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2021년산 쌀 가격은 대체로 전년 대비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된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이 개최한 농업전망 2022 ‘쌀 수급 동향과 전망’에서 2021년산 단경기(7~9월) 산지 쌀 가격(20kg)은 전년 같은 기간 5만5,236원과 수확기 평균가격 5만3,535원보다 낮은 4만8,000원 내외로 예측된다.이렇게 단경기 쌀값이 낮아지는 이유로 2021년산 생산량 및 시장공급물량(생산량에서 정부 순매입량을 제외한 물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고, 정부의 시장격리 발표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감귤 신품종 실증사업을 통해 변화된 소비시장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 농업기술원)은 올해 8억5,000만원(국비 7,400만원·도비5억9,900만원·출연금 1억8,000만원) 예산으로 감귤 신품종을 육성하고 재배법을 확립해 농가 실증 및 보급에 나선다.농업기술원은 지난 2018년부터 감귤 신품종 개발에 주력해 △가을향(2018년 품종보호출원, 11~12월 연내 출하용) △달코미(2020년, 12월 수확 가능한 고당도 만감류) △설향(2020년, 1월 수확 가능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환경농업단체연합회·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국산 친환경농산물 활용 먹거리 사용에 힘쓰는 식당 중 네 곳을 ‘친환경식당’으로 선정했다. 국산 친환경농산물 소비 활성화 노력에 힘쓰는 친환경식당을 4회에 걸쳐 소개한다.서울시 도봉구에 위치한 ‘우리밀과자점 해밀(대표 김자희, 해밀)’은 오직 우리밀로 빵과 과자를 만들겠다는 집념의 결과물로서 탄생한 공간이다.김자희 해밀 대표는 원래 다른 제과점에서 일하다가, 우리밀로 빵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농부시장 ‘마르쉐@’의 우리밀 농가 빵 작업팀 ‘
송용섭(전북 고령농민)“재해 없는 무난한 새해가 되길”얼마 전에 시설감자를 다 심었다. 파종을 앞두고 비가 많이 와서 밭을 말리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 심는 게 평년보다 열흘가량 늦었다. 작년 초에 냉해로 감자 농사가 힘들었는데 새해엔 재해 없이 무난히 넘어갔으면 좋겠다. 작년 가을에도 수확을 앞둔 신동진벼에 병이 와서 마음고생이 심했다. 농사는 하늘이 하는 대로 짓는 거니 그러려니 하지만 지금껏 쌀값도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가 농민들을 좀 더 세심히 돌봐줬으면 좋겠다. 새해 온 국민의 바람이겠지만 무엇보다 코로나19가 빨리 정리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내려간 지난 27일 강원도 홍천군 홍천버스터미널 앞 교차로에서 홍천군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송전탑 및 송전선로 반대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한파를 증명하듯 선전전을 진행하는 회원들 안경에 성에가 껴 있다. 가을철 농번기로 인해 선전전을 잠시 쉬었던 이들은 이날부터 매일 지역별로 돌아가며 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메주 좀 쑤려고 (콩을) 심었지. 남의 밭인데 좀 얻었어. 메주콩도 있고 서리태도 좀 심었는데 올해 농사가 잘 안됐어. 가을에 비가 하도 와서…. 도리깨로 열심히 치는데 양이 많지 않아. 오늘 다 털고 들어가야지. 김장 때 쓰려고 배추도 심었는데 다 무름병이 와 가지고 쓸만한 게 별로 없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업재해 발생 빈도는 갈수록 잦아지고 있지만,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그 규모를 줄일 근본대책은 여전히 미비한 상태다. 올해 역시 한파에 이어 봄 냉해, 집중호우와 이상고온이 농경지를 덮쳤고, 이상기후의 여파로 창궐한 병해충은 여느 때와 비교가 안 될 만큼 큰 피해를 남겼다.가장 먼저 1월 한파로 농작물 8,886ha에 동해가 발생했고, 4월 이상저온으로 인한 경북·전북·충북 등의 농작물 피해면적은 4,511ha에 달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파와 이상저온에 의한 농작물 피해 규모는 약 3만1,59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올겨울 이상 한파가 예상됨에 따라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 농진청)이 인삼밭 추위·폭설 예방책을 제시했다.