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김태환 전 농협중앙회 상무가 지난 12일 농협축산경제 새 대표이사로 선출됐다. 그러나 선출 당일 아침 농협중앙회 앞 풍경은 마냥 경사스럽지만은 않았다. 이날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는 축협조합장 20인의 밀실선거로 이뤄지는 농협축산경제 대표 선출방식과, 이로 인한 비리 실태와 농민 소외 풍조를 규탄했다. 중앙회장 및 축산경제 대표 선출에 앞서 농협에 노골적으로 직격탄을 날린 것은 축산단체 중 유일한 행보다. 이날 규탄 기자회견 직후 농협중앙회 인근 카페에서 김홍길 한우협회장을 만나 좀더 자세한 의중을 들어봤다.농협축산경제 대표 선출에 즈음해 강력한 대응을 하게 된 계기가 뭔가.농협중앙회는 항상 비리에 둘러싸여 왔고 이번에도 역시나 연달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난해 11월 14일 농민 백남기씨가 쓰러진 후 가톨릭농민회(가농)를 이끌어 온 정현찬 회장의 가슴은 덜컥 내려앉을 수밖에 없었다. 백씨가 가농 회원이며 독실한 가톨릭 신자(세례명 임마누엘)로 알려져서다. 1남2녀 중 막내딸인 백민주화 씨는 “산책하실 때나 주무시기 전 평생 수시로 기도를 했다”고 기억했다. 경찰의 살인적 물대포에 농민 백씨가 쓰러진지 50일이 지나며 해를 넘겼다. 책임 있는 위치의 그 누구도 그가 누워있는 서울대병원을 찾아오거나 상태를 살피지 않은 시간도 딱 그만큼이다. 오직 농민들과 사태 해결을 염원하는 양심적인 시민들만이 꿋꿋이 서울대병원 앞 농성장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그 중에서 가장 애를 끓였을 정 회장.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
농촌에서는 의료생협이라는 말이 참 생소하다.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의료생협이란 개설자의 주체가 의사 혹은 대자본을 가진 의료법인이 아니라, 조합원들의 십시일반 출자에 의해 만들어지는 비영리의료법인체를 말하며, 의료생협에서는 각종 의료사업들을 할 수 있는데 현재 씨앤디의료생협은 수익기관으로서 펭귄한의원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씨앤디는 Cooperative and Developmen의 약자로 함께 협력하고 공동발전을 모색한다는 의미입니다.농촌지역으로 봉사활동을 많이 다니는데 농촌에 대한 특별한 애착이 있나? 농촌지역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의료생협의 설립 목적이 지역민과 조합원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목적이었고, 조합원 총회를 통해 결정한 사업계획서에도 명시되어 있는 것입니다. 본인 또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이성희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은 지난 2008년 7월 감사위원장에 발령받은 뒤 7년 4개월에 걸쳐 중앙회 감사업무를 총괄했다. 경기도 성남시 낙생농협 조합장(3선)을 맡고 있던 그를 현 최원병 회장이 나서 농협중앙회로 영입했다. 이 전 위원장은 “과거엔 하지 않았던 각 계열사 공장과 지사, 대리점까지 감사를 했다. 그 뒤에 본사를 감사하니 예전엔 지나쳤던 문제점까지 다 찾아내 고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 전 위원장은 앞으로 농협중앙회가 가야할 길을 크게 2가지로 나눠 강조했다. ‘회원농협 중심의 사업 운영’과 ‘농민 조합원 삶의 질 향상’이다. 모두가 아는 정답이지만 농협중앙회가 이를 제대로 실천하려면 갈 길이 멀다. 과연 대의원들은 8년여 동안 감사위원장으로 재임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산축협은 그 동안 유난히 비리와 의혹이 많이 불거졌던 조합이다. 그래서 지난 3월 강한 개혁성향을 가진 최기중 조합장이 당선했을 때 조합원들은 조합 쇄신 가능성에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당선 이후 새삼 무자격 조합원 투표 문제가 불거졌고 최 조합장은 사퇴를 결심했다. 서산축협 대의원들은 무자격 조합원 정리 책임은 기존 이사진에게 있다며 임시총회를 소집, 이사들을 대거 해임했으며, 지난 8일 실시한 재선거에서 최 조합장은 큰 득표차로 재차 당선에 성공했다. 최 조합장에 대한 조합원들의 각별한 신임과 기대를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이다. 재당선의 기쁨보다 막중한 사명감에 고심하고 있을 최 조합장을 만나봤다.재당선을 축하드린다. 두 번의 선거를 치르면서 느낀 점이 많
김해권 연예인농촌돕기운동본부 회장은 지난 2007년과 2011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도 출마의 뜻을 밝혔으나 추천인 수 미달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선 오는 23일부터 후보자추천서를 교부하는데 회원조합장 50인 이상 100인 이하의 추천권자를 확보해야 입후보를 할 수 있다.김 회장은 현재의 농협을 “주인이 없고 리더가 없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시종일관 전국적인 조직망을 가진 농협이 국민대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서서울농협 조합원이며 농협과 연을 맺은 지 21년이 지났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추천이 쉬울 줄 알았는데 어려웠다. 이제 마지막 출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연예인농촌돕기운동본부는 어떤 단체인가?