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방선거 이후 우리 먹거리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묻기 위해 송정은 희망먹거리네트워크 상임대표(48)를 만났다. 지난 9일 서울 인사동에서 만난 송 대표는 차분하면서도 드팀없이 본인의 먹거리 정책 관련 지론을 펼쳤다. 올해 2월 배옥병 전 대표(현 서울시 먹거리정책 자문관)에 이어 희망먹거리네트워크 대표를 맡은 송 대표는 오랫동안 먹거리운동 및 친환경농산물 판로 개척 사업에 종사해 오며, 학교급식 제도 등 먹거리정책 전반의 여러 모순을 목격했다. 장기간 학교급식 현장에 몸담으며 바라본 학교급식
[한국농정신문 심증식 편집국장]강원도 원주 출신의 이창복(80)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1958년 고려대학교에 들어갔다. 대학에 다니면서 이창복 의장은 당시에 씨알소리의 함석헌 선생과 서울대학교 유달영 박사의 강의를 들으러 다녔다. 이분들의 강연 내용은 농촌을 살려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당시 어려운 농촌을 살리는 것은 사회의 가장 큰 과제였고,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진 지식인들의 중요한 관심사였다.이상적인 농촌 건설의 꿈, 학업으로 이어“함석헌 선생과 유달영 박사의 강연을 들으며 농촌에 기여해야 한다는 마음을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축산물 수입 확대, 환경문제로 인한 규제, 가축질병 등으로 축산업계가 고난의 시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눔축산운동본부(상임공동대표 김태환·문정진)는 지난 4월 공개채용을 통해 신임 사무총장을 임명했다. 지난 19일 만난 안승일 신임 사무총장은 “투명한 운영을 바탕으로 사랑받는 선진 축산 구현에 일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현안이 넘쳐나는 축산이다. 나눔축산운동본부의 현안은 무엇인가.우리 식량공급의 한 축을 담당하는 축산은 국내 경제 기여도가 높은 수준임에도 악취·환경문제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질병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인식개선의 대상을 소비자에서 유통·판매업자로 바꿨다. 할인행사에 지원되는 자조금의 비중도 절반으로 줄였다. 영원한 숙제일 것만 같은 ‘육우 소비 확대’는 풀 수 있는 문제가 될까. 지난달 29일 3개월을 3년처럼 일했다고 자부하는 박대안 신임 육우자조금관리위원장을 만나 육우의 미래를 물었다. 취임한지 3개월이 지났다. 자조금 사업에 변화가 있다면?판촉·할인행사 지원비용을 기존의 절반으로 줄였다. 3~4년 동안 농가가 거출한 자조금으로 차액을 전액 지원받았으니 업체도 의지를 보여줄 때라고 생각했다. 50%는
[대담 원재정 부국장 정리 홍기원 기자]축산을 둘러싼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며 축산농가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시장개방·가축질병 등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축산물 안전성 논란, 환경민원 급증, 친환경·동물복지 담론의 대두 등 새로운 과제가 쌓이는 추세다. 농식품부의 축산에 관한 상황인식과 어떤 방향의 정책을 구상하는지 확인해봤다.축산 농가는 규제가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우리나라 축산은 축산물 소비량이 늘고 있어 성장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런데 환경·질병·안전 등에 계속 문제제기가 있다. 축산이 지금까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대한민국 농업의 상징인 쌀을 매개로 한 품목 농민조직. 농민들 스스로가 절실한 의지를 갖고 결성한 자생적 농민조직. 대농에서 영세소농까지 전국 모든 쌀 농가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한 농민조직. 사단법인 전국쌀생산자협회(쌀협회)의 정체성은 수십 개에 달하는 농민단체들 중에서도 단연 뚜렷하다.쌀값 폭락과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환수 사태, 농진청 GM벼 시험재배 등 쌀 관련 주요 현안마다 가장 굵직한 행보를 보여 온 쌀협회가 새 집행부를 선출하며 한 발 더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지난달 새로 취임한 김영동 회장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대한한돈협회는 지난달 22일 농가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고충 상담센터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하태식 신임 회장이 공약한 민원상담센터 운영이 당선된 지 1달도 안 돼 이행된 것이다.최근 하태식 회장은 등급제 정산을 목표로 잡았다. 등급제는 협의가 필요하다며 발을 빼려는 육가공업체를 상대로 일관되게 등급제 정산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하태식 회장은 인터뷰 역시 빠르게 사안의 핵심을 짚으며 협회를 어떻게 이끌지 명료하게 밝혔다. 