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안기원·김희봉·윤병구 기자]충북과 충남 보령, 전남 순천 농민들이 정부의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을 맹성토하고 나섰다.충북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서원복, 충북농단협)는 지난 4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철회를 정부에 요구했다.충북농단협은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자국의 농업과 농민의 운명을 내팽개치고 스스로 통상주권을 포기했다”며 “개방농정과 무차별적인 농산물 수입으로 농업이 몰락의 길을 걸어왔다”고 주장했다. 또 “WTO 개도국 지위 포기는 농업주권 포기, 농업 홀대의 결정판, 굴욕외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일방적 살처분조치에 고통받는 한돈농민의 피해 보상책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그럼에도 방역당국의 수매·도태 압력은 경기 북부에 이어 강원 북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지난달 23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른 방역조치로 피해를 입은 지역 한돈농민 대표들의 요구를 수렴해 정부에 피해지역 보상 대책을 건의했다. 한돈협회는 이날 ASF 살처분 보상금의 현실화를 포함해 △입식 제한기간 소득 보전 △폐업 보상 △정책자금 대환 및 긴급 융자 지원 △보상금 지급에 따른 세금
지난달 25일 정부는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WTO 개발도상국 지위와 관련 “미래 협상에서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하고 이후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지난 7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개도국 지위 포기를 요구 받은 지 3개월만이다. 우리 정부는 미국의 요구에 무기력하게 굴복한 것이다. 미국의 개도국 지위 포기 압력은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한국의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은 개도국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우리나라는 1996년부터 OECD에 가입하면서 농업부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사용 전기가 대기업 주머니 채우기에 악용되고 있단 지적이 재차 제기됐다. 지난 11일 한국전력공사(사장 김종갑, 한전)를 피감기관으로 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서다.농사용 전기는 영세 농어민 지원을 위해 전체 평균요금의 45% 수준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한전 측 전력판매 현황 자료에 따르면 농사용 전기 판매단가는 kWh당 47.43원으로 △주택용 106.87원 △일반용 129.97원 △교육용 104.12원 △산업용 106.46원 등과 비교해 저렴하다.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15일 전남 나주시 공산면 화성리 일원에서 농민들이 태풍 피해 벼를 갈아엎으며 수매가격 보장을 촉구했다.지난 8월 말 시작된 가을장마에 9월부터 연달아 발생한 태풍 ‘링링·타파·미탁’의 영향으로 남부지역 농업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지난 2일 태풍 피해를 입은 벼 전량을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농식품부는 지자체를 통해 수매 희망 물량을 신청 받은 뒤 피해 상황에 따라 16일 피해 벼 매입 규격과 가격을 결정하고 오는 21일 매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통계청은 올해 쌀 생산량이 378만톤으로 지난해 보다 10만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생산량 조사가 9월 15일인 탓에 이후 발생한 태풍 ‘타파’와 ‘미탁’ 피해까지 감안하면 신곡수요량 380만톤에 크게 못 미칠 것이란 현장의 목소리다.통계청은 지난 15일 ‘2019년 쌀 예상생산량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올해 쌀 생산량을 377만9,000톤으로 내다 봤다. 이는 지난해 386만8,000톤 보다 2.3% 감소한 물량이다.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재배면적이 72만9,820ha로 지난해 73만7,673h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국에서 추진되고 있는 농민수당 주민발의 조례가 지자체별 의회정치의 벽에 가로막히는 상황에서 주목해야 할 국내 사례가 있다. 