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기본 밥상은 밥과 김치다. 밥과 김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우리 식문화의 기본이며 정신이다. 하지만 서구화되고 있는 식생활은 밥과 김치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퇴색시키고 있다. 더구나 정부는 식생활 기본 정신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하나 스스로 심각한 실책을 범하고 있다.지난달 14일 보건복지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인을 위한 식생활지침’을 발표했다. 식생활지침은 지난 2003년부터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부적절한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정해 발표하고 있다. 지
전남 모 지역농협의 절임배추 가공공장 설립과 해썹(HACCP) 시설 설치에 과도한 자금이 쓰였다는 조합원들의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조합원들은 농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조합원 56명의 서명을 받은 뒤 절임배추 가공공장 설립에 대한 자료공개를 요청했다. 농협법 제65조 제4항에는 ‘조합원 100인이나 100분의 3 이상의 동의를 받아 지역농협의 회계장부 및 서류의 열람이나 사본 발급을 청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해당 농협에서는 공공기관의 정보에 관한 법 제9조 제1항 ‘경영상·영업상 비밀에 관한 사항으로서 공개될 경우 법인
태양광사업의 폭주가 멈출 줄 모른 채 내달리고 있다. 간척농지가 조성된 지 30년이 지난 곳에서 갑자기 염도가 측정됐다고 주장할 만큼 태양광사업은 막무가내로 농촌을 헤집는 중이다. 전남 완도군 약산면 일원의 간척지는 연평균 하루 일조시간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이유로 대규모 태양광사업의 먹잇감이 됐다.태양광사업자들은 농민들에게서 농지를 빼앗기 위해 실제 농사짓는 농지를 염도가 높아 더이상 농사지을 수 없는 곳이라 말한다. 농사지을 수 없는 땅이니 태양광을 설치해 소득을 얻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모르는 사람들이 들으면 정말 고마운 말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이 있다. 알맞은 사람을 맞는 자리에 잘 써야 일이 잘 풀린다는 뜻이다. 어느 정부에서나 그렇듯 인사가 그 정부의 성패를 좌우한다. 최근 농업계에서는 한국마사회장의 욕설과 폭언 문제로 시끄럽다. 지난달 취임한 김우남 마사회장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던 측근을 비서실장에 임명하려 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과거에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러나 국민권익위원회가 채용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기관장 임의로 직원을 뽑는 특별전형방식의 채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도록 권고해 지난해 11월부터 불가한 상황이다.그런데도 김우남
지구온난화는 멀지 않은 시기 전 지구적 재앙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기후위기는 가시화됐다. 일상화된 이상기후로 자연재해가 빈번해지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하늘에 의존해 농사짓는 농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그런데 농민들은 기후위기가 초래한 심각한 자연재해에 더해 기후위기 대안으로 꼽히는 대체에너지 사업에서도 피해를 보는 이중 피해자가 됐다.농촌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추진되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사업으로 농지가 훼손되고 있으며, 경관과 환경까지 망가지고 있다. 아울러 경작 농민들의 생존권마저 위협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부
국회에서 ‘농지투기 방지 4법’이 발의되고 농지문제에 대한 근본제도 개선에 대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1994년 농지법이 제정되고 지금까지 전부개정 1회, 일부개정 17회가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농지법은 누더기가 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농지투기 사건으로 수많은 관심이 여기에 쏠려있는 지금이 농지 문제를 해결할 절호의 기회다.농지는 말 그대로 실제로 농작물 재배를 위해 이용되는 토지를 말한다. 농지는 농작물을 재배하는 용도로만 사용돼야 하나 실제 농지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농사짓는 농민들이 농지에 농사짓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특위)가 25일이면 출범 2년을 맞게 된다. 문재인정부 농특위 1기가 끝나가고 있는 것이다. 농특위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항이었다. 그러나 문재인정부가 출범하고도 농특위 설치 논의는 전혀 진전이 없었다. 한편 청와대 농해수비서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수시로 바뀌면서 농정 공백은 길어졌다. 보다 못한 농민·소비자단체 등이 나섰다. 청와대 앞에 천막을 치고 단식농성을 하면서 농특위 설치를 촉구했다. 결국 마지 못해 청와대는 국회가 법을 만들면 하겠다고 하면서 농특위 설치가 가시화됐다.농민들
