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Q. 최근 도시농업 관련 기사들에서 ‘퍼머컬처’란 단어를 본 기억이 나요. 퍼머컬처가 무엇인가요?A. 퍼머컬처(Permaculture)는 ‘영원한, 영구적인’이란 뜻의 퍼머넌트(permanent)와 농업을 뜻하는 어그리컬처(agriculture) 두 단어를 합쳐 만든 단어입니다. 직역하면 ‘영속농업’ 또는 ‘영구적인 농업’이죠. 일단 ‘지속가능한 농업’과 일맥상통하는 단어로 보입니다.그러나 퍼머컬처 범주엔 생태농업만 포함되는 게 아닙니다. 사실 퍼머컬처의 ‘컬처(culture)’는 ‘문화’를 뜻한다고 보는
농업과 농촌이 중요하고 유지돼야 한다고 평생 주장하며 서울에서 50여년을 살았으니 은퇴하면 미련 없이 서울을 떠나리라 마음 먹었고, 실제로 떠난 지 벌써 5년 반이 지나가고 있다.작은 농사라도 지으며 책이라도 한두 권 쓰면서 조용하고 단순하게 인생 후반부를 마무리하리라 마음 먹었다. 동해 바다와 설악산으로 둘러쌓여 있는 이곳 양양·속초·고성지역은 고향이기도 하지만, 천혜의 아름다운 고장이니 인생 후반부를 이곳에서 맞는다는 것은 더없는 축복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 생각엔 조금도 변함이 없다.그런데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농업·농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A. 요즘처럼 단체·실내운동에 제약이 있는 시기엔 승마가 적격입니다. 승마는 기승한 말과의 1:1 교감이 기본이기에 다른 기승자와의 접촉은 드뭅니다. 또, 강습 시에도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코치 1인당 최대 5~6마리의 말로 진행하기에 거리두기에 대한 부담이 가볍습니다.2020년 말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 468개 승마시설 중 436개소가 실외 마장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면적은 약 9.524㎡에 달합니다. 승마는 넓은 장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지키며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거지요.이
천리길도 한걸음부터고, 첫 삽 뜨면 이제 반 남았다 할 수 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으니. 웃기지 마시라. 첫 삽은 첫 삽일 뿐이다. (중략)일부러 밭 주변을 담장 등으로 막아 놨다. 기계 못 들어오게 하려고. 그렇지 않으면 기계를 쓰고 싶은 유혹을 이겨 낼 수가 없다. 트랙터 등 농촌에서 쓰는 모든 기계는 기름을 쓰게 된다. (중략) 그래서 기름 먹지 않는 삽과 괭이 등 전통 농기구만을 사용해서 몸으로만 하는 농사를 지어보고 있다. 100평 정도만. 헉헉대며 몸에서 품어내는 탄소는 어쩔 수 없는 것으로 하고.15년 정도 묵은 밭이
Q. 농산물은 보통 그물망으로 포장이 많이 돼 있던데요. 농산물을 포장하는 망에도 정해진 규격이 있나요?A. 소비지에서 보기엔 그물망이 눈에 많이 띄겠지만 농산물은 가장 일반적인 종이박스를 비롯해 비닐, 종이·직물포대, 대형 목재·플라스틱상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포장해 출하됩니다. 그 규격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정합니다. 농산물 상품성 향상, 유통효율 제고, 공정거래 실현을 위해서죠.우선 농산물 각 품목별로 표준 거래단위가 정해져 있습니다. 가령 대파는 5kg·10kg, 당근은 10kg·15kg·20kg, 포도는 8kg 이런 식입
4월 말인 요즈음은 새벽 5시만 되면 벌써 훤하게 먼동이 트고, 새벽 5시 30분경이면 해가 떠 오른다. 6월 21일 하지까지는 해는 점점 빨리 뜨고 늦게 진다. 그래서 낮 시간은 길어지고, 밤 시간은 짧아진다.농부는 해가 뜨고 지는 데에 맞춰 농사일을 한다. 5시에 해가 뜨면 그때부터 농사일은 시작된다. 한여름의 낮은 너무 더워 상대적으로 덜 더운 해뜨기 전에 일을 시작하기도 한다. 끝내는 시간은 농부 맘대로다. 일이 좀 적거나 너무 더우면 일찍 끝내기도 한다. 과수원의 경우 정지·전정 작업을 하거나 수확의 계절에는 늦은 밤까지
