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마늘 심은 지 좀 됐는데 싹이 올라온 데도 있고 아닌 데도 있고 해서…. 다시 심는 거 도와주러 왔어예. (무릎) 수술도 하고 나이가 있으니께 자주 앉았다 섰다하면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쑤시고….. 마늘 심을 때 이거(일방석) 없으면 일하기도 쉽지 않아예. 촌일이 참 됩니더.”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5일 강원 횡성군 공근면 학담리에서 공근면사무소 산불감시원들이 파쇄기를 이용해 농가의 영농부산물인 콩대 및 들깨대를 파쇄하고 있다. 한 산불감시원은 “논밭에서 소각할 필요가 없어 산불 위험이 적고 나중에 퇴비로도 쓸 수 있어 반응이 좋다”며 “오는 12월 15일 전까지는 파쇄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영농부산물 파쇄를 신청한 김국향씨도 “직접 와서 파쇄까지 도와주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김장철을 맞아 김장채소 소비가 증가한 가운데 지난 14일 충남 서산시 고북면 가구리 일대에서 농민들과 외국인노동자들이 배추와 총각무를 수확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14일 오전 충남 당진시 당진시청 앞에서 열린 ‘벼값 폭락! 농자재값 폭등! 긴급생활지원금 지급! 양곡관리법 개정! 당진시 농민생존권 쟁취 나락 적재 투쟁 결의대회’에서 당진시농민회 회원들이 40kg 볏가마를 야적하고 있다.이날 시청 정문 앞에 약 300여개의 볏가마를 쌓은 농민들은 “45년 만의 최대치 쌀값 폭락과 농자재값 폭등에 더해 영농대출금 상환 압박에 잠 못 이루고 있다. 또, 땀 흘려 생산한 벼를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1kg에 1,400원대 헐값에 내놓는 실정”이라며 △벼 1kg 표준생산비 제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날이 가무니까 여물지 못하고 (들깨가) 덜 들었어. 시기를 맞춰서 비가 와야 한디 너무 가무니깐 들깨도 그렇고 고추도 그렇고 양이 별로 안 돼. 밭 안 묵히려고 한 600평 심었제. 여기 털어놓은 거 입에 넣고 한 번 씹어봐. 고소하니 향이 좋아. (농사는) 쌀도 있고 고추랑 대봉(감)도 있는데 많이 줄였어. 이제 힘들어서 못 해. 줄여야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1,200평에 달하는 콩밭에서 꼬박 사흘 동안 콩대를 벴다. 노부부 둘이서 낫으로 콩대를 베며 지나간 자리엔 콩대 여러 개가 한 묶음씩 균일한 간격으로 놓여 있었다. 그리고는 열흘 밤낮을 말렸다. 다행히도 그 기간에 비가 오지 않아 콩대에 비닐을 씌우고 다시 걷는 고된 일을 하지 않았다. 밤새 내린 서리는 늦가을 햇볕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노부부는 경운기 적재함에 차곡차곡 콩대를 쌓았다. 할아버지가 경운기를 콩밭의 적당한 위치에 놓자 할머니는 바짝 마른 콩대를 한 아름 안고 적재함으로 날랐다. 앞서거니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7일 오전 전남 장흥군 장흥군민회관 앞에서 거행된 ‘새로운 백년을 개척한 농민운동가 고 박행덕 의장 농민장 영결식’에서 박 전 의장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농민, 노동자를 비롯한 추모객 300여명이 '농민해방 만세', '통일세상 만세', '진보집권 실현' 등이 적힌 만장을 들고 노제를 지내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마늘 심으려고 밭 (두둑) 만드는 중이여. 내일 심으려고. 옆엔 콩밭인디 (음력) 9월 말이나 10월 초에나 수확하려고. 그때 또 오려고? 아직 파랗잖어. 더 말라야지. 계절이 올해는 작년보다 좀 늦는 것 같애. 추수도 일반벼는 10월 20일 넘어야 할 것 같은디. 농사는 잘 됐는데 좀 쓰러져서…. 지금 베는 건 찰벼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올가을 단풍이 절정에 이른 가운데 지난달 31일 충북 충주시 엄정면 원곡리의 한 과수원에서 농민들이 부사 품종의 사과를 수확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찾은 한 시민이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촛불을 켜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여긴 들깨(농사)만 1,000평이유. 애들 기름도 짜서 주고 팔기도 하고. 옛날엔 됫박으로 팔았는디 요샌 키로(kg)로 팔지. 엊그제도 1kg에 1만2,000원에 팔았슈. 농사? 못 되진 않았슈. 그럭저럭 나온께. 며느리가 많이 거들어 주니께 하지. 심을 때 오고 벨 때 오고 두드릴 때 오고…. 일 년이면 열두 번도 더 와. 그니께 손발도 잘 맞고. (며느리가) 맘도 착한디 참말로 잘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4일 충남 서산시 성연면 예덕리에서 농사짓는 장순관(82)씨가 자신의 집 앞마당에 갓 추수한 나락을 펼쳐 햇볕에 말리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가을이 깊어가며 대부분의 농촌 지역에서 추수가 마무리돼 가고 있는 가운데 25일 저녁 전북 김제시 성덕면 남포리 들녘 너머로 해가 기울며 붉게 노을이 지고 있다. 추수가 끝난 들녘엔 볏짚을 말아 만든 곤포사일리지가 곳곳에 놓여 있다.한편, 적막한 풍경의 농촌 들녘 모습과 달리 농민들은 쌀값 보장을 위한 아스팔트 농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정읍지역 농민들은 각 읍·면 소재지에 쌀값 보장을 요구하며 올해 수확한 나락을 적재했고 경기지역 농민들은 용산 대통령실과 여의도 국회의사당 등을 오가며 ‘밥 한 공기 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24일 오후 충남 예산군 봉산면 봉림리 한 들깨밭에서 윤정숙(82)씨와 그의 며느리가 잘 말려놓은 들깨를 털기 위해 도리깨질을 하고 있다. 올해 1,000평가량 들깨농사를 지은 윤씨는 “농사가 그럭저럭 잘 됐다. 일부는 가족끼리 나눠 먹고 일부는 팔 예정”이라며 “며느리와 손발이 잘 맞아 일이 훨씬 낫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벼값도 없다는디 땅콩값이 좋겄소. 12만원, 13만원도 안 될 것 같다는디…. 20kg에 15만원은 받아야 좋겄는디 얼마나 줄런가 모르제. 농사는 그럭저럭 됐는디 많이 주면 주는 대로 적게 주면 주는 대로…. 스물넷부터 농사지었응게 솔찮히 했제. 농사지어서 우리 쌍둥이 대학 보냈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