얼마 전 중국에서 알몸으로 김치를 절이는 영상은 모두를 경악케 하기에 충분했다. 중국에서 배추를 절이는 환경이 이토록 비위생적이라면 이후 제조과정의 위생환경 또한 예측해 볼 수 있다.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방식으로 중국산 김치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곧 중국산 김치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졌다.몇 년 전에도 중국산 김치의 위생문제가 크게 부각된 적이 있다. 중국산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발견됐고 이는 허술한 방역체계와 위생 불감증 등이 종합된 결과였다. 과거의 문제들이 제대로 개선됐는지 검증도 확신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김치 수입량
코로나19가 여전히 우리 삶을 옥죄고 있지만 계절은 어느덧 봄이 됐다. 봄꽃이 하나둘 피는 듯하더니 어느덧 하나둘 지기 시작한 완연한 봄, 이제 본격적인 농사철이다. 이맘때면 항상 올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영농발대식이 개최되고 농촌은 바쁘게 움직였다. 그러나 올해 영농발대식은 예년과는 다른 모습이다.3월의 마지막 날 전국적으로 풍년을 기원하는 영농발대식이 개최됐고 이와 함께 많은 지역에서는 투쟁선포식이 있었다. 한해 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는 그 출발점에 전국 농민들은 철저히 농업을 무시해 온 문재인정부에 대한 총궐기를 선언했다
1949년 농지개혁 이후 지금처럼 농지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가 되기는 처음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농지 투기 사태로 촉발됐지만, 농지 투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만연한 문제였다. 오늘의 사태는 1994년 농지법 제정 이후 개악을 거듭해 농지법을 누더기로 만든 정부와 정치권에 그 책임이 있다. 결국 부동산 투기 문제가 문재인정부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 정부와 여당에서는 연일 각종 부동산 투기 방지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 역시 지난달 29일 ‘농지투기 방지를 위한 농지관리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그런데 농식품부의 발표는
도매시장 개혁 논의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찬물을 끼얹는 법안이 발의됐다. 지난달 말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개정안이 그것이다. 도매시장 농산물 거래는 상장경매를 원칙으로 하되 경매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일부 품목에 상장 예외(중도매인 직접거래)를 허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 상장예외제가 과도하게 확대 운영되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따라서 농안법을 개정해 현재 개설자가 허가하고 있는 상장예외 품목을 농림축산식품부가 승인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정기간 종료 후
4차 재난지원금이 포함된 15조원 규모의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국회를 통과했다. 정부가 제출한 4차 재난지원금 계획에 이번에도 농민은 없었고 지금까지 철저히 배제돼왔기에 참아왔던 농민들은 분노했다. 해도 해도 너무한 정부의 농업 무시는 도를 넘어섰다.지금까지 소상공인, 중소기업, 고용취약계층 등 코로나19 피해 계층 약 580만명에게 총 9조3,000억원이 지원됐다. 소상공인 280만명에게 버팀목자금 4조1,000억원이 지급되는 동안 농민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4차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이 거의 마무리 될쯤에야 농어업이 대상이
농어촌 주민들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기 위한 기본수당 논의가 시작됐다. 국회에서 농어촌 주민 기본수당법안이 발의되기 전에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논의자리도 마련됐다. 농어민수당에 이어 농어촌을 지키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기본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 주장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농지 투기사건으로 온 사회가 들썩이고 있는 상황 속에서 농어촌지역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농어촌이라는 공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우리나라 국토 면적 중 도시지역은 전체면적의 16.7%를 차지한다. 하지만 인구의 약 92%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부동산 투기 사건이 정국을 뒤흔들고 있다. 이 사건으로 문재인정권은 위기로 치닫고 있다. LH 사건의 근본 원인은 농지를 누구나 살 수 있고 또한 누구나 농지를 투기 수단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이는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오랫동안 계속됐다. 또한 지속해서 문제가 제기됐다. 현재의 농지법에 따르면 1,000㎡ 이하의 농지는 아무런 제약 없이 누구나 취득할 수 있다. 그리고 1,000㎡ 이상의 농지는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하면 취득할 수 있다. 헌법 121조에는 경자유전의 원칙을 명시하고 있지만, 하위법인
