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의 서슬 퍼런 권력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던 겨울이었다. 이수금 의장은 정읍에서 첫 깃발을 올린 고추수매 싸움을 주도하다가 구속되었다. 그의 구속은 더 큰 불길로 번져갔다. 삼천리 방방골골 여기저기로 번지는 들불이 되고 말았다.전국수세대책위원회 위원장 시절 난 이 의장을 처음 보았다. 5척 단신에 다부진 체격, 형형한 눈빛. 책에서 봐왔던 녹두장군의 모습이었다. 게다가 한복을 입고 연단에서 수세폐지의 당위를 토해내는 모습은 서른을 갓넘긴 내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내 기억에 각인된 안중오거리의 농민집회는 이후 내 인생을 농민운동으로 이끈 전환점이었다. 내 맘속에 의장은 내 앞에 나타난 녹두장군 전봉준이었다.시대는 민주화의 물결이 춤을 췄지만 농민들은 개방의 파도가 덮치는 시련에 맞닥뜨
기차 밖으로 남원이라는 표지가 나오고 선택은 이형제 선생을 생각했다. 그 곳 어디쯤에서 농촌운동을 하고 있을 선생과 몇 차례 편지를 주고받다가 한동안 소식이 끊긴 상태였다. “정형, 뭔 생각에 그리 잠겨 있소?”인섭이었다.“여기 아는 분이 살고 있어서 잠시 그 분 생각을 했소.”“호오, 정형 발이 생각보다 넓구만. 나도 예까지 와보는 건 처음인데. 곧 우리가 내릴 역이 되는가보오. 구례역이라던데. 듣기로는 전라도에서도 아주 시골이라 합디다.”선택이 속한 조가 도착한 마을은 여러 모로 고향 마을과 비슷했다. 산굽이를 따라 이어진 백여 호의 집들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산촌이었다. 산촌이면서도 마을 앞은 구불구불한 논배미가 꽤 넓었고 한창 보리가 익어 구수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논과 밭을 경전으로 삼아” 살아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농민 시인.이중기 시인을 일컫는 말이다. 농민운동을 바탕으로 농촌 현실을 형상화하는 시를 썼던 그가 무려 6년 만에 시집 「시월」을 펴냈다. 연작 장편시 형식으로 이뤄진 이 시집은 1946년 10월 항쟁을 영천을 중심으로 풀어낸다. 이하석 시인은 시집 「시월」을 두고 꿀림 없이 당당한 어조와 영천 땅의 언어로 역사의 비극적 상황을 재기억한 한국 현대시의 기념비적인 시집이라고 평했다. 「시월」의 10월 항쟁은 소작농들의 공출거부투쟁이었다. 시인은 10월 항쟁의 원인으로 쌀을 주목했고 거기에다 방점을 찍었다. 박선민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6년 만에 시집 ‘10월’을 냈다. ‘10월 항쟁’을 주제로 시집을 내게 된 계기는?
세계 가족농의 해를 맞아 가족농 보호 및 육성에 앞장서는 민간단체들의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이 중 천주교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의 가족농을 지키기 위한 서울대교구 사랑기금(이하 가족농 사랑기금)은 가족농 지원의 모범사례로 꼽힌다.가족농 사랑기금은 매년 서울 교구 우리농 물류 사업의 수익금 일부를 출연하고 가족농 지원에 뜻이 있는 시민들의 예탁금을 모아 무이자로 가족농에 지원하는 제도다. 영농철에 1가구당 500만원 내외로 지원한 뒤 수확기에 추수한 농산물로 지원 자금을 상환 받는다. 지원대상은 자신과 가족의 노동력으로 농사짓는 농가 중 농가당 밭 3,000평(약 9,900㎡) 논 7,000평 이내 경작이 기준이다.지난 2009년 3농가에 1,500만원을 지원하며 시작한 가족농 사랑기
수확을 앞둔 농민들이 큰 시름에 빠져있다.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남, 경남, 강원의 양파, 대파, 감자, 마늘 농가들은 출하를 앞두고 있지만 생산비도 못미치는 가격이 형성된 시장에 출하할 엄두도 못내고 있다. 특히 올해 재배되는 채소들의 생산량도 좋아 이들의 근심은 커져만 가고 있다.현재 양파 재고량은 전국 8만여톤. 양파가격도 작년 이맘때에 비해 5분의 1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대파 역시 지난해 1,000원에 거래되던 것이 올해는 300원 이하로 떨어져 농민들은 한숨을 쉬고 있다. 더욱이 대파의 경우에는 장기저장도 어렵다보니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감자의 경우에도 생산비의 절반에 못미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강원도 지역의 농민들은 지난해 생산해 놓은 감자 재고 때문에 올해 농사는 손도 못대고 있는
