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민의길이 23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업재해보상법 제정과 농업재해보험 공공성 강화를 재차 촉구했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22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의 농작물재해보험 제도개선 방안이 보험 ‘관리’에 치중된 정책일 뿐이라는 규탄과 기후위기에 대응한 근본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 등이 강조됐다.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지난 4월 냉해로 과수 농가들은 많게는 70%까지 피해를 봤고, 우기라는 표현이 적합할 만큼 56일간 지속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낙농진흥회(회장 이창범)가 2020년 낙농가 원유 품질 베스트팜을 선발해 수상한 목장을 발표했다. 낙농진흥회는 지난 22일 낙농가 원유품질 베스트팜 선발에서 ‘장기 원유 품질 베스트팜’엔 충남 당진시 성효목장(대표 이은돈)을, ‘금차 원유 품질 베스트팜’엔 충남 당진시 춘우목장(대표 이종호)을 선정했다. 이에 성효목장은 국무총리상을 받았고 춘우목장은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받게 됐다.장기 원유 품질 베스트팜은 최근 10년 이상 납유농가를 대상으로 원유위생검사 성적, 농가별 원유생산규모, 기준원유량 대비 생산
올해 우리는 인류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감염병으로 세계적 위기를 겪고 있다. 코로나19는 전방위적으로 경기침체를 몰고 왔으며, 농민들 역시 농산물 가격 하락을 겪어야만 했다. 특히 학교급식에 농산물을 납품하는 친환경농민들은 직격탄을 맞았다.급식 중단으로 생산한 농산물 출하 길이 막혀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해야만 했다. 차후 농산물 꾸러미사업을 실시했으나 충분한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학교급식 납품농가들의 피해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연초부터 지속된 저온현상은 과수에 냉해를 안겨줬다. 특히 배 과수원에 피해가 컸다. 재해보험으로 당연히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고병원성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가금산물 가격은 평년보다 낮은 수준에 형성되는 걸로 나타났다. 정부는 시장 공급여력이 충분하다며 낙관적인 분위기지만 그만큼 가금업계의 침체가 깊다는 반증이기도 해 씁쓸함을 자아내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지난 15일 국내에서 고병원성 AI가 가금농장에서 첫 발생한 지난달 26일부터 계란·닭고기·오리고기 가격 및 수급 동향을 분석해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1일~14일) 평균 산지가격은 계란은 평년 대비 1%, 육계는 평년 대비 3.9%, 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농가수당에서 농민수당으로, 그 힘겨운 여정2010년대 후반 농민운동 진영은 농업이 창출하는 가치를 인정하고, 이에 기여하는 농민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취해야 한다는 논리를 바탕으로 농민수당 운동에 전력투구했다. 농민들은 농민수당을 아래에서부터 탄탄히, 스스로 만들어간다는 계획 아래 지방자치법이 규정한 주민발의 청구조례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2018년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전국 각지에서 셀 수 없는 숫자의 공론화를 주도한 노력 끝에 얻은 결과는 실로 놀라웠다. 2018년 전남 해남을 시작으로 많은 기초 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올해는 축산자조금의 사업방향을 두고 농림축산식품부와 축산단체 간 진통이 계속됐다. 축산업계에선 자조금 사업의 자율성이 뿌리째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농식품부는 올초 축산자조금 사업승인 과정에서 각 자조금마다 수급안정사업에 배정된 예산을 늘리도록 요구했다. 이에 각 축산자조금 관리위원회는 지난해 대의원회에서 확정한 2020년 예산안을 조정해야만 했다.한우자조금의 올해 수급안정사업 예산은 약 51억6,000만원에서 약 100억원으로 늘었으며 한돈자조금은 약 54억원에서 약 115억원까지 증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지역자원을 기반으로 한 경축순환사업의 모델이 대략이나마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경축순환이 활성화되면 축산뿐 아니라 경종에서도 변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제도개선과 지역주민 설득이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역단위 경축순환농업 표준모델 개발을 추진하며 내년 상반기엔 경축순환농업 시범지구를 선정해 운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 축산환경관리원(원장 이영희)을 축산환경개선 전담기관으로 지정해 퇴·액비 부숙도 기준 등을 측정하는 기관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했다.축산환경문제의 근본문제는 축산분뇨 처리에 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소농이 지구를 식힌다.’ 국제 농민운동 조직인 비아 캄페시나가 내걸고 있는 이 구호는,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할 열쇠를 농민이, 그중에서도 소농이 쥐고 있음을 보여준다. 친환경농업은 소농이 지구를 식힐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친환경농업은 여전히 정부 농업정책에서 낮은 비중이며, 친환경농업 확대를 위한 정부 정책도 여전히 미진해 보인다. 내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는 제5차 친환경농업 5개년계획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본지는 ‘기후위기 시대, 친환경농업이 나아갈 방향은’ 기획을 통
2년 전, 기고했듯이 가락시장은 나의 청년 시절에 영향을 끼쳤다. 1980년대 후반 무렵 나는 전남의 상업농 지대, 그곳에서는 ‘개간지’라고 불렀던 농촌에서 잘나가는 청년 일용직이었다. 내가 특별히 일을 잘해서가 아니다. 당시 출렁이던 가락시장 가격을 지켜보고 출하를 할지 말지 고심하던 대농이 마침내 가락시장에 내자고 결정을 하면 신속히 작업할 인부들이 급히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생산지 현지 마을에 거주했기 때문에 별도의 수송 없이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했다. 한밤중이나 새벽에 나를 찾는 집 전화 소리 중 열에 아홉은 가락시장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소유·이용 실태에 대한 농지 전수조사 실시, 상속·이농 등 농지법 상 소유 예외 삭제, 선매권 등 임차농 보호규정 마련, 농민과 농업법인 의미 재정립 등 다소 급진적이라고 할 만한 농지법 개선방향이 농민들과 전문가의 입을 통해 포괄적으로 논의됐다. 지난 16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강당에서 열린 ‘경자유전의 원칙 확립을 위한 농지법 개정방향 토론회’를 통해서다. 이날 토론회는 김호 경실련 농업개혁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조병옥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지소분과장과 임영환 법무법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대대적인 가입 거부 운동이 언급될 만큼 올해를 기점으로 농작물재해보험에 대한 농민들의 시선이 더욱 곱지 않은 실정이다. 보험 가입자조차 몰랐던 적과 전 보상 삭감(80%→50%)으로 올해 NH농협손해보험은 농민들을 저버렸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1배 이상 높은 493억원을 기록했다. 농업계 일각에선 아예 보험제도를 없애버리자는 얘기까지 심심찮게 나오고 있지만 농협손보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손해율에 따른 할증 폭 확대’라는 또 다른 개악에 손을 뻗고 있어 논란은 더욱 가중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시장도매인제 도입’으로 상징되는 도매시장 개혁은 최근 10년 이상을 지루하게 끌어온 농업계의 묵은 과제다. 불합리한 가격결정과 비효율적 유통구조, 도매법인들의 과도한 수익과 이로 인한 공공성 훼손 등 경매제의 숱한 폐단들은 그간 본지를 필두로 한 언론매체들에 의해 명명백백하게 드러났다. 하지만 기득권 도매법인의 저항과 결정권을 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의 완고한 반대로 개혁은 한 발짝도 진행되지 못했다.다만 분위기는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전국양파·배추·마늘생산자협회와 제주도품목별생산자연합회 등 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