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국마늘생산자협회(마늘협회) 창립 당시부터 충남지역 회원들의 구심점이 된 이을래 마늘협회 충남도지부장. 가의도와 씨마늘 수매계약을 맺고 있는 태안유황마늘영농조합법인의 대표가 바로 이 사람이다. 마늘협회 일각에서도 흥미로운 얘깃거리가 되고 있는 가의도 씨마늘에 대해, 이 지부장으로부터 직접 얘기를 들어봤다. 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어떤 계기로 가의도 마늘을 씨마늘로 사용하게 됐나.태안유황마늘영농조합법인 초대 대표가 최문우라는 분이었다. 가의도 사람들에게서 쪽파 등을 수매하느라 종종 왕래했는데, 그곳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적 위기가 가중되면서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을 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정할 정도다. 모든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이러한 국제 정세의 흐름이 우리 농민들을 휩쓸고 있다.모든 농자재값이 급등하고 있다. 비료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다. 기름값은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인건비 상승은 벌써 3년째 계속되고 있다. 축산농가들은 사료값 상승과 더불어 조사료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은행 금리 또한 여지없이 오르고 있다.정부는 비료값 상승 대책으로 전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두 개의 해일이 들이닥친다. 이름하여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다. 이 해일들로 인해 한국농업이 완전히 끝장나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이 농민들 사이에서 팽배하다.CPTPP와 IPEF의 공통 표적, 사과지난 21일, 경북 예천군 반서울금당실체험마을에서 열린 (사)전국사과생산자협회(회장 김충근, 사과생산자협회) 신세대 육성교육 현장에서 권혁정 사과생산자협회 정책실장의 이야기를 듣는 농민들은 심각한 표정이었다.“그동안 한국이 FTA에 가입하면서도 사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속절없는 쌀값 하락에 농가의 개인 보유물량 처리도 막막하지만, 덩치가 큰 농협이라고 뾰족한 수가 있는 게 아니다. 재앙 수준의 쌀값 폭락이 닥친 지금, 전국의 농협들도 창고에 쌓인 쌀을 바라보며 발만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시세에 따라 어느 정도 탄력적 운영이 가능한 민간 도정업자들과 달리 농협은 다량의 쌀을 상시적으로 취급해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다.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과 벼건조저장시설(DSC)은 자연히 쌀값 폭락의 피해를 직격으로 받게 된다.해남 산이농협(조합장 김애수)은 6기의 사일로에 순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소먹이에 쓸 조사료를 주로 외부에서 공급받는 경기·강원 등지에선 요즘 ‘아랫녘에서 조사료가 올라오질 않는다’라는 말이 걸핏하면 들려온다. 현재 상황에 대해 소를 키우는 농민 누구를 붙잡고 물어봐도 이 대답은 빠지지 않을 정도다. 값을 치르면 구매는 가능한 배합사료와 달리 조사료 수급은 이제 ‘돈을 떠난 문제’가 돼 가고 있다. 그 원인과 함께 생산자들의 생각도 들여다보기 위해 조사료 생산단지 한 곳을 찾았다.최고 수준의 축산업 집중도로 유명한 충청남도 보령시 천북면에선 낙농 역시 다른 축종 못지않은 밀집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작금의 농업 현실을 가장 적절히 표현한 한 마디였다.코로나19 이후 두 배 넘게 급등한 인건비를 비롯해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비료·농약 등의 농자재와 유류비 인상에 대한 현장 목소리는 이미 수차례 다양하게 보도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수확을 마친 마늘 재배 농가의 입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는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까지 속속들이 더욱 깊숙이 그 실상을 드러냈다. 과정별로 소요되는 농기계 작업비에 운반비, 엔진 양수기 가동을 위한 유류비, 건조기 사용으로 인한 전기료까지. 이상기후로 전국이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지난 3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처장들이 전남 고흥에 모였다. 누구나 ‘농촌이 힘들다’고 이야기 할 수 있지만, 농촌에서 삶을 일궈나가는 이들이 체감하는 것과는 다를 것이다.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밭을 갈면서 농정을 주시해온 목소리들을 부족한 지면에 옮겨본다. 정리 김한결 기자, 사진 원재정 기자 농촌 현실, 어떠한가고제형 현재 농자재들을 외상으로 가져오고 있어 가을 수확철이 돼야 인상분에 대한 압박을 느낄 것 같다. 농번기라 실제로 체감할 여력이 없는 상태다. 평택은 중기제초제 반값지원이 되는데 개인당 6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던 지난 20일 오전 10시께 만난 박형용(45)씨는 자신의 논 물꼬를 살펴보기에 여념이 없었다. 전라북도 정읍시 입암면에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자경과 임대로 친환경 농사 3만8,000평과 관행농 2만8,000평 규모의 쌀농사를 짓는 그는 “가뭄이 있었지만 나름 순조롭게 모내기를 끝냈다”고 안도했다.하지만 박형용씨는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기름값과 자재값 등 생산비는 계속 오르는데, 쌀값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가을 수확한 벼의 일부 물량을 지난해 11월 정부 공공비축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민·전문가들이 그토록 CPTPP 가입반대 이유를 이야기했음에도, 13일 토론회에 참석한 산업통상자원부·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이 CPTPP에 가입해야 하는 ‘당위성’부터 거론했다.제조업 분야의 수출 증가를 위해 CPTPP 가입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게 정부측의 확고한 입장이었다. 예의 “농업계와 충분히 소통하겠다”, “피해대책 마련하겠다” 등 원론적 발언만 반복하면서, 정작 구체적인 농가 피해대책 방안 마련 및 농민 우려 해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토론회에 참석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김한결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토론 1] “CPTPP로 과수산업 절반 무너진다”권혁정 전국사과생산자협회 정책실장2015년 과수화상병이란 듣도 보도 못한 전염병이 퍼졌고 현재 충청도 쪽은 사과 과수원이 거의 다 사라졌다. 지난해 과수화상병이 주산지 안동까지 내려왔고, 올해도 여러 곳에서 번지고 있다. 한번 걸리면 전체 과원을 폐원해야 하는 심각한 병이다.이를 통해 알 수 있듯 위생검역은 매우 중요하다. 