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올해 한국농업은 어떤 모습일까? 매해 연초가 되면 한국농업의 한해를 전망해보는 행사가 열린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개최방식만 달라졌을뿐 행사는 어김없이 치러졌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기존의 많은 것들이 변화된 삶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2021년은 어떤 희망을 품게 할 수 있을까?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1에서는 올해 농업생산액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하고 농가소득도 소폭 증가될 거라 전망했다. 농가소득 향상은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아야 한다.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판매하는 환경이 중요한데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여건은
2009년 이명박정부가 만들어낸 대표적인 적폐 중 하나가 농협중앙회장 선거제도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은 대통령선거 직선제가 대표 구호였다. 종신집권을 꿈꿨던 박정희는 1972년 유신쿠테타로 대통령선거를 간선제로 바꿨다. 이후 대통령선거 직선제는 민주화운동의 가장 큰 목표였다. 1987년 드디어 대통령선거가 직선제로 바뀌었다. 대통령선거 직선제는 우리나라에서는 민주화의 상징이다.이어 각종 선거는 직선제로 전환됐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뿐 아니라 지역농협 조합장 선거도 직선제가 됐다. 직선제 이전 농협 조합장 선거는 선거라 할 수 없을
2021년 새해가 시작됐지만 희망찬 소식보다 절망의 소식들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계속되는 한파로 농작물 피해는 날이 갈수록 커지면서 농민들이 감당해야 하는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는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 참여를 적극 검토하겠다며 이를 공식화했다.CPTPP는 미국이 탈퇴하며 이름을 바꾼 TPP(환태평양동반자협정)이다. 몇 년 전 농업계는 메가FTA라 불리는 TPP 참여를 결사반대했지만 이는 이름만 바뀐 채 되돌아왔다. 이번에 정부가 가입하고자 하는 CPTPP는 농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승남 의원이 발의한 농지법 개정안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김승남 의원은 지난 11일 농업진흥지역에서도 영농형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농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승남 의원은 “농지의 경우 타용도 일시사용허가 기간이 최장 8년으로 제한돼 8년이 지나면 수명이 절반이상 남은 태양광 시설을 철거해야 한다”며 “영농형태양광 발전사업의 원활한 도입을 위해 농업진흥구역 내 영농형태양광 시설이나 시범단지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농지법 개정을 통해 농업진흥지역에도 영농과 겸할 경우 20
농업·농촌·농민을 이야기할 때 떼려야 뗄 수 없는 조직이 바로 농협이다. 농협은 농민조합원이 주인인 농업이 있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는 조직이고 상부상조의 정신과 농민조합원과 조합의 이익을 동시에 우선해야 하는 조직이다. 하지만 현재 농협이 협동조합의 정신과는 다르게 가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농민은 없을 정도로 농협은 길을 잃었다.2021년 새해가 밝았지만 농업에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들은 희망찬 미래를 그려내지 못하게 한다. 무엇을 최우선 해결과제라고 뽑기 힘들 정도로 많은 과제를 지니고 있는 것이 농업의 현실이다. 수많은 과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5일 2020년산 쌀 생산량 감소를 감안해 1월 중 산물벼 8만톤과 2018년산 구곡 4만톤 등 12만톤을, 그리고 설 이후엔 2019년산 6만톤을 각각 시중에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전국쌀생산자협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시기와 물량 모두가 시장의 혼란을 야기 한다”며 정부의 조치를 비판했다.농민단체들은 지난해 쌀 생산량을 감안해 수급안정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에 정부와 입장을 같이 한 바 있다. 이러한 공감대는 지난해 11월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통해 2021년에는 37만톤의 쌀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시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는 우리는 새로운 희망과 꿈을 꾸며 또한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섣달 그믐날과 정월 초하루는 평상시 어제와 오늘처럼 다를 바 없지만 해가 바뀐다는 계기로 쇄신한다. 지난해 아쉬움을 떨쳐내고 새로운 기대와 희망으로 심기일전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새해에 대한 의미가 부여된 것이다.그러나 새해로 바뀌었지만 지난해 초부터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로 모두가 긴장하고 위축돼 있다. 하루빨리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삶이 나아지는 새해가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며 세계는 농업의