기상청은 수시 기후 전망을 통해 올겨울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지만, 찬 대륙고기압 확장 및 라니냐 발달 등의 여파로 기온 변화가 심할 거라 예측했다.농진청에 따르면 인삼 재배시설은 겨울철 기상재해에 특히 취약해 소홀히 관리할 경우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관련해 지난 3월에는 강원도 영동지역에 집중된 폭설로 인삼 재배시설 47ha가 붕괴되고 약 100억원에 가까운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인삼밭 언피해를
현장 여성농민들의 지속적인 요구로 2019년에 농림축산식품부에 농촌여성정책팀이 신설되었다. 이후 여성농업인 역량강화, 여성농업인이 행복한 농촌 조성, 농촌·농업분야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었다. 일 년 열두 달 딱히 농한기가 없이 여러 가지 농사를 짓고 있는 필자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을 만큼 변화는 마을과 여성농민들에게 미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 그 첫 번째는 ‘농촌형 성평등 강사단 양성교육’이고 두 번째는 ‘여성농업인 영농여건 개선교육’, 세 번째는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사업’이다.여성농민회 활동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4일 전북 김제시 만경읍 대동리의 한 비탈진 밭에서 농민들이 3년 동안 키운 더덕을 캐 손질하고 있다. 이날 더덕 수확에 나선 농민은 “지난가을에 비가 잦아서 그런지 (수확)양도 적고 크기도 작은 게 많다”며 씁쓸해했다.
“철부지 시절의 일이긴 하지만 돌이켜 생각하면 여러모로 미안하고 죄스럽지요. 내가 그 어른들 나이가 되고 보니까, 그때 위아래도 몰라보고 천방지축 날뛰면서 부잡스럽게 굴었던 행동거지가 막 후회가 돼요.”소싯적에 닭서리를 워낙 심하게 했던 탓으로 그 시절에 닭을 도둑맞았던 여러 고향 어른들에게 두고두고 미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는, 강원도 화천 출신의 전만제 씨가 뒤늦게 쓰는 반성문이다. 그의 반성문에는 단지 남의 닭을 훔친 데 대한 죄송함만 담긴 것이 아니다. 무뢰배처럼(그의 표현) 마을 어른들에게 안하무인격으로 굴었던 패행(悖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지난 3일, 강원도 철원군 볏짚존치사업비(생태계서비스지불제 사업비)가 당초 정부안인 1억2,000만원보다 2억1,000만원 증액된 3억3,000만원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는 철원군과 철원두루미운영협의체, 철원 농민들이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한 노력의 결과며, (사)환경운동연합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직간접적 도움이 컸다.철원평야는 두루미류 월동지로 세계적인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두루미(흰두루미)는 지구상에 남아 있는 3,000여개체 중 1,000여개체 정도가,
끝이 보인다. 나락타작을 마치자마자 보리갈이를 해서 싹이 나온 후부터는 일감이 느슨해졌다. 언제까지고 나를 쫓아다니며 닦달할 것만 같았는데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메주를 쑬 시기이고 그럴 짬이 생겼다.장날 메주콩을 사러 갔다. 소매상 앞에 펼쳐 놓은 콩을 보니 세상에! 깨끗하게도 손질했네 싶었다. 소매상한테 콩을 판 사람이라면 분명 나와 처지가 비슷한 농사꾼이리라. 세수시켜 놓은 아이의 얼굴같이 해맑은 콩을 팔려고 몇 날 밤을 TV 앞에 엎드려서 콩을 골랐을까?베어 놓은 콩이 많을 경우 콩 타작 기계를 기술센터에서 빌려서 활용할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양배추 가격이 1년 만에 3,000원대로 폭락해 산지 농민들이 깊은 시름에 잠겼다. 전남 무안에서 만난 한 농민은 “6개월간 농사지어 인건비조차 건질 수 없다. 이런 장사는 안 하는 게 맞다”라며 하소연했다.