내일 브로콜리 첫 출하를 앞두고 네 식구 총출동.시급 5,000원에 맛난 점심 제공을 조건으로 아이들을 꼬셨다.부지깽이도 뛴다는 농사철에 두 놈 덕에 수월하게 포장 완료.시장이 찬이라고 집 앞 국밥집에서 시켜 준 비빔수육국수는 씹지도 않고 삼키듯 순삭하시고, 국밥 한 그릇씩 드시고 복귀.잘 먹여놔야지.내일도 이만큼 일이 있단다. 아그들아∧∧ 출처 : 4월 18일자 페이스북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A. NH농협무역은 농식품 수출로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우수한 영농자재 공급으로 농가 경영비를 절감시키기 위해 지난 1990년 설립돼 지난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았습니다. 기존 농협중앙회 무역과가 확대 개편되며 제1호 계열사로 탄생한 농식품 전문 무역회사입니다.출범 당시 자본금은 20억원이었지만 현재 자본금은 291억원으로, 농협 경제지주가 100% 주주입니다. 지난해 기준 사업실적은 수출액 1억3,888만2,000달러이며 매출액은 4,061억원을 기록했습니다.국내 사무소와 함께 미국, 일본, 중국,
한적한 도로를 달리다가 놀라 속도를 급히 낮췄다. 할머니 세 분이 도로를 점령한 채 보무도 당당히 걸어가신다. 어찌 감히 천한 경적을 울릴 수 있으랴. 다만 왼쪽 할머니께서 중앙선을 침범하는 위험한 행동만 하시지 말기를 바라며 천천히 뒤를 따라갔다(조수석에 두고 다니는 사진기를 한 손으로 들고 여유롭게 찰깍~). 직선도로를 한참 지나 모퉁이를 돌 즈음에서야 차가 사람 걸음으로 따라오는 것을 안 할머니들께서는 연신 “아이고, 아이고” 하시면서 길가로 피해 주셨다. 그러고는 길가에 나란히 서서 손을 흔들며 금니 은니를 드러내고 막 웃으
우리 시골에도 태양광시설이 밭을 점령하고 있다.태양보다 붉은 황토밭도 그 빛을 잃어간다.이런 식이면 태양광이 아니라 태양꽝이 되지 않을까 싶다.출처 : 박경철 충남연구원 사회통합연구실장 페이스북
서울·부산시장 선거도 끝났으니 이제는 내년 3월 9일에 있을 대선 정국으로 접어드는가 보다. 1년도 채 남지 않았으니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들은 전문가도 모으고, 정책도 만들고, 조직도 만들며 바쁘게 움직일 것으로 생각된다.이들만 바쁜 게 아니다. 우리 농업계도 덩달아 바빠진다. 농민단체들은 각자가 원하는 정책을 만들어 각 후보 진영에 내놓기도 하고 요구하기도 한다. 지방정부도 자기 지역에서 필요한 정책사업을 요구하기도 한다.나도 지역에서 농사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한 소시민의 자격으로 대통령이 되려는 분들에게 꼭 건의하고 싶은 것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Q. 자꾸 지방이 ‘소멸’한다는데, 어떤 근거로 판단하는 건가요?A. 우리는 ‘지방소멸 위험지수’를 토대로 소멸 위험 정도를 판단합니다. ‘지방소멸’이라는 용어는 우리보다 인구 절벽을 먼저 마주했던 일본에서 처음 언급됐는데, 동명의 저서를 통해 이 위기를 널리 알린 사회학자 마스다 히로야는 가임기 여성 인구의 유출에 주목해 소멸 가능성을 판단하고자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한국고용연구원이 이를 토대로 ‘지방소멸 위험지수’를 정의하고 매년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계산식은 매우 간단한데, 해당 지역에 거주하
비 오는 날 먼지 나도록 두드리고 빼는 모판정리작업만하루종일~형님 부부, 조카들이 아니었다면 며칠은 걸렸을 일.엄청난 모판 양을 보니 올해도 우리 신랑 허리 휠 듯하여 안쓰럽다.그냥 되는 작업 하나 없는 농사.내가 밥을 적게 먹기라도 해야 할 판. ∧∧출처 : 경남 거창 최외순 농민 페이스북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Q. 제철을 맞은 봄나물엔 어떤 종류가 있고, 몸에 어떻게 좋은가요? A. 채소는 보통 계절에 따라 다른 맛을 낸다고 합니다. 그중 봄에 가장 좋은 맛을 낸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봄나물에는 냉이, 달래, 쑥, 두릅, 죽순 등이 있습니다.가장 대표적인 봄나물로 꼽히는 냉이는 다른 나물에 비해 단백질과 칼슘 함량이 높은 편입니다. 100g 기준 단백질은 4.7g, 칼슘 함량은 145mg이나 됩니다. 