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중앙회 사업구조 개편은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 농업협상 타결 이후 수면 위로 부상한 가운데 정권이 바뀔 때마다 농업계 화두로 등장했다. 농협중앙회가 신용사업에 치중해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인 농산물 판매 등 경제사업에 소홀했다는 이유에서다.논란을 거듭하던 사업구조 개편은 이명박정부가 밀어붙이며 지난 2011년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이 통과됐고, 이에 따라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의 추진 끝에 완료됐다.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을 분리해 농협중앙회와 경제·금융지주, 자회사 체제로 개편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상임집행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1일 31기 10차 회의를 열고 32기(2021년) 상임집행위원장으로 김호 단국대 교수를 선임했다.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 임기는 1월부터 12월까지 1년이다.경실련 상임집행위원회는 본부와 지역조직의 부문별 책임자들이 참여해 경실련의 사업기획 및 조직운영을 맡는 상설집행기구다.김호 신임 상임집행위원장은 농업·농촌·농민 문제를 현장의 시각에서 해법을 제시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단국대학교 환경자원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유기농업학회장, 한국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축산생산자들이 사료회사의 배합사료 가격인상에 반발하고 있다.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하태식, 축단협)는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로 축산업이 어려운 때에 사료가격 인상은 상생의 틀을 깨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소비위축이 극심해지는데 배합사료 가격을 인상하는 건 “현장농가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배신행위라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사료업계 내부에선 지난해 사료원료 국제시세가 급등하며 가격인상이 임박한 조짐이 감지됐다. 국내 사료산업은 옥수수 등 원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국제 곡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5일 농림축산식품부가 2월까지 정부양곡 18만톤(신·구곡 합산)을 시장에 방출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같은날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쌀협회가 “시기와 물량 모두 시장혼란만 야기한다”고 비판 성명을 냈다. 2020년산 쌀 생산량이 급감해 수급안정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연초 18만톤 방출 발표는 쌀값 하락만 가져올 뿐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2020년산 쌀 생산량 감소를 감안해 1월 중 산물벼 8만톤(벼 기준 11만톤)과 2018년산 구곡 4만톤 등 12만톤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유통현장과 동떨어진 규제로 지목돼온 계란이력제 단속이 다시 유예됐다. 한편, 계란이력번호는 난각표시로 대체하기로 결정됐으며 세부사항은 여전히 논의가 남은 상황이다.국무조정실 민관합동규제개선단은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의 계란이력번호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난각표시에 대한 표시 일원화 방안을 결정했다. 현행 제도는 이력번호와 난각표시를 별도로 표시해야 했으며, 변경된 안은 난각표시로 이력번호를 대체하고 난각표시 정보를 이력시스템에 등록하기로 했다.농식품부는 난각표시를 활용한 이력제 시행을 준비하고자 단속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회장 이성희) 경제지주가 청정축산 우수농가 12곳을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농협경제지주는 지난 4일 제3회 청정축산환경대상 수상농가를 발표했다. 청정축산환경대상은 지난해 5월부터 예선평가를 시작해 10월말 최종 본선평가를 가졌다. 시상식은 다음달로 예정했으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개최할 계획이다.대상인 대통령상은 경기 이천시 동복목장(농장주 원유국, 낙농)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환경부장관상은 충북 괴산군 아름다운농장(농장주 이제홍, 한우)과 전남 화순군 쉴만한농장(농장주 이상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전라남도의 축산물브랜드들이 탁월한 브랜드 관리를 인정받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전남도에 따르면 전남 한우 광역브랜드인 ‘녹색한우’는 2020년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녹색한우’는 지난 2017년과 2018년에도 이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바 있다. 역시 전남 한우 광역브랜드인 ‘지리산순한한우’도 4년 연속 명품인증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양 브랜드는 일관된 품질관리와 안정적인 공급능력, 브랜드 및 위생안전 관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녹색한우조합공동사업법인의 ‘녹색한우’는 전남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배추가격 폭락이 심각해지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수급관리에 나섰다. 가을배추·겨울배추 합계 1만2,000톤을 시장격리하겠다는 내용이다.배추 도매가격은 추석 이후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상순부터는 10kg 4,000원선마저 무너졌고 최근 보름 동안 3,000원선에 턱걸이하고 있다. 출하하면 고스란히 손해를 보는 가격이다.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겨울배추 예상생산량은 29만9,000톤으로 평년보다 2.9%(8,400톤) 늘어날 전망이며 가을배추 2만2,000톤이 아직 소비되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정부는 고병원성 AI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방역규제를 점차 강화하고 있다. 이에 정부의 방역규제에 대한 위헌 여부를 묻는 헌법소원이 제기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지난해 12월 30일 현재,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총 34건이며 발생지역은 20개 시·군에 달한다. 이외에도 의심사례가 연이어 나오고 있어 산발적 발생이 계속될 전망이다.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최근 발생지역의 패턴이나 농장간 뚜렷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로 강화된 검사·예찰 시스템을 꼽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코로나19는 축산분야에서 가장 약한 연결고리를 묻고 있다. 도축장은 분산된 공급연결망이 한 점에 집중된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한 지점이다.농장에서 사육된 가축은 도축장에 모였다가 축산물로 가공돼 전국에 공급된다. 정부는 이 도축장을 현대화·규모화해 축산물 유통단계를 축소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거점도축장을 지정해 민간패커로 육성하겠다는 정책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은 대형 패커가 위기상황에 한없이 취약하다는 한계를 드러냈다. 미국의 주요 축산물 가공업체인 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축산분야에서 적정사육두수 관리와 대기업 직접사육 문제는 매우 민감한 사안에 꼽힌다.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특위)를 중심으로 논의되는 이 사안들이 2021년 어떤 결론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농특위는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축산농가 경영안정화 방안 토론회를 열고 농특위 농어업분과위원회 축산소분과(분과장 박일진)에서 논의한 안건들을 정리해 발표한 바 있다. 농특위 축산소분과는 이 자리에서 ‘농업-축산-환경이 조화되는 지속가능한 농축산업 도모’를 목표로 주요 추진 과제들을 밝
한 해가 저물어 가는 12월 말 어느 새벽, 따뜻한 이불 속을 나와 살을 에는 칼바람을 맞으며 동네 뒷산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세모(歲暮).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한다. 내 나이 70이니 한 해가 아니라 살아온 인생 그리고 남은 인생에 대해 생각한다. 공자는 논어 위정(爲政)편에서 ‘70세가 되어서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해도 법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從心所欲不踰矩)’고 했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내 삶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품은 뜻이 세상의 순리를 벗어나기 일쑤니, 욕심을 경계해야 한다.오래전부터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