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관측사상 최강의 더위가 이어지고 있던 지난 2일, 서울 광화문에 전국 농민 1,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집결했다. 본격적으로 사업에 들어간 ‘스마트팜 밸리’의 철회를 주장하는 중소농들의 외침이었다. 외부에 서있는 것조차 힘겨울 정도의 무더위에도 아랑곳 않고 아스팔트 위에 앉은 농민들은 농정개혁을 원하는 절실한 마음을 청와대에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스마트팜 밸리 사업 대상지 두곳(전북 김제, 경북 상주)을 발표한 이날,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김영재, 농민의길)과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올해 광주광역시의 농업예산이 크게 줄었지만 새로 출범한 지방정부 역시 농업에 크게 관심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주 농민들은 새 지방정부가 벌써부터 농업을 홀대하는 것이 아니냐며 예산확충과 정책 수립 촉구에 나섰다.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당선 직후였던 지난달 14일 인수위원회를 대신하는 ‘광주혁신위원회’를 꾸렸다. 시민주권위원회, 일자리경제위원회 등 7개 분과위로 구성된 광주혁신위원회는 2주간의 논의 끝에 지난달 29일 광주광역시의 발전을 위한 14대 핵심과제, 74개 실천과제, 255개 세부과제를 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수박 농사 20년을 지었는데, 올해 수박 출하시기에 값이 작년 절반 밖에 안하더라. 20년 전 수박모종 100원 하던 게 지금 500원으로 올랐는데 수박 값은 그 시절보다 오히려 못하고…. 이렇게 힘들어서 어디 살겠나.”충북 진천에서 20여년 수박 농사를 지어 온 농민 박기수씨의 탄식이다.적폐를 청산하고 사회전반을 개혁하라는 소명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가 유독 농업문제에 소홀할 뿐 아니라 구시대 농정으로 일관해 농민들의 원성과 지탄을 받고 있다.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이 돌연 사퇴했다. 이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우리나라 농업정책이 허튼 길을 걷고 있다고 매섭게 꾸짖는 김성훈 전 장관이 ‘인생 여든의 들머리에서’ 또 한 권의 농정 칼럼집 ‘農은 생명이고 밥이 민주주의다(도서출판 따비, 349쪽)’를 발간했다. 과 프레시안 등에 농업·농촌·농민을 주제로 기고한 글을 모아서 한 권으로 묶었다. 책이 나온 날짜는 김 장관의 팔순 생일과 같은 6월 23일이다.김 장관은 이 책 서문에 태어난 때부터 현재까지의 인생여정을 일기를 적듯 써내려갔다. 100일도 안 돼 어머니 품에 안겨 만주땅을 건너간 이야기부터 194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우리 씨를 뿌리고, 거둘 권리.’ 그간 토종종자 보존·전파 사업을 활발히 펼쳐온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순애, 전여농)이 종자주권 보호를 주요 의제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한다.올해로 창립 29주년을 맞은 전여농은 지난달 27일 서울 남산 문학의집에서 이를 기념하는 후원행사와 함께 ‘씨앗에 대한 권리를 농민에게’라는 제목으로 토론회를 열었다.올해 전국을 돌며 농민들의 의견을 들었던 농정개혁위원회의 순회 공청회에서 전여농 각 지역조직들은 지난해 개정된「종자산업법」등 종자 관련 법안의 문제점과 한계를 지적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농업계가 행정부 책임자와 대면했다. 대통령 면담이 성사되지 못한 대신 국무총리를 통해 농정개혁을 위한 농업계의 제안을 전달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8일 주요 농민단체장들을 삼청동 총리 공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고 농업 현안에 관해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농업계에서는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김영재, 농민의길), 한국농축산연합회(회장 이승호),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문정진, 축단협), 환경농업단체연합회(회장 곽금순) 등 주
6.13 지방선거는 예상대로 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선거 사상 유래가 없는 여당의 압승이다. 민심은 문재인정부의 개혁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 것이다. 한편으로는 반성하지 않고 구태의연한 야당에 대해 국민들이 파산을 선고했다. 국민의 심판이 엄중하고 냉엄함을 일깨워 줬던 선거였음이 분명하다.촛불혁명정부라고 하는 문재인정부는 지난 1년간 적폐청산과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길을 닦는데 매진해 왔다. 특히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때부터 이어지는 남북 간의 화해 분위기는 한 달 만에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북미정상회담으로까지 이어지면
