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마늘 20kg이 담긴 붉은 망을 겹겹이 쌓아 올린 경매장 한 편에 한 농민이 쪼그리고 앉았다. 두 손으로 턱을 괸 얼굴에 주름이 여러 갈래로 도드라지고 눈두덩이 속 움푹 파인 두 눈이 정면을 응시한다. 이윽고 경매장 전면에 설치한 전광판에 마늘 경락가가 하나둘 표시되자 한숨인 듯 아닌 듯 내쉬는 숨과 함께 얼굴을 쓸어내리며 자리에서 일어선다.“값이 너무 헐어. 이러면 생산비도 안 나와. 어림없지. 올해 (마늘) 농사지은 사람 중 손발 드는 사람들이 쌨지 싶을 정도여.”지난 1일 경남 창녕군 대지면 창녕농협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4일 경북 청송군 청송읍 송생리에서 문재유(78)씨 부부가 직접 육묘한 들깨 모종을 논둑에 심고 있는 가운데 논둑 옆에 가지런히 놓아둔 모종이 눈길을 끈다. 문씨는 “오후부터 비 소식이 있어 나왔다”며 “논둑에 자란 풀을 매고 심느라 일이 좀 많다”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3일 오전 경남 창녕군 대지면 창녕농협 농산물공판장 앞에서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주최로 열린 ‘마늘 생산비가 보장되는 마늘수급 대책 수립 촉구 기자회견’에서 전국에서 모인 마늘생산 농민들이 ‘폭우 피해로 인한 농업재해 인정 및 저품마늘에 대한 정부수매 비축’ 등을 촉구하고 있다.지난 1일 열린 창녕농협 마늘 초매식에서 대서마늘 상품 1kg 평균 경락가가 4,000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자 농민들은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겨울 냉해, 봄 가뭄, 수확철 폭우 등으로 인해 수확량은 감소하고 작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원래 동생이 많이 도와줬는데 동생도 할 일이 있다 보니 일이 겹쳐서 혼자서 하게 됐어. 농번기라 인력이 달리니까. 논에 모판도 갖다 놓고 하면 좋은데 혼자서 하니까 못자리한 데서 이앙기에 직접 싣고 오는 겨. 올핸 내 거랑 남의 논이랑 해서 한 2만평 좀 넘게 해. 지금 심는 건 중생종인데 모내기는 거의 마무리여. (6월) 15일 안쪽이면 끝난다고 봐. 군 제대하고 92년도에 내려왔으니 농사지은 지 꽤 됐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27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준) 발족 및 윤석열정권 퇴진 7.15 범국민대회 선포 기자회견’에서 농민, 노동자,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반민중 반민생 반민주 반평화 윤석열정권과 같은 하늘 아래에서 살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상징의식을 펼치고 있다.이들은 회견에 앞서 대표자회의를 열고 “불의의 권력에 맞서 불평등한 한국사회를 바꾸고 근본적으로 대개혁하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재촉할 것”이라며 여섯 가지 당면 현안에 대한 실천행동을 펼쳐나갈 것을 밝혔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전국 대학생 연합동아리 평화나비네트워크 서울지역 회원들이 지난 24일부터 6일간의 일정으로 충북 제천시 봉양읍 공전3리 일대에서 농활에 나선 가운데 장맛비가 오락가락한 26일 우비를 입고 들깨 모종을 심고 있다.백휘선(24) 서울평화나비 농활대장은 “적은 인원(15명)이지만 농활 기간 동안 농민분들의 삶을 제대로 배우고 돌아가겠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농민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됐던 지난 19일 전남 신안군 암태면 신석리 들녘에서 박암(63)씨가 막바지 모내기에 나선 가운데 트럭 적재함에 모내기에 사용할 모판이 둥글게 말린 채 쌓여 있다. 박씨는 “보리 수확을 끝내고 모를 심느라 좀 늦었다”며 “우리 마을에서도 마지막 모내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처음에 논을 조금 잘못 삶아갖고 이쪽 모가 떠버렸어. 모 때우러 나왔지. 올해 구십서이여. 힘들긴, 한창때는 기계도 없이 논 갈고 삶아서 숭구는 것까지 다 손으로 했는데…. 논(농사)은 쌀 한 가마에 30만원 이상 가야 해. 그래야 농민들도 살지. 촌 농사지어서 손에 쥐는 게 공무원들 두세 달 봉급도 안 돼. 일 년에 들어오는 게….”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9일 전남 나주시 다시면 월태리 들녘에서 트랙터로 써레질에 나선 한 농민의 모습이 물그림자에 정확히 반영돼 보이는 가운데 이 모습 뒤로 농민들과 외국인노동자들이 막바지 양파 수확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