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약 3년전인 2007년 10월 농민은 물론 시민사회단체가 그토록 격렬하게 저항했던 한미 FTA 협정문이 타결됐고 현재 양국 모두 비준을 받기 위해 의회에 계류 중에 있다. 그러나 미국은 끊임없이 쇠고기 시장의 추가개방(30개월령 이상 쇠고기 포함 등)과 자동차부문의 재협상을 요구해 왔고 우리 정부는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재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그러던 중 11~12일에 열리는 G20 서울정상회담 이전에 양국의 주요 ‘쟁점현안’에 대해 타결 짓겠다고 양국정부가 발표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4~5일에는 외교통상부 최석영 FTA 교섭대표와 웬디 커틀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서울에서 한미 FTA 관련 실무협의를 가졌고, 이주 초에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USTR
여성농민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의 여성농민들은 농가 내부에서 자신의 위치를 공동경영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여성농민들이 정말 공동경영주인가에 대해서는 이를 증명할 방도가 없다. 아마도 농업노동 참여정도를 따지면 여성농민들은 공동경영주에서도 좀 더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해야 마땅할 것이다.2년전 여성농민들 교육을 실시하는데 여성농민들끼리 가공법인을 만들자는 말이 있었다. 투자금은 1인당 100만원. 막상 투자를 결정하려고 하는데 지금까지 ‘해보자’라고 의지를 높였던 여성농민들이 은근히 목소리가 낮아졌다. “우리집 어른한테 물어보고, 애기한테 물어보고….”이게 갑자기 뭔말? 여성농민들의 실질적인 사회경제적 지위를 너무나 잘 보여주는 말들에 씁쓸한 적이 있었다. 단돈 100만원을 투자하는 일조차도 결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배추대란이 이제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요란스럽게 쏟아놓았던 정부의 배추 정책이 빛을 보기도 전에 이미 배추가격이 진정세로 돌아섰다.이번 배추 대란을 통해 이 정부의 무능함과 무책임함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정책 결정의 기초 자료인 채소수급관측 시스템은 있으나마나해 농민들이나 유통업자 만도 못한 것으로 확인 됐다. 농민단체에서는 올초 이상기후로 인한 채소 대란을 경고 했고 또한 민간 유통업자들은 6월초부터 중국산 배추 수입계약을 채결하며 배추값 폭등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정부만 안일하게 아무 이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배추유통구조의 문제는 배추값이 폭등할 때 마다 거론되는 단골 메뉴인데도 불구하고 요지부동인 채로 수십 년간 그대로이다. 배추 값이 폭등하자 허겁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국가들의 농업분야 장관들이 지난 17일 일본 니가타에서 인구증가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일명 ‘니가타’선언을 채택했다. 선언은 농업생산력 확대와 경쟁력 있는 농촌공동체 건설을 통해 역내 국가들의 미래 인구증가와 소득증대에 따른 식량수급 불균형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을 전제로 몇 가지 실행계획을 포함시켰다.즉 농업투자촉진, 식품 및 농산품 무역촉진, 농업시장의 신뢰강화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개발을 공동의 목표로 하고 농업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변화와 재난의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 협력하자는 것이다. APEC은 그동안 아태지역 국가 농민들에게 세계 곡물메이저회사들의 이익 확대 도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WTO의 원군과 FTA의 조력자 역할을 함으로써
정부는 한-EU FTA로 연간 1776억원, 한미 FTA 비준시 연평균 6천698억원의 농업피해를 예상하며, 한미, 한-EU FTA체결에 따른 농업 분야 피해에 대한 종합대책을 11월에 내놓을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또한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지난해 사상 최저인 51.4%로 떨어졌다. 1990년 70.5% 이후 큰 폭의 하락세가 이어져 1995년 55.7%, 2000년 55.6%, 2005년 54%로 내려갔다. 쌀(98%)을 제외하면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사료용을 포함한 ‘곡물 자급률’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26.7%로 하락, 곡물의 3/4을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곡물 자급률이 최하위권