2020년은 코로나19가 지배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는 전 세계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지금까지 세계를 지배했던 질서가 한순간에 무너졌다. 감염병 위기로 인해 교류가 단절되면서 세계적 분업체계를 기반으로 한 자유무역은 한계를 드러냈다. 각국에서는 국가를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것은 자급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생필품과 식량의 자급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것이다. 농업에 대한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됐다.그러나 우리는 어떠한가. 식량자급률에 관한 발언이 정책당국에서도 자주 나오고 있지만 변화되는 것은 없다. 농산물
헌법 제121조 경자유전의 원칙은 농업정책에서 지켜져야 하는 기본 정신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 농사짓는 농민에게 꼭 필요한 것이 농지이며 농사짓지 않는 사람에게 농지는 그저 땅일 뿐이다. 헌법 정신을 지켜 농지를 농민에게 되돌려줘야 한다는 어쩌면 당연한 주장이지만 이는 장롱 속 오래된 옷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의도적으로 잊혀져가고 있다. 얼마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선 우리가 지켜가야 할 농지제도의 방향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최근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농지 실태조사는 현실에서의
2020년 정기국회가 지난 10일 본회의를 끝으로 종료됐다. 코로나19로 세계적 재난 속에 우리 농민들도 예외 없이 겪고 있지만 국회는 농민들의 고통을 덜어주지 못했다.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1년 농업예산은 국가 전체예산 대비 3%선이 무너졌다. 매년 농업예산이 증가했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감소했다고 하는 것이 맞다.그뿐 아니다. 내년 예산에 재난지원금이 포함됐지만 농민들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 농민들은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빈번한 자연재해와 코로나19의 고통을 동시에 겪고 있
손도 마음도 시린 겨울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전과 같은 활기찬 연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특히, 코로나19의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고령자들의 연말은 더욱 쓸쓸하다. 2020년 올 한해는 기존의 습관적으로 살아가던 생활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모든 것이 변화돼야 했던 환경 속에서 변화에 따라가기 어려운 노인들은 힘든 상황에 더 많이 직면하게 됐다.마을회관과 경로당이 폐쇄하면서 삼삼오오 모여 서로를 의지하던 시간이 사라졌고 필수 생필품을 접근하는 방식 또한 변화를 요구받게 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도시보다 더 고독감이 큰 농촌
2021년 예산안이 국회에서 확정됐다. 전 국민적으로 가장 관심이 컸던 3차 재난지원금 3조원이 책정됐고 코로나19 백신 도입에도 예산이 추가 배정됐다. 코로나19 감염증이 재확산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지난 2차 재난지원금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재난지원금 예산 규모는 앞으로 더 큰 논쟁을 예견한다.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지금까지 힘들게 버텨오고 있는 국민들에게 피해를 입은 특정 대상자만 선별한다는 것은 쉽게 납득받기 어렵다. 558조원 규모의 슈퍼 예산이 편성돼도 누군가는 소외받는 상황을 만드는 것은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농정개혁의 출발점은 농지문제 해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방 이후 농업문제의 핵심은 농지개혁이었다. 농지의 농민적 소유가 실현되지 않는 한 농업문제의 해결이 요원하기 때문이다. 소수 지주들이 농지를 독점해 소작농들을 수탈하고 착취하는 구조를 해결하지 않는 한 농업의 발전은커녕 사회의 안녕을 기대하기 어려운 지경이기 때문이다.지금 이 시점도 해방 이후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농지의 절반 이상을 부재지주가 소유하고, 경작농지의 절반이상이 임차지인 현실 그리고 30~50%에 육박하는 임차료 등을 보면 해방 이후의 상황과 어떻게
