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전국농민대회가 생산자인 농민들과 소비자인 시민들의 연대 속에 성황을 이뤘다. 적잖은 시민들이 농민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함께 대회장을 지켰다.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이하 농민의 길)은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은 서울광장에 모여 쌀 목표가격 23만원 보장, 한중FTA 중단,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실시 등을 요구했다. 이날 대회장에선 농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하면 농업을 지속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충북지역 농민들은 직접 생산한 배추와 무를 들고 상경했다. 양주원씨(충북 제천, 67)는 배추를 보여주며 “이 배추가 100원도 못 받는다”라며 “서울시민들이 직접 보라고 들고 왔다”고
여성농민들과 소비자가 함께 어우러진 신명나는 가을잔치가 열렸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하 전여농)과 언니네텃밭은 지난 16일 서울농수산식품공사 앞에서 2013 토종이 있는 언니네텃밭 추수한마당을 열었다. 이날 추수한마당엔 전국에서 모인 여성농민들과 2,000여 명의 수도권 시민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추수한마당에 온 시민들은 정성껏 각종 체험마당을 준비한 여성농민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강원지역 여성농민들은 한과 만들기와 감자떡 만들기를 준비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한과 재료는 행사 중반 무렵에 동이 났다. 이숙자 홍천군여성농민회 회장은 “쌀 소비량이 줄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밥 외에도 쌀로 만든 과자를 알리려 한과 만들기를 구상했다”며 “이렇게 시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 너무 좋다
강원지역 농민들과 인천지역 대학생들이 직거래 장터를 통해 연대를 다졌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의장 전기환)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인천지역 학생들과 함께 인하대학교 후문에서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진행했다.2005년 인하대 학생들과 정선군농민회가 만든 직거래 장터사업은 매년 가을마다 꾸준히 진행해 현재 춘천, 철원, 홍천지역 농민회도 함께하고 있다. 이번 농산물 직거래장터에선 김장철을 맞아 배추 300개, 무 600개를 준비해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홍천군농민회는 지난달 수확한 통일고구마를 가져와 남북평화를 소망하는 의미를 더했다. 이해용 홍천군농민회 사무국장은 “통일고구마 판매액은 남북 민간교류 활동에 쓰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사무국장은 “농활온 학생들도 통일고구마 공동경작에 함께
농촌의 노령화는 최근 나타난 문제가 아니다. 지난 30년간 평균수명 연장, 저출산 문제, 산업화가 지속되면서 노인들이 농촌의 자리를 지키게 된 것이다. 농촌에 노인이 많아진 것을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노인들에게 어떻게 하면 올바른 복지 정책을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해결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나라 전체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1970년에는 3%대에 머물렀지만 지난 2010년에는 11%를 넘어서는 등 노령화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2010년 전체인구의 11%, 2025년에는 20%, 2035년에는 28%로 늘어나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농촌의 경우 노령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농촌인구는 1970년