비타민도 많이 함유돼 있는데요, 한방에서는 이뇨·해독·지혈 등에 효과가 있어 약재로 사용하기도 합니다.향이 좋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A. 지난 3일은 ‘삼겹살 데이’이기도 했지요. 봄철이 되며 본격적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늘어납니다. 우리나라의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2011년 19㎏에서 2016년 24.1㎏, 2019년 26.8㎏으로 점차 늘어날 정도로 돼지고기는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지요.돼지고기는 삼겹살과 목심 이외에도 구워먹을 부위가 다양합니다. 앞다리의 꾸리살, 부채살, 주걱살, 뒷다리의 홍두께살, 머릿고기에선 볼살, 뒷머리살, 턱살, 관자살, 콧살, 혀밑살 등이 구이로 조리가 가능한 저지방 부위입니다.돼지고기는 고기가 선홍색
밀린 방학 숙제하듯 묵은 밭을 정리하고…게으른 농부의 소박한 영농발대식.춘래불사춘, 봄이 와도 우리네 현실은 겨울이지만그래도 농부는 때가 되면 밭을 갈고 씨를 뿌린다.모든 농민에게 농민수당을!농민기본법 제정하라!- 3월 21일, 홍천군 동면 옥수수밭 정리 -출처 : 강원도 홍천군 강석헌 농민 페이스북
요즘 세간에서는 땅 따먹다 들킨 사람들 때문에 야단이다. 관련 기관과 공무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느니, 국회의원 전원을 조사하느니, 농지법을 개정하느니 하는 법석을 떨고 있다. 그러나 조금만 지나면 모든 것이 흐지부지되리라. 땅은 이미 돈 많은 자들과 권력자들의 손에 다 넘어가 있기 때문이다.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만행은 용서할 수 없지만, 이들은 피라미에 지나지 않을까. 우리나라 소득 상위 1%가 전 국토 사유지의 약 50%를, 상위 10%가 약 70%를 소유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구상에 이런 나라는 없다. 상위 1
2011년 말산업 육성법이 제정됐다.말 사육은 농민들에게 너무 생소하여 과연 농가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그래서 교육을 받고 번식마 사업에 참여하여 많은 돈을 주고 임신마를 외국에서 들여왔다.처음 낳은 새끼는 오는 도중 스트레스로 병에 걸려 폐사했고 그 후 어렵게 새끼 한 마리를 낳았다.그러나 요즘 말 가격이 말이 아니다.가격은 고사하고 판로조차도 없어 애완 말로 키우고 있다.말이 상전이고 나는 머슴이란 생각조차 든다.정부 정책 따라하면 번번이 망하는디, 혹시나 했더니만 역시나다.출처 : 전북 김제 서창배 농민 페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Q. 치유농업은 무엇인가요? 어떤 걸 치유한다는 건가요?A. 사전적 의미대로 보자면, 치유농업은 농업·농촌의 자원을 이용해 국민의 신체와 정서, 심리 등의 건강을 키우는 농업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농사로서 사람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농업입니다.즉 채소나 꽃 등 식물을 기르며 심리를 치유하는 활동, 산림 또는 농촌의 문화자원을 경험하며 기분을 좋게 만드는 활동, 가축을 기르며 동물과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활동 등이 모두 치유농업 범위에 들어간다고 보면 됩니다.농사활동 시 다양한 신체 부위를 활용하므로 근
봄이 되니 농부의 마음은 바쁘다. 농사지을 땅이 어줍잖으니 규모 역시 빈약하다.올해는 농사를 제대로 해볼 요량으로 빚내서 미니 포크레인도 구입했다. 표고 농사를 짓고 남은 폐 표고목을 밭에 넣을 계획이었으나 포크레인 숙련도 미숙으로 내년으로 미뤄야 할 것 같다.그래도 고추씨는 모종으로 자라고 작은아들, 마눌님 셋이서 고추 가식(임시심기)과 브로콜리 씨앗을 넣었다. 일반 고추 1봉(1,200립), 꽈리고추 1봉, 청양고추 반 봉, 브로콜리 1봉(2,500립).농사지어서 밥 빌어먹기 딱 좋다.굶어 죽지 않으려고 통고산 자연휴양림에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