쌀 수확기를 맞이한 농민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농민들에 의하면 태풍과 가을장마로 쓰러진 벼들이 많아 가을걷이에 힘은 배는 더 들고 수확량은 전년에 비해 20~30%가 감소했다고 한다. 정부가 발표한 올해 쌀 수확량 예측 조사에서도 전년 대비 10%가량 감소할 것으로 발표 했다. 여기에다가 10월 5일 현재 신곡 쌀값이 138,352원으로 작년 수확기 쌀값 142,861원에 비해 3.15%가 떨어졌다. 산지 벼 값을 기준으로 하면 하락 폭은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작년 대비 올해 농민들의 쌀 소득은 산술적으로만 계산을 하여도 2~30%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미질하락으로 인한 수매등급 저하까지 계산 한다면 소득 감소 액은 더울 커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래서 농민들은 1
쌀값은 폭락했고, 채소값은 폭등했다. 쌀값이 15년 가격으로 떨어져 농민들이 가슴에 피멍을 남겼고, 채소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어 올라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쌀값이 곤두박질 할 때 우리 사회가 보여준 반응은 매우 미온적인 양상이었지만 채소값이 널뛰기 할 때는 지나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를 바라보는 농민들의 마음 한 구석에는 왠지 모를 씁쓸함이 묻어 나오는 것 같다. 만약 쌀값 폭락에 대해서도 이번 채소값 사태와 같은 정도의 관심만 보여 주었어도 쌀대란은 이미 해결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이 진하게 배어 있다.사실 쌀대란이나 채소사태는 정부의 정책실패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수입쌀은 해마다 늘어나는데 대북 쌀지원은 중단되어 쌀의 과잉재고는 불을 보듯
배추. 무등 채소류 가격이 공급 부족으로 폭등하면서, 사회 정치 경제적 문제로까지 파급되고 있다. 주식인 쌀은 남아서 문제이고 제1부식인 김치재료는 모자라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니 참으로 씁쓸한 마음이다. 오늘의 무. 배추로 대표되는 채소류 파동은 천재(天災)가 원인이라지만, 그렇게만 말하고 있기에는 상황이 매우 복잡한 현실이다. 정부는 이를 두고, 현재 출하되어야 할 고랭지 무, 배추가 봄철 저온, 여름철 폭염, 잦은 강우 등 이상기온으로 생산량이 평년 대비 30~40% 정도 감소되어, 출하량이 부족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 자료를 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50~60% 가까이 출하가 어려웠던 것이 아닌가하고 진단하기도 한다. 이번 파동으로 농민의 피해도 크지만 산지유통인들도 어려움은 마찬
농협중앙회의 돈 잔치가 국정 감사에서 송훈석 의원의 발표와 농협중앙회의 해명에 의해 밝혀졌다. 농협중앙회는 직원들에게 2005년 이후 5년간 성과금과 특별 성과금으로 1조 8,513억 원을 지급하였다. 그뿐 아니라 임원들은 평균 2억에 육박하는 고액연봉과 고급 승용차를 제공하고 있다. 농민들은 쌀값 폭락 기상이변 등으로 인해 고통을 격고 있는데 농협중앙회는 2조원에 가까운 천문학적인 돈을 가지고 직원들을 위한 돈 잔치를 벌였다는 것이다. 그러고도 농협중앙회는 반성은 하지 않고 농협 직원들의 급여가 시중은행의 9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항변하며 천문학적 규모의 돈 잔치를 정당화 하고 있다.농협은 경제적약자인 농민들이 모여서 농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 만든 협동조합이다. 이러한 협동조합이 이익추구를
배추를 비롯한 채소값 급등에 관한 기사가 신문을 도배하고 있다. 배추가격은 9월말 현재 전년대비 350%이상, 상추가격도 작년에 비해 400% 가까이 폭등하는 등 사상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채소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그러나 채소값 폭등에 대처하는 정부의 대책은 방기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기껏 내놓은 정책이 중국산 배추를 긴급 수입하겠다거나, 사재기를 하고 있는 중간유통인들을 다그치겠다는 정도의 수준이다. 여기에 양배추김치까지 가세하고 있다.농산물의 수요와 공급은 비탄력적이기 때문에 조그마한 수요와 공급의 변동에도 가격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이야기는 경제학의 기초 중에서도 기초에 해당한다. 4대강 사업으로 시설채소 재배지가 축소될 것이 예견되면서 채소값이 오를 것이라는 말이 작년부터