지난 8일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양배추 평균 가격은 3,740원(8kg)으로, 12월 평년 가격(7,561원)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지난달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양배추 평균 도매가격은 4,880원으로 평년대비 40% 가까이 떨어졌고, 가파른 내림세는 이달 들어 더욱 가속도가 붙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배추농사만 30년인데 이렇게 병이 온 건 처음이여. 가을배추로 내려고 3,000평 정도 심었는데 거의 수확을 못 했지. 약을 쳐도 소용이 없어. 병이 오더니 (배추가) 순식간에 망가지더라고. 배추가 좋다고 밭떼기로 (거래)했는데 다 취소되고…. 올해 농사 끝났지 뭐. 근데 밭을 정리해야 내년에 다시 심으니까. 인건비라도 아끼려고 매일 나와서 조금씩 정리하는겨.”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12~1월 배추를 제외한 주요 엽근채소 가격이 평년 대비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이 지난 1일 발표한 12월 농업관측에 따르면 배추의 경우 이달 출하량은 평년 대비 11.3%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겨울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에서 가을·겨울 배추 재배면적이 약 19% 줄었으며 전체적인 생산량이 평년대비 7.7% 감소했다. 농경연은 이달 배추가격이 8,500원(10kg)으로 형성될 전망이라 예측했다.지난 2일 가락시장에서 배추 도매가격은 평년 가격(5,930원)대비 높은 8,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울금이 국내에서 처음 재배된 게 언제인진 확실치 않지만 삼국~고려시대 불교문화의 전래와 함께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기록상으로는 조선 전기까지 전남지역 7개 이상의 지역에서 재배된 사실이 확인되는데, 조선 중기 이후엔 류큐 왕국(지금의 일본 오키나와현)으로부터 조공을 받았다는 이야기만 있을 뿐 국내 재배 기록이 전무하다. 언젠가부터 모종의 이유로 국내에서 명맥이 끊어진 것이다.국내에 울금 재배가 다시 규모 있게 이뤄진 건 불과 30년 전, 전남 진도에서다. 일본에서 울금(우콘) 종자를 가져온 강원도 사람 옥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생강을 쏙 닮은 모양과 노란 빛깔, 짙은 흙내음을 품은 향. 진도울금은 모로 보나 바로 보나 카레의 원료인 강황과 판박이다. 그러나 ‘울금이 강황이냐’라고 묻는다면 대답하는 입장이 무척 난처해진다. 울금이라는 작물의 정의가 딱 떨어지게 내려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울금=강황?민간에서 울금과 강황을 구분하는 가장 보편적인 속설은 다음과 같다. “같은 작물을 인도에서 재배하면 강황, 국내에서 재배하면 울금.” 울금·강황 구분에 있어 가장 단순하고 명쾌한 가설이다.문제는 한의학에서 고래로부터 울금과 강황을 구분
북에선 올해 가을걷이와 함께 두벌농사가 크게 늘었다. 보리와 밀 중심의 이모작을 확대한 것이다. 평야지에서는 전년보다 절반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북이 두벌농사에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북은 올해 과학농사를 크게 강조하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농사기술을 적극 도입, 적용했다. 종자개량, 적지적작, 토양개량과 지력증진, 비배관리 개선, 기상재해 경감 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한편으로는 ‘새땅찾기’에 나서 3만ha 이상의 경작지를 새롭게 확충하기도 했다. 지금 북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쌀값이 지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등숙기 잦은 강우로 극심한 병해충 피해를 입은 전라북도 농민들의 고충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방제를 위해 농약대 등 생산비는 훨씬 많이 들어간 데 반해 생산량은 평년대비 기본 20~30% 감소했고, 여기에 쌀값까지 떨어지자 ‘빚잔치’를 면치 못할 거란 자조 섞인 전망이 농민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전라북도에 따르면 가을장마 등 이상기후로 도내 4만9,000ha에서 대규모 병해충 피해가 발생했다. 게다가 전북 주력 생산 품종인 ‘신동진’은 전체 피해 면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