[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단양군수 후보 농정토론회 추진과정에서 벌어진 (사)단양군농업인단체협의회(단양농단협)와 전농 단양군농민회 사이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지난 5월 단양군농민회가 제안한 ‘단양군수 후보 농정공약 토론회’가 임재춘 단양농단협 회장의 반대로 추진되지 못하자 단양군농민회는 자체적으로 후보들의 농정공약을 검토했다. 3명의 군수 후보 중 유일하게 김광직 후보(더불어민주당)가 단양군농민회가 제시한 농민수당과 최저가격보장제를 농정공약으로 제시했기에 김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진행했다. 그러자 단양농단협은 지난 10일 지역언론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오는 27일 서울 남산 자락에 위치한 ‘문학의 집 서울’ 1층에서 ‘씨앗의 권리를 농민에게!’ 토론회(사진)를 개최한다.앞서 전여농과 토종씨드림, 연구자들은 지난 5월 종자산업법 입법 배경과 법체계 등을 살펴봤다.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진행된 농정개혁위원회 지역순회 토론회에서 2017년 개정된 종자산업법과 시행령이 빠지지 않고 문제로 제기된 까닭이다.이 개정안과 시행령은 종자산업법의 관리 범위에 ‘육묘업’을 추가하고, 적정규모의 시설과 종자관리사 등을 갖춰 품종성능을 보증할
[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단양군수 후보 농정토론회 추진과정에서 벌어진 (사)단양군농업인단체협의회(단양농단협)와 전농 단양군농민회 사이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지난 5월 단양군농민회가 제안한 ‘단양군수 후보 농정공약 토론회’가 임재춘 단양농단협 회장의 반대로 추진되지 못하자 단양군농민회는 자체적으로 후보들의 농정공약을 검토했다. 3명의 군수 후보 중 유일하게 김광직 후보(더불어민주당)가 단양군농민회가 제시한 농민수당과 최저가격보장제를 농정공약으로 제시했기에 김 후보의 농정공약에 대한 지지선언을 진행했다. 그러자 단양농단협은 지난 10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지역 농민들의 요구가 이렇게 높을 줄은 몰랐다.”지난 2월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열린 농정개혁위원회를 지켜본 농업계 관계자들은 쏟아지는 현장 농민들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랐다. 중앙에선 농정개혁의 빛이 점차 바라고 있었지만 농심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뜨거워졌다. 현장농민들의 절박한 외침은 제 소임을 못하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정개혁위에 죽비처럼 내려쳐졌다.현재 중앙정부의 농정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아예 멈춰 버렸다. 언제 다시 돌아갈지 기약할 수 없는 침묵만 감돌고 있다. 지난 정부의 적폐가 고스란히 남아 농정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문재인정부의 청와대와 행정부가 출범 1년이 지나도록 농정개혁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6월 개헌을 통한 농민헌법마저 무산됐다. 농심은 이제 지방선거 결과에 마지막 남은 기대를 걸고 있다.‘농민의 정치세력화’, ‘민중의 직접정치’를 위해 공식적으로 지방선거 출정의사를 밝혔던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전농)은 이번 지방선거에 민중당(공동대표 김종훈·이창한)을 통해 총 17명의 농민후보를 출마시켰다. 전농은 농민후보들의 공통 7대 공약으로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보상하는 농민수당 실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기상이변과 그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빈번해지며 대책 부실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나 이를 해결할 개선 방안마저 현장과 동떨어져 농민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다.예측할 수 없고 예방하지도 못하는 자연재해로 피해가 발생할 경우 농민은 정부의 재해복구비 또는 농작물 재해보험을 통해 그 피해를 보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 단가 인상 및 항목 개편을 거친 복구비의 경우 농약대와 대파대, 인건비로 구성되며 희망 농가에 한해 재해대책경영자금 등을 지원한다. 현장 간담회 및 농정개혁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대책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충북 농업계가 이번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지사 후보들의 농정철학을 확인하는 자리를 열었다. 충북지역에서는 최초로 열린 광역자치단체장 농정공약 토론회였다.충북농업인단체협의회‧충북축산단체협의회‧충북친환경농업인연합회 등 충북지역 농민단체들은 지난 25일 청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충북도지사 후보 초청 농정공약 대토론회’를 열었다. 이시종 더불어민주당 후보(현 충북지사), 박경국 자유한국당 후보, 신용한 바른미래당 후보가 나와 농민들이 요구하는 농정에 대해 답했다.농민들이 제안한 ‘충북 농업정책 5대 공약’
