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큼 기상위기를 피부로 느껴본 적이 있을까? ‘요즘 바쁘시지 않아요?’ 주변 농민들에게 물으면, 잦은 비와 태풍으로 거둘 게 없으니 한가하다는 답변들뿐이다. 과수농가들은 냉해와 태풍으로 열매가 다 떨어져 수확할 게 없고, 채소작물을 심은 농가들은 태풍에 몽땅 쓸려 보내 일년 농사가 날아가 손에 쥐는 소득이 아예 없어 생계가 막막하다고 한다. 더구나 올해부턴 적과 전 재해보험 보상율도 80%에서 50%로 떨어져 보상이라도 기대했던 사람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사상 유례없는 5월의 폭설, 가장 긴 장마, 태풍 마이삭과 연이은 하이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작물재해보험의 보험금 산정 방식에 대해 일부 농민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해당 농민은 보장하는 재해 이외의 원인으로 발생한 ‘미보상감수량’을 재해로 인한 ‘착과감소량’으로 계산하는 게 부적합하다는 의견이다.농작물재해보험 중에서도 사과·배·단감·떫은감 등 과수 4종 농작물재해보험은 종합위험방식의 경우 적과 전 피해에 대한 ‘착과감소보험금’과 적과 후 발생한 피해에 대한 ‘과실손해보험금’을 지급한다. 이 중 착과감소보험금은 ‘착과감소량’에 보상하는 재해 이외의 원인으로 감소한 ‘미보상감수량’, 보험 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지난 2004년 우리나라가 외국과 맺은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됐다. 농민들에게는 우루과이라운드(UR)에 이어 2차 대(對)개방농정 전쟁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았다. 칠레산 포도의 시장진입을 허용한 결과로 지난 2019년 포도를 키우는 농가는 2010년 대비 39%(1만3,371농가)나 감소했다. 면적으로는 9,152ha(28%)다. 은 첫 FTA 협상이 시작된 뒤로 20년이 지난 오늘까지 FTA가 우리 농업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점검하고, 수입농산물 개방 여파를 이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이 추진 중인 농축산물 생산·유통 대변화의 윤곽이 드러났다.농협 경제지주는 지난 23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사에서 개최된 농협중앙회와 농협 경제지주 이사회에서 ‘농축산물 유통혁신 추진방안’을 보고했다고 밝혔다.수입 농산물 증가 등으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농축산물 유통혁신은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취임 초기부터 강조한 사항이다. 이에 올해 4월엔 ‘올바른 유통위원회’가 출범했다.위원회는 여인홍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위원장을 맡았고, 산지·소비지·학계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위원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개혁적 성향의 농협 조합장 모임 정명회가 농협중앙회장 선출 조합장 직선제 우선 처리를 촉구하는 입장을 지난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인 서삼석·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전달했다.정명회의 입장은 △농협중앙회장 조합장 직선제 △부가의결권 도입 문제는 직선제 도입 후 차기 농협중앙회장 선출 선거 이전까지 논의 △농협중앙회장 권한집중 방지는 직선제와 별도 사안으로 추후 논의 등이다.이는 지난해 연말 농협중앙회장 선출 직선제 내용을 담은「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 당시 농림축산식품부가 부가의결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이 한 잔의 술이 누군가에게는 생애 첫 전통주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전통주갤러리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기억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전통주갤러리는 마치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처럼 신나고 재미있고, 즐거움이 넘치는 곳이라는 게 이현주 관장의 설명이다. 외부에 ‘전통주 놀이터’라고 소개하는 것도 그래서다. 갤러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통주갤러리는 전통주를 하나의 예술품으로 진열했다. 연면적 462㎡(약 140평)의 규모에 현재까지 내려오는 각양각색의 전통주 100여종이 자태를 뽐내고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업과 우리술, 전통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집안에서 정성스레 빚은 한 사발 탁주로 고된 농사일의 시름을 잊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도 그래서다. 이렇듯 전통주는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공기처럼 우리네 삶에서 함께해 왔다.하지만 전통주가 현재까지 이어진 과정을 들여다보면 그리 순탄치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일제 강점기엔 주세령과 함께 주조 면허제를 실시하며 밀주를 단속했다. 해방 이후에도 주세법은 계속됐고, 박정희정권은 1963년 탁주 제조에 쌀 사용을 막았다. 이로 인해 전통주는 흔적만 남
올해는 유독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코로나19와 여러 번의 태풍을 겪으면서도 논밭에는 작물이 수확을 기다리며 익어간다. 세상사는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고,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이 있다. 또 선의를 지니고 이뤄낸 변화 역시 때로는 역작용을 나타내어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 할 수 있다. 이는 사회 어느 분야를 불문하고 다르지 않다.사회변화에 따른 자체 변화가 요구되는 농업·농촌은 여러 통계 수치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곳이다. 이는 목축이나 수렵과 달리 정착 형태로 진행되는 농업·농촌의 특성은 물론 천년을 넘는 긴 역사성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21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오는 7일 시작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이개호, 농해수위)는 24일 농해수위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일정과 증인 신청 등을 확정지었다.국회 농해수위는 △7일 농림축산식품부 △8일 해양수산부 두 부처를 시작으로 국정감사에 돌입해 2주차엔 △12일 한국농어촌공사·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축산물품질평가원·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업정책보험금융원 △13일 농촌진흥청·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업기술실용화재단 △14일 국정감사 자료정리 △15일 산림청·산림조합중앙회·한국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유엔농민권리선언포럼(대표 윤병선)은 지난 23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찾아가는회의실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농민권리와 먹거리’를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대산농촌재단, 농민의길, 글로벌환경변화와지속가능한먹거리연구센터가 후원으로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우리 농정과 먹거리 체계가 어떤 변화를 통해 재난상황에 대응해야 할지, 그 답을 유엔에서 채택된 농민권리선언의 내용에서 찾으려 시도했다. 포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자만 참석해 진행됐으며, 대신 유튜브를 통
[한국농정신문 강찬구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지난 22일, ‘2020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박람회)’를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제는 ‘농업의 현재와 미래’로 농업의 다원적 가치와 일자리, 혁신 기술에 관한 내용을 토크쇼, 영상기획전, 1:1 상담, 그리고 혁신 기술 최초 공개 행사인 ‘언팩(Unpack)쇼’ 등의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24일 열리는 개막식 행사에는 저명한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Jason Schenker)가 초대된다. 솅커는
[한국농정신문 강찬구 기자]농업경영체 등록확인서와 증명서를 거주지와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시·군·구청에서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개선으로 거동이 힘들고 디지털 기기에 익숙지 않은 고령 농민들이 한결 쉽게 증명 발급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22일 ‘농업경영체 등록확인서(등록확인서)’와 ‘농업경영체 증명서(증명서)’를 전국 226곳의 시·군·구청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3,473곳에서 발급받을 수 있도록 관련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등록확인서는 농업경영정보 등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