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부터 초가을에 비가 잦아 가을농사가 늦게 시작되었습니다. 그 궂은 지난 계절의 날씨와는 달리 깊은 가을 날씨는 연일 맑아서 고맙다고나 할까요? 짧은 기간에 가을 파종을 하려하니 곁눈질 한번 못하고 내리 일해야 했습니다. 귀촌한 지 4년째 접어든 이웃도 농사의 양을 조금 늘렸습니다. 풍경 좋은 바닷가 펜션 마을에 이사를 했더라면 필경 펜션 일을 했을 분들이, 공기 좋다고 우리 마을로 이사 온 바람에 농사꾼 이웃과 더불어 살며 텃밭농사를 조금 늘이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거의 전업농 수준으로 거듭났습니다.새내기 농사꾼 부부는 갑자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토종씨앗, 그리고 그것이 자라나 만들어진 토종작물이 진정 이 땅의 식량주권·종자주권을 위한 근간이 되려면 ‘먹어야’ 한다. 먹으려면 토종작물과 시민이 만나야 한다. 토종작물과 시민이 만나는 사례를 일부나마 소개하면서, 우리는 토종작물과 어떻게 만날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토박이씨앗’ 지키는 농민들의 이야기지난 17일 한살림연합(상임대표 권옥자, 한살림) 주최로 충북 괴산군 우리씨앗농장에서 열린 ‘토박이씨앗을 지키는 농부들의 수다회’. 이 자리에선 ‘토박이씨앗(한살림에선 토종씨앗을 토박이씨앗이라고 부른다)’
2023년 국정감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국회 농해수위원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특히 기후위기 속에서 농사를 짓고 농업소득은 매년 감소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농민들의 심경을 대변해 농정당국을 감사해야 한다. 윤석열정부의 농업정책은 과연 농민들의 숨통을 열어주고 있는지 점검해야 하는 것이다.그런데 지난 16일 농해수위 소속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진보성향 농민단체가 보조금을 받아 정권 퇴진 집회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이를 문제 삼았다. 홍문표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전국 지방정부에 특정 4개 농민단체 보조금 지원 현황만 자료제출을 요구
얼마 전 후배가 ‘왜 남자들은 농사일은 해도 살림은 안할까?’라고 물었다. 주말 부부로 사는 후배는 얼마 전 남편 농장에 다녀왔는데, 남편 농장에 일 도와주러 온 대부분 남성들은 여성이 나타나 밥을 해주기 전에는 일만 하고 있더라고 했다. 하우스 일은 궁금해도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점심에 뭘 먹을 수 있는지는 전혀 안중에 없다고 했다. 이것이 남녀의 차이인지 성향이 차이인지에 대해 우린 한참을 얘기 나눴다.농촌에서의 성역할은 도시보다 더 보수적으로 구분되는 것이 현실이다. 마을 행사가 있으면 여성들은 대부분 먹을 거 해내느라 바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이번 국정감사 기간에 다소 황당한 지적이 나왔다.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소속 주요 농민단체(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받으면서도 정권 퇴진운동에 참여하는 등 ‘좌편향’된 움직임을 보여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단 얘기였다.우선 시민단체의 정권퇴진 운동 참여를 문제 삼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국가삼권과 언론을 감시하며 필요한 경우 자율적으로 국민의 권리를 위해 운동하고 행동하는 건 민주주의 국가 속 시민단체 어느 곳이든 수행해 마땅한 본분이다.더욱이 ‘편향’을 가르는 기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홍문표 의원이 이번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농민의길) 소속 농민단체들을 ‘정치편향적’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해당 농민단체들은 홍 의원이 국정감사를 갈등과 분열의 수단으로 오용하고 ‘농업판 블랙리스트’로 농민을 갈라치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국민의힘 소속인 홍 의원은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가 시작된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문재인정부의 농림축산식품부가 5년 동안 이권 카르텔에 놀아났다며 여러 지적사항을 열거했는데, 그 가운덴 “보조금을 이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경상북도(지사 이철우)와 도내 3개 여성농민단체가 ‘여성농업인의 날’을 기념했다. 