농지 보존의 가치와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매년 줄어드는 농지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위기상황 속에서 우리 국민들을 지켜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농지가 다른 용도로 전용되고 훼손되면 다시 식량을 생산하는 농지로 복원하기는 어렵다.하지만 농지를 투기의 대상,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것은 전혀 고려할 사항이 아니다. 무엇이 이토록 농지의 존재가치를 망쳐버렸을까 생각해보면 그 중심에는 농지법을 누더기로 만드는 데 기여한 사람들의 역할이 컸다.얼마 전 제주도에서는 농지 부정 취득에
정부는 지난 25일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열어 정부양곡을 37만톤 방출하기로 했다. 지난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쌀 생산량은 351만톤으로 전년보다 23만7,000톤, 평년보다 50만5,000톤이 감소했다. 이로 인해 시장에는 쌀 공급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다.정부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양곡 방출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농민단체 역시 시장 상황을 고려해 수확기 이후 방출을 전제로 하여 정부양곡 방출에 동의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쌀생산자협회는 수확기 전 정부양곡 방출을 강
국제 무역에서 교역을 하려면 세금, 즉 관세를 내야 한다. 관세가 얼마냐에 따라서 수입산과 국내산과의 경쟁여부를 판단할 수있고 국내산업을 보호할 수 있는 일정부분의 역할도 부여할 수 있다. 관세와 함께 여러 다양한 규정들을 이용해 얼마든지 국제 무역 내에서도 자국 제품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얼마 전 처음으로 관세청과 농민이 만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관세청이 개청된 지는 50년이나 됐지만 농민들과 직접 만난 것은 처음이었다. 더 이상 수입농산물의 문제를 행정에 맡겨두
지난 19일 농림축산식품부 혁신행정담당관실에서 ‘농식품 적극행정! 장관의 솔선수범이 성과로 나타났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동안 김현수 장관이 잘해서 성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장관에 대한 농민들의 평가도 아니고 국정을 감시하는 국회의 평가도 아닌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이러한 자료를 만들어 배포한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고 민망한 일이 아닐 수 없다.정치권에서는 연말과 연초 개각논의가 무성하다. 개각시기가 임박해짐에 따라 김현수 장관의 조바심이 작용해서 만들진 보도자료가 아니냐는 것이 주요 농민단체들의 시각이다.문재인정부의 농정은 파
지난 11일 제25회 농업인의 날 행사가 개최됐다. 언제나 그렇듯이 농민들은 아무 관심도 의미도 없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개최하는 행사가 됐다. 올해는 특히 17년 만에 대통령이 참석한다 해서 행사에 대한 내용이 알려지지도 않았고 참석자도 엄격하게 제한됐다. 어찌하던 농업인의 날은 위에 있는 몇몇 인사들의 잔칫날이지 현장 농민들과는 무관한 날이라고 끊임없이 지적됐지만 개선될 기미가 없다.우선 명칭부터 문제다. 전통적으로 써오던 ‘농민’이라는 말을 두고 구태여 ‘농업인’이라는 말을 만들어 당사자인 농민들은 어색하기만 하다. 그리고 11
인간에게는 동등하게 기회를 제공받고 대우받을 수 있는 기본적 권리인 평등권이 있다. 그러나 남녀 간 성별에 의해 발생되는 불합리한 차별은 사회 속에서 폭력적인 형태로 존재한다. 생물학적이고 사회문화적인 이유로 다르게 평가되고 요구되는 성역할이 우리 사회 전반에 그리고 여성농민이 살아가는 농촌사회에서도 뿌리 깊게 존재하고 있다.우리가 생활 속에서 겪는 여러 차별 요소는 상처를 남긴다. 여성이 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받는 성차별은 여성에게 그들의 삶의 형태와 행동을 스스로 규제하게 만들어버린다. 남성과 여성이 가진 신체적 차이는 그저 차
농민 약 1만8,000여명이 13개 비료회사에 제기한 비료담합 소송이 8년 1개월 만에 판결이 났다.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3개 비료회사에 원금 39억4,000만원과 이자 19억4,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비료값 담합문제는 지난 2012년 공정거래위원회의 13개 비료회사가 오랜 기간 주도면밀하게 담합을 해온 것을 적발하면서 알려졌다.13개 비료회사들은 농협중앙회의 화학비료 희망수량입찰과 연간단가구매입찰에서 품목별 낙찰물량을 배정하고 투찰가격을 담합했다고 한다. 그리고 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의 최저가 낙찰사를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