지역기자학교로 현장기자 양성농민이 주인인 신문, 농민이 만드는 신문혁신과 계승으로 새로운 도약 발판 마련배추값 폭등으로 국민들의 걱정과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배추김치대신 양배추 김치를 먹겠다고 한다. 그런데 양배추 값이 배추 값과 별 차이가 없다.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고 하세요.” 라고 말한 마리앙트와네트의 환생을 보는 것 같다.전자가 농업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하는 것이라면 후자는 이명박 정부의 천박한 농업 관을 보여주는 것이다.한 국가에서 국민의 먹을거리를 안정적으로 생산한다는 것은 무엇 보다 중요하다. 먹을 것이 풍요로운 지금 김치는 너무도 당연한 반찬이라 때로는 있는지 없는지 조차 의식하지 않고 밥을 먹는다. 그러나 지금 김치가 금치가 되어 서민들이 과연 김장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경주에서 FAO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가 있었다. FAO는 개발도상국의 빈곤과 기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1945년에 설립된 UN 전문기구로서 홀수 해에는 세계총회를 열고 짝수 해에는 지역총회를 열어 식량과 농업에 관한 다양한 의제를 가지고 논의해 오고 있다. 물론 논의 수준만큼 빈곤이나 기아문제가 잘 해결되어온 것 은 아니다. 뿐만 아니라 FAO의 발전적 논의결과들도 실제 각 국에서는이행을 하지 않을뿐더러 보고도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쨌건 FAO 내에는 성장주의적 관점과 산업화된 관점, 그리고 생태학적 관점, 농민들과 어민 등 생산자들의 권리를 중심으로 하는 관점 등 다양한 입장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것들이 농업을 둘러싼 환경과 또 여러 단
글 - 김준기(한국 4-H본부회장)전농이 창립 된지 스무 해가 되었습니다. 축하를 하고 자축을 해야 하는데 마음이 선뜻 내키지 않고 그렇게 가볍지가 않습니다. 강산이 바꾸어도 두 번 바뀌어야 하고 천지가 개벽을 해도 되었어야 할 것인데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 농촌사회와 농업 농민의 삶은 어떠하며 농민운동은 어떠합니까?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덫에 걸려 질식을 할 판이니 어찌 답답치 않겠습니까. 애간장이 타서고 가슴이 찢겨 만성 불치병에서 해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말입니다.지난 20년간 정권이 네 번 바뀌었으나 우리 농촌 농업정책은 어떠했는가. 우리 농민은 UR/WTO. DDA 파고와 싸워야만 했고, IMF환난을 겪으며 심한 고통을 겪었으며, FTA 그물과 시장경제주의 사슬에서 짓눌려 해어나지 못하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이요 풍요의 상징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양식의 부족으로 항상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우리 민족에게 추석은 수확의 계절로 기대와 선망 그 자체이었다. 추석 때만은 햅쌀밥을 배불리 먹을 수 있기 때문이었을 거다. 그래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생겨났다. 그러나 절대적 빈곤이 사라진 지금 추석은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한데 모여 추억과 정을 나누고 조상님께 차례를 모시는 의미가 더 클 것이다.올 한해 농민들에게는 자연과의 힘겨운 싸움을 감내하며 지내온 해이다. 지난겨울 낮은 기온, 잦은 비, 일조부족과 더불어 여름에는 유례없는 폭염, 가을장마 등 이상기후로 인하여 농사를 제대로 지을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작년부터 시작된 쌀 값 폭락으로 살림이 어
통일쌀국민운동본부와 (사)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등이 마련한 203톤의 쌀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 9월 17일 드디어 북으로 갔다. 이를 시작으로 정부는 대한적십자 등을 통하여 전체적으로 5,000톤의 쌀을 지원하기로 했다. 규모의 왜소함과 마음씀씀이의 촘촘함이 아쉽기는 하지만, 이제라도 북측의 수해피해와 복구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쌀 지원을 하게 된 것을 늦었지만 환영해 마지않는다. 꽉 막힌 남북문제 해결의 단초가 됨은 물론 남북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어야 하고 대화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남북측이 함께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 모두에게 쌀이 갖는 상징성과 중요성으로 비춰 볼 때 이번 쌀 지원은 작지만 이 정부들어 처음이라는 의미가 있다.