기념식이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경북도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북연합, 한국생활개선 경상북도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 경상북도연합회는 지난 13일 경북 여성가족플라자에서 기념식을 열고, 여성농민의 존재와 기념일의 의미를 되새겼다.‘여성농업인의 날’은 매년 10월 15일로 국제연합(UN)이 2007년 지정했으며, 한국에선 2021년 법정기념일이 됐다. 여성농민의 활약상을 알리고, 여성농민의 권익 향상과 위상 강화를 도모하는 날이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시민사회가 오는 11월 11일 서울에서 윤석열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총궐기를 예고했다.노동자·농민·빈민·여성·자영업자·청년·학계 등 각계각층과 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윤석열정권 퇴진 운동본부(준)’와 전국민중행동, 전국비상시국회의(추)가 지난 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서울에서 진행할 총궐기 소식과 그 취지를 알렸다.이들은 총궐기에 앞서 20일 제주에서 시작해 전국 주요 지역을 경유, 11월 10일 서울에서 마무리되는 ‘윤석열정권 퇴진 노동자·민중 전국 대행진’을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시민사회가 오는 11월 11일 서울에서 윤석열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총궐기를 예고했다.노동자‧농민‧빈민‧여성‧자영업자‧청년‧학계 등 각계각층과 제 시민사회 단체가 참여하는 ‘윤석열정권 퇴진 운동본부(준)’와 전국민중행동, 전국비상시국회의(추)가 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서울에서 진행할 총궐기 소식과 그 취지를 알렸다.이들은 총궐기에 앞서 20일 제주에서 시작해 전국 주요 지역을 경유, 11월 10일 서울에서 마무리되는 ‘윤석열정권 퇴진 노동자‧민중 전국 대행진’을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경상북도(지사 이철우)가 ‘제1회 경북 여성농업인의 날’을 기념했다.경북도와 도내 3개 여성농민 단체(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북연합, 한국생활개선 경상북도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 경상북도연합회)는 지난 13일 경북 여성가족플라자에서 기념식을 열고, 여성농민의 존재와 기념일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수 여성농민을 시상했다.‘여성농업인의 날’은 매년 10월 15일로 국제연합(UN)이 2007년 지정했으며, 한국에선 2021년 법정기념일이 됐다. 농업‧농촌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여성농민의 활약상을 알리고, 여성농민의 권
[한국농정신문 임선택 기자] 충남 예산의 여성농민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한 자리에 뭉쳤다. 예산군 여성농민들은 무더웠던 여름 이후 ‘예산군여성농민회 준비위원회(위원장 장현옥)’를 발족, 정식조직으로 출범하기 위한 월례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지난 8월 22일 한 식당에 모인 여성농민들은 예산군여성농민회 준비위원회를 발족하며 장현옥 준비위원장과 오경숙 총무를 선임했다. 발족 후 참석한 첫 행사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의장 이진구)이 주최한 2023 충남농민전진대회였다. 준비위는 앞서 발족 모임 당시 전진대회 참석을 결의
어제는 텃밭을 정리하느라 온몸이 땀으로 흥건했는데 오늘은 들에 나오니 겉옷 하나를 더 입고 싶은 날씨다. 가을이라는 계절이 펼쳐진 모양이다. 농사꾼은 봄에 바빠야 가을에 볼일이 있다는데 올해의 봄과 여름은 정말 혹독한 시련을 줬다. 봄에는 갑자기 따뜻했다가 다시 추워져서 과실수의 꽃눈이 우왕좌왕 갈피를 못 잡게 했다. 여름에는 몇 번의 폭우, 무엇 하나 남기지 않고 다 쓸어버리고 말겠다는 다짐이라도 한 듯 앙갚음을 품은 빗줄기였다. 덕분에 배 터지게 애를 썼지만 계산상으로 별 볼 일 없는 농사꾼의 가을이다.이곳의 밭작물은 대파 일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