터 밭 갈고 씨 뿌리고 김 매고 벌레와 병균들 잡아주며 애지중지 보살펴 온 농작물을 수확하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은 모두 잊고, 풍성한 결실을 가져다 준 모든 것에 감사하는 축제다.농경사회를 지나 근현대 산업사회에서도 그 흔적은 남아 있다. 일가 친척을 만나고, 함께 성묘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함께 즐기는 문화는 아직도 남아 명맥을 유
Q: 공장제 두부의 GMO 콩 사용이 우려돼서 전통시장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두부를 사먹고 있는데요. 문득 전통시장 두부에도 GMO 콩을 쓸 수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드네요. 두부, 안심하고 먹어도 되나요?A: 우리 정부는 간장·식용유 등 GMO 유전자나 단백질이 남아있지 않은 제품엔 GMO 표시의무를 면제시켜 소비자의 눈을 가리고 있지만, 다행히 단백질 덩어리인 두부는 GMO 표시제 대상품목입니다.전통시장에서 만들어 파는 두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원물 상태로 유통되는 GMO 콩은 통관 직후부터 최종 소비단계까지 GMO 표시가
‘흩어져야 산다.’ 코로나19 방역을 총괄하고 있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국민들께 호소한 말이다. 당연히 코로나의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모이지 말아야 하고,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미일 거다.그런데 이 말을 들으면서 문득, 맥락은 다르지만, 우리는 지난 1세기 동안 너무 많이 끼리끼리 모이기를 좋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1910년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면서부터 1945년 해방된 이후 남과 북으로 나라는 두 동강이 났고, 그 후 1950년 한국전쟁과 1960년 5.16 군사 쿠데타 등 크고 작은 근현대사를 거치면서 우리 사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