‘4대강 사업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 소속 사제들과 시민들이 지난 2일 생태학습장 조성 공사가 시작된 경기도 양평군 두물머리 일대를 순례하고 있다. 천주교연대는 지난해 8월 두물머리를 생태학습장으로 조성한다는 정부와 농민들의 합의에 따라 930일 동안 진행된 생명평화미사를 종료한 바 있다. 순례를 마친 사제와 시민들은 꼰벤뚜알 문호리 수도원으로 자리를 옮겨 ‘4대강 재자연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했다. 1년 전 두물머리를 지키며 끝까지 남아 있던 농민 4명 중 한 명인 최요왕(48)씨는 “대체농지를 얻어 이주는 했지만 정부가 약속했던 시설지원자금이 지금껏 나오지 않아 실질적인 영농활동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학에 들어오면서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가 농활이었다. 왜 그렇게 농활이 가고 싶었냐 하면 나는 도시보다는 자연을 선호하기 때문에 농촌에서 일하며 친구들과 합숙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리고 다른 이유는 학기 중이나 도시에서는 어르신들과 말 할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없어서 방학기간을 통해 농활에 가서 어르신들과 함께 일하면서 소통하고 싶었다. 나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의 인생에 대한 생각을 들음으로써 세상을 보는 안목을 좀 더 기르고, 나를 변화시켜 보겠다는 생각으로 농활을 가게 됐다.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농활을 시작했고 마치고 돌아왔을 때 나는 좀 변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첫 번째로 세상일에 대해 좀 더 생각할 줄 아는 힘이 생겼다고 느꼈다. 농활기
2001년 여성농업인육성법이 제정된 이후 여성농업인센터는 전국 4개 지역의 시범사업을 거쳐 2013년 현재 41개가 운영 중이다. 건강가족지원센터, 다문화 지원센터에 최근 몇 년 동안 150여개 가까이 만들어진 것에 비해서 여성농업인센터의 행보는 더디기만 하다. 왜일까? 여성농업인센터는 여성농업인의 안정적 영농활동과 농촌정착을 지원하려는 취지에서 여성농업인들의 고충을 상담하고, 영농지원을 위한 영유아 보육 및 방과후지도, 문화활동 등을 수행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러한 목적 때문에 여성농업인센터는 대부분 면단위 거점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농어촌의 공간적 특성을 반영한 접근성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었다. 또한 사업내용에 있어서도 문화, 정보, 건강, 부모교육, 다문화 프로그램 등 생활밀착
농활은 보통 ‘농촌 봉사 활동’이라고 알려져 있다. 나 또한 봄 농활 전만 해도 그런 줄 알았다. 교양시간에 ‘농민 학생 연대 활동’의 줄임말이라는 사실을 알고 적잖이 놀랐었다. 봉사가 아닌 연대를 위해 여름농활은 나에게 있어서 봄 농활과 달라야 했다. 단지 즉석식품을 먹지 않고 근로를 하며 농활대원들과 친해지는 이상으로 더욱 의미 있게 학생 신분으로 농민과 연대해야 겠다고 다짐하며 여름농활을 본대로 신청했다.‘단순한 봉사가 아닌 연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고민을 가지고 나는 ‘강아지 농활대’ 라는 이름으로 논산의 강청1리로 출발하는 버스에 올랐다. 농활하면 당연히 근로가 대표적이고 기억에도 많이 남는다. 근로는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특히 기억나는 날은 저녁에 비가 너무
여름 농활은 특별했다. 친목뿐만 아니라 정치적 의제설정 및 농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농민회를 ‘통해’ 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름 농활을 가기 전 봄 농민 학생연대활동 당시, 나는 전북 고창군과 기업처럼 자매결연을 하여 봉사활동의 명목으로 참여했었다. 총학생회에서 농민회가 아닌 농민과 연대하는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실제로 농민을 대표하는 기구가 농민회인데도 말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독단적인 의사 결정으로 인해 고창을 갔고 부농인 곳으로 배정받거나 물놀이만 하다가 오는 등 친밀함 그 이상의 것을 깨닫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었다.그래서 내가 속한 사회학과는 사과대가 아닌 농민회와 연대한 인문대와 함께 충주 풍덕마을로 여름농민학생연대활동을 가게 되었다. 꼭 농민회가 있어야 일이 잘 추진되고
* 으뜸상 중앙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김재경 * 버금상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한종태 * 딸림상 부산대학교 전자공학과 박준영 대학생농활수기 모집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고마움을 전한다. 수고스러운 농촌활동이 자신들의 생활과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만들어지길 원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스며온다. 80~90년대와 많이 달라진 농활이지만 그래도 생각의 기본은 같은 것이라 세월이 흘러도 농활은 농민학생연대활동인 것은 분명하다. 농촌에서 땀을 흘리며 변화하는 농업의 현실을 부여잡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농민과 미래세대의 주역들인 학생들이 연대활동을 한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이런 연대활동의 의미를 몸으로 헤치며 가슴속에 농업, 농민, 농촌을 품어낼 수 있다면 청년시기에 이만한 공부도 없을 것이다. 이번 수기 모집
