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2019 농업전망 현장은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농촌 현장과 얼마나 괴리된 인식을 가졌는지 보여주는 자리였다. 농식품부는 농업농촌이 안고있는 과제보다 농업과 연관된 일자리 늘리기에 더 초점을 맞춘 농정방향을 밝혀 올해 농업전망을 어둡게 만들었다.이재욱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따뜻한 농정, 더불어 잘사는 농업농촌’을 주제로 농식품부의 주요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확대하고 안전한 농축산물 생산과 농촌환경과 경관을 지키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내용이다.그러나 세부 각론을 살펴보면 농업농촌의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2019 농업전망은 발표 내용만 보면 모처럼 밝은 지표가 많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는 농업전망 발표대로 농업분야 일자리가 늘었고 쌀값은 반등했으며 큰 가축전염병 발생이 없었던 해였다. 농식품부는 이에 힘입어 모처럼 정부업무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이 때문인지 농업전망에 나온 농정 관계자들은 자화자찬부터 꺼냈다. 농민들이 국회 앞에서, 식약처 앞에서 장기 농성을 벌이는 엄중한 형국과 달리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 안은 온기로 가득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농촌·농민보다 이에 파생한 일자리에 더 관심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배정은 기자]지난 23일 우리나라 토종닭 4개 품종이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에서 운영하는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등재됐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이 품종들은 한협원종에서 유지·보존하고 골든시드프로젝트(GSP)를 통해 체계적으로 종자를 개량해 온 품종이다. 토종닭 부문은 단지 종보전에 그치지 않고 상업용 생산이 이뤄지고 있으며 종란을 키르기스스탄에 수출하는 등 GSP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글로벌 종자시장을 겨냥한 GSP가 어느새 후반에 접어들고 있다. 당초 목표한 수출 실적에 관해선 평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업·농촌이 가진 공익적 가치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이 확대되며 농민을 위한 특수건강진단제도 도입이 필요하단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이와 관련해 지난 18일 국회도서관에선 ‘농업인 특수건강진단제도 도입 방안 마련 토론회’가 열렸다. 학계·기관 전문가 및 농업인건강안전협회 관계자, 농민 등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선 농민 특수건강검진제도 도입 및 주요 질병관리 서비스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며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주제발표에 나선 강대용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한 농업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평년대비 반토막 이하의 대폭락으로 월동배추 산지폐기가 이뤄지고 있지만 중국산 김치는 우리 농민들의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국내산 배추 폭락과 맞물려 김치 수입은 오히려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김치 수출실적이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출실적보다 더 중요한 ‘수입실적’은 밝히지 않았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김치 수출량이 2만8,188톤으로 ‘2012년 이후 최고치(금액 기준)’를 기록하는 동안 수입량
대통령 신년사를 보며새해가 들고 열흘이 지나 올해도 어김없이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이 있었다. 기자회견 모두에 신년사가 있었다. 지난해 연말에 있었던 대통령과 농업계의 만남에 실망스러웠던 필자는 대통령의 신년사를 기대하고 챙겨봤다.일단 눈에 띈 것은 국민을 수십 번, 각 분야 이해당사자를 모두 언급하면서도 농업을 언급하지 않았던 지난해와 달리 농업에 대한 언급이 있다는 것이 달랐다.신년사의 주요 핵심은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라 할 수 있겠다. 함께 잘사는 경제, 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민단체장들이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에게 농업 현안 관련 요구를 허심탄회하게 쏟아냈다. 지난 18일 농협이 개최한 농민단체장 신년간담회 자리에서다.농민단체장들은 이날 △한우 부업농가 육성 △여성친화형농기계 확대·보급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 확대 △외국인 농업인력 확대 △인삼산업 육성 △지역농협 평균출자 강요 문제 △농협택배 확대 △농협 재해보험의 공정한 손해사정 △PLS 대책 △청년농민 일자리 마련 △여성농민 행복바우처 사용처 확대 △정확한 농업 통계 △농협 공판장 저가 낙찰 문제 △농산물 안전 관련 식약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허헌중 :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했다. 농업과 환경과 먹거리가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는 지속가능한 농정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당시 주요 발언을 반추해 보면서 문재인정부의 농정을 평가해보면 좋겠다.우희종 : 현 정부의 농정에 긍정적인 점수를 줄 수 없다. 공약처럼 적극 움직여줬으면 하는 기대를 가졌던 게 사실인데 굉장히 아쉽다. 경쟁과 효율에서 농업을 살리기 위한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정책이 구체적으로 잡히는 게 없다.문재인정부, 농정철학 변화? 이전 정부 답습뿐이태헌
여성농민이 20여 년 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전담부서 설치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지시로 전담부서 설치를 위한 TF팀이 꾸려지고 연구용역을 추진한 지 4개월, 그동안 전담부서가 있다는 일본에 출장도 다녀왔고 현장 여성농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 25일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왜 여성농민들은 그동안 전담부서 설치를 요구했을까?농촌에서 여성농민은 때로는 농민이면서도 가정에서는 무급종사자로, 마을과 지역사회에서는 행사 때 뒤치다꺼리나 하는 사람으로 늘 인식돼 왔다. 함께 농사일을 하지만 여전히 가족과 일꾼들 밥을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번식농가부터 비육농가까지 한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한 제도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우 사육두수가 300만두에 육박하면서 가격 폭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제도적 보호 장치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전국한우협회 전북도지회(지회장 정윤섭)는 지난 22일 전북 익산시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는 올해 중점사업으로 송아지생산안정제의 정상화와 비육우의 가격이 생산비 아래로 떨어질 경우 이를 보전하는 비육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굶어죽을지언정 씨나락은 까먹지 않는다.” 