주민발의 조례의 원조이자 첫 사례인 ‘학교급식 지원 조례’다.2000년 주민조례 재정·개정·폐지 청구 제도(주민조례청구제도) 시행 이후 학교급식 지원 조례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총 98건이 청구됐다. 아이들에게 지역에서 생산되는 안전한 농산물을 먹이고, 농민들의 소득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시작된 학교급식 지원 조례 제정 운동은 시민사회의 전국적 조직 구성과 활동을 통한 국민적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15일 전남 나주시 공산면 화성리 일원에서 농민들이 태풍 피해 벼를 갈아엎으며 수매가격 보장을 촉구했다.지난 8월 말 시작된 가을장마에 9월부터 연달아 발생한 태풍 ‘링링‧타파‧미탁’의 영향으로 남부지역 농업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지난 2일 태풍 피해를 입은 벼 전량을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농식품부는 지자체를 통해 수매 희망 물량을 신청 받은 뒤 피해 상황에 따라 16일 피해 벼 매입 규격과 가격을 결정하고 오는 21일 매입을 시작할 예정이다.관련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GMO 문제에 대한 문재인정부의 책임 회피가 끝도 없다. 청와대는 지난해 22만명에 달하는 국민의 GMO완전표시제 이행 촉구 국민청원 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식약처)에 이 문제를 떠밀었고, 식약처는 형식적 협의체 내에서 시민사회와 식품기업끼리 알아서 싸우라는 식으로 떠밀었다.GMO반대전국행동(공동대표 진헌극, 김영재, 이세우, 조완석, 김영향)은 지난 8일 청와대 앞에서 ‘GMO표시제도 개선 사회적협의체(협의체)’ 중단의 책임을 청와대에 물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대로 GMO표시제 강화에 나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불법운영과 환경파괴 논란 속에 49년을 살아온 ‘철옹성’이 흔들리고 있다.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의 절실한 노력이 끝내 영풍 석포제련소를 궁지로 몰아넣은 형국이다. 아직 결과를 장담할 순 없지만 석포제련소 입장에선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것이 분명하다.석포제련소는 낙동강 최상류라는 환경·생태적 요충지에 자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운영·환경파괴에 대한 숱한 의혹을 받아왔으며 지난해부터 그 실태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최근엔 지난 3년 동안 대기오염물질 배출농도를 1,868건이나 조작한 사실이 발각되기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노지채소는 열악한 우리 농업 중에서도 천덕꾸러기 같은 신세다. 축산이나 과수·시설채소는 그나마 목돈 회전이 되고 쌀은 주곡이라는 상징성이라도 있지만 노지채소는 늘상 이 품목 저 품목에 치이는 처지다. 그래서인지 농가를 대표해야 할 품목별 농민단체 또한 유난히 발달하지 못했다.노지채소에 전국단위 품목단체 결성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지난해부터다. 치명적인 공급과잉 상황과 비효율적·소극적인 정부 정책이 2년 동안 반복됐고 올해는 농민들의 경제적 피해까지 현실화됐다. 간절함과 위기감, 절망과 분노가 노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올해 정부의 양파·마늘 수급대책은 우리나라 농정사에 기록될 만한 쓰디쓴 패착이었다. 양파 24만8,000톤과 마늘 8만3,000톤이라는 엄청난 공급과잉이 발생했음에도 정부의 조치는 얼기설기했다. 수 차례에 나눈 정부 격리물량은 시장가격을 유도하기에 턱없이 부족했고 그나마도 골든타임을 놓쳐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양파 폐기에 300억원, 마늘 수매에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수확이 끝날 때까지 폭락된 가격을 단 100원도 지지해내지 못한 것이다.농민들이 골든타임 내 집중적인 격리 발표로 시장에
내동생 곱슬머리 개구쟁이 내동생 / 이름은 하나인데 별명은 서너 개 / 엄마가 부를 때는 꿀돼지 / 아빠가 부를 때는 두꺼비 / 누나가 부를 때는 왕자님 / 랄라랄라랄라랄라 / 어떤 게 진짜인지 몰라몰라몰라어린 시절 불렀던 노래가사가 떠오르는 요즘이다. 별명이 서너 개인 시절만큼 세상이 나를 부르는 이름이 참으로 많고 다양해졌다. 바야흐로 정체성 혼란의 시기이다.나는 충남 부여에서 딸기, 양상추, 감자 등을 키우며 먹고 산다. 생존을 위해 농사를 짓는다. 나는 농민이고 농부이며 농업인이다. 또한 나는 농사꾼이고 생산자이며 사장님이다