촛불정부를 자처한 문재인정부가 ‘농정 패러다임의 전환과 농정대개혁’을 약속했지만 뚜렷한 청사진은커녕 농민이 체감하는 개혁정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민선7기 지방선거가 눈앞에 다가왔다.농업·농민은 지역경제·지역사회의 바탕이다. 오늘 ‘지방소멸’이 회자되는 것은 농업·농민의 해체와 쇠퇴 탓이다. 지방자치를 책임지겠다는 단체장·의원 후보들이 농업·농민을 살릴 비전과 대책을 보여주지 못한 채 지자체 살림을 맡겠다고 하면 말짱 거짓말이다. 농업·농민 없이 지역이 없으며, 전면개방시대에 고령화·과소화하는 농촌을 살리지 못하고서는 지속가능한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농림축산식품부와 농정개혁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농정개혁과제 경기도 공청회가 지난 23일 경기도 농업기술원 농업과학교육관에서 열렸다.이 자리에는 경기농민단체협의회(회장 김윤배) 소속 16개 농민단체장들과 회원들이 참여해 김종훈 농식품부 차관보를 비롯한 정책관들에게 농정개혁과제를 건의했다.김준식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경기친농연) 회장은 “친환경 인증제도가 결과 검증 중심이다. 이는 잔류농약 검출 여부를 감시하는 방식으로 농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것”이라며 “과정과 실천을 중심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순애, 전여농)은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무엇보다 지방농정에 여성농민정책추진체계를 구성하는 공약이 제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이춘선 전여농 정책위원장은 “지방농정에서 여성농업인육성지원조례를 통해 자문회의를 한다고 하지만 시·군에선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도에서도 각 단체 회장들이 식사를 하는 형식적 수준”이라며 “농림축산식품부와 지난 1년 동안 월 1회 연도별 여성농업인육성시행계획 실무회의를 하며 여성농업인 공동경영주 등록, 행복바우처제도 지침 단일화 등 개선된 부분은 있으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정부의 수급대책에 대한 불신이 큰 원인이다’, ‘농가 자율조절 물량을 산지폐기 혹은 비축수매 물량으로 돌려 흡수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추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수입상 좋은 일만 하는 꼴이 되선 안 된다’.전남의 양파 재배 농민들과 경남의 마늘 재배 농민들은 지난 15일 광화문 정부청사 앞 소공원에서 연합으로 집회를 열었다. 통계청의 재배면적 조사결과 발표 이후 올해 엄청난 수치의 공급과잉이 예상되면서, 가격 폭락을 이대로 눈 뜨고 못 보겠다는 절박함에 1,000여명이나 되는 농민들이 바쁜 농번기
[정리 홍기원·배정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절박함의 차이였을까. 농민수당을 바라보는 지역현장의 시각과 중앙의 시각은 좀체 맞춰지지 않았다. 다만 현재의 농정예산 구조로는 농민을 살리기에 어렵다는 점엔 공감대가 형성됐다.본지와 충남연구원 농민기본소득연구회는 지난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농민수당 도입의 필요성과 실행 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선 농민수당(농민 기본소득)의 필요성과 실행방안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으며 최근 주목받는 충남과 강진의 사례 발표도 진행됐다. 이들 발표는 공통적으로 정체된 농가소득의 문제를 직불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문재인 대통령 취임 1년을 기점으로 사회 각 분야 국정운영 평가가 진행되는 가운데 농업정책은 낙제점을 받았다. 농정기조와 철학을 바꾸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1년 동안 한 번도 농업문제를 공식 발언한 바 없을 정도로 농업에 무관심 했으며, 대개혁이 필요한 농정을 수술대 위에 올리지 않았다. 더구나 지금까지 선보인 농업정책은 박근혜농정의 ‘표지갈이’에 불과하다는 힐난이 쏟아지고 있다.경제정의실천연합 농업개혁위원회(위원장 김호 단국대 교수, 경실련)가 지난 9일 서울 혜화동 경실련 강당에서 ‘문재인정부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