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으로 인천에 있는 제분공장과 식용유 공장을 방문했다. 새 정부가 출범하고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 13일 만에 이뤄진 정황근 장관의 첫 현장 방문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우선 ‘농식품부 장관이 대통령 행세를 하고 다니냐?’라는 비아냥이다. 물가 상승이 우려되는 시기에는 통상 대통령이 현장을 방문해 정부의 의지를 밝혀왔다. 그런데 물가 주무장관도 아닌 농식품부 장관이 기자들을 모아 하는 물가 행보가 의아하다는 것이다.한편 최근 인도의 밀 수출 중단 등으로
윤석열정부가 출범하고 첫 번째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대통령 후보 시절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던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600만원 지원이 담긴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추경이다. 59조4,000억원이라는 거대규모 예산이 추가로 편성됐지만 농업예산은 도리어 삭감돼 새 정부의 첫 시작부터 농민들에게 상처를 남겼다.참으로 우려스러운 출발이다. 올해 들어 두 번째 시행하는 이번 추경은 새 정부 들어서 야심차게 내놓은 첫 작품이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고통받았던 소상공인에 대한 온전한 손실보상과 물가상승을 최소화하겠다는 배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는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3개월 만에 치러지다 보니 일 년 가까이 지속된 대통령선거 열기, 새로운 대통령 취임 등 국가적 대사 뒤에 가려져 어느 때보다 국민적 관심이 적은 듯하다.그런데 지방선거는 실질적으로 주민들의 삶을 좌우하는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을 선출하는 중요한 권리행사다.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선거가 국가 운영을 좌우하는 선거라면 지방선거는 내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선거다. 그래서 지방선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2016년 1월 저농약인증제가 전면 폐지되면서 친환경인증은 유기, 무농약으로 단순화됐다. 하지만 결과 중심의 친환경 인증제도 방식은 시대의 변화 속에 그 흐름을 따르지 못하면서 친환경농업의 생태환경 보전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인증제도로 변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친환경농가가 지속가능하게 생태농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할 행정기관들은 변화되는 시대적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1998년 국가 친환경인증제도가 시행된 이후 결과 중심의 인증제도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발생시키며 한계를 드러냈
지난 10일 윤석열정부가 출범했다. 현대 민주 국가에서 선거를 통한 새 정부의 출범은 곧 새로운 질서의 재편을 의미한다. 특히 정권 교체는 더욱 그렇다. 선거는 당시 정부에 대한 평가이며 아울러 새로운 권력에 대한 기대를 담은 것이다. 이제 국민은 새로운 정권을 통해 새로운 질서가 정립되길 기대하며, 새로운 질서에서 국민의 삶이 좀 더 나아지길 기대하고 있다.이미 선거 국면에서 공약을 발표했지만, 대다수 국민은 선거 때 발표한 공약이 전부 지켜질 것이라 믿지 않는다. 그래서 새 정부 출범에 맞춰 발표하는 국정과제에 대한 주목도가 높
쌀값은 우리 농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이다. ‘쌀값은 농민값’이라고 할 정도다. 쌀은 주식이며 또한 농업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농정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역시 양곡정책이다.쌀의 안정적 생산과 쌀값 지지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농정의 최우선 순위였다. 추곡수매가 대표적인 정책이다. WTO 체제 이후 국회에서 쌀의 목표가격을 정하고 정부는 변동직불제를 통해 쌀값을 지지해 왔다. 그리고 2020년 변동직불제를 폐지하면서 쌀의 시장격리를 제도화했다. 공급과잉으로 인한 쌀값 하락이 예상되면 시장격
2023년 1월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 기부제를 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기부금 준비단을 출범하거나 업무협약, 연구용역 등을 추진하며 제도 시행 전 필요한 준비를 시작했다. 고향사랑 기부제가 침체돼 있는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하나의 계기로 작용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향사랑 기부제는 일본의 고향납세제 사례에서 시작됐다.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일본의 고향납세제는 대도시와 지방의 재정 격차 해소를 위해 도입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중반부터 고향사랑 기부제 논의가 시작돼 18대 국
지난해 12월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시점을 올해 4월로 공언했다. CPTPP 가입 시점이 임박해 오고 있다. 정부는 CPTPP 가입을 위한 형식적 절차를 일방적으로 밟아왔다. 이제 국회보고만 마치면 언제든 CPTPP 가입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는 상황에 와 있다. CPTPP 가입에 대해 문재인정부와 윤석열 당선자 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CPTPP를 마지막 치적으로 남기고 싶어하고, 윤석열 당선자 측에게서는 농어민 등 반대 부담을 전 정부에 떠넘기려는
전국 농촌지역에서는 못자리와 모내기 작업이 한창이다. 최근 평년기온보다 높은 날이 계속되면서 혹여나 병이 생기지 않을까 볍씨를 소독하는 농민들의 손길은 바쁘게 움직이며 마을의 농민들과 공동작업을 하는데 여념이 없다. 쌀값이 떨어지고 농사짓기 힘든 나날이지만 농민들은 정성을 다해 볍씨를 뿌리며 한 해 농사의 풍년을 소망한다.전국 농촌에서는 주식인 쌀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가의 식량을 책임지고 있는 농민들은 영농발대식을 열고 풍년 농사를 기원하며 좋은 날씨와 사고 없이 순조롭게 농사를 지을 수 있기를 염원하고 있다. 농사를 시작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전국 농어민들이 요구안을 전달하기 위해 모인 날은 유난히도 매서운 바람이 강하게 몰아치는 날이었다. 새 정부의 2차 내각이 발표된 날이기도 한 그날 새벽밥을 먹고 들판이 아닌 아스팔트 위에 서야만 했던 농어민들의 요구는 명확했다. 농어민의 삶을 지속 가능하게 회복시켜야 한다는 것이다.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이라는 또다시 휘몰아치는 수입개방의 바람과 치솟고 있는 생산비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농어민들이다. 이른 아침부터 서울 통의동 인수위 앞에 농어민단체 대표자들이 모인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한 달이 지났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꾸려지고 새 정부 출범이 분주하다. 그런데 농정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농정분야가 소외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반면 세계는 지금 식량주권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와 기후위기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겪으며 식량주권과 농업의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유무역이 더이상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도 확인됐다. 그런데도 윤석열 당선인은 인수위가 꾸려지고 한 달이 지나가도 농정에 대한 방향조차 내놓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협동조합은 바로 농업협동조합(농협)이다. 막대한 자금과 규모를 자랑하는 농협은, 농촌지역의 핵심기관이고 농촌주민들의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생활의 일부이기도 하다. 농업·농촌·농민과 관련된 문제의 중심이거나 이슈마다 다뤄지는 무게가 다를 뿐 늘상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농협 문제이다. 그러나 해결되지 못한 채 먼지만 쌓여가는 내용이 많고 그중 하나가 비상임조합장의 연임 문제이기도 하다.전국 1,117개의 지역농·축협과 품목농·축협 그리고 인삼협에는 209만3,000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