흔히 ‘농활’로 일컬어지는 농민과 대학생간의 연대활동이 농촌 학생들을 위한 교육활동으로 이어져 지역 주민들의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경북 청송군농민회와 청송군립농촌보육정보센터는 한국외대 영어대학 학생들과 함께 ‘2013 SUMMER 즐거운 영어캠프’를 개최했다.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청송자연휴양림 내 연수의집에서 열린 영어캠프에는 청송 지역 초등학교 3~6학년생 45명이 참여했다.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영어캠프는 외대의 특성을 살려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취약한 농촌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재미와 호기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조현수 청송군농민회장은 “2012년 농활의 일환으로 진행됐던 영어캠프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평가가 좋아 올해 다시 한 번 행사를 열게 됐다”
서울대 역사교육과 학생들이 지난 3일 충북 옥천군 안내면 월외리의 한 들녘에서 들깨모종을 심고 있다. 서울대 농대를 비롯, 6개 단과대에서 약 270여명의 학생이 참석한 이번 여름농활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5일까지 8박9일 동안 옥천군내 9개 마을에서 진행됐다. 이재민(27, 농경제사회학부) 서울대 총농활대장은 “로컬푸드 운동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는 옥천에서 농활을 진행하게 돼 뜻 깊다”며 “지역공동체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농민들로부터 여러모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아침부터 농민회 사무국장과 회장은 서울에서 내려오는 농촌활동 대학생들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생활할 장소 마련과 작업계획을 세우고 주민들의 작업신청 받기에 눈코 들새 없이 바쁘다. 대절버스로 내려온 학생들은 일단 시군 농민회의 도움으로 간단하게 농활 발대식을 열어 해당 마을 농민대표들과 인사를 나누고 농활기간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활동 할 것인가를 농민들에게 밝혔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바른생활을 책임져야 할 시.군 농민회로선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우선 마을회관의 시설이 잘되 있긴 하지만 지역주민에게 민폐 없이 학생들 스스로 모든 것을 자급자족한다니 농민회원들은 맘이 더욱 짠하다는 것이다. 이희조 당진시 농민회장은 “나도 자
“농민들 모두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다.”전남 나주에서 양파와 고추 농사를 짓는 임반주(64)씨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중국과 우리나라가 너무 가까워서 일단 채소류는 다 죽는다고 봐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2일 한중FTA 6차 협상장이 있는 부산에 집결한 농민들의 반응은 임씨와 다르지 않았다. 경북 영천시에서 새송이버섯을 재배하는 심현숙씨(53)는 농사를 지어봐야 늘 채산이 안 맞는다고 울상을 지었다. 원인은 중국산 저가 버섯 때문.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유은실씨(전남 장흥‧47)도 “이상 기후 때문에 재배도 힘든데 중국산 버섯까지 물밀 듯 들어오면 심각하다”면서 “이런 현실을 모르는지 한중FTA를 추진하는 박근혜 정권을 보면 농업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지난달 28일 경북 영주에서 ‘한중FTA반대, 대기업의 농업 생산진출 저지, 농가부채해결,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도입’이라는 몸자보를 붙인 농민들의 출정식이 있었다. 이들은 전농 경북도연맹 소속 회원들로 농업의 희망을 전하는 ‘도보순례단 희망’이라 이름짓고 영주를 시작으로 안동, 예천을 거쳐 포항까지 경북 전역을 누비며 선전활동을 했다. 도보순례단을 기획한 신택주 전 경북도연맹 의장은 “한미FTA를 체결하고 대한민국의 농민들이 공황상태에 빠졌다. 경북 전역을 돌면서 실의에 빠진 농민에게는 희망을 주고,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순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최상은 전농 경북도연맹 의장 “걷다가 만난 농민들과 벼랑 끝에 몰린 농업의 어려움, 농민의 고충 등을 이야기하
