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량은 줄었는데 값은 왜 이리 안 나오는지….”고추를 재배하는 농민들의 한숨어린 목소리다. 경북 안동시 와룡면 모산골길에서 34년 동안 고추 농사를 지어온 정갑호(59)씨는 올해 고추 수확량이 평년의 60%정도밖에 안 되는데다 가격마저 좋지 않아 근심이 깊다. 지난해 건고추 값이 600g에 5,000~6,000원에 이를 정도로 폭락했을 때보다 소득이 감소했을 정도로 상황은 좋지 않다. 정씨는 “두 달 넘게 가뭄이 계속돼 물을 대려 해도 지하수가 안 나와 물을 못 줬다. 바이러스 병도 심해졌다”며 “생산비, 특히 인건비가 비싸 고추값이 근당 1만원 이상은 돼야 이를 감당할 수 있는데 계속 이렇게 시세가 안 좋으면 고추 농가는 너무 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정씨의 아내 김옥한(55)씨는 “품값이고 농약
지난 20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월간 원예,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 주관으로 시장도매인제 10년 성과와 활성화 방안 토론회가 개최됐다. ‘가락시장 내 시장도매인제 도입’이라는 첨예한 쟁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토론회에는 시장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먼저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윤두 건국대 교수는 시장도매인의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시장도매인은 지난 10년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연평균 4.38%의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강서시장의 거래규모가 전국 32개 농산물 도매시장 중 2위인데, 시장도매인만 따로 놓고 봐도 거래물량은 전국 5위, 거래금액은 4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시장도매인제를 이용하는 출하자 15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82.9
생강전국협의회(회장 김동현)는 지난달 28일 농림축산식품부 국제협력국에 한·중 FTA 관련 대정부건의문을 전달했다. 주요 건의 내용은 ▲생강품목 한·중 FTA 협상 제외 ▲현행 긴급 수입제한조치, 위생검역기준 등 완화 불가 ▲수입채소 불법·편법 유통 방지 대책마련 등이다.생강전국협의회는 생강은 중국이 전체 수입액의 99%를 차지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의 FTA 협상보다 훨씬 민감한 품목이라 전했다. 또 현행 377%의 고관세 하에서도 중국산 생강의 가격은 국산의 57%에 불과해 국산 생강의 가격경쟁력은 매우 취약한 수준이라 설명했다. 협의회는 “이 상황에서 한·중 FTA 발효로 중국산 생강에 대한 관세가 철폐될 경우 가격 경쟁력을 이용해 중국산 생강의 수입은 더 증가하고 국내 생강 산업은 생산기반이 붕
지난 1일부터 전국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사과 소포장 유통활성화 시범 사업이 시작됐다. 사과 소포장 유통활성화는 핵가족화로 인한 1회 과실 소비량 감소 때문에 것으로, 사과 15kg 상자 대신 10kg 등 소포장으로 출하 단위를 전환하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이 사업으로 소비자 편의성 제고, 유통인의 비용절감, 생산자의 수취가격 제고 등 상생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생산자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포장으로 인해 상승하는 수취가격에 비해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 예상하기 때문이다. 또 1~2년 전부터 도매시장 내에 사과 10kg상자 도입을 위한 시도는 있었으나, 여전히 15kg 선호도가 월등한 것도 한 몫 한다.안동에서 사과농사를 짓는 박상웅씨는 “수취가격이
서울농수산식품공사(사장 이병호)는 2015년 4월 예정된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1단계 ‘가락몰’ 개장식을 앞두고 오는 31일까지 ‘가락몰 개장식 아이디어 공모대회’를 개최한다.참여 자격 조건은 없으며 응모방법은 공사 홈페이지(www.garak.co.kr)에 게시돼 있는 참가신청서와 프로그램 제안서를 작성해 담당자 이메일(contest@garak.co.kr)로 송부하면 된다.예선결과는 다음달 12일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본선은 다음달 30일에 개최되며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최종 수상작이 선정된다.최우수상 1팀에게는 200만원, 우수상 1팀에게 150만원, 장려상 3팀에게 각 50만원의 상금과 공사 사장명의의 상장이 수여된다.