농사를 시작하기 위해 종자와 모종을 준비해야 하는 ‘농민의 말’이다. 그만큼 종자, 씨앗은 농민들에게 생명처럼 귀하다.세계 종자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1% 수준. 다국적 기업의 의존도가 높은 종자시장은 매년 치솟는 가격에 속수무책, 농사 출발선에서부터 생산비 상승으로 압박을 받는다.지난해에는 2만4,000원이었던 시금치 종자 한 봉지(500g) 가격이 2만9,000원으로 올랐다. 주요 수입국인 일본에서 종자 생산량이 줄었고 인건비 상승 등에 따라 가격 조정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농식품부)는 지난 22일 전남 순천시 청춘창고에서 ‘국민참여 농정 토크콘서트 : 대한민국 농촌에서 행복하게 산다는 것(사진)’을 열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청년농민들이 자신의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농식품부는 새로운 문화를 이끌어가는 농촌지역의 청년 인큐베이팅 공간에서 농촌청년들 및 농촌커뮤니티 대표들과 함께 농촌정착 성공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현실적 당면문제 해결방안을 소통하는 것이 목적이라 밝혔다.콘서트가 열린 순천 청춘창고는 과거 농협 양곡창고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박철웅, 재단)이 내달 17일까지 ‘2019 농촌현장 창업보육 지원사업’에 참여할 업체 모집에 나섰다.농촌현장 창업보육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가 주최하고 재단이 주관하는 ‘농식품 벤처‧창업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농식품 벤처‧창업 및 보육 업체의 혁신성장을 목표로 한다. 모집대상은 △농산가공 △농산물 유통 △ICT‧IoT 농업 △농기계 △농자재 △농산물활용 바이오 등 해당 분야 기술기반 예비창업자(1년 이내 창업 가능자 포함) 및 기창업자(창업 5년 이내)다. 예비창업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국아로니아생산자총연합회(연합회)는 ‘아로니아 생산자 총궐기 대회’를 24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개최했다. 전국에서 모인 300여명의 농민들이 ‘FTA 피해보전 즉각 실시’가 적힌 붉은 머리띠를 동여매고 대통령이 직접 고사 위기의 놓인 아로니아 농가를 살려달라며 읍소에 나선 것.이들이 청와대 앞에 모인 이유는 지난해 6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아로니아를 FTA 피해보전직불제 발동에서 제외한데다 최근 각 지자체에 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50%씩 부담해 폐업신고시 평당 2,000원을 지원하라는 지침을 하달한데 따른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가 40여일 넘게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위치한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 식약처) 앞에서 농성 중인 가운데 2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란일자 난각 표기 철회와 식용란선별포장업 유예를 촉구했다.양계협회는 이날 “지난 2017년 달걀살충제 사태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이후 자정 노력과 함께 정부의 달걀 안전관리 대책에 적극 협조, 국민에게 안전한 달걀을 생산‧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현재 식약처가 추진 중인 달걀 안전관리 대책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직불금 제도 개편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기존 법 '개정'이 아닌 새로운 법을 '제정'해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을 보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받고 있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농업개혁위원회와 김종회 국회의원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농업·농촌의 공익기능 활성화 직접보상기본법(가칭) 제정 방향 토론회'를 연다.경실련은 다양한 직불금 개편 논의 가운데 개별 직불금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농업·농촌의 공익적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을 찾아 축산관련단체 대표단과 임직원들을 만났다. 이개호 장관은 축산인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직접 챙기며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이개호 장관은 지난 15일 제2축산회관을 방문해 회관에 거주한 각 단체 사무실을 돌며 신년인사를 나눴다. 농식품부 장관이 축산회관의 각 단체 사무실을 두루 방문한 건 유례를 찾기 힘든 행보다. 이 장관은 친필로 ‘농촌의 근간 축산이 전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방명록을 남겨 관계자들을 한껏 고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일부 산란계농가들 사이에서 농장 외부에 계란 집하장(GP)을 운영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지만 애매한 법조항에 난감한 눈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형 산란계농가도 직접 식용란선별포장업(선별포장업) 허가를 받아 GP 운영에 나서길 원하지만 녹록지 않은 분위기다.경남지역에서 산란계농장을 운영하는 한 농가는 농장부지 밖에서 GP를 준비하다 선별포장업 시행이 임박하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농가는 “이 허가를 받으려면 산지유통시설에서 가공장으로 용도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계란을 세척·선별해 포장하는건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40년 이상 생명농업 실천을 위해 노력해 온 정농회(회장 정의국)가 올해 새 출발을 다짐했다. 정농회는 올해 전임 주형로 회장의 뒤를 이어 정의국 새 회장을 선출하고, 소농 중심 먹거리 직거래 체계를 만들고자 한다.정농회는 지난 14~16일에 걸쳐 충청남도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 환경농업교육관에서 제44차 겨울연수와 함께 정기총회를 가졌다. 15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정농회는 정의국 부회장을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신임 정의국 회장은 충남 서천군 마서면 남전리 ‘아리랜드’에서 선친의 뜻을 이어 생명농업에 종사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농식품부)가 2020년도 친환경농업 기반구축사업 사업대상자를 모집한다.해당사업은 친환경농산물의 생산·유통 공동관리를 위한 기반 조성 사업으로, 올해는 약 38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지원대상은 농경지가 10ha 이상 집단화되고 참여농가가 10호 이상(엽·근채류, 과채류 등은 면적 2ha 이상, 참여농가 5호 이상)인 지역에서 친환경농업을 하려는 생산자단체다. 전체 구역 중 친환경농업 지역이 10%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도 붙는다.다만 지구 내 친환경인증 농가 전원이 친환경농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