배우 활동을 하면서도 국민대통합에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김병원 전 농협양곡 대표이사는 남평농협(전남 나주시) 조합장, 농협중앙회 이사, 농식품부 양곡정책심의회 위원을 역임했고 마케팅·농업개발학 석사 및 경제학 박사를 취득하는 등 이론과 실무를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 전 대표이사는 “조합장 시절, 농가소득 5,000만원을 목표로 했는데 4,000만원 시대까지는 열었고 농민 조합원들의 경제사업 이용률도 50%까지 끌어올렸다”면서 “조합장은 새사람에게 맡기고 농협중앙회의 경영시스템을 알고 싶어 농협 자회사로 옮겼다”고 밝혔다.김 전 대표이사는 농협 자회사 사업을 통해 넓은 안목을 갖추는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NH무역 대표이사 임기 동안 수출 실적을 4,000만불에서 8,000만불로 끌어올렸다”면서 농협 자회사들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달 19일 홍콩 정부가 8개월간의 절차 끝에 한국산 쇠고기 수입을 허용했다. 한우고기가 드디어 해외 수출의 물꼬를 틀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농민들로선 ‘잘 됐다’는 기대감 한 켠으로 ‘과연 잘 될까’라는 회의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병오 교수는 농촌진흥청이 창립한 ‘한우수출연구 전문가포럼’ 대표로서 그 동안 한우고기 수출 논의의 중심에 서 왔던 전문가다. 그런 그에게서 한우고기 수출의 의미와 전망을 들어봤다.1년 반 가까이 한우수출포럼을 이끌어 오고 있다. 한우고기 수출은 어떤 점에서 주목하고 있나.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하다. 첫째로 한우고기가 국제시장에 진출함으로써 품질이나 위생관리, 서비스 등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끌어올릴 수 있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경남 합천군 가야농협(조합장 최덕규)은 지난해 파프리카 단일품목으로 수출 1,000만불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최덕규 조합장은 “1990년 조합장에 취임할 때는 파산직전의 농협이었다”며 “조합원들의 불신이 높아 민주농협을 만들고자 동네마다 돌면서 조합현황을 소개하고 ‘이 조합은 여러분의 조합이다. 주인이 가게를 운영하지 않으면 누가 이용하겠냐’고 호소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그러면서 최 조합장은 경영이론보다 먼저 주인의식과 협동조합 정신을 중요시했다. 조합장은 농민대표자이며 농협중앙회장도 농민 지도자로서의 정신을 먼저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민 대표는 좀 ‘촌빨 날리는’ 사람이 해야지.” 파프리카 현황은 어떤가?지금 파프리카만큼 소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산물 판매사업은 곧 농협의 존재의의라 할 수 있다. 농촌지역 농협은 지역 농산물을 거둬 소비처로 판매하고 도시지역 농협은 직접 소비자들에게 농산물을 판매한다. 그러나 현재 농민조합원들은 지역농협이, 농촌농협은 도시농협이 제 역할을 하는지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서울시 관악농협(조합장 박준식)은 지난 1993년에 농협 최초로 농·특산물 전문 백화점을 열었다. 서울 양재동 농협하나로클럽 개장보다 2년 정도 빠른 시기였다. 관악농협은 이후에도 농산물 판매사업에 주력해 현재 백화점 외 하나로마트 3곳, 금융점포 내 특화매장 5곳 등 9곳의 농산물 판매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박준식 조합장은 “농협개혁 얘기가 더는 나오지 않도록 판매사업을 강화하겠다”면서 농산물 유통혁명을 다짐했다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정가수의매매는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유통개선 정책 중 하나다. 그리고 올해 정가수의매매 최우수 사례로 대전중앙청과의 ‘1경매사-1품목-1산지 연계운동(111운동)’이 선정됐다. 운동 취지와 정가수의매매 확대와 관련한 현장의 소리를 듣기 위해 열정적인 젊은 CEO 송미나(37) 대전중앙청과 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111운동에 대해 소개해 달라111운동은 한 명의 경매사가 한 품목을 맡아 산지 한 곳을 선정해 정가수의매매를 성사시키자는 운동이다. 단순 물량을 늘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문적이고 제대로 된 정가수의매매를 해보자는 차원에서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경매사가 연초에 자신이 맡을 품목과 산지 작목반을 선정해오면 회사에서 거래 시기·물량,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경남 거제시 신현농협은 중소도시형 농협이다. 자칫 농민 조합원의 이해와 멀어질 수 있지만 벼 수매시 40㎏당 1만원을 지원하는 등 놀라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쌀값이 무너지는 전국적인 현상을 지역농협이 막을 수는 없다. 지영배 조합장은 “농협양곡이란 농협 자회사가 있지만 무엇을 하는가”라고 물으며 “전국의 지역농협들이 공동출자한 라이스컴퍼니를 만들어 쌀 유통조절을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외 다른 경제사업들도 비슷한 방식의 해법을 제시했다. “회원농협과 농협중앙회가 경합하지 않는 곳이 있는가? 농협중앙회 주인은 지역농협이다. 지역농협의 주인은 조합원이다. 이제 농협중앙회를 주인에게 돌려줘야 한다.” 전국농축협보험계약갱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