[한국농정신문 박경철·장수지·장희수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놓쳐버린 농업·농촌 골든타임, 이제라도 시작해야농사농사짓는 사람들이 당장 농업소득만으로 먹고살기를 포기한지 오래다. 사실상 농업외 소득에 의존하는 구조지만 농촌엔 괜찮은 일거리조차 찾기 힘들다. 최근엔 농가소득 5,000만원을 지상목표로 외치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인력난도 무시할 수 없다. 지방소멸은 현실화된지 오래며 최근엔 학교뿐 아니라 지역까지 통폐합되고 있다.사실 정부가 무슨 방법으로 농업·농촌을 소생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 따른다. 농업·농촌 위기를 해결할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2년째 동결된 어린이집 급식 단가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공동대표 김정덕·백운희)’은 최근 청와대에 ‘어린이집 1일 급·간식비인 1,745원을 인상하라’는 국민청원을 시작했다(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2267).급·간식비 단가 1,745원은 1997년 이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인상되지 않았다. 그 동안 소비자물가지수는 44.4% 상승했다. ‘정치하는 엄마들’에 따르면, 전국 243개 지자체별 지난해 급·간식비 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 16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농식품부)는 청년농과 귀농인 등이 농지를 쉽게 임차해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농지은행 사업을 대폭 개선했으며, 이를 9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농민들은 이번 개선 방안에 그간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했던 임차인 보호 규정과 경영회생지원사업 관련 내용이 전무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우선 농식품부가 발표한 개선방안은 농지은행의 여러 사업 중 공공임대용 농지 매입비축 및 농지 임대수탁에 관한 것이다. 공공임대용 농지 매입비축은 농업진흥지역 내 우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도가 접경지역 군납참여농가 조직화 교육을 실시한다.지난 17일 북파주농협 본점에서 파주시 군납참여농가를 대상으로 시작된 교육은 군납에 대한 기초정보와 이해를 돕는 기본교육과 심화교육, 선진지 방문, 군납출하회 조직화 컨설팅 등의 내용으로 연중 진행될 예정이다. 기본교육은 접경지에 해당하는 파주시·포천시·양주시·고양시·김포시·연천군 등 총 6개 지역을 순회하며 7월 중 마무리하고 8월부터는 심화교육으로 넘어간다.경기도는 이번 교육사업을 통해 군납농산물 재배농가 조직화, 계약재배 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마늘 대폭락 사태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가 뒤늦게 정부 마늘 수매가를 발표했지만 때늦은 발표와 충분치 못한 가격수준이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시장 가격은 여전히 미동도 않고 있으며 이에 전국 각지에서 농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올해 마늘 예상생산량은 36만9,000톤이다. 평년 생산량 대비 6만4,000톤 많은 양이지만, 농식품부는 평년 ‘수요량’과 비교해 3만8,000톤이 초과공급될 걸로 보고 있다. 이에 수매비축 2만3,000톤과 사전면적조절 2,000톤, 수입종구 국산대체 2,000톤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전농)은 지난달 26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회의실에서 2019년 정책간부전진대회를 열고 향후 정책사업의 방향에 대해 주제발제 및 자유토론 형식으로 논의했다(사진). 총연맹과 지역조직의 실무자 20여명 및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쌀생산자협회, 민중당 농민당,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의 대표자들이 참석했다.김기형 전농 사무총장은 토론에 앞서 “(올해의 농정 이슈들이) 상당히 무거운 주제들이지만 전농의 주요 사업 방향과 일치되는 내용들이라 정책으로 구체화시켜 나가는 과정에 많은 노
성급한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시행으로 농민들의 피해가 현실화됐다. 얼마 전 농촌진흥청은 파에만 써야 하는 약제를 쪽파에 사용하도록 지도해 해당 작목반의 쪽파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성장하지 못한 쪽파는 수확하지도, 판매하지도 못하게 돼 농가가 받는 피해가 너무나 크다. 눈덩이처럼 커져 버린 피해는 미흡한 상태로 정책시행을 서두른 정부의 책임이다.올해 1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되고 있는 PLS는 시행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PLS는 국내에 사용등록 또는 잔류허용기준(MRL)이 설정된 농약 이외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