농어업재해보험이 개편된다. 특약이 아니면 혜택을 받지 못하던 과수보험의 경우 모든 재해를 보장하는 ‘종합위험보장’ 방식으로 바뀌고 평균 수확량을 기준하던 보험가 산정도 농가별 실제 수확량과 실제 가격 적용 등 현실화 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2일 해양수산부(장관 윤진숙)와 공동으로 ‘농어업 재해보험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긴급구호 성격의 복구비 지원과 함께 자연재해를 입은 농어가의 경영안전을 위해 지원되던 재해보험이 대상이 불완전할 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지원대상에서 누락되는 등 사각지대가 존재했다는 현장의 요구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해 8월부터 농어업인, 연구기관, 학계, 보험사 등 재해보험 제도개선 추진단을 구성하고 9개 시·도 간담회, 공청회 등을 거
참 많은 시간이 흘렀다. 전농 창립20년 맞아 그간 전농의 발자취를 뒤돌아보고 새로운 농민운동의 전망을 밝히기 위해 전농20년사 편찬을 결정했다. 집필진 모두 농사를 지으면서 글을 쓴다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산고 끝에 3년이 지나서야 책을 발간했다. 비록 피치 못해 늦어진 일이지만 전농20년사를 기다린 전농의 회원들에게 송구할 뿐이다. 1990년 4월 전국 단일 농민조직으로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출범은 농민운동진영 뿐 아닌 전체 민중민주운동진영의 의미 있는 출범이었다. 1987년 민주화운동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역사 주체로서의 자각으로 시작한 농민운동 단일 전국조직 건설은 노동자들의 전국조직인 전노협과 함께 사회변혁의 주체로서 당당히 서 있음을 선언하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참 많은 시간이 흘렀다. 전농 창립20년 맞아 그간 전농의 발자취를 뒤돌아보고 새로운 농민운동의 전망을 밝히기 위해 전농20년사 편찬을 결정했다. 집필진 모두 농사를 지으면서 글을 쓴다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산고 끝에 3년이 지나서야 책을 발간했다. 비록 피치 못해 늦어진 일이지만 전농20년사를 기다린 전농의 회원들에게 송구할 뿐이다. 1990년 4월 전국 단일 농민조직으로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출범은 농민운동진영 뿐 아닌 전체 민중민주운동진영의 의미 있는 출범이었다. 1987년 민주화운동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역사 주체로서의 자각으로 시작한 농민운동 단일 전국조직 건설은 노동자들의 전국조직인 전노협과 함께 사회변혁의 주체로서 당당히 서 있음을 선언하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봉건국가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었던 지난해 1월 19일 서울 화곡동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대선후보 초청 농정 대토론회에 참석해 “영농비 절감을 위해,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현 250여개인 2015년까지 400개로 확대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외에도 △2013년부터 모든 일선 농협에 농기계사업단 설치 △농작업 대행 면적의 지속적 확대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평소 고가의 농기계 값으로 농기계를 구비하지 못했거나 구비했더라도 농기계에 딸려오는 큰 몸집의 부채가 부담스러웠던 농민들에겐 두 손 들어 환영할만한 공약이다. 그러나 최근 박근혜 정부가 4대 중증질환·기초노령연금 등 주요 공약에 대한 뒤집기 논란에 휩싸여 그 공(公)약이 공(空)이 될까 불안해하는 농민들도
“생각보다 어렵네요. 마음대로 기계가 안 움직여요.” 지난 19일 한국농수산대학교의 농기계 실습장에서 중년의 남자들이 농기계와 씨름을 하고 있었다. 농기계에 올라 타보기도 하고, 서로 모르는 것을 물어가며 농기계 공부에 한창인 이들은 제대를 앞둔 군인들이다. 평균나이 57세로 군생활을 30년 이상 해오다가 제대를 1년 남짓 앞두고 농촌진흥청의 ‘제대 예정군인 귀농 교육’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날 교육은 ‘농기계 취급조작 및 실습’이다. 그동안 눈으로 보기만 했던 농기계에 대해 이론교을 배우고, 곧바로 운동장으로 나와 실습을 해보지만 마음처럼 기계가 작동하지 않는다. 한국농수산대학 강지원 교수로부터 조작법 설명을 듣고, 부지런히 수첩에 적어둔다. 제대를 앞두고 귀농·귀촌을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