제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이 지난 3일 국회에 상정됐다. 그러나 제4차 재난지원금 지원대상에 또 제외된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길 소속 농민단체 대표들은 지난달 25일 이낙연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종로지역구 사무실을 항의 방문해 농성을 벌였다. 이후 지난 4일 농민의길 대표단은 국회에서 이낙연 대표와 면담하고 제4차 재난지원금 지급대상에 농민들을 포함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이낙연 대표는 간담회 직후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출범식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농업이 전방위적
온 나라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사전 투기 사건으로 시끌벅적하다. 그들의 땅 투기 소식에 국민들이 분노했고 LH 직원들이 투기한 땅이 대부분 농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농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농민들에게 농지는 절대적이다. 그러나 농사짓는 농민들 절반 이상이 자신의 농지가 아닌 남의 땅에서 농사짓는 임차농이다. 농지는 돈 있는 자들이 기회만 되면 삼켜버렸고 다른 용도로 전용해 농사지을 수 있는 농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정작 농지가 절실히 필요한 농민들은 농지를 구하지 못해 쩔쩔매는 실정이다.농업생산수단
얼마 전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 찬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제주도민은 제2공항 반대를 선택했다. 국토교통부와 제주도는 제주도민의 뜻을 받아 제2공항 철회를 발표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만 급급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은 제주도민들의 삶을 피폐화시켰다. 이제는 제주도민의 결정을 존중해 아름다운 제주를 지속가능하게 유지하기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이처럼 정부의 대규모 국책사업은 사업 대상 지역주민들의 삶에 깊숙이 관련돼 있기 때문에 당사자인 주민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이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번 추경예산 규모는 19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추경은 코로나19로 인한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편성됐다.역대급 추경이라고 하지만 농업분야는 전체 예산의 0.1%에도 못 미치는 129억원에 불과하다. 내용을 보면 농업분야 유망기업 청년 취업 지원 47억원, 농지조사 및 DB 구축 49억원, 시설 분야 기초 DB 구축 26억원, 농업분야 긴급인력 파견근로 지원 7억원이다. 이번 추경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편성됐는데 농민들에게 편성된 예산은 단
농촌의 아름다운 경관을 떠올릴 때면 눈앞에 아른거리는 풍경들이 있다. 그 아름다운 풍경들은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선물이며 휴식처가 된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농민 스스로 농지를 직접 개간해 만든 다랑이논은 우리 조상님들의 삶의 지혜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이다.다랑이논은 비탈진 경사지를 개간해서 만든 논이다. 경지정리가 잘 돼 있는 논과 생산량을 비교하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다랑이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다랑이논은 작은 댐과 같은 홍수조절 기능뿐만 아니라 계단식 구성으로 인해 빗물의 흐름을 완화
코로나19 상황이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언제 끝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방역 선진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주기적으로 확진자 수가 대폭 늘어나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이러다 보니 산업 전반에 걸쳐 어려움이 장기화되고 있다. 아니 대다수 국민이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다. 이럴 때 정부가 나서서 국민의 고통을 덜어줘야 한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는 과감한 재정을 투입해 코로나19로 생긴 피해복구를 위해 자국의 국민을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국가 차원의 지원에 인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