수많은 FTA를 체결하면서도 신선과일은 동식물위생검역조치(SPS)를 통해서 수입을 막고 보호해왔다. CPTP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해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이었으며, 올해는 한-미 FTA 발효 10주년이다. 당시 농민·시민사회의 수많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대한민국은 개방형 통상국가로서 무역 확대를 통해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하에 FTA를 강행했다.그로부터 10년 뒤인 지난 3월 15일, 정부·국회 대표단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 무역대표부 등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함께 한-미 FTA 체결 1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학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CPTPP, 국내 농업·먹거리에 미치는 영향은?’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서삼석·이개호·신정훈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본지가 주관했으며 이근혁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이 발제를 맡았다.정부가 올해 4월 가입을 목표로 추진해왔던 CPTPP는 현재 농민들을 포함한 전 국민적 반발로 국회 보고를 남겨놓고 일시중지된 상태다. 바쁜 농번기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농민들이 일손을 내려놓고 토론회에 참석했다. 먹거리단체 등 여러 시민들도 자리를 함께했다.그간 CPTPP는 국내 농업·먹거리 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묵묵하게 소비자 곁을 지켜온 국내산 소고기 육우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고, 안전한 국내산 소고기 육우를 알리고자 하는 농가와 산업 종사자의 뜨거운 염원을 담고자 했다.’매년 6월 9일마다 열리는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 ‘육우데이 기념행사’의 올해 초대장 모시는 글에 적힌 문구다.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는다는 표현과 함께 수식어로 꾸민 ‘국내산 소고기’가 두 번이나 쓰인 이 문장은, 우리 육우 산업이 처한 딱한 현실과 이를 극복하려는 종사자들의 의지를 동시에 보여주는 지점이다.어떤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는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육우를 전문으로 키우고 있는 농가들은 어려운 육우산업 여건 속에서 최근 생산기반 악화라는 축산업계 공통의 악재까지 마주한 상황이 됐다. 우리나라에서 낙농·육우 사육농가가 가장 많은 경기도 안성시에서 사육농가들을 대표하고 있는 유종현 낙농육우협회 안성시육우지부장을 만나 농가들의 분투기와 그 의견을 들어봤다. ※유 지부장은 인터뷰 시점 이후인 지난 9일 한국낙농육우협회 육우분과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육우 사육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IMF 사태로 직장을 다닐 수 없게 된 뒤 1998년도에 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육우의 개념을 정의해놓은 공식 규정은 의외로 법령이 아니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소·돼지 식육의 표시방법 및 부위 구분기준(원산지표시 요령)」 고시다. 고시에 따르면 육우고기란 국내산 소고기 중 ‘(한우 이외의)육우종, 교잡종, 젖소수소 및 미경산 젖소암소에서 생산된 고기와 6개월 이상 국내에서 사육된 수입생우에서 생산된 고기’다. 현실적으로 이 가운데 국내에서 비육되는 건 젖소수소 외엔 미미하므로, 육우고기는 곧 ‘국내산 젖소수소 고기’라고 봐도 무방하다.낙농가에서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선 암소를 임신·출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미국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활용해 중국과 동아시아에서 패권 대결을 추진하려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길을 가야 할까? 농업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더이상 신냉전의 한복판으로 끌려가면 안 된다는 것과 함께, 우리 스스로 식량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미국 압박에 한국도 자유롭지 않다미국의 세계농업전략을 봐도 알 수 있듯이, IPEF 추진 시 미국은 자국 농업계의 압력에 따라 한국 정부에 대대적인 ‘변화’를 촉구할 공산이 크다. IPEF 출범 이야기가 나온 직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서 미국은 농업 분야에 어떤 식으로 개입할까?미국은 IPEF의 ‘4개의 기둥’ 중 ‘공정하고 복원력 있는 무역’ 부문에서 ‘지속가능한 농업’에 대한 공통의 규범을 만들겠다고 표방한다. 그러나 IPEF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안 나온 상태에서, 우리는 21세기 미국의 농업·먹거리분야 세계전략 및 미국 국내 농업계의 요구부터 살피며 향후 미국이 어떤 요구사항을 내밀지 예측할 필요가 있다.‘민주주의의 곡창지대’지난달 1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일리노이 주 캉커키의 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이어 우리의 삶을 뒤흔들지도 모를 또 하나의 파고가 들이닥치고 있다. 이름하여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다.IPEF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7일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제시한 경제·안보협력체다.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에 따르면, IPEF는 ‘4개의 기둥(pillar)’으로 구성된다. 그 내용은 △공정하고 복원력 있는 무역 △공급망 복원력 △사회기반시설, 청정에너지, 탈탄소화 △조세 및 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촌체험·관광 정보 플랫폼인 ‘웰촌’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웰촌 사이트는 지난 2009년 농촌체험이나 농촌 정주를 희망하는 도시민들에게 지도와 연계된 농산어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개설됐다. 이어 2010년부터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산림청, 농협 등에 분산돼 있는 농산어촌 체험마을 834개소의 여행 관련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기 시작했다.최근에는 농촌 여행지 935개소의 정보를 제공 중이며, 농촌체험휴양마을을 비롯해 농촌민박, 농가맛집 등 농촌 여행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