북측의 식량문제는 사실 일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일 새벽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추석을 앞두고 구매 시기와 장소에 따라 농수산물 가격이 차이가 있는 만큼 품목별 최적의 구매시점과 장소 등을 조사해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달라”라고 관계부처에 지시 했다. 소위 추석 물가 안정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올 초부터 계속된 기상이변에 이어 태풍과 잦은 비 등으로 농산물 작황이 상당히 부진하다. 그래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시점에 대통령의 물가 안정 대책이 소비자에게 가격 정보를 전달하라는 것이다.이것을 보고 어느 여당의원은 대통령이 경제를 너무 모른다. 물가를 보는 시각이 기업체의 구매과장의 수준으로 보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을 하였다.이명박 대통령은 농업을 너무 모른다는 것은 주지
대북 쌀지원의 물꼬가 트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민간차원에서 100톤의 통일 쌀이 북으로 갈 준비를 마쳤고, 경남에서는 지자체와 민간이 함께 통일 쌀 1천톤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농민단체가 앞장서고 민간단체가 함께 하면서 지자체까지 여기에 동참하는 모양새로 발전하고 있다.북측이 자신의 경제수역을 침범했던 대승호를 아무 조건도 없이 무사히 돌려보냈다. 그러자 남쪽에서는 수해지원 차원에서 쌀과 시멘트를 보낼 용의가 있다고 한다. 이렇게 서로 인도적 차원에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대북 쌀 지원이 남북관계의 경색을 푸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북측의 식량부족 문제를 도와주기 위한 인도적 지원은 MB정권에서 중단되었던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되
정부는 농업분야 4대강 사업이 홍수 예방, 수침농지를 우량농지로 전환, 수자원 확보와 수(水)생태계 보전, 수변개발을 통한 도시민 휴식공간 제공과 지역농업인 소득증대 등 1석4조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 4월의 한농연 시군 회장단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가장 부정적인 정책으로 4대강 사업(58%)이 꼽혔다. 농민들이 4대강 사업을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첫째, 농경지가 감소하고 식량자급률이 하락하게 된다. 감소될 농경지는 경작 중단될 하천둔치 경작지 1만7,750ha, 준설토 적치용 농지 9,324ha, 침수 예상농지 458ha를 합쳐서 약 2만7,532ha로 추정된다. 2008년 현재 농경지 총면적 175만8,795ha의 1.56%에 이른다. 원래 4대강의 제방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이 취임 2일만에 쌀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하였다. 주요골자로 예상소비량 392만 톤 이상 생산되는 물량을 전부 매입한다는 것과 소비촉진을 위해 가공 산업 육성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2011년 이후 쌀 생산 감축 계획으로 타 작목 재배 지원과 농지은행을 통한 농지 매입 그리고 농지 규제 완화책을 내놓았다.그간 농업계의 가장 큰 현안은 누가 뭐래도 쌀 문제이다. 그래서 신임 농식품부 장관의 취임을 즈음하여 쌀 문제를 어떻게 해결 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번 발표된 쌀 대책은 속빈 강정에 불과해 농민들의 실망과 원성이 자자하다. 올해 수확기 쌀값안정을 위한 소비량을 초과하는 물량의 전량수매는 말은 그럴싸한데 효과는 폭락한 쌀값을 회복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농촌경제
8월 26일 전국 여성농민들이 여의도에 모여 ‘쌀값폭락과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전국여성농민대표자 대회를 전개하였다. 집회가 끝나고 여성농민들은 국회의원들에게 쌀을 전달하였다. 오죽하면 요즘같이 뜨거운 퇴약볕에 쌀가마니를 들고 국회로 갔을까. 추수를 앞둔 여성농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잘 보여준다. 그만큼 농사는 여성농민의 목숨줄 같은 것이다. 이런 여성농민들을 좀 더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제도화 방안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 일본도 농어촌여성의날 지정여성농업인의 역할에 대한 제도화는 유엔식량기구(FAO)가 10월 15일을 「세계 여성농업인의 날」로 제정한 것을 비롯해 각국에서 여성농업인을 위한 국가기념일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 여성농업인은 우리나라 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농업생산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