올해 건고추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이로인해 지난해보다 산지가격은 높지만 이월 재고량이 많아 수확기 이후 가격은 하락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의하면 주산지인 안동, 의성 등 경북 지역은 고추 정식 이후 지속된 고온 및 가뭄으로 바이러스 발병이 증가했고 생리장해가 발생해 생육이 지난해 대비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올해 건고추 예상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5~20% 적은 9만4,800~10만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농업관측센터는 향후 강우 등 기상상황에 따라 수확량이 변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8월 햇건고추 화건 상품 600g 평균 산지가격은 지난해 5,680원보다 높은 7,200~7,700원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농업관측센터는 이후 시세는 이월 재고
이날 정부수매에 참여한 농민 중 일부는 가져온 물건을 고스란히 다시 가져가야만 했다. 양파망에서 썩은 양파가 하나라도 나오면 수매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정부수매는 지난 4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수매시기가 늦어지면서 양파값 반등이 지지부진해 실외에 한 달 가까이 야적된 양파는 부패하기 시작했다. 정부수매를 위해 야적한 양파 중 썩은 것을 골라내고 공들여 재작업을 해 실어왔지만, 농산물품질관리원 검사원의 “도로 가져가시라”는 말을 들은 농민들은 “다시 한 번만 봐 달라”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그러나 농관원 검사원은 “수매한 양파는 해남에 있는 aT 저장창고로 가는데 부패구가 하나라도 있으면 15일만 지나도 다른 양파까지 썩어버리기 때문에 저장할 수가 없다. 부패구가 발생하면 다 우리 책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거의 대부분의 농산물 값이 폭락하면서 수급조절위원회의 효율성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농식품부, aT, 생산자대표, 소비자대표 등 각 분야별 관계자 20명으로 구성된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는 지난해 4월 농산물 가격 변동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특히 위원회는 주요 채소류인 배추, 무, 고추, 마늘, 양파 등 5개 품목은 수급조절매뉴얼을 통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하지만 이와 같은 매뉴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산물 값이 바닥 수준에서 회복하지 못하면서 수급조절위원회의 부실함이 드러났다. 올해 3월 양파 가격이 폭락하자 위원회는 수급조절매뉴얼에 근거해 ‘심각’ 단계를 발령, 과잉물량 8만3,000톤에 대해 가공확대 3,000톤, 시장격리 6만2,000톤, 소비
지난 12일 오전 10시. 전북 완주군 화산면 화평리에 위치한 화산농협 도로변은 정부수매를 위해 양파를 싣고 온 트럭으로 북적거렸다. 무더위 속에 이른 아침부터 나와 차례를 기다리던 농민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그들을 더 힘들고 분노케 하는 건 턱도 없는 정부수매 물량과 수매가였다. 또 늦은 수매시기 탓에 양파가 썩어 농관원의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농민들은 검사원과 한참 실랑이를 벌이다 허탈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아침 7시부터 기다렸다는 박청예씨는 “정부수매를 2,500망 신청했는데 떨어진 물량은 150망이더라. 이거 가지고 누구 입에 풀칠하겠나. 화산면에서 양파 농사를 좀 짓는다 하는 농가면 보통 20kg망 2,000개 정도는 생산한다. 집에는 아직 팔지 못한 양파만 3,0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지난 8일 과일·과채 8월 관측 월보를 발표, 추석 성수기 사과·배 물량이 다소 줄어들지만 출하는 원활할 것이라 전망했다.농업관측센터는 추석 2주 전 사과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 감소하지만 평년보다는 1% 많은 5만2,000톤 내외일 것이라 전했다. 추석 성수기용 홍로 상품 15kg 도매가격은 출하량이 조금 적으나 기상호조로 대과 비율이 높아 지난해 5만7,320원보다 조금 낮은 5만3,000~5만7,000원으로 예상된다.배 출하량은 지난해대비 2% 감소한 5만5,0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고 상품 15kg 도매가격은 지난해 4만6,310원보다 소폭 상승한 4만6,000~5만원 선으로 전망된다.이어 농업관측센터는 사과·배 출하량이 과실 비대와 색택 등을
가락시장 물류 및 하역체계 개선을 위한 종합물류법인 설립 추진협의회가 구성됐다. 지난 5월 26일부터 지난 7일까지 추진협의회를 신청 공모한 결과 한국청과 하역노조 분회와 중앙청과, 한국청과, 서울청과 중도매인을 비롯한 6개의 중도매인 조합이 참여했다.추진협의회는 앞으로 물류법인 사업계획서 수립, 하역체계 개선을 위한 사항 등에 대해 분야별 전문 컨설팅 자문을 구해 조율한다. 또 서울시와 협의해 자본금 및 운영자금 무상 대여 지원 등을 협의하고 유통주체 및 외부참여자에게 참여 홍보 및 설명회를 개최한다.일정에 따르면 오는 10월에 하역노조 및 유통인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11월 사업계획서가 수립된다. 이후 물류법인에 참여할 신청자를 받아 2015년 1년간 시범사업을 운영하게 된다.한편 이전부터
가락시장 수박 물류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수박 GPP 인증 출하(본지 5월 26일자 보도)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체결식은 지난 22일 가락시장 서울청과 과일 경매장에서 임장섭 부안유통새영농조합 대표, 김용진 서울청과 대표, 이래협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유통본부장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앞으로 부안유통은 가락시장 물류효율화추진위원회에서 제정한 ‘수박 GPP 인증제도 관련 시행지침’ 제 2장(상품기준) 및 제 3장(포장 및 품질검사)을 준수하고, 서울청과는 GPP 인증 농산물에 대한 파렛트 출하보조금 지급 및 우선 하역을 실시한다. 공사는 GPP 인증 농산물에 대한 물류기기 이용료 등을 예산 범위 내 지원한다.임장섭 부안유통 대표는 “이틀 전 산물 수박을 출하했는데 대기번호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