성북구는 학생건강을 기본으로 교육권과 학생인권 보호라는 의미에서 지방자치선거 당시 시민합의를 끌어냈던 친환경무상급식을 실천하고 있다. ‘의무교육은 무상’이라는 보편적 교육원칙에서 안전한 먹을거리를 모든 학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선택적 복지가 아닌 보편적복지에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성북구의 급식체계는 전국 최초로 행정기구부터 개편해 교육지원과를 교육지원담당관으로 승급, 친환경무상급식팀을 신설하는 한편 공약검토와 생활구정의 방향을 주민과 함께 소통하면서 당시는 생소한 정책이었던 친환경무상급식을 잘 견인할 수 있도록 전문가와 시민단체, 관련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친환경무상급식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했다. 이른바 민관거버넌스를 통한 정책운영시스템에서부터 출발한 것이다. 또한 전국 최초로
밥맛 좋은 ‘철원오대쌀‘은 농민 소득과 무관했다. 강원도 철원에서 7,600평을 빌려서 농사를 짓는 A농민(64)의 상황은 기막히다. A농민이 짓는 벼농사는 총 1만3,000여평. 이 중 7,600평을 4년째 임차해 농사를 짓는데, 5,000평이 민통선 안에 있다. 임차료는 1마지기(200평)당 쌀 한 가마 반 값(철원오대쌀 기준 80kg 20만원)인 30만원을 선입금하는 조건이다. 전방 논과 후방 논 모두 동일하다. 주인이 같기 때문이다. “올해까지 4년째 농사를 짓는데, 도지를 선입금한다. 그렇다고 봄에 농사 시작하면서 주는 게 아니라 올해 추수하면서 내년 거를 바로 받아간다. 흉년인 해에는 헛농사를 짓는 셈이다.” 지난해가 꼭 그랬다. 7,600평 논에서 나온 벼값으
지난 2005년 쌀 수매제도가 폐지되고 정부는 쌀 농가들의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쌀 소득 등의 보전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이 법률에는 농작물의 생산량 및 가격의 변동과 상관없이 논농업에 종사하는 농업인등에게 ‘고정직불금’을 지급하고 농지에서 쌀을 생산하는 농업인 등에게 생산한 쌀의 평균가격이 목표가격에 미달하는 경우 ‘변동직불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농지를 경작하는 농민들이 받아야 할 직불금이 땅을 소유하고 있는 지주들에게 지급되거나 직불금을 요구했다가 계약이 파기되는 등 직불금을 둘러싼 농민들의 고충이 늘고 있다. 이는 1996년 경작지에 대한 거주지 제한 해제로 외지인들이 농지를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발생했다. 경작의 목적으로 땅을 구입하는 것이 아닌 자본을 앞세운 외지인들의 농
어느 날이던 해가 뜨지 않는 아침은 없었을 것이다. 날마다 떠오르는 해를 보며 하루를 시작하던 우리네 농민들이다. 해가 저물 때까지 휘어지는 허리를 부여잡고 격한 노동의 하루하루를 내일이 있다는 희망으로 몸서리치며 살아냈다. 그렇게 이 땅 한반도에서 일만여 년을 뜨겁게 살아왔다. 그것이 순리라 알고 천리라 느끼며 말이다. 2014년, 해가 밝았다. 특별할 것도 없는 여느 때와 같은 붉은 태양이지만 우리는 저 태양에 새해라는 이름을 붙여주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것이 순리이고 그것이 새로운 삶의 틀거리를 담보하는 희망이기 때문이다. 그것으로 따순 밥의 안온을 느끼며 그것으로 일 년을 움직이는 힘을 내오기 때문이다. 돌아다보면 어쩌면 우리가 손에 쥐고 있는 것은 모조리 빼앗겨버린 듯한 허무함으로 일
가을 추수가 끝나면 고사를 지낸다. 붉은 팥을 켜켜이 깔고 무를 채썰어 넣은 고사떡과 돼지머리를 놓고 하늘에 감사한다. 풍년이고 흉년이고를 가리지 않고 해마다 일을 치렀다. 그리고 풍년이 들어 좀 넉넉해지면 당골네를 불러 쇳소리를 울렸다. 즉 ‘굿’을 했다는 말이다. 이 모든 행위를 미신이라고 배웠다. 일제강점기부터 그렇게 가르쳐 왔단다. 미신이란 말은 종교적 보편성이 없는 것을 따른다는 뜻과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는 것들을 믿고 따른다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우리가 배운 미신은 후자인 듯싶다. 그런 미신을 어머니는 지극정성으로 모셨다. 못마땅했다. 그래서 심부름도 안하고 음식도 께름칙해서 잘 먹지 않았다. 어머니는 속상함을 누르고 어린 나를 달랬다. 머리가 커지고서는 생각이 달라졌다. 굿하는 사람도 없고