박피작업 중단과 지급율 정산, 어떻게 보는가?도체등급제가 정착되면 탕박 전환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 탕박도체등급제 하나만 시행하면 혼란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 등급제가 정착되면 지급률 계산이 필요없다.육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민들은 누구나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 한다. 그러나 먹거리 자체의 안전성에만 함몰된 평면적 정책으론 결코 이를 보장할 수 없다. 먹거리란 사회·경제·환경·생태·문화 등 다양한 요소와 결합된 입체적 존재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서울시의회를 통과한 「서울특별시 먹거리 기본조례」는 이같은 고민을 도시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전국 최초의 조례로, 도시민들이 먹거리의 생산과 농촌의 가치에 대해 인지하는 출발선을 제공하고 있다. 조례를 대표발의한 박양숙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서울시민 먹거리기본권 보장의 근본적 처방으로 ‘도농상생’을 줄곧 강조했다. 먹거리 기본조례는 어떤 취지로 만들어졌나.그동안 먹거리정책은 유통이나 소비단계의 안전성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육우농가를 위한 정책은 없다. 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의 직원연락처 검색란에 ‘육우’를 검색하면 테이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나온다. 육우를 전업으로 하는 농가는 50농가도 되지 않는다. 위기가 만성이 된 육우산업을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최현주 육우자조금관리위원장을 만났다. 올해로 4년째 육우자조금관리위원장직을 맡고 있다.임의자조금에서 의무자조금으로 전환하는 데에만 5년이 걸렸다. 수익이 좋지 않은데다가 구제역 등 질병이 한 번 발생하고 나면 대의원을 하던 농가도 어느 사이에 폐업해있고…. 임시자조금 때부터 치면 육우자조금에만 10년을 매달렸다. 그래도 임의자조금에서 의무자조금으로 전환할 때 육우만을 위한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실업자 100만명 시대에 또 다른 돌파구를 찾아 농촌으로 돌아온 귀농인이 있다. 충남 서산시의 오지마을인 지곡면 화천리에 사는 임정래(50)씨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6일 트랙터 작업이 한창인 임씨를 만났다. 임씨는 SNS에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유럽농업에 대한 예찬글을 자주 올려온 터라 농민들의 이목을 끌어왔다. 외국계기업에서 외환딜러로 오랫동안 근무했던 그가 귀농한 사연과 우리농업이 나아갈 방향을 확인했다. - 소위 잘 나가는 직장을 버리고 왜 농촌에 돌아왔나국제조세 전문가인데 자본가들의 탈세도구로 사는 게 싫었다. 특히 농촌을 파탄내는 자본주의 미국식 농업보다 유럽식 농업을 실천해보기 위해 귀농했다. 돈 버는 농업이 아닌 좋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역마다 그 지역의 이름을 내걸고 전국적인 인기를 끄는 먹거리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 상당부분이 타지산·수입산 농산물을 사용하면서 막상 지역경제와는 동떨어진 위치에 있는 게 사실이다. 횡성군은 최근 안흥면의 명물 ‘안흥찐빵’에 들어가는 팥을 군내에서 자급하겠다는 계획을 수립, 농촌진흥청 지역농업특성화사업 공모에서 최우수사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야무지게 횡성산 팥으로만 들어차게 될 안흥찐빵의 미래를, 횡성군농업기술센터 신상훈 과장이 설명한다. 팥소 자급은 어떤 취지로 추진하게 됐나.안흥찐빵이라고 하면 적어도 횡성에서 생산한 팥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예전부터 군에서 안흥찐빵에 국산팥·국산밀을 사용하는 방안을 고민해 왔는데, 밀은 단가
[대담 심증식 편집국장·정리 한우준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은 지난 6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신임 의장으로 김도경 전 부의장을 선출했다. 청원군농민회장 출신으로 도의원에 당선돼 충북 농민들을 대변했던 ‘농사꾼의 일꾼’ 김도경 의장을 지난 14일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충북도 농업인회관에서 만났다. 농민운동의 시작점을 돌아본다면.대대로 여기서 100년은 살았고 나도 20대 이후 계속 농사를 지어왔다. 그러다 지난 2000년 살고 있던 면의 농민회 면지회가 복원되는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농민운동에 발을 들이게 됐는데, 처음에는 그저 함께 농사짓는 사람들과 고통을 나누자는 마음으로 참여했었다. 지금은 지난 세월 충북의 농민들을 위해 음지에서 열심히 노력했노라 자