여성농민들과 소비자가 함께 어우러진 신명나는 가을잔치가 열렸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하 전여농)과 언니네텃밭은 지난 16일 서울농수산식품공사 앞에서 2013 토종이 있는 언니네텃밭 추수한마당을 열었다. 이날 추수한마당엔 전국에서 모인 여성농민들과 2,000여 명의 수도권 시민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추수한마당에 온 시민들은 정성껏 각종 체험마당을 준비한 여성농민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강원지역 여성농민들은 한과 만들기와 감자떡 만들기를 준비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한과 재료는 행사 중반 무렵에 동이 났다. 이숙자 홍천군여성농민회 회장은 “쌀 소비량이 줄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밥 외에도 쌀로 만든 과자를 알리려 한과 만들기를 구상했다”며 “이렇게 시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 너무 좋다
지난 11일 제18회 농업인의 날을 맞아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는 기념식이 열렸다.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최원병 회장 등 내외빈 700여명이 참석한 기념식에서는 평소 농업을 위해 헌신한 이들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시상은 60여명의 농관련 인사들이 훈·포장 및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농협중앙회부터 서울시청 광장까지 행진을 하며 농업인의 날을 뜻을 기렸다.한편, 같은날 충청북도 도청 앞에서는 쌀 목표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집회도 있었다. “벼 빨리 팔아야 돈이 되는 걸 누가 모르나. 빼빼로데이니 농업인의 날이니 떠드는데 우리라도 나서야 쌀값이 큰일이란 걸 알 것 아냐.”11일 충북도청 앞은 충북지역 곳곳에서 모인 농민들
한국고추연구회는 최근 ‘국내 고추의 유통현황 및 대책’ 보고서를 발간, 국내 고추 생산기반 변화 추이 및 대책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고추 재배면적은 1995년 8만7,500ha에서 올해 4만5,400ha로 48% 감소, 생산량은 19만3,300톤에서 11만1,100톤으로 45% 감소했다. 국내 고추 생산기반이 18년에 걸쳐 반토막 나다시피 한 것이다. 하지만 고추수입량은 2001년 4만1,686톤에서 올해 8만9,000톤까지 12년간 47% 증가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고추수입량은 2022년 12만6,000톤으로 늘어나고 국내 생산량은 8만톤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고추자급률은 38%까지 떨어진다.만약 국내 고추생산기반이 무너지면 우리나라는 수입 물량에 의
이미 추수가 끝나 황량하기마저 한 가을 들녘 한가운데서 느지막이 나락을 수확하는 손길이 바쁘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 여주시?이천시?평택시농민회 회원들과 경기진보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지난 3일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에 위치한 통일쌀 경작지에서 통일쌀을 수확했다. 신동선 전농 경기도연맹 의장은 “올해 수확한 통일쌀이 민족농업을 지켜내고 통일농업 실현을 위한 작은 밑거름으로 쓰여지길 바란다”며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한 해 수확을 결산하는 여성농민들의 흥겨운 축제가 열린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하 전여농)과 언니네텃밭은 오는 16일 2013 토종이 있는 언니네텃밭 추수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들은 추수한마당을 믿을 수 있는 생산자와 마음을 알아주는 소비자가 소통하는 생활형 축제로 만들겠단 포부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앞마당에서 열리는 이날 추수한마당은 16개 언니네텃밭 공동체에서 200여 여성농민들이 모여 다채로운 체험마당, 장터마당, 전시마당, 공연마당을 진행한다. 특히 여성농민들이 주도해 토종씨앗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쓸 계획이다. 언니네 토종씨앗 마당에선 추수한마당 참가자들이 직접 수수, 들깨 등을 직접 도리깨질이나 키질로 수확하는 체험을 진행한다. 각종 토종씨앗 전시와 토종옥수수 팝콘 나눔 행사도 열린다.제주지역
전남 해남군 옥천농협이 2009년산 묵은 쌀을 햅쌀과 섞어 전국 160여개 시중마트로 유통시키고, 해남의 다른 농협인 황산농협에서는 일반미를 친환경쌀이라고 속이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일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옥천농협은 지난 2008년 전국 최대 규모의 미곡종합처리시설(RPC)을 갖추고 매년 400억원 이상의 쌀을 판매했다. 하지만 2011년 재고미가 발생하자 햅쌀과 섞어 마치 햅쌀인것처럼 속여 판매한 것이다. 이 농협은 구곡과 신곡을 2대 8의 비율로 섞고 전산시스템의 생산날짜를 바꿔가며 감쪽같이 소비자들을 속여왔다. 특히 이들의 불법판매는 경찰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최근까지 계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판매한 쌀은 전국적으로 1만3,400톤, 24억원에
지리산의 북쪽 산내엔 넓은 논이 없다. 농촌이라기보다는 산촌에 더 가까운 마을이므로 당연한 일이지만 그래도 집에서 먹고 외지에 나가 사는 자식들에게 보낼 만큼은 쌀농사가 된다. 최근엔 가까운 실상사에 귀농학교를 통해 귀농공부를 마친 많은 젊은이들이 들어와 살게 되면서 그들이 농사지은 쌀은 이런저런 인맥을 통해 도시로 팔려나가기도 한다. 넓은 들이 없으니 쌀의 산지로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그렇다고 쌀맛까지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 처음엔 서툴게 농사짓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나름대로 농사 노하우가 쌓여 밥맛의 풍미가 제법이다. 추수가 끝나면 쌀농사 없는 내게도 먹어보라 조금씩 나눠주는 것 얻어먹는 재미 또한 꽤 재미지다. 쌀은 봄부터 가을까지의 긴 시간을 보내면서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평화로운 성질(平性
정부 건고추 수매가 지난달 끝났지만 고추농가 농민들은 마음이 더 무거워졌다. 수매물량보다 남은 고추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이젠 폭락한 가격에서조차 거래가 없는 상태다. 정부의 추가수매가 유일한 대안이란 중론이다. 지난달 28일 정부 고추수매가 있었던 경북 청송군 부동농협 주유소 앞은 고추포대로 가득 들어찼다. 이 날 부동면 지역에 배정된 수매물량은 39톤(6만5,000근).수매현장에서 만난 농민들은 물량이 매우 부족하다며 얼굴을 펴지 못했다. 280kg을 정부수매로 배정받았다는 황성모씨(부동면 지리, 63)는 “아직 1.2톤 넘게 고추가 남았다”며 “시장보다는 정부수매가 가격이 높지만 이 양으론 품삯도 안 나온다”고 고개를 저었다.건고추 340kg을 들고 수매현장에 나온 황국원(부동면 지리, 68)
전북에서도 통일쌀 수확이 진행됐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전북본부는 지난달 29일 전북 전주시 장동 들녘에서 10.4선언이행 촉구 남북농민 추수 한마당 성사를 위한 통일쌀 벼베기 행사를 열었다. 이날 벼베기에 참가한 농민회 회원들은 “남북이 더 이상 세월을 낭비하지 말고 교류협력하는 게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이라며 금강산 관광 재개를 촉구했다. 이어 “이제라도 정부는 남북농민이 추수한 농산물로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한마당을 보장해야 한다”라며 올해 남북농민추수한마당 성사를 다짐했다. 이효신 전농 전북도연맹 사무처장은 “지난 2011년부터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통일쌀 보내기 기금을 모으며 민간대북교류가 풀리기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올
지역농민, “수탁수매 찬성하는 농민 한 명도 없다”미곡종합처리장(RPC) 현장에서 수탁수매가 외면받고 있다. 정부의 밀어붙이기로 현장의 수탁수매는 근간마저 뒤집힌 채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농민들이 더 잘 알겠지만 정부정책이 잘못 돌아가면 누군가는 그 유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정부와 RPC 간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돌리는 폭탄이 농민들 머리 위로 언제 떨어질지 아슬아슬한 상황이다.본지는 지역농협 RPC 8곳이 집중된 당진지역과 전국의 쌀 주산지 RPC에서 어떻게 수탁수매를 운영하는지 집중 점검했다. 정부와 농민 사이에 낀 RPC는 각종 편법을 동원해 서류상 수탁수매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었다. 정부는 이런 현장을 아는지 모르는지 수매자금 지원을 미끼로 수탁수매제의 확대만 고집한다. 그 사이 수탁수매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